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의 2021년 군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①군무원에 대한 올바른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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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의 2021년 군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①군무원에 대한 올바른 이해
  • 민진규
  • 승인 2021.06.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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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다가 오는 7월 24일 치러지는 군무원 필기시험이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라 수험생들의 속이 타 들어가는 중이라고 생각된다. 군무원은 ‘군에서 일하는 비 전투 공무원’ 즉 국방공무원으로 국가공무원법상 특정직 공무원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군무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디에서 근무하는지, 일반 공무원과 어떻게 다른지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시험 공부를 시작한다.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에서야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자신이 지원한 직렬에 대해 공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마 대부분의 수험생이 가까운 군무원 학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았지만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무원이 되고자 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군무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면접시험의 대비 전략 등은 중요한 이슈에 해당된다. 9월경 시행될 면접시험에 앞서 10회에 걸쳐 면접에 합격할 수 있는 전략을 연재할 계획이다.

▶ 2022년말까지 군무원과 민간인 1만5000명 증원할 계획

▲ 군무원의 충원방식과 정책 방향

최근 몇 년 동안 군무원 채용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이는 2006년 제정된 국방개혁법에 따른 결과이다. 출생인구의 급격한 감소, 미래 전쟁의 양상 변화 등을 대비하기 위해 참여정부는 ‘국방개혁 2020’을 시작했다.

이후 국방개혁안은 이명박 정부의 ‘국방개혁 307’, 박근혜 정부의 ‘국방개혁 기본계획(2014~2030)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2.0’으로 변화됐다. 국방개혁 2.0의 목표는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강한 군대’를 조기에 구현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미래의 전쟁이 정보화 전쟁을 넘어 지능화 전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해 이를 대비하기 위해 국방 인력구조를 대폭 개편하고 있다. 세부 내역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국방개혁 2.0’은 2020년 말까지 병력 규모를 50만 명으로 감축 예정, 2022년 말까지 간부 비율을 40.2%로 확대, 2022년 말까지 군무원을 4만5000명까지 확대 등이 핵심 내용이다. 간부는 부사관과 장교를 말하며 2020년 기준 35.9%에 불과한 실정이다.

군무원도 2019년말 기준 약 3만2000명인데 2022년말까지 4만5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군무원과 민간인을 포함하면 2022년까지 1만5000명이 증원된다. 민간 인력의 비중은 미국이 50%, 독일과 영국이 40% 수준인데, 한국은 현재 6.3%로 낮아 10% 수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음으로 군무원 정책 방향을 살펴보면 국방부 주요 보직에 민간인 비중을 확대해 문민화 추진, 비 전투 분야에서 민간 인력의 대폭 확충, 국방 행정의 연속성과 업무의 전문성 강화 등이 제시됐다. 비 전투 분야는 행정, 운전, 보급, 정비, 교육 등이 해당되며 이를 완수할 경우에 현역 군인은 모두 전투 업무에 전념할 수 있어 전투력 향상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현재 국방개혁 2.0은 2006년 구상한‘국방개혁 2020’을 지속적으로 보완한 결과이지만 여전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첨단 과학으로 중무장한 기술집약형 군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 미진하다는 의미다. 인공지능(AI) 기반 기반 무인∙로봇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면접 시험의 비중이 50%로 높아 필기시험처럼 체계적 준비 중요

군무원 채용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던 수험생들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연간 채용 규모도 수백 명에서 수천 명으로 확대되면서 덩달아 응시인원도 급증해 경쟁률도 많이 높아졌다.

필자는 2006년부터 15년 동안 군무원 시험 과목을 직접 가르치면서 수험생들과 동고동락(同苦同樂)을 했기 때문에 나름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불과 몇 개월만 공부하면 쉽게 합격할 수 있다’는 소문에서부터 ‘군무원 면접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주장까지 난무하고 있는 군무원 시험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자.

첫째, 군무원 시험과목은 일반 공무원에 비해서 적은 편이다. 특히 영어와 한국사 시험은 공인성적으로 대체가 가능하고, 국어를 제외하면 직렬당 2~4개 과목만 공부하면 된다. 군사 기술정보를 예로 든다면 9급은 국가정보학과 정보사회론의 2과목, 7급은 9급 과목과 심리학으로 3과목이다.

일반 공무원 시험에 비해 과목의 숫자가 적고 난이도가 비교해 낮아 3개월만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학원도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아무리 실력이 좋은 강사가 우수한 교재로 강의한다고 해도 3개월만에 합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면 6개월 가량 고강도로 공부해 합격한 사례는 간혹 목격했다. 이러한 수험생은 일반 공무원 시험을 공부하다가 전환한 경우에 속한다. 또한 군무원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국어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직렬 과목에 집중할 여력이 많았다.

둘째, 군무원 면접은 전체 점수로 환산하면 50%나 반영되기 때문에 필기시험 못지 않게 비중이 높아 요식행위라고 볼 수 없다. 경찰면접이 종합점수에서 반영하는 비중이 가산점 5%를 포함해 25%인 것과 비교하면 2배나 중요한 셈이다.

면접 점수는 25점이 만점인데, 면접 점수 1점과 필기시험 4점은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 면접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필기시험 성적이 커트라인에 가까워도 면접만으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일반 공무원 시험의 경우에는 면접의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아 면접 성적으로 순위가 바뀌는 경우는 많지 않다.

군무원 면접은 소양, 전공질문, 공직관 등에 관한 질문으로 구성되며 별도로 스피치는 진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단한 자기소개를 스스로 하도록 요구한 후에 자기소개서에 기반한 질문 2~3개가 이어진다. 전공에 관한 질문은 직무에 관련된 지식을 알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며, 군무원 덕목에 관한 질문은 직업관을 파악하려는 의도에서 묻는 것이다.

셋째, 업무의 강도가 높아 군무원의 이직률이 높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군무원은 현역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근무시간은 동일하다.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이상 퇴근 시간도 보장된다고 보면 맞다.

신입 군무원의 이직률이 높은 것은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나 시외 지역에 위치한 부대에 배속을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직업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순환근무를 하기 때문에 근무지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근무 예정지는 채용공고에 함께 공지되므로 지원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필기시험 성적에 따라 근무 희망지역의 배치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사실 청년들 입장에서는 화려한 도시 지역에 위치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30여년 정도 군무원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몇 년 정도는 한적한 지역에서 시험 공부로 지친 마음을 수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넷째, 군무원도 현역과 마찬가지로 전투 훈련을 받고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지 궁금해 하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 일단 군무원은 현역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무기를 다루는 전투 훈련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투 훈련을 하는 부대가 필요로 하는 지원이나 행정 업무를 위해 군사 훈련에 참가해야 할 경우는 있다. 탄약이나 각종 군수물자를 보급하는 업무, 차량이나 전차를 정비하는 업무, 함정이나 항공기의 정비도 전투부대의 직접적인 지원 업무에 속한다.

또한 군무원에게 완전 군장으로 행군을 하거나 부대에서 구보를 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부사관이나 장교와 달리 군무원은 체력검정시험을 보지 않는다. 즉 다시 말해서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합격할 수 있다.

다섯째, 군무원은 단순히 군대에서 보조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진급하거나 새로운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반 공무원도 부서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단순 행정처리 업무가 대다수이다.

동사무소와 같은 일선 부서에 배치된 공무원은 잡다한 민원업무 처리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퇴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군무원은 특수한 사례를 제외하고 민원업무는 없어 상대적으로 업무 압박감을 작은 편이다.

그리고 새로운 업무나 지식을 배우는 것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린 것인지 업무의 특성과는 거리가 멀다. 업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공부나 외국어 학습도 인터넷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에 중소도시나 도심 외곽에 근무한다고 불편하지 않다.

민진규
現 국가정보전략연구소 (www.inis.kr)소장
합격의법학원 국정원/대통령경호처 논술 및 면접 강사
서울군무원학원 군무원∙경찰∙공기업 면접 강사
前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예비역 공군 대위)
남부행정고시학원 등 국정원 국가정보학 강사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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