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결과] 올 감정평가사 1차 합격자 증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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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올 감정평가사 1차 합격자 증가할 듯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04.27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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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기준 60점 이상 지난해 72.6%→90.6% 증가
경제·부동산·감평법규 고득점자↓…민법·회계학↑
경향·난이도 급변 비판…“적정 난도 유지됐으면...”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지난해보다 합격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 2021년 제32회 감정평가사 1차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시험 종료 직후부터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합격기준인 60점 이상을 획득한 응답자가 지난해 72.6%에서 90.6%로 크게 증가했다.

평균 80점 이상을 획득한 고득점자는 5.7%로 지난해(6%)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70점대의 점수를 받은 응답자가 13.6%에서 28.3%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60점대도 56.6%의 비중을 보이며 지난해(53%)보다 늘어난 모습이다.

응답자들의 가채점 평균 점수는 90점 이상 1.9%(지난해 1.5%), 80점 이상 90점 미만 3.8%(4.5%), 70점 이상 80점 미만 28.3%(13.6%), 60점 이상 70점 미만 56.6%(53%), 50점 이상 60점 미만 5.7%(24.2%), 50점 미만 3.8%(3%)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출과의 체감난도 차이를 묻는 질문에도 지난해와 비슷했거나 쉬웠다는 의견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35.8%가 이번 감정평가사 1차시험의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했다”고 응답했으며 오히려 이번 시험이 더 “쉬웠다”는 의견과 “훨씬 쉬웠다”는 의견도 각각 35.8%, 13.2%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체감난도가 완화된 모습이다.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웠다”는 응답은 3.8%였으며 “어려웠다”는 의견은 11.3%였다.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이번 1차 합격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올해는 출원자가 크게 늘어난 점이 합격자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의 유효 응답이 총 53명(지난해 66명)으로 전체 응시생 규모에 비해 극히 적다는 점, 자발적 참여와 익명으로 이뤄지는 설문조사의 특성상 고득점자의 참여가 활발할 수밖에 없고 일부 오응답 등이 나올 수 있다는 점, 응시인원의 증감 변동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합격자 증감 여부 및 증감폭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

참고로 최근 감정평가사 1차시험 합격자 수와 합격률 등을 살펴보면 △2013년 30.12%(1401명 응시, 422명 합격) △2014년 35.3%(1552명 응시, 558명 합격) △2015년 48.86%(1355명 응시, 622명 합격) △2016년 34.18%(1106명 응시, 378명 합격) △2017년 40.64%(1432명 응시, 582명 합격) △2018년 34.18%(1394명 응시, 548명 합격) 등을 기록하고 있다.

법률저널 설문조사에서 60점 이상 득점자의 비율이 92.7%로 이번 설문조사 결과보다 다소 높았던 △2019년에는 44.28%의 합격률을 기록했고 782명(1766명 응시)이 합격했다. 회계학 등의 급격한 난도 상승으로 합격자가 크게 줄었던 △지난해의 합격률은 23.27%였으며 472명이 합격(2028명 응시)했다.

과목별로는 지난해 고득점자가 크게 줄었던 민법과 회계학개론은 점수 상승이 있었던 반면 경제학원론과 부동산학원론, 감정평가 관계 법규는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경제학원론과 부동산학원론은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45.3%가 경제학원론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고 부동산학원론이 30.2%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난도가 완화됐다고는 해도 매년 까다로운 출제를 보이고 있는 회계학은 13.2%의 선택을 받았고 감평법규와 민법은 각각 7.5%, 3.8%의 비율을 보였다. 반대로 가장 평이했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는 민법이 34%로 가장 많은 응답자의 선택을 받았고 감평법규 24.5%, 회계학 22.6%, 부동산학원론 15.1%, 경제학원론 3.8% 등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과목별 체감난도 및 가채점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가장 무난했던 과목으로 꼽힌 민법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 3.8%, “어려웠다” 17%, “보통” 49.1%, “쉬웠다” 17%, “아주 쉬웠다” 13.2% 등의 평가를 받았다.

민법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7.5%(지난해 3%), 80점 이상 90점 미만 24.5%(4.5%), 70점 이상 80점 미만 35.8%(19.7%), 60점 이상 70점 미만 24.5%(37.9%), 50점 이상 60점 미만 5.7%(25.8%), 40점 이상 50점 미만 1.9%(4.5)였으며 과목 과락 점수에 해당하는 40점 미만을 얻은 응답자가 지난해에는 4.5% 있었지만 올해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응답자들의 의견은 다소 상반된 부분이 있었다. 평이했다는 평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까다로웠다는 의견도 나온 것. “쉬웠다”, “꽤 까다롭다”, “헷갈리는 게 많았다”, “작년보다 쉬워졌다”, “다른 시험 문제로도 대비한 것이 도움이 됐다”, “작년보다는 어려웠지만 사법시험이나 변호사시험용 기본서를 바탕으로 공부했다면 무난했을 듯”, “작년에 비해 훨씬 쉬웠고 답이 바로바로 보였다. 꼬인 문제가 적었다”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힌 경제학원론에 대해 응답자들은 “아주 어려웠다” 17%, “어려웠다” 34%, “보통” 34%, “쉬웠다” 11.3%, “아주 쉬웠다” 3.8% 등으로 평가했다.

경제학원론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은 없었고(지난해 3%), 80점 이상 90점 미만 3.8%(4.5%), 70점 이상 80점 미만 13.2%(21.2%), 60점 이상 70점 미만 32.1%(24.2%), 50점 이상 60점 미만 35.8%%(30.3%), 40점 이상 50점 미만 9.4%(9.1%), 40점 미만 5.7%(7.6%) 등으로 분포했다. 고득점자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으나 60점 이상 득점자는 지난해 52.9%에서 49.1%로 소폭 감소한 수준에 그쳐 경제학원론의 난도 상승이 합격자 감소를 야기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경제학원론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말문제가 많아서 당황했다”, “학원 강의와 기출만 하다가 정말 아찔했다”, “서술형 개념 파악 문제가 주로 나와서 합리적이었다”, “계산문제는 다 어디로 갔나”, “경제인데 계산문제가 적고 말문제가 많아 당황했다. 그래도 60점 이상 가져가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다”, “계산문제가 적었지만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다”, “유형 변화가 있었다. 말문제가 많아 까다로웠다” 등 유형 변화를 언급했다.

또 “지엽적인 말문제가 많았다. 작년과는 다른 패턴이었다”, “계산문제가 쉬워졌고 이론문제가 많아졌으며 못 보던 유형의 문제가 나와 당황했다”, “후생경제학 쪽 질문이 꽤 나와서 당황을 좀 했고 같은 교시에 보는 민법과 부동산학원론 난도가 올라 문제 풀 시간이 부족했다”, “새로운 유형이 도입돼 기출문제로만 공부했으면 어려웠을 것” 등의 평가도 나왔다.

부동산학원론의 체감난도는 “아주 어려웠다” 15.1%, “어려웠다” 43.4%, “보통” 28.3%, “쉬웠다” 9.4%, “아주 쉬웠다” 3.8% 등으로 분포했다.

높은 체감난도 만큼 가채점 점수에서도 고득점자가 줄어든 모습이다. 90점 이상 1.9%(지난해 19.7%), 80점 이상 90점 미만 13.2%(30.3%), 70점 이상 80점 미만 24.5%(28.8%), 60점 이상 70점 미만 45.3%(18.2%), 50점 이상 60점 미만 5.7%(1.5%), 40점 이상 50점 미만 7.5%(1.5%), 40점 미만 1.9%(없음) 등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학원론의 경우 60점 이상 득점자가 97%에서 84.9%로 감소폭이 컸고 40점 미만의 과락자도 있었던 점이 눈에 띈다.

응답자들은 이번 부동산학원론 시험에 대해 “유동화증권 파트에서 생소한 지문이 많았다”, “범위가 너무 넓어졌다”, “그나마 2차 조금 한 게 도움이 됐다”, “평이했다”, “적정하다”, “처음 보는 개념이 많이 등장했다. 구석에서 문제가 많이 나와 찍을 수밖에 없었다”, “기출 수준으로 평이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문제 유형이 10년 전으로 회귀한 줄 알았다. 5개 지문 중 하나라도 모르면 찍어야 하는 유형이었다”, “기출만 잘 정리해도 80점 이상 득점할 수 있었으나 전혀 들어보지 못한 것도 3~4문제 있었다”, “거미집이론 등 고급 주제가 나와 놀랐고 작년보다는 확실히 난도가 상승했으나 버틸 수는 있는 수준이었다”, “공인중개사 내용이 많았다”, “새로운 유형과 심화 질문들로 인해 기출로만 공부했다면 어려웠을 것”, “처음 보는 내용이 많아서 체감상 어렵게 느껴졌지만 쉬운 문제도 다소 있었다” 등의 평가도 있었다.

감평법규에 대해서는 “아주 어려웠다” 5.7%, “어려웠다” 15.1%, “보통” 52.8%, “쉬웠다” 26.4% 등으로 평이했다는 평이 우세했다. 다만 “아주 쉬웠다”는 의견은 없었다. 평이했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60점 이상 득점자의 비율은 지난해 95.4%에서 90.5%로 줄었다.

감평법규의 가채점 분포는 90점 이상 1.9%(지난해 9.1%), 80점 이상 90점 미만 13.2%(13.6%), 70점 이상 80점 미만 35.8%(48.5%), 60점 이상 70점 미만 39.6%(24.2%), 50점 이상 60점 미만 5.7%(3%), 40점 이상 50점 미만 3.8%(1.5%) 등이었다.

응답자들은 이번 감평법규 시험에 대해 “공부하기 까다로웠던 건축법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상대적으로 쉬웠다”, “감평강의보다 공인중개사 강의가 도움이 됐다”, “보지 못한 지문이 많았고 함정이 많았다”, “헷갈렸다”, “생소한 부분에서 출제됐다”, “평이했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또 “예전에 안 나오던 유형의 문제들이 있고 보기 지문이 어렵게 구성된 문제들이 있어 당황했다”, “무난했다”, “기출문제의 난이도와 비슷했다”, “작년보다 조금 어려워진 감은 있지만 풀만 했다”, “평이했다. 모든 선택지를 정확히 알지 못해도 정답찾기는 어렵지 않은 문제였다” 등의 견해도 제시됐다.

지난해 합격자 급감의 원인으로 꼽힌 회계학은 난도가 완화된 모습이다. 응답자의 3.8%가 “아주 어려웠다”, 5.7%가 “어려웠다”고 응답했고 “보통” 49.1%, “쉬웠다” 32.1%, “아주 쉬웠다” 9.4% 등의 비율을 보였다. 다만 이는 회계학이 항상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에 의한 상대적인 평가로 가채점 점수는 경제학원론을 제외한 다른 과목에 비해 낮게 분포했다.

이번 회계학 가채점 결과 90점 이상을 획득한 응답자는 없었지만(3%), 80점 이상 90점 미만 7.5%(없음), 70점 이상 80점 미만 26.4%(없음), 60점 이상 70점 미만 32.1%%(9.1%), 50점 이상 60점 미만 24.5%(18.2%), 40점 이상 50점 미만 5.7%(39.4%), 40점 미만 3.8%(30.3%) 등으로 전체적으로 고득점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과락에 해당하는 40점 미만 득점자가 급감했다.

응답자들은 이번 회계학 시험에 대해 “기출에 없었던 유형이 많았다”, “문제가 짧아서 좋았다”, “말문제는 쉬웠다”, “원가회계에서 십몇 년 만에 처음 비계산문제가 출제됐고 재무회계에서도 비주류 문제에서 계산문제가 출제돼 당황스러웠다”, “작년대비 난이도 소폭 하향”, “평이했다”, “중간 중간 난해한 게 있었지만 쉬운 것도 많아서 어려운 걸 잘 넘겼으면 충분히 합격 점수는 받을 수 있을 듯”, “이 정도 난이도의 문제가 좋은 것 같다. 각 주제별 핵심을 알면 풀 수 있고 모르면 아예 풀 수 없는 문제들이었다” 등으로 평했다.

아울러 “말문제가 다시 늘어났다. 작년엔 재무회계가 어려웠고 원가관리회계가 평이했다면 이번 시험에서는 재무회계가 쉽게 나오고 원가관리회계는 조금 어렵게 나온 것 같다. 작년에 비하면 많이 쉬웠다”, “계산이 줄고 말문제가 늘어 한결 수월했다. 원래는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를 다 못 보거나 포기하는데 그 정도가 덜했다”, “기출 수준에서 숫자만 바꾼 문제들이 많았다. 응용이 적고 기본개념을 이용하는 문제가 다수여서 평이했다”, “계산 난도가 낮아서 놀랐다. 다만 재무회계 뒤쪽 개념들을 잘 몰랐다면 어려웠을 수 있다” 등의 견해도 나왔다.

이번 시험을 치르면서 느낀 특이점이나 개선을 바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는 종잡을 수 없는 출제경향과 범위, 널뛰기 난이도에 대한 비판과 개선을 요청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부동산학원론의 시험 범위가 명확해져야 한다”, “기출과 다른 생소한 문제가 부동산학과 경제에서 나와 당황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어느 과목이 어렵게 나올지 모르겠다. 경제, 회계 과목에 집중하고 다른 전략 과목을 우습게 봤다면 이번 시험에서 회계, 경제 과락을 면해도 평균 때문에 떨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경제, 회계는 어렵고 나머지는 쉬운 과목이라는 관념이 깨진 게 특이했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회계학으로 올해는 경제학으로 난도를 조절하는구나 생각했다”, “경제원론은 해마다 오락가락인 듯하다”, “작년 기출과 올해 기출의 난도 차이가 상당하고 출제경향도 심하게 바뀌었다. 응시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맞는 것 고르기 0개, 1개, 2개, 3개, 4개 같은 문제는 질이 떨어진다”, “2교시 시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등의 출제 및 시험 운영에 대한 개선 의견도 제시됐다.

이 외에 “이 정도의 난이도가 적당한 것 같다. 특정 과목에서 너무 어렵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편이 시험 취지에 맞는 듯”, “2차시험을 치를 준비가 된 사람을 선발하는 취지라면 이 정도 난도가 좋은 것 같다. 작년 회계와 경제학처럼 과락 걱정 때문에 과도하게 경제학이나 회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되고 덩달아 회계학이나 경제학에서 까먹은 점수를 보충하겠다고 다른 민법이나 감평법규를 과하게 공부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이번 감정평가사 1차시험 합격자는 6월 2일 공개된다. 이어 2차시험은 8월 7일 치러지며 최종합격자는 11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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