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의 공부혁명 / MBTI로 공부 한번 잘해보자(32)
상태바
박정훈의 공부혁명 / MBTI로 공부 한번 잘해보자(32)
  • 박정훈
  • 승인 2021.05.18 13:5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정훈 MBTI 학습 컨설턴트

이 글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학습 전략에 대해 MBTI 성격유형검사의 많은 이론 중에서 오로지 학습과 관련된 부분에 한정해서 쓰였다. 현재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그리고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그리고 이들을 옆에서 멘토하고 있는 부모님이나 학원 강사와 같이 분들, MBTI 학습컨설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내용이 구성되었음을 밝힌다.
 

☞ 지난호에 이어

6. 유형별 공부법과 학습 컨설팅 성공사례

6) ESFP 유형 및 성공사례

ESFP는 매우 사교적인 유형으로 누구를 만나더라도 금방 친해지는 최고의 친화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어느 집단에서 누군가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 제일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며 사람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심리기능의 위계는 다음과 같다.

주기능 외향감각(Se) 부기능 내향감정(Fi) 삼차기능 사고(T) 열등기능 내향직관(Ni)

주기능은 외향감각(Se)으로 오감을 통해서 외부세상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며 매우 정확한 편이다. 그래서 어느 집단에서는 가장 확실한 소식통 역할을 하며 사람들 간의 사소한 일까지 금방 파악하는 편이다. 신경이 예민하기 때문에 몸의 상태 변화에도 매우 민감하며 지속적인 불쾌감이나 특정 자극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한다. 재미를 쫓는 충동이 커서 한번 흥분하기 시작하면 다시 가라앉혀서 차분해지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으로 학습에 있어 충동 제어가 가장 필요한 편이다.

부기능은 내향감정(Fi)으로 판단의 기준이 사람과의 관계 지향적이다.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크며 이러한 특성 때문에 자신의 힘든 감정을 숨기고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관계 지향적인 특성 때문에 같은 무리에서 불편한 관계가 생기기 시작하면 그 스트레스로 학업에도 큰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교우 관계, 이성 관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삼차기능은 사고(T)로 맺고 끊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타인과 불편한 관계에 처하게 돼도 이를 정리하지 못하고 혼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게 아무리 중요한 일이 앞에 있다 하더라도 친한 친구가 어려움에 부닥치면 그쪽으로 먼저 달려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장기간 학습 시 반드시 교우 관계, 이성 관계를 잘 관리해야 한다.

열등기능은 내향직관(Ni)으로 삶의 의미, 인생의 철학 등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철학적 문제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내 인생을 걸고 어떤 무언가를 반드시 해내야겠다는 소신, 신념 등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어서 스스로 원해서 장기간 수험생활이 필요한 공무원 시험 등에 도전하는 경우가 잘 없고 현재 즉각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재미있고 즐거운 일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즉, 먼 미래에 올 파랑새보다는 현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기는 사람들이다.

ESFP 유형들은 참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들이다. 만나면 즐겁고 재미있다. 누구든 따뜻하게 배려하고 잘 챙긴다. 하지만 어떤 일을 독기를 품고 열심히 도전하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 같은 장기 수험기간을 요구하는 시험에서는 보기 드문 유형이다.

신경이 예민하고 눈치가 빠르며 사람들의 감정을 읽어내는데 탁월해서 누구나 다 쉽게 친해지는 사람들이지만 깊이 친해지고 편해지기 시작하면 이들의 예민한 감각 때문에 표출되는 짜증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예민함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수험생활을 많이 힘들어한다. 특히 이 유형들의 수험생을 가진 어머니들이 이 유형으로부터 받게 되는 짜증과 스트레스 때문에 엄청나게 힘들어하는 것을 자주 봐왔다.

또 친구들을 매우 좋아해서 친구와의 관계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도 많고 이성 관계에도 에너지를 많이 쏟기 때문에 반드시 수험생활을 시작할 때는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큰 시험에 도전하기 위해 스스로 큰마음 먹고 일정 시점부터 무작정 인간관계를 모두 단절하게 되면 얼마 안 가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수 없어서 점점 활력을 잃고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스스로 규칙을 세워서 공부할 때와 휴식을 취할 때를 구분하여 자신의 욕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공부에서는 전략적으로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서 자신에게 적용하려는 욕구가 강하지 않아서 자신의 고질적인 스타일대로 공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스스로는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하기는 하지만 학업 성취도는 그다지 높지가 않다. 또 큰 노력과 도전이 필요한 공부에 대해서는 금방 의욕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ESFP 유형들 특성에 맞게 쉬운 것부터 시작하도록 하되 SS 타입의 효율적인 공부법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절대로 경쟁에 노출되도록 하면 안 된다. 타인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지는 것 자체를 정말 힘들어한다. 적절하게 자신을 조절하면서도 타인에게 우호적이고 상호 배려가 있는 집단에서 정해진 규율에 맞게 공부할 때 가장 학습 성취도가 크다. 특히 이들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더욱 열심히 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그런 환경을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

SP 유형들의 전형적인 고질병인 유유자적하고 느긋한 성향 때문에 시간 관리가 아주 힘든 편이다. 특히 시간 관리 문제에서 관대하게 대하기 시작하면 점점 더 빈번하게 어기기 시작하기 때문에 학습시간 문제에서는 반드시 타협하면 안 된다. 딱 정해진 시간에 공부를 시작하여 정해진 시간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학습 의욕 고취하는 방법

이 유형은 관계지향적이기 때문에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 서로 우호적이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되었을 때 학습 의욕이 고취된다.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과정에서 공부를 더욱 잘해보려는 의욕이 생겨난다. 이들의 수준보다 쉬운 부분부터 접근하는 것이 이들의 자신감을 자극하여 더욱 열심히 하게 만든다.

학습에 방해되는 요소

감정이 매우 예민해서 이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요소가 없도록 해야 한다. 타인에 대한 오지랖도 넓고 감정 기복도 커서 이들에게 감정적으로 자극하는 일이 생겨날 때마다 이들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게 된다. 감각이 매우 예민해서 온도나 습도, 그리고 소음 등에 대해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과도한 자극에 대한 참을성이 부족하다. 이 유형은 경쟁에 노출되면 바로 회피하기 시작한다. 이들의 관심을 끄는 유희거리가 이들을 자극하게 되면 흥분하여 쉽게 가라앉히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너무 편한 장소에서 공부하다 보면 점점 늘어지고 나태해지기 때문에 적당한 긴장이 유지되는 곳에 가서 공부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과도한 불쾌한 자극이 있거나 감정적으로 이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이런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삼차기능인 사고(T)와 열등기능인 내향직관(Ni)이 왜곡된 형태로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상대에 대해 억지스러운 논리로 따지고 들기 시작하거나 많은 것들을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스트레스 해소법

이 유형들은 드라마나 소설 등을 보면서 자신의 감정적인 욕구를 달래줄 때 스트레스가 풀린다. 특히 로맨스와 관련된 주제의 드라마나 소설이 이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수험생의 경우 하루 몰아서 넷플릭스나 VOD 서비스로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는 것이 좋다.

성공사례 #8 ESFP, SN 타입

미대 전공을 한 친구가 대학을 졸업하고 디자인 관련 회사에 인턴 생활을 해본 후 업무 스타일이 자신과 맞지 않아서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그만두고 나서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를 학습 컨설팅한 적이 있다. 생각보다는 열악한 환경에 치열하게 돌아가는 업무 환경이 ESFP 유형으로서는 정말 견디기 힘든 환경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공부한 것이 디자인뿐이라 본인 생각으로는 공무원 시험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우선 MBTI 검사를 진행하고 심층 상담을 해본 결과 역시 해왔던 분야가 디자인 쪽이다 보니 SN 타입이었다. 꼼꼼하고 순차적으로 하려는 것은 전형적인 SS 타입이었지만 한번 본 것에 대해 큰 흐름만 파악하고는 다 안다고 생각해버리는 N 타입의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또 기억 방식이 일화 기억 쪽으로 특화되어 있었다. 그래서 공부하는 데 있어 암기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었다. 기본서는 빠르게 다 읽었고 느낌상 다 아는 것 같은 데다 다시 반복해서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별반 다르지 않아서 기출문제로 넘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문제를 풀면 틀리는 게 너무 많고 정답 해설을 보면 그때서야 ‘아 맞다’ 하는 게 많았다고 한다.
 

이런 경우 SN 타입이 자신의 특성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잘할 수 있는 자질을 타고났지만 그걸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빚어진 문제였다.

이러한 일화 기억이 좋은 유형은 NN 타입의 효과적인 공부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본 성향이 S형이다 보니 반복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기존의 N형들보다는 훨씬 덜했다. 그러자 점점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빠르면서도 꼼꼼하게 기본 실력을 쌓아나갈 수 있었다.

그러다 단권화가 끝난 시점에서 방대한 양의 외워야 하는 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N형이 아니다 보니 자신만의 기준으로 외워야 할 것을 분류하여 유형화시킨 다음 하나의 큰 도식화된 표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 기준을 세우고 유형화시키는 부분을 많이 어려워했다. 이 부분이 ‘역시 S형의 특징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친구였다.

그래서 그동안 NN 타입들이 만들었던 자료들을 수소문해서 받은 다음 그것을 토대로 만들어보라고 했더니 조금씩 흉내 내기 시작했다. 아마 이 친구에게는 그 과정이 제일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 효과는 정말 컸었다. 점점 외워가는 양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충분히 준비된 시점에서 모의고사로 감각을 키워나갔다.

그리고는 결국 합격할 수 있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수험생 2021-05-21 15:02:50
공무원 공부 컨설턴팅 받고 싶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