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정치학 전공자로 1년 반만에 공인회계사 수석 차지한 김민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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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정치학 전공자로 1년 반만에 공인회계사 수석 차지한 김민지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09.02 12:1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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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2021년 제56회 공인회계사시험 수석
하나고 졸·서울대 정치외교학부 4학년 재학

 

하루를 세 타임으로 나눠 공부 계획 “한 번도 어긴 적 없어”
2차, 기출문제 중점…연습서 풀다 막히는 부분만 강의 보충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정치학 전공에 재학 중인 김민지입니다. 저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총 1년 6개월간의 수험기간을 거쳐 합격하였습니다. 1년 6개월 간 총 세 학기 휴학을 하였고, 2020년에 독학사 2, 3단계 시험을 통해 학점을 이수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2020년 1월에 학원 종합반 실강에 등록했습니다. 종합반 개강 전까지 회계원리 인터넷 강의를 다 듣지 못했어서 처음 2주 동안은 복습 대신 회계원리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후에는 당일 복습을 하고 주말에는 진도별 모의고사를 응시하면서 진도를 따라갔고, 예습이나 누적 복습은 하지 않았습니다. 2월 말부터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고, 도서관에서 공부했던 2020년 7, 8월을 제외하고는 계속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1월 종합반 수강 후에는 심화 종합반을 온라인으로 수강했습니다. 네 과목 모두 심화 강의를 수강했고, 이 시기에도 당일 복습만 하고 추가적인 회독은 하지 않았습니다. 객관식 기간에는 강의를 듣지 않고 문제만 풀었습니다.

생활은 8시~13시, 14시~18시, 19시~22시 30분 이렇게 세 타임으로 나누어서 공부했고, 정해놓은 시간을 어긴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2020년 6월까지는 일주일 중 이틀은 저녁 타임(19시~22시 30분)에 쉬었고, 잠시 도서관을 다닌 2020년 7, 8월에는 도서관 마감시간인 22시까지만 공부하는 대신 일주일에 한 번의 저녁 타임만 쉬었습니다. 9월부터는 다시 집에서 원래 타임대로 공부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의 저녁 타임만 쉬었습니다. 1차 시험 직전인 2월에는 한 번도 쉬지 않았고, 대신 하루 공부시간을 더 늘리지도 않았습니다.

상경계열 출신의 비중이 큰 공인회계사시험에서 정치학 전공자로 1년 반만에 수석 합격을 거머쥔 김민지씨가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했던 교재들.
상경계열 출신의 비중이 큰 공인회계사시험에서 정치학 전공자로 1년 반만에 수석 합격을 거머쥔 김민지씨가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했던 교재들.

9월까지는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당일 복습을 했고, 10월부터는 8시~11시에 재무회계, 11시~13시에 경제, 14시~15시에 재무관리, 15시~18시에 세법, 19시~21시에 상법, 21시~21시 30분에 원가관리회계, 21시 30분~22시 30분에 경영을 공부했습니다. 12월 중순부터 1월말까지는 재무회계 공부시간 중 30분을 빼서 회계감사 강의를 들었고, 2월에는 그 시간에 정부회계를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 전에 세 학원의 사설 모의고사를 구입하여 풀었고, 시험 직전에는 기출문제와 여러 번 틀렸던 문제를 반복하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1차 시험을 치고 하루 쉰 후 화요일부터 원래의 루틴대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차 공부 시작하고 첫 이틀 동안 회계감사 유예강의를 모두 수강했습니다. 1차 시험 치기 전에 강의를 절반 정도 들어두었기 때문에 이틀 안에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강의를 들으면서 복습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회계감사 강의를 수강 완료한 후에는 하루에 각 과목별로 2.5시간씩 다섯 과목 모두 공부했습니다. 2차 준비기간에는 동차를 목표로 공부하다보니 전 과목의 실력이 서로 비슷하게 되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과목의 시간은 더 늘리고 괜찮은 것 같은 과목의 시간은 줄이면서 과목별 투입시간은 유동적으로 결정했습니다.

[1차 준비]

1) 경영 (92.5점)

경영은 기본 강의 수강 후 손 놓고 있다가 10월부터 하루에 한 시간씩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서 객관식 교재를 사서 앞부분의 개념 설명을 봐가면서 문제를 전수로 풀었고, 그 다음에 기출문제집을 사서 두 번 풀었습니다. 이후 불안한 마음에 다른 선생님의 객관식 교재를 사서 전수로 풀었고, ‘하루에 끝장내기’ 교재도 풀었습니다. 이후부터는 객관식 틀렸던 문제와 기출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기출문제집은 모든 해설을 꼼꼼히 읽으면서 공부했고, 관련된 개념 중에 기억이 안 나는 건 기본서에서 발췌해서 해설에 옮겨 적으면서 기출문제집에 단권화했습니다.

재무관리는 기출문제집을 계속 풀었습니다. 25분으로 시간을 재고 풀었고, 시험 때까지 총 8번 풀었습니다. 중간에 불안한 마음에 일일특강 교재를 3번 풀었습니다.

2) 경제 (92.5점)

전공은 아니지만 진입 전에 학교에서 경제원론, 화폐금융론, 거시경제이론 등 경제학과 과목을 수강했었습니다. 비록 객관식을 처음 풀 때 기본강의 서브노트를 읽어보지 않고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을 정도로 다 잊어버린 상태였지만, 이전에 관련 과목을 수강했던 것이 경제학적 사고에는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 경제학 개정 전에 교재를 사서 풀었는데, 첫 회독 때 너무 쉬운 문제나 계속 반복되는 문제는 X표 쳤고, 회독 하면서 X표를 늘려 갔습니다. X표 치지 않은 것들만 시험 때까지 총 6번 풀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집을 사서 3번 풀었습니다. 저는 2019년, 2020년 기출문제와 이전 기출문제 중 난이도 높은 문제들을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고 꼼꼼히 분석해서 익혀둔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상법 (100점)

객관식 문제집을 푸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뒷부분 하는 동안 앞부분을 다 잊어버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얇은 빈출지문노트를 사서 3번 풀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느낌이 들어서 다시 객관식 교재로 돌아갔고, 객관식 교재는 전수로 총 4번 풀었습니다. 이후에는 기출문제집을 5번 풀었고, 이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암기가 잘 안 되는 부분은 포스트잇에 적어서 A4 용지에 붙여놨고, 시험 전 날에는 그것만 보았습니다.

4) 세법 (92.5점)

객관식 교재의 필수문제만 반복했습니다. 중간에 불안해서 전수로 한 번 풀었었는데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객관식 교재와 이전 연도 ‘하루에 끝장내기’ 교재를 번갈아가면서 계속 풀었고, 개정판 출시 후에는 개정판으로 갈아탔습니다. 객관식 교재는 총 7번, ‘하루에 끝장내기’ 교재는 총 8번 풀었습니다. 또한 중간에 기출실록을 2번 풀어봄으로써 시험 형식에 적응하고자 했습니다.

5) 회계학 (144점)

재무회계 기출 BEST 문제 4번, 재무회계 기출 BEST 모의고사 2번, 객관식 Final 재무회계 4번, 김현식 선생님 객관식 교재 5번을 풀었습니다. 재무회계 35문제를 50분 안에 푸는 연습을 했고, 그 결과 실제 시험에서는 50문제 전체를 55분 안에 풀 수 있었습니다. 원가회계는 기출문제집만 계속 풀었습니다. 정부회계는 9월 말에 강의를 듣고 10월말, 11월말, 12월말에 교재에 표시된 부분을 한 번씩 읽었고, 2월부터는 매일 30분씩 읽었습니다.

[2차 준비]

2차 강의를 일단 결제해두고, 혼자 연습서를 풀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만 강의를 수강하는 식으로 연습서 첫 회독을 했습니다. 원가관리회계는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고, 재무회계, 세무회계, 재무관리는 강의를 상당히 많이 수강했습니다. 모든 과목에서 기출문제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고, 다음으로 연습서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대략 기출문제집 60%, 연습서 35%, 모의고사집 5% 정도의 비중으로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집은 재무회계의 신현걸/김현식/최창규 모의고사, 세무회계의 주민규 Final 세무회계연습, 원가관리회계의 이승근/홍상연 회계사 2차 대비 모의고사집을 풀었는데, 한 번씩 풀어보는 정도였고 거의 비중을 두지 않았습니다.

연습서는 재무회계의 경우 전수로 풀고, 세무회계, 재무관리, 원가관리회계는 필수문제만 풀었습니다. 회계감사를 제외한 네 과목은 기출문제집을 따로 구입하여 반복적으로 풀었습니다.

회계감사는 유예강의 수강 직후 ‘하루에 끝장내기’ 교재를 사서 읽기 시작했으나 전혀 머리에 안 들어오는 느낌이어서 그만 두고 ‘회계감사 REVIEW’를 풀었습니다. 이 교재를 2회독 한 후에는 기본서를 1회독 했고, 이후 ‘하루에 끝장내기’ 교재로 돌아가서 본격적으로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 많은 양을 모두 암기할 자신이 없어서 키워드 위주로 익숙해지도록 공부했었으나, 작년 기출문제가 기준서 문장을 암기해야 풀 수 있도록 나왔다고 하여 마지막 2회독 정도는 기준서 문장을 완성도 있게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부터 기준서를 그대로 암기하려고 노력했다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마무리하며]

전반적으로 회독 수가 매우 많은데, 처음부터 이러한 회독 수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매일 정해놓은 시간에 정해놓은 과목을 공부했을 뿐인데, 첫 회독에 두 달 가까이 걸리던 것이 마지막 회독 때는 2주~4일로 소요시간이 줄어들면서 회독 수가 많아졌습니다. 저보다 회독을 훨씬 적게 하셔도 합격하실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저도 매순간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집중이 되지 않아도 정해놓은 시간에는 자리에 앉아 있었고, 머리로는 딴 생각 하더라도 손은 계속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1년 반은 생각보다 긴 기간입니다. 그 기간 동안 지속가능한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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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이 2021-09-02 20:43:00
민지양 축하드려요 전갤오면 파딱드릴게요

천재 2021-09-03 18:08:16
김민지양은 노력한 천재네요. 점수가 시간만 들인다고 오를 점수대가 아닌걸요

ㅇㅇ 2021-09-02 19:03:20
깔끔하고 구체적인 합격수기 감사합니다
역대급 수석합격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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