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439명 대량 합격자 배출…올해는?
법률저널, 노무사 1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역대 최다 수준의 지원자가 몰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2021년 제30회 공인노무사 1차시험이 8일 치러진 가운데 합격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시험의 체감난도에 수험가의 관심이 높다.
특히 지난해 다수 과목에서 체감난도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대량 합격자가 배출되면서 올해 2차시험 합격률에 영향을 미칠 합격자 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무사시험은 최근 여러 전문자격사시험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018명이 지원한 이래 꾸준히 지원자가 증가한 공인노무사시험은 2009년에는 6346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인기 시험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영어과목이 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서 이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지원을 포기, 2010년 지원자 수는 전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902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로스쿨 제도 도입으로 인한 법조 직역간 경쟁 심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원자 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까지 소폭 등락을 보이다 2015년 3956명이 출원, 무너졌던 3천명 선을 회복했고 2016년에도 4760명이 지원, 1000명 규모의 지원자 증가세가 이어지며 인기 회복의 조짐이 나타났다.
이후 연이은 급격한 지원자 증가의 여파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2019년 6211명으로 지원자가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549명이 출원, 역대 기록까지 경신하며 세무사, 회계사시험에 이어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인기 전문자격사시험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도 지난달 6일 기준 8064명이 출원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제1회 시험을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최다 인원이 경쟁하게 된 셈이다.
노무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2차의 경우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에 미치지 못해 최소합격인원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 사상 첫 절대평가가 이뤄지며 최소합격인원 300명을 훌쩍 넘는 343명의 합격자가 배출됐으나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전히 1차시험 합격자 수는 2차시험 경쟁률을 좌우하는 요소이며 1차 합격자 수의 증감에는 시험의 체감난도가 영향을 미친다.
다만 최근에는 전업수험생의 증가와 실력의 상향평준화 등으로 인해 시험의 난도 변화에 따른 합격자 증감의 연계성은 다소 낮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도 법률저널 자체 설문조사 응답자 72.2%가 전년대비 체감난도가 상승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합격기준에 해당하는 가채점 평균 60점 이상 득점자는 88.3%에서 90.8%로 증가했고 실제 합격자도 2019년 2494명에서 3439명으로 급증했다.
올 노무사 1차시험은 어떤 유형과 난이도로 출제됐는지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법률저널은 합격자 발표에 앞서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평가를 살펴보고 향후 노무사시험 운영과 개선에 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1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올 노무사 1차시험 합격자는 오는 6월 9일 발표된다. 2차시험은 8월 21일부터 22일까지 치러지며 2차시험 합격자는 11월 10일 공개된다. 이어 11월 26일 3차 면접시험이 시행되며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합격자는 12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