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합격수기] “끝까지 겸손한 마음 가지고 최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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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합격수기] “끝까지 겸손한 마음 가지고 최선 다해야”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1.09.15 20:3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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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현(24)·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1학년 재학
2020년 법률저널 제12기 LEET 인재상 수상

 

1. 들어가며

글을 쓰는 지금은 2021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입시가 끝난 지 한 달이 훌쩍 넘은 1월 중순입니다. (로스쿨 1-1을 마치고 글을 조금 수정하였기에, 중간중간 로스쿨생으로서의 이야기가 담겨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합격의 기쁨은 조금씩 희미해지고, 다가오는 입학을 설레는 마음 반 불안한 마음 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합격 수기라는 거창한 이름이지만, 저는 화려한 입학과는 거리가 멀기에,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조금의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2년 동안 입시를 준비하며 겪었던 일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제 막 졸업 연도에 들어서 시험 준비를 시작하시는 분, 한 번 입시에 실패하고 다시 시작해 보시려는 분들께 읽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2. 법전원 입시 시작 전 고민과 경험

제가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것은 대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1~2학년 때 다양한 수업과 동아리에서 어떤 진로와 졸업 이후의 길이 있는지를 관찰했는데, 특히 법학개론에서 배운 법철학적 주제들에 매료되었습니다. 나아가 범죄학 학회에서 법을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도 어느새 법을 공부하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요즘은 대학 입학할 때 졸업 이후 법전원까지 이미 생각하는 후배들이 많은 것 같은데, 16학번인 저의 동급생들 사이에서 그런 기조는 덜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로스쿨 진로 결심 전에 다양한 분야들을 탐색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먼저 그러한 경험 자체가 로스쿨 입학 후 본인의 관점을 가지고 법을 대할 수 있는 초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로스쿨은 정해진 공부를 하는 곳인 동시에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본인만의 관점이 있을 때 더욱 참신하고 깊이 있는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로스쿨 자체가 다양한 경험을 한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교를 꼭 오래 다니지 않더라도 ‘나는 로스쿨을 원하는가? 로스쿨에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거치고, 그 후에 yes라는 답이 나올 때 준비를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2019년에 2020년도 법학적성시험을 치른 것은, 비록 제가 4학년이었을 때이지만, 매우 급작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대학시절 미국 교환을 가보는 게 소망이었던 저는 3학년 때 2019년 1학기 교환을 신청해서 1월부터 5월까지 미국 보스턴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별생각 없이 학점 계산을 해봤더니 매우 빡빡하게 2학기 수업을 들으면 졸업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견물생심으로 그해 입시를 도전해보자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미 로스쿨 진학을 결심했던 고학번이기에 가능한 결정이었고, 현실적으로 미국 대학이 유럽보다 학점 인정을 너그럽게 해주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덜컥 시험은 보기로 했지만, 곧 교환 생활 중에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학부 교환은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딱 한 번 2019년도 추리논증 시험을 보스턴 대학 Law School Library에 들어가서 쳐봤습니다. 당시 시험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부족했냐면, 추리논증 시험시간이 80분인 줄 알고 두 문제를 푼 다음에 멘붕에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뒤늦게 법전원 입시를 시작했음에도 큰 무리가 없었던 가장 큰 공은 저학년 때 학점 관리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는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운 점이 많고 학점 역시 특출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1) 꾸준히 학기마다 18학점씩 채우기. 2) 최소한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듣기. 이 두 가지가 결국 나중에 법전원 입시 준비 때 학점이 발목을 잡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 수업에서 학점을 잘 받는 방법은 최대한 수업을 열심히 들으며 많은 질문을 쏟아내고, 이를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교수님과 조교님’께 적극적으로 질의하며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직접 질문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메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로스쿨 진로 전에 다양한 분야 탐색”
“로스쿨 다양한 경험 인재 선호 경향”
“학점 관리 중요…수업에 적극적인 참여”

3. 방심이 불러온 패배

2019년 제가 법학적성시험을 준비했던 기간은 두 달 남짓이었습니다. 미국 교환 학기에서 돌아와 처음 준비를 시작하던 저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언어이해였습니다. 언어이해 문제들은 피상적인 지문 이해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무엇보다 평균적으로 7분 안에 한 문항 세트 (제시문1+문제3)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처음 2019, 2018 언어이해를 풀고 받은 점수는 한참 부족했습니다.

두 달 동안 공부했던 방법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우선 매일 오전 9시~1시에 기출 문제, 다른 국가시험들(PSAT, M/D/PEET 등), 사설 모의고사 등을 시간을 재며 실제 시험처럼 언어이해 한 세트, 추리논증 한 세트를 풀었습니다. 두 번째로, 매일 저녁에 언어이해 기출을 지문을 중심으로 분석했습니다. 문제보다도, 지문의 구성이 어떤지, 글의 논리 전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런 부분을 읽고 어떤 판단을 끌어낼 수 있는지 등 ‘지문의 독해’를 연구했습니다. 세 번째로, 시험이 한 달 정도 남았을 때부턴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를 총 4회 치르며 실전 감각을 익혔습니다. 완성도는 다른 국가시험 기출 문제들이 더 높을지 몰라도, 실제 시험장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시험을 치르는 연습을 통해 여러 변수를 사전에 점검할 수 있었고, 나아가 전국 성적 분포로 나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 7월에 치른 시험의 결과, 언어이해 점수는 괜찮았지만 추리논증은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왔습니다. 두 달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보지 못했기에, 전반적인 시간 관리 부족이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추리논증은 많은 연습을 토대로, 익숙한 문제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신유형에 시간을 더 썼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임서현 씨의 2020년도 법학적성시험 성적표
임서현 씨의 2020년도 법학적성시험 성적표

하지만 결과적으로 첫 입시의 패배 요인은 법학적성시험이 아닌 그 이후의 과정이었습니다. 짧은 기간 시험 준비를 하며 저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었고, 생각보다 언어이해가 잘 나오자 심리적으로 풀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특히 특정 업체에서 제공하는 전국모의지원프로그램에 제 정량을 입력하자 서울대 로스쿨 지원자 중 등수가 상당히 높게 나왔고, 주변 로스쿨 선배들께 문의하면 ‘너는 당연히 합격이다!’라는 반응 일색이어서 결정적으로 방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방학을 헛되이 보냈고, 2학기에 졸업을 위해 21학점을 들으며 자기소개서에 충분한 시간을 쓰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최종에서 예비 합격을 받고 서울대 로스쿨에 탈락하였습니다. 이후 합격한 친구에게 제 자기소개서를 보여주자, 친구가 개탄하며 어떻게 이런 다듬어지지 않은 자소서를 그냥 낼 수 있냐고 말했습니다. 제가 일부러 대충 썼다기보다는 들인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가져온 참화(慘禍)였습니다. 이후 당해 입시에선 서울대 학장단이 정량보다 정성을 강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고정량 탈락자가 속출했던 한 해였습니다.

이 부분이 제가 수기에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라 생각합니다. 1년의 입시 준비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끝까지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변의 반응은 빈말인 경우가 많을뿐더러, 겉으로 드러난 점수가 전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가 잘 걸러 듣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첫 입시 실패 후 당해 합격 수기에서 저보다 훨씬 고득점자였던 분들이 겸손한 마음으로 끝까지 성실히 입시에 임했던 모습을 보면서 저는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이제 입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재수도 나름의 성장 과정인 것은 틀림없지만, 저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마시고 끝까지 겸손하게 정진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또한, 리트 응시자의 수와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특히 상위 로스쿨을 가고자 하시는 분들은 이전보다 더 잘 보셔야 하는 추세로 알고 있습니다.

4. 두 번째 도전 과정

많은 고민 끝에 연세대 로스쿨을 포기하고 2020년 다시 한번 입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공부했던 방법은 역시 크게 3가지였습니다. 우선 이번에는 준비 기간이 길어진 만큼 5인으로 구성된 법학적성시험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운이 좋아 똑똑하고 성실한 분들이 모인 스터디에 들어갈 수 있었고, 다양한 학과 분들의 통찰력과 해결능력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터디 조직은 단일 학과보다는 복수 학과의 분들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우선 스터디원 간 경쟁심리가 덜하고 다른 학문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 경제를 전공한 저는 심리학, 전기정보공학, 자유 전공, 인류학 등 다양한 학과의 분들과 한 학기 동안 준비하며 덜 외로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도중에 점수가 잘 안 나온 적도 있고 특히 재수생으로서 불안감에 사로잡힐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 스터디원들에게 이를 숨기기보다는 진솔하게 털어놓고 서로 공감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면 스터디원분들께 여러모로 감사한 점이 많습니다. 실제로 한 분은 이번에 저와 같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독서였습니다. 추리논증 문제들을 많이 풀다 보니 알게 모르게 법적인 소재와 논리들이 많이 활용된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법학지식은 추리논증 득점에 필요조건은 아닙니다. 하지만 재수생으로서 시간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었던 만큼, 미리 법적인 논리들을 익혀두는 것이 나쁘지 않겠다고 판단해 형법, 민법, 행정법 관련 교과서들을 틈틈이 읽어보았습니다. 꼼꼼하게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교과서 목차를 흩어보며 추리논증에서 활용되었던, 혹은 활용될 것 같은 주제들을 발견하면 해당 부분만 가볍게 읽어보았습니다. 민법에서의 소멸시효와 기산점, 형법에서의 인과론과 미수범, 행정법에서의 행정처분 취소요건 등이 예시가 될 것 같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지식을 외우는 것은 크게 도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추리논증에서 물어볼 수 있는 논리체계의 모범적 전형들을 접해볼 기회를 법학 텍스트들이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방법은 역시 전국모의고사를 통한 실전 감각이었습니다. 첫 입시 이후 일 년 가까이 흐르면서 시험장에서의 실전감각이 희미해졌으므로, 이에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전국모의고사를 치르실 때의 팁 아닌 팁은, 절대 시험점수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마시고, 오히려 시험 도중의 각종 경험을 잘 기억해두시라는 점입니다. 시험 도중 특정 시간대에 체력이 떨어진다든지, 쉬는 시간에 커피를 마시니 추리논증 시간에 심장이 두근거린다든지, 언어이해 첫 두 제시문을 풀 때 속도가 매우 느리다든지 등등 실제 시험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교훈들이 있습니다. 물론 시험점수도 중요한 지표이지만, 한두 번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장도 모의고사마다 다른 곳으로 정해 최대한 다양한 장소들을 체험하고자 했습니다. 실제 법학적성시험 때 본인이 원하는 시험장에 배정되지 않을 확률이 상당히 높으므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연습을 미리 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전공자들로 구성된 LEET 스터디 참여”
“법학 독서 통해 법적인 논리를 익혀두면 좋아”
“법률저널 LEET 모의고사 통해 실전 감각 높여”

5. 2021년도 법학적성시험과 그 이후 입시 준비

2020년 7월 19일 떨리는 마음으로 두 번째 법학적성시험을 치르러 잠실의 한 중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고, 창문 바로 옆 첫 번째 줄 첫 번째 자리에 배정된 저는 시험 내내 빗소리를 들으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위치상 다른 분들을 볼 수 없었던 저는 홀로 있는 것 같아 편하면서도 두려웠습니다. 사실 시험 이주일 전부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탈진할 지경이 되자 마지막 며칠은 공부하지 않고 가벼운 독서만 하며 쉬었습니다. 그 때문에 시험 감각이 돌아왔는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언어이해 첫 제시문이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프로세스 마이닝이라는 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한 경영 프로세스 개선 방법에 대한 제시문이었는데 글의 세부 내용이 상당히 까다로워서 그만 제대로 독해하지 못했습니다. 글을 제대로 독해하지 못하니 문제를 푸는 시간이 길어졌고,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불안감이 엄습해 정답을 고르지 못했습니다. 3문제 중 어떤 문제도 맞았다는 확신 없이 OMR에 체크하고, 시계를 봤을 땐 분침은 10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첫 제시문부터 10분을 쓰고 제시간에 시험을 마친 기억은 법학적성시험 준비 기간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망했다고 생각해도 전혀 무리가 아니었던 상황에서, 이상하게 저는 침착해졌습니다. 시계를 본 순간부터 복잡했던 머리가 가라앉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다음 제시문을 그냥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오로지 글에만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마지막 제시문이 남아있었고 시각은 10시 4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순간 안도감이 몸을 휘감았고, 편한 마음으로 마지막 제시문을 풀었습니다. (사실 마지막 문제가 어려워서 끝날 때까지 고민하기도 하였습니다) 스터디를 하며 풀었던 수많은 문제와 실전 모의고사를 치며 겪었던 경험들이 그 순간 저를 도와줬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멘붕’의 위험을 넘긴 저는 추리논증은 비교적 편하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한동안 채점할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간신히 맘을 다잡고 채점을 시작했는데 첫 제시문에서 두 문제를 틀리고, 그다음 제시문에서 한 문제를 더 틀리자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맘과 상관없이 이미 기계적으로 채점은 계속되고 있었고, 다행히 뒤로 갈수록 정답률이 높아져 2019년보다는 부족하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언어를 선방하고 나니 추리논증에 욕심이 생겼지만,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3문제를 틀리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추리논증이 더 고득점이 나왔지만, 언어이해가 큰 고비였던 2021년도 법학적성시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임서현 씨의 2021년도 법학적성시험 성적표
임서현 씨의 2021년도 법학적성시험 성적표

시험 이후 입시 준비는 크게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로 이루어집니다. 자기소개서는 최대한 다양한 연령대, 배경, 직업의 분들께 조언 구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한 학년 위 직속 선배들은 입시 관련 노하우를 잘 기억해 말씀해주시고, 법조계에 진출하신 법조인분들은 더욱 수준 높은 시각에서 내용에 관한 지도를 해주십니다. 저 역시 리걸테크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하며 거기 계신 변호사분들께 자소서를 보여드리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수정 작업 때 예민하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조언해주신 아버지가 가장 큰 도움이 되어주셨습니다.

면접 준비는 대체로 기존 법학적성시험 스터디원분들과 함께하였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모임이 쉽지 않았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며 소규모로 스터디룸에서 면접 연습을 하였습니다. 로스쿨 카페와 스누라이프, 기타 선배님들의 도움을 통해 면접 복기 기출을 구해 서로 모의로 면접을 봐주는 식이었습니다. 12월 9일 최종합격 발표를 부모님과 함께 확인했을 땐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합격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합격증

그냥 법이 좋아서, 법을 통해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는 발상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법학전문대학원에 들어간 저는 어느새 현 시점 1학기를 마무리하고 2학기를 앞두고 있는 일에 찌든 로스쿨생이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제 능력 부족과 태만함을 자책하지만, 그래도 대단한 사람들이 모인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고 또 하루에 몇 번씩 생각합니다. 로스쿨 입시는, 진심으로 원하는 바가 있다면 정말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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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돌이 2023-04-22 22:31:17
왜 스스로 일군 것 하나 없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높이기 보다는 남을 끌어내리려고 할까요
수기 읽어보니 적어도 남의 노력을 깎아 내리는 사람들보다는 성실하고 치열한 삶을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응원하고 후배들 위한 충고에 감사드립니다.

홍준표사시부활 2021-10-05 00:01:50
사시부활

자랑스럽지못한 2021-09-24 11:44:09
사법시험출신 변호사들은 대한변호사협회 변호사검색에 사법시험 몇회라고 당당히 적는데 Why? 변시출신 변호사님들은 변시 몇회라고 적지 못하고 숨기는 걸까요? 로스쿨학생들 변시출신변호사도 자기능력이 사법시험 변호사에 따라가지 못하는 변시출신이라는게 부끄러운 반증이 아닐지?

홍준표 2021-09-21 20:32:02
불공정한 로스쿨을 폐지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

ㅇㅇ 2021-09-16 20:10:55
임서현 임현서 형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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