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학 과반수 과락에도 올 관세사 1차 합격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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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 과반수 과락에도 올 관세사 1차 합격자 증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04.2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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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 54.5% 회계학에서 40점 미만 받아
관세법개론 과락률도 올랐는데 합격자 늘어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관세사 1차시험에서 회계학에서 응시자 과반수가 과락하고 관세법개론의 과락률도 크게 높아졌음에도 합격자가 증가에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8일 2021년 제38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 559명을 확정·발표했다. 출원자 2593명 중 2013명이 응시한 결과로 합격률은 27.76%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합격자(지난해 451명)는 108명이 늘고 합격률(23.58%)도 4.18%p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계학에서 응시자의 과반수가 과목 과락에 해당하는 4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았고 관세법개론의 과락률은 오히려 크게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8일 2021년 제38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 559명을 확정·발표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8일 2021년 제38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 559명을 확정·발표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이번 관세사 1차시험의 과목별 채점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함정에 빠지기 쉬운 문제가 곳곳에 있었다”는 평가를 받은 관세법개론의 경우 응시자 평균 점수가 57.81점에서 53.97점으로 하락했다. 과락률은 지난해 14.43%에서 24.5%로 껑충 뛰었다.

무역영어의 경우 평균 점수가 48.71점에서 50.85점으로 상승했지만 과락률도 32.09%에서 33.8%로 소폭 상승하며 응시생간 점수 편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소비세법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평균 점수는 49.78점에서 50.74점으로 높아졌지만 과락률도 28.58%에서 28.9%로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가장 낮은 점수와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 과락점을 받은 회계학은 올해도 비슷한 결과를 냈다. “시간 부족은 항상 문제지만 시간을 줘도 풀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가 많았다”는 평가를 받은 회계학의 평균 점수는 지난해 37.91점에서 올해 37.76점으로 더 낮아졌다. 다만 과락률은 56.63%에서 54.5%로 소폭 하락했다.

이같은 결과를 종합하면 이번 관세사시험의 합격자 증가는 응시 인원이 지난해 1913명에서 2013명으로 증가한 점과 회계학의 과락률이 다소나마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합격자의 연령대는 20대가 396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31명, 40대 22명, 50대 10명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합격자의 성별은 남성이 283명, 여성이 276명으로 여성합격자가 지난해 46.78%에서 한층 더 늘어난 49.4%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최근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많은 인원이 합격한 올해도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함에 따라 2차시험은 완화된 경쟁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사 2차시험은 1차시험과 동일하게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하지만 1차와 달리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이 미치지 못해 사실상 최소합격인원 90명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선발이 이뤄져왔다. 이에 따라 1차시험 합격자 수가 곧 2차시험의 경쟁률을 결정하는 상황이 돼 왔던 것.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하지만 지난 2019년 최소합격인원을 초과해 95명이 합격기준인 평균 60점(최저 합격점수 60.12점)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149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상황에서 1차시험 합격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이어가며 2차시험 합격률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016년 1008명에 달했던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 수는 2018년 934명, 2019년 624명, 2020년 451명 등으로 꾸준히 줄었다.

이에 따라 △2012년 17.89% △2013년 11.35% △2014년 10.38% △2015년 9.36% △2016년 6.84% △2017년 6.17%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2차시험 합격률은 1차시험 합격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2018년 6.62%로 소폭 상승했고 △2019년 8.86% △2020년 19.86% 등 3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2차시험은 6월 26일 실시되며 최종합격자는 10월 20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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