민진규의 2021년 경찰간부후보생 면접 합격전략 / ③경찰간부후보생 개별면접 대비 전략
상태바
민진규의 2021년 경찰간부후보생 면접 합격전략 / ③경찰간부후보생 개별면접 대비 전략
  • 민진규
  • 승인 2021.10.13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최근 경찰은 소위 말하는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 창문 밖으로 던졌다는 휴대폰을 확보하며 수사능력을 입증했다. 검찰이 1주일 이상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던 핵심 증거였기 때문에 성과가 빛났다. 경찰은 단순히 건물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 휴대폰 습득자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경찰보다 수사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검찰이 휴대폰의 소재를 확인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는지 의심을 받고 있다. 휴대폰은 통화기록뿐만 아니라 채팅기록, 검색기록, 음성기록, 위치정보 등을 저장하고 있어 범죄수사를 위한 핵심 증거이다.

그동안 한국 수사기관은 증거보다는 자백에 의존한 수사방식을 고집했다. 포렌식(forensic)에 관한 지식과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과학수사(forensic science)는 범죄 수사에 물리학, 화학, 공학, 의학, 생물학뿐만 아니라 심리학, 사회학 등의 지식이나 기술을 응용하는 합리적 수사방법’이다.

과학수사라는 용어의 정의만 보더라도 경찰이 증거 위주의 과학수사를 하려면 얼마나 다양한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주 토요일인 10월 16일 필기시험을 준비중인 경간부 수험생들에게 개별면접을 대비할 전략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인성과 조직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 품성과 태도에 대한 질문을 출제

▲ 평가항목과 개별면접 질문

경간부 면접에서 개별면접은 약 5~10분 동안 진행되며 개인 신상에 관한 질문으로 구성된다. 지원자의 가치관, 인성, 성격, 윤리의식 등을 기반으로 인성 적합성, 조직 적합성, 직무 적합성, 성장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개별 평가항목과 개별면접에서 출제된 질문을 살펴보자.

첫째, 인성적합성 관련 질문은 자기소개, 지원동기, 본인만의 스트레스 상황 극복방법 등이 있다. 어떤 면접 시험이든 자기소개를 30초에서 1분 정도 요구한다. 예의, 태도, 배려 등 기본적인 품성을 평가하고 사회에 대한 태도도 파악하려는 목적이다.

자기소개는 자신의 성장 환경, 경찰에 대한 이해와 열정, 자신의 장점 등으로 구성해야 한다. 거의 모든 조직의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요구하지만 수험생들이 체계적으로 대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신만의 강점과 조직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면접관의 입장에서 지원동기도 묻지 않을 수 없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20대 초∙중반인 성인이 경찰관이 멋있어 보여서 지원했다는 답변은 어울리지 않는다. 더구나 권력에 대한 욕망이나 철부지나 읊조리는 사회정의도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경찰관의 직무가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법도 단골 질문에 속한다.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등산, 헬스, 달리기, 사우나 등도 MZ세대에 어울린다.

둘째, 조직 적합성 관련 질문은 팔로워(follower)인가 혹은 리더(leader)인가,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팀원에 대한 처리방법, 경찰에 적합한 본인의 장점 3가지 등이 출제됐다. 의사소통, 조정 및 통합 능력을 평가하고 도덕성과 청렴성이 있는지 측정한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리더 혹은 팔로워를 선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답은 없는 질문이다. 다만 리더 혹은 팔로워의 역할과 조직에 잘 융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면 충분하다. 일각에서는 경찰은 리더형만 좋아하므로 리더라고 답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옳은 지적은 아니라고 본다.

경찰은 혼자서 직무를 수행하기 보다는 2인 혹은 그 이상의 인원이 합심해야 하는 일이 많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독불장군처럼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팀원들 중에서 독단적인 사고나 개인주의에 매몰된 사람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융화시킬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경찰에 적합한 본인의 장점 3가지에 관한 질문도 경찰 조직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것이라고 파악해야 한다. 실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질문해 보면 리더십, 책임감, 애국심, 헌신, 정직 등을 꼽는다. 개별 장점에 대해 설명도 뒤따라야 한다.

셋째, 직무 적합성 관련 질문은 코로나19 관련 경찰 대응, 고등학생 절도범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범죄예방이 중요한 이유 등이 나왔다. 지원한 직무에 대한 이해, 직무 수행을 위한 자세, 협동심, 공동체 의식 등을 파악하는 질문들이다.

2020년 연초부터 확산된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경찰이 정부의 방역지침이나 정책을 위반하는 국민이나 단체를 적발하면서 일각에서 소위 말하는 ‘공공의 적’으로 불리는데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이다.

고등학생 절도범을 체포했는데,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직무에 대한 태도를 평가하는 질문이다.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훈방조치를 할 것인지, 성인과 마찬가지로 엄격하게 처벌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피해금액이 몇 천원 혹은 몇 만원에 불과한 단순 일탈행위를 처벌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도 고민해야 한다.

넷째, 성장 가능성 관련 질문은 본인을 뽑아야 하는 이유, 경찰의 홍보 방안, 전공이 다른데 경찰을 지원한 이유 등이 단골로 나온다. 자기관리 및 계발 능력 등을 질의하고 자신감과 적극성을 파악한다.

본인을 선발해야 하는 이유는 경찰관이 되려고 하는 열정과 경찰관으로서의 삶에 대한 자세와 관련이 있다. 필기와 체력시험에 어렵게 합격한 지원자도 있지만 다른 시험을 준비하다가 징검다리나 안전장치로 응시하기도 한다. 이런 지원자는 경찰이라는 직업에 열정을 보이지 않는다.

경찰을 어떻게 홍보할 것인지는 경찰에 대한 애정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이다. 경찰관을 지원하는 수험생조차도 경찰의 부정부패, 일탈행위 등에는 부정적이다. 다수 국민들은 경찰을 존경하기 보다는 두려워하거나 기피해 공권력의 정당성이나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취업 빙하기와 공시족이라는 말로 특징되는 수험시장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경찰관이 되고자 하는 수험생은 많다. 과거에는 경찰행정학과나 법학과 출신들이 많이 지원했지만 현재는 학과를 불문하고 지원자가 넘쳐 난다. 학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적극성을 파악하려는 질문이다.

결론적으로 개별면접의 질문은 지원자 개인의 품성과 기본적인 태도,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찰관으로서의 윤리의식, 봉사정신과 사명감, 자기통제력, 조직 적응력 등을 확인하려는 질문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옳다.

▶ 자기소개서 준비부터 압박질문에 대한 예상까지 체계적 대비가 중요

필자는 오랜 기간 동안 국가정보원, 대통령경호처, 군무원, 공기업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면접시험 대비 방법을 가르쳤다. 최근 면접시험은 직무에 대한 이해, 열정, 수행능력 등을 보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면접 강좌는 말하기, 걸음걸이, 복장, 헤어스타일 등에 관한 수업으로 이뤄져 있다. 이제 면접에서 큰 소리로 일반화된 지식과 경험을 설명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경간부 개별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전하고 싶은 전략을 간략하게 제시한다.

우선 개별면접의 첫 출발점이자 핵심인 자기소개의 중요성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자기소개는 면접관에게 자신의 능력과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최고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소개 준비를 게을리 하는 수험생이 많은 편이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 초안을 작성해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해야 한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열정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없으면 면접을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어렵다. 필자는 면접 수업을 진행하기 앞서 자기소개서부터 작성하라고 요구한다.

다음으로 면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질문의 답변을 준비하지만 단순히 외우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예상 질문 20개를 선정해서 자신이 생각하기에 합리적인 답변을 스크립트(script)로 정리하는 것은 좋은 방식이다.

그러나 면접장에서 완벽하게 외운 스크립트를 녹음기 틀듯이 방송하면 안 된다. 외우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러운 발표가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일정 기간 스크립트를 보고 외우다가, 면접일에 즈음해서는 대본 없이 답변하는 훈련이 필요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압박질문에 대한 준비도 예상질문을 추측하는 방식을 적용하면 유용하다. 예를 들어 나이가 많거나 전공이 전혀 다르면 이에 대한 꼬리질문이 나오게 된다. 무도 자격증의 유무, 왜소한 체격도 압박질문에 포함되는 단골 소재이다.

압박질문은 지원자의 성향이나 내면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본인의 약점에 해당하는 특징이 압박질문의 소재이므로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좋다. 어차피 핑계를 대거나 피한다고 약점이 강점으로 바뀌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 계속 -

민진규
現 국가정보전략연구소 (www.inis.kr)소장
합격의법학원 국정원/대통령경호처 논술 및 면접 강사
前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예비역 공군 대위)
남부행정고시학원 등 국정원 국가정보학 강사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stmin@hotmail.com)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