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결과] 올 행정사 1차 응시생 열의 일곱 “작년보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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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올 행정사 1차 응시생 열의 일곱 “작년보다 어려웠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06.02 16: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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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민법…응답자 44.6% 선택
합격기준 60점 이상 득점자 비율 2019년과 비슷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행정사 1차시험을 치른 응시생들 열의 일곱은 이번 시험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2021년 제9회 행정사 1차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시험 종료 직후부터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9.2%가 지난해 기출보다 이번 시험의 체감난도가 높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시험이 “훨씬 어려웠다”는 응답이 27.7%, “어려웠다”는 응답이 41.5%를 차지한 것.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23.1%, 이번 시험이 더 “쉬웠다”는 응답은 6.2%였으며 “훨씬 쉬웠다”는 응답은 1.5%로 미미했다.

가채점 결과 합격기준 점수인 평균 60점 이상을 득점한 응답자의 비율은 80%였다. 지난해에는 설문 참여가 저조해 통계를 내지 못한 관계로 2019년 제7회 시험의 설문 결과와 비교해보면 당시 60점 이상 득점자가 80.8%로 사실상 거의 같은 수준이다.

구체적인 가채점 점수 분포를 살펴보면 90점 이상 1.5%(2019년 6.4%), 80점 이상 90점 미만 10.8%(2.1%), 70점 이상 80점 미만 23.1%(31.9%), 60점 이상 70점 미만 44.6%(40.4%), 50점 이상 60점 미만 9.2%(10.6%), 40점 이상 60점 미만 6.2%(6.4%), 40점 미만 4.6%(2.1%) 등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행정사 1차시험 합격자 수와 합격률은 △2013년 2,476명(8,041명 응시, 합격률 30.79%) △2014년 641명(2,517명 응시, 합격률 25.47%) △2015년 785명(1,859명 응시, 합격률 42.23%) △2016년 633명(1,665명 응시, 합격률 38.02%) △2017년 736명(1,807명 응시, 합격률 40.73%) △2018년 349명(1,747명 응시, 합격률 19.98%) △2019년 694명(2026명 응시, 합격률 34.25%) △2020년 847명(2208명 응시, 합격률 38.36%) 등이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의 합격률을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설문이 응답자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익명 조사로 진행됐고 유효 응답자가 총 65명(2019년 47명)으로 전체 응시자 규모에 비해 매우 적다는 점, 설문 주제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응시자들의 참여가 많다는 점, 일부 오응답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 과목별 과락률 변수 등을 고려하면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올해는 원서접수 마감 직후 기준 1차시험 지원자가 전년대비 1300명가량 급증한 점도 합격률과 합격자 수 증감에 큰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목별로는 민법과 행정법의 체감난도가 높게 형성된 모습이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44.6%가 민법을 꼽았고 행정법을 선택한 응답자도 38.5%로 매우 많았다. 행정학개론은 16.9%의 선택을 받았다. 반대로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는 행정학개론이 47.7%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고 민법 32.3%, 행정법 20%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과목별 체감난도 평가 및 가채점 점수는 먼저 민법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 15.4%, “어려웠다” 50.8%, “보통” 26.2%, “쉬웠다” 6.2%, “아주 쉬웠다”1.5% 등의 평가를 받았다.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7.7%(2019년 21.3%), 80점 이상 90점 미만 16.9%(34%), 70점 이상 80점 미만 12.3%(23.4%), 60점 이상 70점 미만 33.8%(10.6%), 50점 이상 60점 미만 12.3%(4.3%), 40점 이상 50점 미만 10.8%(4.3%), 40점 미만 6.2%(2.1%) 등이었다.

높아진 체감난도가 가채점 점수에 그대로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에는 80점 이상 고득점자가 55.3%에 달했으나 올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4.6%에 그쳤고 60점 이상 득점자도 89.3%에서 70.7%로 감소했다.

이번 민법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어려웠다”, “혼동이 되는 문제가 많았다”, “지문의 길이는 적당했지만 헷갈리는 문제가 좀 있었다”, “지문이 까다로웠다”, “표현을 생소하게 하면서 마지막 선택지를 2개 이상 나오게 하는 느낌이었다”, “지문이 길고 생각을 요하는 문제들이 출제된 것에 비해 시간이 너무 짧았다” 등으로 대체로 높은 체감난도에 대한 의견을 보였으나 일부 응답자는 “일반적인 내용 위주로 나왔다”, “쉬웠다”는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평년보다 대리 파트에 문제가 편중돼 있었다. 이런 편중이 행정사와 업무관련성이 높기 때문이라면 향후 출제경향에도 반영될 것 같다”, “이전 기출과는 다른 지문이 많이 나왔고 지문 길이도 이전보다 길어졌다”, “기출에서 못 보던 유형의 지문이 꽤 있었지만 정답 지문을 알면 해결되는 문제가 많았다” 등의 평가도 있었다.

행정법에 대해서는 “아주 어려웠다” 13.8%, “어려웠다” 35.4%, “보통” 43.1%, “쉬웠다” 3.1%, “아주 쉬웠다” 4.6% 등의 체감난도가 형성됐다.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3.1%(2019년 2.1%), 80점 이상 90점 미만 12.3%(4.3%), 70점 이상 80점 미만 24.6%(12.8%), 60점 이상 70점 미만 26.2%(27.7%), 50점 이상 60점 미만 15.4%(23.4%), 40점 이상 50점 미만 10.8%(25.5%), 40점 미만 7.7%(4.3%) 등으로 분포했다.

행정법은 높은 체감난도에도 불구하고 민법과 달리 고득점자와 60점 이상 득점자 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80점 이상 득점자는 2019년 6.4%에서 15.4%로 늘었고 60점 이상 득점자도 46.9%에서 66.2%로 늘어났다.

이번 행정법시험에 대한 의견에서는 체감난도 평가가 엇갈린 점이 눈에 띈다. 응답자들은 “생소한 게 많이 나왔다”, “개정된 법이나 판례를 중간중간 넣어놔서 어렵다고 느꼈다”, “풀 때는 쉬웠는데 채점을 해보니 틀린 게 많았다”, “행정기본법이 시험 범위에 들어왔다. 앞으로 행정기본법 문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난했다”, “선택지 지문이 너무 짧다”, “생각보다 평이했다” 등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또 “마무리 정리만 잘 했으면 무난히 60점은 넘길 수 있는 수준”, “예전 기출과 마찬가지로 다른 과목에 비해 난도가 높은 것 같다”, “지난해보다 평이했다” 등의 평가도 나왔다.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 꼽힌 행정학개론에 대해서는 “아주 어려웠다” 13.8%, “어려웠다” 24.6%, “보통” 44.6%, “쉬웠다” 9.2%, “아주 쉬웠다” 7.7% 등으로 평했다.

행정학개론의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3.1%(2019년 4.3%), 80점 이상 90점 미만 18.5%(6.4%), 70점 이상 80점 미만 27.7%(23.4%), 60점 이상 70점 미만 29.2%(29.8%), 50점 이상 60점 미만 10.8%(14.9%), 40점 이상 50점 미만 4.6%(14.9%), 40점 미만 6.2%(6.4%) 등의 분포를 보였다. 8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2019년 10.7%에서 21.6%로 늘었고 60점 이상 득점자도 63.9%에서 78.5%로 증가한 결과다.

응답자들은 이번 행정학개론 시험에 대해 “생소한 지문이 많았다”, “40문항으로 늘렸으면 좋겠다”, “평이했다”, “지엽적인 문제는 안 냈으면 좋겠다”, “기출 문제 유형이지만 지문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골라서 낸 것 같다”, “불의타가 나와 당황했다”, “전체적으로는 평이했지만 기출이나 예상문제지에서 보지 못한 문제가 몇몇 출제됐다” 등으로 평했다.

이번 행정사 1차시험을 치르면서 느낀 특이점이나 개선을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시험 시간 조정과 실무와의 연계성 강화 등의 건의가 있었다. 응답자들은 “1차에는 헌법, 2차에는 민소법 정도는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 “점점 1분에 한 문제를 소화하기 힘든 수준까지 지문이 길어지는 것 같다”, “시험 시간이 너무 팍팍하다”, “실무와 관련이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를 바란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이 외에 “문제 난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만족한다”, “시험 시간을 늘려 달라”, “행정법과 행정학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항 수가 늘어나면 좋겠다” 등의 견해도 제시됐다.

한편 제9회 행정사시험의 최소합격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300명이며 분야별로는 일반행정사 257명, 기술행정사 3명, 외국어번역행정사 40명이다. 2차시험의 경쟁률을 좌우할 이번 1차시험의 결과는 오는 6월 30일 공개된다. 이어 8월 2일부터 6일까지 2차 원서접수가 진행되며 9월 18일 2차시험이 치러진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1월 24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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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윽시 갓쯔어어엉사~~ 2021-06-03 10:42:53
1차에 헌법, 2차에 민소법 넣는 의견에 찬성합니다.
헌법과 행정법은 셋트나 마찬가지이고,
행정심판법이나 행정소송법 등 행정구제법은 민소법을 준용하니까요

여윽시 갓갓!!! 갓갓!!! 2021-06-03 10:39:07
1차 합격 최대한 많이 하셨으면 좋겠네요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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