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의 2021년 군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④면접시험의 개별 평가항목과 측정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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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의 2021년 군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④면접시험의 개별 평가항목과 측정방법
  • 민진규
  • 승인 2021.06.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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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지난 6월 16일 국방부는 군내 성폭력 신고기간을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미 6월 3일부터 54건을 접수했지만,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거나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는 사건이 더 있을 것이라고 추정됐기 때문이다.

성폭력과 이로 인한 사망사고, 각종 사고의 조직적 은폐 의혹, 부실 급식과 취사병 혹사 논란 등 각종 군대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안타깝다. 자칫 7월 24일로 예정된 군무원 시험에서 수험생들이 결시 비율이 높아질지 걱정스럽다.
 

다양한 공공 및 민간 조직을 경험한 기업문화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군대는 분명 여전히 폐쇄적이다. 이번 사건 조사를 계기로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믿지만 솔직하게 확신은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군무원 수험생들에게 군대의 미래가 어둡다는 조언은 하고 싶지 않다.

군무원 면접은 인성면접과 직무 면접으로 구성되는데 약 3명의 면접관이 한꺼번에 15~25분 가량 진행하는 방식이다. 면접관은 현역 장교 1명, 군무원 1명, 민간 전문가 1명 등으로 구성된다. 개별 면접관에서 질문지가 주어지고, 각자 전체 영역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면접 시험의 평가항목과 측정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자.

▶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개별 평가 항목과 측정 방법 정립

▲ 면접시험의 평가 항목과 측정 방법

국무원 면접 시험의 개별 평가 항목은 인성 적합성, 조직 적합성, 직무 적합성, 성장 가능성 등 4가지로 군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창의력/의지력/기타 발전 가능성, 예의/품행/성실성의 항목과 연결된다.

첫째, 인성 적합성은 예의, 태도, 배려 등 기본적인 품성을 평가해 군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예의/품행/성실성을 판단하는 요소이다. 지원자가 면접 질문의 답변 과정에서 보여주는 표정, 동작, 언어 등을 면밀하게 관찰함으로써 파악이 가능하다.

표정은 눈빛, 시선 처리, 안색의 변화와 연관된다. 답변을 하면서 질문자와 아이 콘택(eye contact)을 자연스럽게 하는지, 불안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리지는 않는지, 특정 질문에 당황해서 얼굴이 붉게 변하는지 등이 관찰 대상이다.

동작은 전반적인 몸짓, 손의 움직임과 같은 바디 랭기지(body language)를 말한다. 지원자가 면접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걸음걸이,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 답변을 하면서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지, 손은 단정하게 무릎 위에 포개어 두는지 등을 눈 여겨 본다.

언어는 목소리와 연관돼 있으며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이다. 목소리의 톤, 차분하고 적절한 높낮이, 낭랑한 소리인지가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불안정한 목소리, 떨리는 목소리는 감점의 요인이다.

둘째, 조직 적합성은 인재상과 부합 여부, 입사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평가하며 군무원으로서의 자세, 의사 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성실성과 연결된다. 군무원 직업에 대해 충분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능력에 대해 질의한다. 조직 적합성을 평가하는 것은 배치 후 근무 태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소홀하게 대할 수 없다.

군무원의 인재상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애국심이 충만하고 업무에 헌신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국가정보원과 같은 기관은 애국심, 헌신, 전문지식 등을 가진 사람으로 특정하지만 군무원은 국방부 차원에서 인재상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의사소통 능력은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면접관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는지로 파악이 가능하다. 대인관계 능력은 친구가 몇 명인지, 친구들과 어떻게 교류하는지 등으로 평가한다.

셋째, 직무 적합성은 지원한 직무의 이해, 직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로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창의력/의지력/기타 발전 가능성의 평가항목과 연결된다. 군무원의 업무는 직렬에 따라 관련 지식이나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데, 무조건 합격하고 보자는 심정으로 지원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문제 해결 능력은 어떤 상황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지원자의 대응 방법을 묻는 방식으로 평가한다. 업무 수행 중에 상사 혹은 동료와 갈등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도 좋은 질문에 속한다. 의사소통 능력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항목이다.

업무 정보 파악 능력은 지원한 직무의 내용을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주어지는 업무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군대의 임무가 철통 경계로 군사안보를 확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군무원의 업무 적응능력은 매우 중요한 이슈에 해당된다.

넷째, 성장 가능성은 직무 수행에 대한 자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평가하며 창의력/의지력/기타 발전가능성을 판단하는 요소이다. 아무리 충분한 직무 지식을 갖췄다고 해도 직무 수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합격시켜서는 안 된다.

군무원의 업무가 크게 변하지 않고 반복적인 특성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꿈(dream)을 갖고 있는지도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요소에 속한다. MZ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서 자아성취 욕구가 낮다는 평가를 받지만 인생의 목표는 뚜렷한 편이다.

자격증 취득이나 어학능력, 소양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지, 학습의 성과가 무엇인지 질문한다. 기술직렬의 경우에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려는 노력이 직무 적합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군무원 면접관은 지원자의 인성 적합성, 조직 적합성, 직무 적합성,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조직과 직무에 적합한 유능한 인재를 선발한다. 하지만 이런 평가과정에도 불구하고 합격자의 상당 비율이 1년 이내에 군 조직을 떠나기 때문에 면접과정과 평가요소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사라지지 않는다.

▶ 질문의 핵심을 파악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간결한 답변

군무원 면접은 자기소개에서부터 시작해서 직무 관련 질문으로 이어진다. 자기 소개는 인재상과 조직의 비전(vision)을 감안해 구체적인 스토리(story)를 만드는 것이 핵심 포인트이다. 왜 지원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구체적인 내용으로 답변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러한 기본적인 요소를 감안해서 면접 질문에 답변하는 요령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면접관의 질문을 경청하고 의도를 잘 파악해서 소위 말하는 동문서답(東問西答)은 피해야 한다. 사회 초년생으로 면접 현장에서 긴장된다고 자신이 미리 준비한 답변을 녹음기 틀듯이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확하게 질문의 내용을 이해해 면접관이 듣고자 하는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둘째, 서론부터 결론까지 답변이 논리적이어야 하지만 두괄식이 좋다. 일단 면접관이 원하는 답을 먼저 말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지원한 직무수행에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를 묻는다고 가정하자.

모범적인 답변은‘필요한 자질은 성실성인데, 그 이유는 아무리 전문 지식을 충분하게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성실하지 못하면 최선을 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추가로 개인적인 경험이나 파악하고 있는 사례를 설명해야 한다.

셋째, 너무 꾸며내거나 소위 말하는 ‘면접용 멘트’를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 면접관은 지원자보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목소리만 들어도 진실성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무미건조하고 형식적인 답변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고 너무 본인의 진심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군무원을 지원한 이유가 다른 공무원 시험에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쉽게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답하면 불합격이다. 사실이 그렇다고 해도 직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

넷째, 답변의 시간을 20~40초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장황한 설명보다는 가능하면 질문의 핵심을 파악해서 간결하게 답변하면 좋다. 군대는 보고에서 시작해서 보고로 끝나는 조직이며 대부분의 지휘관들은 간단 명료한 보고를 선호한다.

일부 지원자는 간단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예’ 혹은 ‘아니오’라는 식으로 하는데 최악의 태도이다. 최소한 면접관이 듣고 싶어하는 내용이 충분히 포함됐는지 고민하면서 답을 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면접관과 아이 콘택을 통한 눈빛의 변화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동작을 관찰해야 한다.

- 계속 -

민진규
現 국가정보전략연구소 (www.inis.kr)소장
합격의법학원 국정원/대통령경호처 논술 및 면접 강사
서울군무원학원 군무원∙경찰∙공기업 면접 강사
前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예비역 공군 대위)
남부행정고시학원 등 국정원 국가정보학 강사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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