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변리사 2차시험, 응시생 체감난도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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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변리사 2차시험, 응시생 체감난도 반응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08.07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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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택과목 체감난도 편차 크게 나타나 논란
법률저널, 변리사 2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진행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21년 제58회 변리사 2차시험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실시된 가운데 당락을 가를 가장 큰 변수인 난이도, 특히 선택과목 난도 편차가 완화됐는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변리사 2차시험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수 과목 외에 19개의 선택과목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과목간 난도 편차를 균일하게 유지하지 못하면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렀는지에 따라 당락까지 갈리는 등 논란이 이어지자 선택과목 P/F제를 도입했다.

선택과목에서 50점 이상을 받고 선택과목을 제외한 필수과목의 평균점수로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선택과목의 난도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선택과목 P/F제는 실제로도 과목 선택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을 축소하는 효과를 내면서 수험생들에게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2021년 제58회 변리사 2차시험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실시된 가운데 당락을 가를 가장 큰 변수인 난이도, 특히 선택과목 난도 편차가 완화됐는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2021년 제58회 변리사 2차시험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실시된 가운데 당락을 가를 가장 큰 변수인 난이도, 특히 선택과목 난도 편차가 완화됐는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응시인원이 극단적으로 적은 과목을 제외한 상태에서 선택과목별 합격률 편차를 비교해보면 P/F제 도입 전인 2017년 219명이 응시한 유기화학이 38.4%, 182명이 응시한 디자인보호법이 2.7%의 합격률을 보이며 큰 편차를 보인 것과 달리 2018년에는 60명이 응시한 화학반응공학의 합격률이 25%, 60명이 응시한 열역학이 10%의 합격률을 보이며 과목별 편차가 완화됐다. 합격률이 가장 높은 과목과 낮은 과목 간의 합격률 편차가 35.7%p에서 15%p로 크게 줄어든 것.

2019년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30명이 응시한 분자생물학이 30%로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인 반면 지나치게 높은 난도로 응시생들의 원성을 샀던 제어공학에서 60명의 응시자 중 9명이 합격, 15%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합격률을 기록했다. 양 과목의 합격률 격차는 전년도와 같은 15%p였다.

회로이론을 넘어 가장 많은 응시생이 몰린 디자인보호법은 응시자 356명 중 55명의 합격자를 내며 15.4%(전년도 18.4%)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회로이론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 292명의 응시자 중에서는 57명이 합격했으며 이에 따른 합격률은 19.5%(전년도 21.8%)였다.

이처럼 선택과목에 따른 합격률 편차는 완화됐지만 여전히 난이도 조정이 미흡하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19년에는 제어공학이 기존 출제경향을 크게 벗어나는 등 매우 어렵게 출제됐고 실제 합격률도 가장 저조했다. 지난해에는 회로이론과 열역학 등의 체감난도가 매우 높게 형성되면서 난도 편차 논란이 제기됐다.

채점 결과 지난해 선택과목에 따른 합격률 편차는 2019년 15%에서 16.5%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며 P/F제 도입 이전에 비해 완화된 경향을 이어갔지만 각 선택과목별로 PASS 기준인 50점 이상을 획득한 비율을 보면 여전히 난이도에 따른 편차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선택자가 매우 적은 전기자기학(2명)과 약품제조화학(4명)이 100%, 섬유재료학(3명)이 0%의 PASS율을 보인 극단적인 사례를 제외해도 23명이 응시해 22명이 PASS한 데이터구조론과 232명의 응시자 중 105명이 기준 점수를 넘긴 유기화학의 PASS율은 각각 95.65%와 45.26%로 50.39%p의 큰 격차가 나타났다.

지난해 특허법과 상표법, 민사소송법의 필수과목의 점수 분포는 응시생들의 체감난도 반응과는 다소 상이한 결과를 냈다. 시험 종료 직후부터 진행한 법률저널의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2.9%가 민소법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이어 특허법 19%, 상표법 14.3% 등의 비중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민소법이 3개 과목 중 가장 높은 점수대를 기록함과 동시에 고득점자가 전년대비 늘어났고 상표법의 점수가 가장 저조했다. 또 특허법과 상표법은 지난해에 비해 고득점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11월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법률저널은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평가를 살펴보고 향후 변리사 2차시험 운영과 개선에 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2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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