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의 2021년 해양경찰 면접 합격전략 / ⑤해양경찰의 수험생과 면접관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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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의 2021년 해양경찰 면접 합격전략 / ⑤해양경찰의 수험생과 면접관의 자세
  • 민진규
  • 승인 2021.08.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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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지난 7월 12일 코로나19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선 이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로 방역활동을 강화했지만 백신접종에 대한 기대, 델타 변, 긴장 완화 등이 주요인이다. 이런 와중에 여름 휴가철이 도래하면서 동해안 곳곳에 거대한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한국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적인 행태로 안타까운 현상이다. 지도층의 도덕적 불감증으로 인한 시민들의 일탈이 한도를 넘어 사회를 파괴하고 있는 셈이다.

해상 관련 국제범죄를 단속하며 해수욕장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해양경찰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해양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국제범죄 115건을 단속했다. 하반기에도 밀수, 원산지 허위 표시, 밀입국 범죄 등 국제범죄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2001년 알 카에다가 자행한 9∙11테러 이후 미국 정부는 해안경비대(Coast Guard)를 주력 기관으로 국토안보부(DOH)를 창설했다. 해안경비가 육상 육경의 통제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양경찰은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한국에서 해상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아직 해양경찰은 경찰인지 해양보안기관인지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해양경찰의 수험생과 면접과 모두에게 조직의 위상정립과 개인의 인생설계에 대한 조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조직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조직발전의 밀알이 되겠다는 자세가 중요

▲수험생과 면접관의 자세 비교

요즘 기성세대들은 청년층을 이루고 있는 MZ 세대의 가치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동안 관행으로 여겨졌던 각종 내부 규정이 무력화되고, 조직 내부의 은밀한 영업비밀(?)이 외부로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사회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기성세대로 MZ세대가 세상을 좌지우지(左之右之)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MZ세대인 수험생들도 기성세대와 충돌하기 보다는 이들의 성향과 가치관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면접에 임하는 수험생의 자세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해양경찰이라는 조직에 대해 열정을 갖고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줘야 한다. 업무의 성과나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기 어려운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업무는 격무에 해당할 정도로 어렵기 때문이다.

각종 사회 이슈의 중심을 이끌고 있는 육상경찰과 달리 해양경찰은 변방에서 묵묵히 주어진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평상시에 해양경찰이 존재하지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알기 어렵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부실 대응으로 조직의 민낯이 처음으로 드러났을 정도이다.

둘째, MZ 세대의 특징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개인주의를 극복해 조직 통합에 협력해야 한다. 조직은 모래알과 같은 개인의 집합이 아니라 정교하게 다듬어진 기계부품의 조합이라고 봐야 한다. 개성도 중요하지만 조직을 등한시한 개인은 장기간 생존하기 어렵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라는 말이 있다. 인생은 혼자 급하게 갈 수 있는 여정이 아니고, 조직생활도 30년 정도 길기 때문에 구성원과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셋째, 청년층인 MZ 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뛰어나지만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조직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세대에 비해 컴퓨터 활용능력, 어학 성적 등은 많이 좋아졌지만 해양경찰은 육상경찰에 비해 뒤떨어진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또한 목적과 성과가 뚜렷하게 드러날 수 있는 수험공부에 전념한 수험생은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자조적인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개개인의 역량 강화에 중요한 것은 컴퓨터나 어학보다 인문지식이라는 사실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넷째, 2016년 독일 학자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주창한 4차 산업혁명(Industry 4.0)도 거스릴 수 없는 시대적 트렌드(trend)이므로 잘 적응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날로그 지식과 인식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설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드론(drone), 블록체인(Block Chain) 등의 기술은 해양경찰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드론만 보더라도 미국의 해안경비대의 핵심 자산으로 부상한지 오래인데, 아직 해양경찰은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어 안타깝다.

결론적으로 해양경찰의 동량(棟梁)이 되겠다고 다짐한 수험생들은 조직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조직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세상에 비천한 직업은 없다. 다만 비천한 인간만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즉 직업에 대한 개인의 태도(attitude)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 여명의 거친 바다 파도를 뚫고 올라온 찬란한 태양이 조직의 앞날을 비추길 고대하며

MZ세대의 등장과 이들의 발칙한(?) 행동은 한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소위 말하는 ‘꼰대’로 이들을 훈계하기에 앞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MZ가 주류인 수험생을 면접하는 면접관의 자세도 중요하다.

면접관은 개인 자격으로 수험생을 만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의 정책 방향에 따라 수험생의 자질을 평가해야 한다.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기준도 없고 면접관의 인성과 감정에 따라 평가기준이 달라진다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란 불가능하다. 해양경찰 면접관의 자세를 정리해 보자.

첫째, 생기발랄한 MZ세대를 이해하고 어떻게든 포용해 조직의 중요한 일원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내가 면접관으로 ‘칼자루’를 쥐고 있으므로 기성세대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수험생은 배척하겠다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이런 측면에서 면접관에 대한 인성 교육이 중요하다. 직급이 높거나 조직에서 오래 근무했다고 면접관으로 적합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조직의 정체성(identity)를 이해하고 미래 지향점을 잘 파악한 구성원이 면접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둘째, 수험생들에게 해양경찰의 주도 세력인 기성세대의 타성과 관행을 타파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쳐야 한다. 외견상 조직의 주류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 젊은이들이 조직을 외면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해양경찰뿐만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공공 및 사적 조직은 부당한 관행이 산적해 있다. 군대도 공군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육군 장성이 구속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해양경찰 조직 내부의 인식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조직에서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간부들이 면접관으로 선발되므로 올바른 태도를 견지해 조직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어야 한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면접관은 자신의 미래상에 해당되기 때문에 눈 여겨볼 수밖에 없다.

일상에 지쳐 찌든 인상을 가진 면접관이라면 스스로 면접관을 막중한 임무를 맡아서는 안 된다. 자신의 인생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제 막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젊은이들의 생각과 태도를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넷째, 해양경찰이 4차 산업혁명의 선도기간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해양경찰은 다른 국가기관에 비해 장비나 인적 구성이 열악한 것은 부인하지 못한다.

3차 산업혁명 시대까지는 뒤쳐졌지만 4차 산업혁명은 이전과는 다른 경쟁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 군사정보기관은 막강한 권력을 장악한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와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 우수 인재 유치에 공을 들여 성공했다.

결론적으로 해양경찰 면접관들은 사적인 감정과 만족감을 넘어 조직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데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각오로 면접장에 나가야 한다. 뛰어난 후배들이 많이 입사해야 선배들의 위상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조직의 발전이 소속 구성원의 밝은 미래를 담보하기 때문이다.

국가정보전략연구소는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조직을 연구해 자체적으로 기업문화(corporate culture) 이론인 SWEAT Model을 정립했다. 조직 구성원의 바람직한 역할(role)과 태도에 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해양경찰의 면접에 대해 조언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 해양경찰 조직과 구성원 모두의 앞날에 여명의 거친 바다 파도를 뚫고 올라오는 찬란한 태양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 끝 -

민진규
現 국가정보전략연구소 (www.inis.kr)소장
합격의법학원 국정원/대통령경호처 논술 및 면접 강사
前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예비역 공군 대위)
남부행정고시학원 등 국정원 국가정보학 강사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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