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의 2021년 군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⑨이미지코칭과 모의면접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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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의 2021년 군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⑨이미지코칭과 모의면접의 허와 실
  • 민진규
  • 승인 2021.07.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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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최근 아덴만에 파견됐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승조원의 80%가 감염됐지만 신속하게 국내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늦장 보고와 진단키트 준비 소홀 등을 이유로 지휘부를 문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20년 5월 미국 항공모함인 시오도어 루스벨트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승조원을 강제로 하선시킨 사례가 있었다. 이후에도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프랑스의 샤를 드골과 같은 항공모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지휘관을 징계했다는 소식은 없었다.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정치투쟁 소재로 활용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후방에서 현장 상황을 도외시하거나 적절한 전략 및 전술도 없으면서 야전 교범만 읊조리는 훈수는 전투 임수 수행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신성한 병역의무도 이행하지 않은 일부 정치인들이 인기를 얻겠다며 군사안보를 선동의 도구로 삼고, 격무에 시달리는 현장 지휘관을 불러 훈시하는 것도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행동이다. 그렇다고 이역만리에 파병된 병력의 건강을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하고,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은 지휘부실 책임은 면책될 수 없다.

지난 7월 24일 군무원 필기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8월 20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나면 곧바로 9월초부터 시작될 면접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찾아서 모범 답안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준비하지만 이미지코칭, 모의면접도 중요한 과정에 속한다. 이미지코칭과 모의면접의 허(虛)와 실(實)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이미지코칭은 강사와 수험생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기대 효과 얻을 수 있어

▲ 이미지코칭 및 모의면접의 허와 실
▲ 이미지코칭 및 모의면접의 허와 실

최근까지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면접은 단순한 통과의례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과거 사법고시 3차 면접 시험에서 ‘법보다 주먹이 더 가깝다’라는 상식(?) 수준의 답변을 한 수험생이 탈락한 것이 화제가 되었을 정도다. 당연히 다음해 해당 수험생은 면접에 합격했다.

공무원 면접관들은 인상이 좋고 품행이 방정한 지원자를 선호한다. 대민 관계가 중요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조직 내부의 융화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공무원 면접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이미지코칭이 대세를 이뤘다.

이미지코칭은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메이크업, 얼굴형에 맞는 헤어 스타일, 복장, 목소리, 시선 처리, 앉거나 이동하는 자세 등의 모범적인 답안을 제시하는 과정이다. 방송국 아나운서나 항공사 여승무원 출신들이 강사로 많이 활동하는 편이다. 이미지코칭의 허와 실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

첫째, 복장과 두발에 대한 표준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실제로는 자신의 얼굴이나 체형에 맞는 복장과 두발을 선택하면 좋다. 요즘 중고등학교 학생들조차도 두발이나 복장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이 추세이다.

복장은 정장을 갖춰 입어야 하는데, 너무 비싼 것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남성은 약간 어두운 계통의 양복, 여성은 너무 화려하지 않은 치마와 자켓을 입으면 된다. 요즘에는 면접용 정장을 임대해주는 업체도 있고, 일부 사회적 기업은 무료로 빌려주기도 한다.

둘째, 완벽한 걸음걸이, 인사방법이 있다고 가르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패션쇼의 모델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걸음걸이면 충분하다. 그렇다고 잘못된 걸음걸이나 인사방법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걸을 때는 고개를 들고 가슴을 펴야 하며, 자신감 있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인사도 자연스러운 각도로 허리를 숙이면 좋다. 조직폭력배들이 하는 90도 인사나 고개만 까딱하는 신세대법 인사도 배격해야 한다.

셋째, 단시간에 면접자세를 완벽하게 배울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옳지 않다. 자세도 태어난 이후 20여년 동안 특별한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수험생들이 많아 습관으로 굳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사나 면접 태도는 최대한 공순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 된다.

면접용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서 무릎 위에 손을 가지런히 둬야 한다. 남성은 어깨 정도로 발을 벌리고 앉고, 여성은 발을 가지런히 모으는 것이 좋은 자세에 속한다. 로봇처럼 부동자세로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좌우로 너무 움직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넷째, 목소리도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고치가 가장 어려운 영역이다. 사람마다 고유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 이는 죽을 때까지 유지된다. 목소리가 너무 작거나 허스키한 목소리라면 최대한 교정할 필요가 있다.

목소리는 너무 클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면접관이 들을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한다. 훈련소의 신병처럼 우렁찬 목소리로 답변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면접관 누구나 자연스러우면서 또렷또렷한 목소리를 선호한다.

결론적으로 이미지코칭은 면접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지만 단기간의 수업만으로 완벽한 효과를 얻기는 어렵다. 면접 수업 과정 전반에 걸쳐서 지도해야 하고, 수험생 스스로도 끊임없이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유지해야 한다.

▶ 모의면접은 형식보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춰야 성공

면접 준비 과정에서 이미지코칭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모의면접이다. 모의면접은 면접장의 구성, 면접관의 배치 등 실제 면접과 동일한 상황을 설정해서 연습하는 것을 말한다. 수험생이 친구나 부모 등과 같이 모의면접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긴장감은 떨어진다.

가능하면 군무원 면접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서 모의면접을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제 군무원 면접의 진행 과정에 관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의면접의 허와 실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

첫째, 면접은 입실부터 퇴실까지 면접 동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잘 숙지해야 하는 말도 사족(蛇足)에 가깝다. 어차피 면접장의 안내 요원이 이동 동선을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크게 고민해야 할 요소는 아니다.

반면에 면접장에서 이동하는 동선보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바른 걸음걸이로 안내 요원의 지시에 따라 자연스럽게 면접을 등록하고, 응시생 대기실에서 대기하다가 호명을 하면 자신의 직렬이 면접하고 있는 면접실로 이동한다.

둘째, 모의면접 과정을 비디오로 촬영해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지만 단순히 촬영만으로 개선이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비디오 촬영 자체보다는 강사의 코칭 내용이 더 중요하다. 일부에서는 촬영하는 자체만으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강사가 면접과정에서 보여준 수험생의 자세나 태도의 문제점을 정리한 후에 촬영된 비디오를 보면서 확인시켜 주는 과정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상황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강사의 역량과 집중력이 중요하다.

셋째, 모의면접은 실제 상황과 완전히 동일하게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도 100% 옳은 말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면접장과 동일한 형태로 책상과 가구를 배치하는데 이도 홍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상황에 대한 연습보다는 답변 내용에 대한 준비가 더 중요하다. 실제로 면접장의 배치 형태나 구성은 어느 기업을 가도 동일하다. 즉 다시 말해서 면접장의 분위기는 가구의 배치보다는 수험생의 긴장감에 의해서 좌우된다.

요약하자면 모의면접은 실제 면접과 동일한 환경을 구축해 연습하는 것이지만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모의면접을 몇 회 혹은 몇 시간 진행했는지는 크게 중요한 이슈가 아니라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

- 계속 -

민진규
現 국가정보전략연구소 (www.inis.kr)소장
합격의법학원 국정원/대통령경호처 논술 및 면접 강사
前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예비역 공군 대위)
남부행정고시학원 등 국정원 국가정보학 강사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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