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2차 “불의타는 줄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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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입법고시 2차 “불의타는 줄었지만....”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05.27 18: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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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재정학 등 까다로운 계산으로 체감난도 높아
코로나19·미얀마 쿠데타 등 시의성 있는 주제 출제
법률저널, 입법고시 2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진행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입법고시 2차시험은 예년에 비해 주제 자체가 생소한 문제는 줄었다는 반응 속에서 경제학, 재정학 등이 까다로운 계산으로 인해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한 모습이다.

2021년 제37회 입법고등고시 2차시험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치러졌다.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이번 입법고시 2차시험은 예년에 비해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생소한 주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완화됐다는 의견을 보였다.

최근 매우 높은 난도를 유지하던 경제학의 경우 주제 자체는 낯설지 않았지만 계산이 까다롭게 출제돼 애를 먹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재경직 시험 과목인 재정학과 통계학의 출제경향도 대체로 경제학과 비슷했다는 평이다.

정치학과 행정학, 경제학 등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등 시의성 높은 주제가 출제된 점도 언급됐다. 과목별 체감난도 평가는 응시생간 이견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 입법고시 2차시험은 예년에 비해 불의타가 줄어든 가운데 경제학 등의 계산이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27일 입법고시 2차시험을 마치고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의 모습.
올 입법고시 2차시험은 예년에 비해 불의타가 줄어든 가운데 경제학 등의 계산이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27일 입법고시 2차시험을 마치고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의 모습.

먼저 첫 날 치러진 행정법의 경우 취소판결의 기속력, 하자승계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재경직에 지원한 응시생 A씨는 “대체로 예상 내에서 나왔다. 하자승계에 관한 문제는 작년 5급 공채에서도 나온 거라 다들 잘 썼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반해 마찬가지로 재경직 지원자인 응시생 B씨는 “까다로운 편이었다. 쟁점 파악이 어려운 것도 있었고 뭘 써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 문제들도 있었다”며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정치학은 예상치 못한 주제가 나왔다는 의견이 제시된 가운데 공부한 내용에 따른 편차가 있는 출제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정치학 시험에서는 민주주의의 질, 미얀마 군부 쿠데타 관련 보호책임의 원칙, 정칙현상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활용되는 연구방법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응시생 C씨는 “그나마 3문은 좀 풀만 했는데 다른 문제들은 본 적도 없는 주제들이었다. 예상치 못한 출제에 당황했다”며 아쉬워했다.

또 다른 응시생 D씨는 “불의타가 있었다는 의견들이 많은데 지방행정론을 선택했거나 국제정치학을 공부한 수험생들은 괜찮았다고 한다. 수험생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는 게 예전 불의타와 차이인 것 같다”고 평했다.

최근 높은 난도를 유지하면서 “입법고시는 경제고시”라는 평가까지 끌어낸 경제학은 올해도 만만치 않았다는 평이다. 불의타가 출제되지는 않았지만 계산이 어려운 형태로 출제되면서 시간 관리가 쉽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일반행정직 응시생 E씨는 “경제학은 워낙 약한 부분이라 어려웠다. 불의타 보다는 계산이 까다로워서 시간이 많이 걸렸고 풀고도 확신이 가지 않는 문제들이 많았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재경직에 지원한 응시생 E씨는 “주제는 다 나올만한 부분에서 나왔는데 계산이 복잡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개인적으로는 1문과 3문이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경직 응시생 F씨는 “최근 입법고시 기출에 비해서는 평이했는데 5급 공채 경제학보다는 어려운 정도의 난이도였다”고 평가했다.

재정학에서는 비용편익분석, 공공재, 외부효과 등에 대한 문제가 나왔고 경제학과 비슷하게 계산이 어려운 유형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통계학도 마찬가지로 계산이 어려운 형태로 출제됐지만 경제학이나 재정학보다는 풀만 했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행정학에서는 광역행정통합에 관한 3문이 많이 언급됐다. 예상 밖의 출제라는 의견과 시의성 있는 주제라는 의견 등이 나왔다.

응시생 G씨는 “주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이 나왔는데 막상 답을 쓰기는 녹록지 않았다”고 평했다. 응시생 H씨는 “광역행정통합에 관한 3문은 불의타였던 것 같다. 지방행정론에서 25점 배점의 통문제가 나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응시생 I씨는 “행정학은 대체로 무난했다. 광역행정통합은 시의성이 있는 부분으로 평소에 관심이 있던 내용이라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7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에 앞서 법률저널은 이번 시험의 체감난도 반응을 살펴보고 향후 입법고시 2차시험의 운영과 개선에 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2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2차시험에서 일반행정직 10명, 법제직 5명, 재경직 10명이 합격했다.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62.07점(지방인재 59.18점), 법제직 58.88점, 재경직 63.47점(지방인재 63.4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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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2021-06-22 21: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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