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의 2021년 군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⑤인적성 검사의 목적과 활용방안
상태바
민진규의 2021년 군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⑤인적성 검사의 목적과 활용방안
  • 민진규
  • 승인 2021.06.29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지난해 9월 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페이스북에 올린 공공의료 반대 게시물이 사회적 공분을 초래했다. 질문 중 1개는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였다.

선택지 A는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 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이고, B는 ‘성적은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라고 적시돼 있었다. 정보의 공공의대 추진에 대한 반발용 자료였지만 사회적 반발은 거셌다.
 

의료기술에 차이가 있는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전자가 뛰어나다고 유추할 수 있었다. 중∙고교에서 공부를 잘한 학생만이 의대를 입학할 수 있지만 각종 의료 사고와 분쟁이 끊이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과연 공부 잘한 학생만 간 의대에서 훌륭한 의사를 얼마나 배출했는지 의문이다.

의사와 마찬가지로 군대는 실제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무기를 다루며 군사안보는 국가안보를 방어하는 최후의 보루이다. 따라서 군무원도 ‘국방행정의 연속성과 업무의 전문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인적성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군무원 면접 시험에 인∙적성 검사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그 중요성이 낮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국가정보전략연구소는 직접 개발한 MJIT (Multi-Dimension, Multi-Function, Multi-Process Job Interview Test) 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적성을 파악해 면접에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 인적성 검사로 면접 질문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가능

▲ 인적성 측정 영역과 면접 개별 평가 항목

조직과 직무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인성이 곧은 군무원을 선발하기 위해 인적성 검사에서 측정하는 영역과 군무원의 면접평가 세부 항목과 연결하면서 설명해보자. 인적성 검사는 개발한 회사에 따라 질문지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지원자의 성격 특성, 능력, 직무 적합도 등을 파악한다는 목표는 동일하다. 군무원 면접의 개별 평가 항목은 직무 적합성, 조직 적합성, 성장 가능성, 인성 적합성 등 5가지로 인적성 측정 영역인 준법성, 책임성, 협동성, 지도성, 근면성, 자주성, 정서안정, 감정조절 등과 연결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직무 적합성은 수험생이 지원한 개별 직무에 적합한 능력과 소양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준법성, 책임성과 연관된다.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을 갖고 있는지는 필기시험에서 이미 평가했으므로 논외로 한다.

준법성은 긍정적으로 신뢰성, 존경과 연결되고, 부정적으로 엄격, 결백증으로 표현된다. 조직에서 부여한 업무의 당위성이나 중요도를 믿고 따라야 한다는 의미이다. 책임성은 업무를 추진할 때 계획적으로 수행하는지, 업무의 끝맺음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성향을 가졌는지 측정한다.

둘째, 조직 적합성은 수험생이 상명하복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특징인 군대라는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는지 평가하며 협동성, 지도성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군대는 현역 장교, 부사관, 용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군무원은 이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협동성은 공동체 의식, 이타성으로 표현되며 다른 구성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임무를 완수하는데 중요한 자질이다. 혼자서 수행할 수 있는 임무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협력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 지도성은 통솔력, 추진력, 독단성, 독재성으로 나타나며 간부로써 팀을 이끌어나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셋째, 성장 가능성은 수험생이 조직에 들어와서 기존 업무뿐만 아니라 새롭게 변하는 업무환경을 능동적으로 개척할 잠재성을 갖고 있는지로 평가한다. 군대의 업무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 로봇(Robot), 드론(Drone) 등 다양한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근면성은 성실성, 정직성, 집착성, 편집증으로 나타나는데, 성실성과 정직성이 중요하다. 군대는 1년 365일 24시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 성실한 근무자세를 요구한다. 정직성은 사소한 징후라도 놓치지 않고 보고하며 불법이나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직원을 양성하는 기반이 된다. 자주성은 독립성, 자신감으로 평가하며 지나칠 경우에는 독선적, 자만심이 되기 때문에 절제할 수 있는 의지력도 측정해야 한다.

넷째, 인성 적합성은 정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감정 조절은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는지로 평가한다. 생명을 해칠 수 있고 치명적인 파괴력을 갖춘 무기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정서가 불안하면 매우 위험하다.

감정 조절 능력도 감정 억압에 따라 행동 동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소홀하게 대할 수 없다. 일부 일탈자의 경우에 자신의 기복이 심한 감정을 부하직원이나 동료에게 그대로 전파하는데 조직운영 측면에서 매우 나쁘다. 군대를 구성하는 핵심 자원인 용사들은 MZ세대로 부당한 지시나 대우는 거부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인적성 검사에서 측정하는 영역은 군무원 면접에서 평가하는 요소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면접을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또한 군무원 면접도 인적성 부적격자를 완벽하게 필터링(filtering)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 부적격자의 합격은 조직과 지원자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어

국가정보전략연구소는 군무원뿐만 아니라 경찰, 해양경찰, 소방공무원, 일반 공무원(국가직, 지방직 등), 공기업, 대기업과 같은 다양한 조직에 입사하고자 하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기존 면접 과정들이 스피치(speech)라고 부르는 말하기 연습과 복장, 예의범절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인성과 직무에 초점을 맞췄다. 모든 프로그램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를 실시해 직무 적합성, 조직 적합성, 성장 가능성, 인성 적합성 등을 평가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면접 대상자들에게 인적성 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대부분의 조직들은 인적성 검사의 결과를 면접의 질문에 활용하기 때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검사 결과는 면접관에게 전달되어 면접의 참고자료로 사용된다. 인적성 검사 결과지에 면접관들이 지원자에게 질문해야 하는 예문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사회성이 낮게 나온 지원자에게 교우관계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친구는 몇 명인지’, ‘친구들과 어떻게 교류하는지 등이 관련 질문이다. 면접관들은 결과지에서 제시된 질문을 하기 전에 지원자의 자기 소개서를 참고한다.

일반적으로 기업과 면접관 모두 면접은 우수한 인재를 뽑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뽑지 않아야 하는 지원자가 합격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성격이 강하다. 채용한 지원자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 떠나거나 조직의 명성과 이익에 해가 되는 행위를 할 경우에 끼칠 수 있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

다음으로 인적성 검사는 인적성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역할도 수행하지만 채용 후에 인사 배치, 경력개발, 교육 등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예측하고 적성에 맞는 직무에 우선적으로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서의 책임자는 새로 배치된 직원이 갖고 있는 업무 태도를 개선하도록 지도하거나 자기계발과 같은 동기를 부여하는데 검사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단순히 자신의 오랜 경험과 낮은 지식을 기반으로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는 시행착오(施行錯誤)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요즘 청년들은 기성 세대들이 자주 말하는 ‘나 때는 말이야’라는 훈계를 가장 싪어 한다. 그리고 철저하게 개인화된 경험과 어설픈 지휘능력을 부정한다. 하지만 군대와 같은 보수적인 조직은 여전히 소위 말하는 ‘꼰대’들이 적지 않다.

마지막으로 인적성 검사는 군대 조직과 개별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군대 조직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지원자는 명령 불복종, 조기 퇴사, 무단 결근 등의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배제돼야 한다.

합격한 후에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예상치 못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특정 상황을 파악해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는지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필기시험의 성적은 암기력이나 학습 능력에 따라 결정되지만, 인적성은 타고난 성품이라고 봐야 한다. 잘 바뀌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인적성 부적격자가 면접시험을 통과하면 조직도 불행하지만 합격자는 더 불행해진다. 조직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해 중도에 퇴사하면 수험준비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무용지물이 된다. 더불어 조직도 어렵게 채용한 직원의 교육과 지도에 들인 열정과 애정이 헛수고로 귀결된다.

- 계속 -

민진규
現 국가정보전략연구소 (www.inis.kr)소장
합격의법학원 국정원/대통령경호처 논술 및 면접 강사
서울군무원학원 군무원∙경찰∙공기업 면접 강사
前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예비역 공군 대위)
남부행정고시학원 등 국정원 국가정보학 강사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stmin@hotmail.com)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