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방‧교육청 9급 공무원시험 “비교적 무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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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지방‧교육청 9급 공무원시험 “비교적 무난했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1.06.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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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일부 까다로운 유형” 그 외 과목 “무난‧평이”
기술직군 응시생 “기계, 건축 등 전공과목 어려워”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2021년 전국 17개 시·도 및 지방교육청 8‧9급 공무원 공개경쟁임용 및 경력경쟁임용 필기시험이 지난 5일 실시된 가운데, 행정직 응시생들은 비교적 무난한 난도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응시생들은 영어를 매우 어려운 과목으로 꼽으며 영어 고득점 여부가 이번 시험에서 최고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사가 상대적으로 쉬워 응시생들의 부담을 덜었다는 평이다.

본지가 5일 시험 직후부터 8일 정오까지 이번 지방직 또는 교육청 9급 공채 응시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지방직 행정직군 참여자들은 보통 47.4%, 쉬웠다 10.5%, 아주 쉬웠다 7%의 응답률을 보였다. 64.9%가 보통 이하의 난도로 꼽은 셈이다. 설문조사 유효 참가자는 지방직 행정직군 151명, 기술직군 54, 교육청 행정직군 36명이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는 영어 68.4%, 국어 15.8%, 행정학개론 7%, 사회 5.3%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는 한국사 66.7%, 국어 15.8%, 사회 5.3% 등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를 통해 국어의 경우 호불호가 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는 통상적으로 호불호가 강한 가운데 응시생들은 비교적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A 응시생은 “작년보다 훨씬 까다로운 유형들이 많아 꽤 어려웠다”고 응시소회를 전했다. B 응시생은 “문맥을 추론해서 푸는 어휘 문제가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C 응시생 또한 “단어 자체는 쉬웠던 것 같은데 추론 능력을 요구해서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다만 평년 수준의 난이도였다는 반응도 제법 있었다.

한국사는 불의타도 없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쉬웠다는데 중론을 보였다. D 응시생 등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만점을 얻을 만큼, 역대 공무원시험 중 매우 쉬웠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극히 평이한 탓에 변별력이 없었다는 일부 의견들도 있었다.

국어는 전반적으로 무난했지만 몇몇 문제가 체감난도를 높였다는 반응들이었다. E 응시생은 “중상 정도의 난도였던 것 같다”며 “한 두 문제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평이했고 문법보다 독해 비중이 확실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F 응시생은 “비문학 유형이 많아 문제를 푸는 데 부담이 많이 됐다”면서 “특히 그동안 기출에서 제법 벗어난 문제가 몇 개 있어 당황했다”며 체감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G 응시생은 “기존 여타 공무원시험과는 다른 문학, 비문학 문제들의 수능화, 즉 추론식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다수 응시생들은 예년에 비해 무난해서 ‘보통’의 난도를 보였다고 했다.

행정법 총론은 “쉬우면서도 일부 함정 문제가 있었다”는 일부 의견 속에서 중하 정도의 난도로 평가됐다.

행정학개론의 경우, 일부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었지만 예년 대비 비슷 또는 쉬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평상 시 꾸준히 공부했다면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들이었다.

사회는 다소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예년처럼 시간만 부족하지 않았다면 무난히 풀 수 있었다는 의견들이었다. 특히 일부 응시생들은 마지막 출제여서 출제진들이 쉽게 출제한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는 평가도 보였다.

과학, 수학 또한 다소 엇갈린 반응들이 있었지만 마지막 시험으로서 비교적 무난한 출제였다는 견해들이 많았다.

기술직군의 경우 행정직군에 비해 전공필수과목들이 비교적 어렵게 출제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국어, 영어, 한국사에 대해서는 행정직군 응시생들과 비슷한 반응을 보인 가운데 기계설비, 수산경영, 전자공학, 건축계획 등 전공과목들이 비교적 까다롭고 어려웠다는 반응들이었다.

시도 교육청 9급 행정직군 역시 지방직 행정직군 응시생들과 비슷한 체감 난이도를 보였다. 이는 인사혁신처가 수탁출제하는 공통과목들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지방공무원 9급은 공채만 해도 2만2천854명 선발예정에 23만6천249명 지원했다. 평균 10.3대 1의 경쟁률 속에서 전국 593개 시험장에서 실시됐다. 경채를 포함하면 25만여만이 지원했다.

또 교육부에 따르면, 지방교육청 9급 공경채는 3천538명 선발 예정에 4만9천227명이 지원해 평균 13.9대 1의 경쟁률 속에서 전국 100여개 시험장에서 시행됐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안전한 시험 시행을 최우선 목표로, 시험 시행 전·후에 시험실, 복도, 화장실 등 주요 시설에 대해 전문업체를 통한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당국과 협의, 강화된 방역대책 하에 치러졌다.

시험실 내 수험생 간에 최소 1.5m 이상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시험실 당 수용인원은 평년(25~30명)보다 적은 20명 이하로 하고 수험생 안전관리를 위해 시험장별 방역담당관 10여 명을 배치, 출입자 전원에 대해 발열검사 등을 실시하고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예비시험실에서 응시하게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서울시 지방공무원 시험문제도 타 시·도와 마찬가지로 인사혁신처에서 (일부과목 제외)일괄 출제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올해는 시도단체 및 교육청 시험 모두 주요과목은 ‘인사혁신처’, 일부 전문과목은 ‘지자체연합’ 출제라는 시험행정의 효율성 극대화를 다졌다는데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학개론, 행정법총론, 사회, 수학, 과학, 교육학개론 및 기계일반, 기계설비, 전기이론 등 일부 기술직 필수과목들은 인사혁신처가 수탁출제를, 그 외 과목들은 17개 시도 지자체 및 교육청이 공동출제한다.

인사혁신처에 위탁출제 과목들은 시험 종료와 동시에 응시생들은 문제를 소지할 수 있어 정답가안 확인 및 정답이의제기에도 우월적 지위를 갖지만 공통출제 과목들은 비공개하므로 문제지를 회수한다.

이번 지방직 9급 공채 필기시험 결과는 6월 25일부터 7월 15일까지 각 시‧도 및 교육청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지방직 및 교육청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의 경우 응시생들은 “비교적 무난했다”고 입을 모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지방직 행정직군 설문 참여자들 중 71.9%(기술직 42.3%)가 지난 4월 17일 시행 국가직 9급 공채에 응시했다고 밝혔고 올해 첫 PSAT를 도입, 오는 7월 10일 시행하는 국가직 7급 공채에는 22.8%(기술직 3.8%)가 응시할 의사를 보였고 61.4%(84.6%) 미응시, 15.8%(11.5%)는 모르겠다고 꼽았다.

교육청 행정직군 참여자 중에서는 83.3%가 국가직 9급에 응시했고 16.7%가 국가직 7급 응시예정이라고 했다. 반면 66.7%는 아니라고 했고 16.7%는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설문 참여 유효 응답자가 전체 응시자 규모에 비해 극히 적어 통계적 의미가 낮아 주요 과목들에 대한 채점결과는 생략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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