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의 공부혁명 / MBTI로 공부 한번 잘해보자(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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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의 공부혁명 / MBTI로 공부 한번 잘해보자(29)
  • 박정훈
  • 승인 2021.04.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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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MBTI 학습 컨설턴트

이 글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학습 전략에 대해 MBTI 성격유형검사의 많은 이론 중에서 오로지 학습과 관련된 부분에 한정해서 쓰였다. 현재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그리고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그리고 이들을 옆에서 멘토하고 있는 부모님이나 학원 강사와 같이 분들, MBTI 학습컨설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내용이 구성되었음을 밝힌다.
 

☞ 지난호에 이어

6. 유형별 공부법과 학습 컨설팅 성공사례

3) ISTJ 유형 및 성공사례

ISTJ 유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다고 알려진 유형으로 전형적인 맏아들 스타일이라고도 불리고 ‘세상의 소금형’이라는 별명처럼 어느 조직이든 이 유형이 존재함으로써 매우 안정적인 느낌을 들게 만드는 그런 사람들이다. 매우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늘 한결같은 사람들이기에 어느 조직이든 이들의 존재감 하나만으로 그 조직은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심리기능의 위계는 다음과 같다.

주기능 내향감각(Si) 부기능 외향사고(Te) 삼차기능 감정(F) 열등기능 외향직관(Ne)

주기능은 내향감각(Si)으로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매우 잘 다룬다. 그래서 매우 꼼꼼하고 기억력이 좋다. 주기능이 내향감각(Si)인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해보면 가끔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데 이들의 의미 기억 능력은 가히 최고수준이다. 매사 진지하고 철두철미하다. 그래서 이런 Si 기능 때문에 제일 심하게 SS 타입의 고질병에 걸려드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매사 꼼꼼하고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는 완벽주의 사고방식이 몸에 베여 있다 보니 공부할 때도 진도가 제일 느리다. 이해 가지 않으면 넘어가질 못한다. 그래서 이 유형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성취도가 안 좋은 편이 흔하다.

부기능은 외향사고(Te)로 외부세계에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며 결단력이 있다. 하지만 부기능으로서의 한계로 인해 추진력은 없는 편으로 일 처리 속도는 매우 느린 편이다. 그래서 학습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차근차근 나가려는 욕구가 매우 강한데 특정 부분에서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으면 그때부터 그것을 깊이 파고들면서 발목이 잡힌다.

삼차기능은 감정(F)으로 어지간한 일에는 큰 감정 변화 없이 진득하게 하던 일에 집중을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 교우 관계, 이성 관계로 인해 큰 타격 없이 공부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열등기능은 외향직관(Ne)으로 새로운 시각이나 새로운 시도, 방법 등에 대한 거부반응이 크다. 늘 해오던 방식대로 하려고 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며 타인의 말을 신뢰하는 데까지 시간과 정성을 많이 요구하는 편이다. 이 열등기능 때문에 컨설팅 자체를 받아들이는데 아주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ISTJ 유형은 강의실에 교수님이나 강사님 바로 앞 근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수업 시작과 동시에 필기가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졸지 않고 열심히 필기한다. 이 유형들은 학교나 학원에서 전형적인 모범생들로 통한다. 필기를 가장 열심히 하는 유형이며 비효율적인 공부법을 가장 심하게 베여 있는 유형이다. 시험 기간 한참 전부터 시험공부를 시작하나 한 과목을 공부할 때 너무 지엽적인 부분까지 과하게 시간 투자를 하므로 시험 기간 안에 전 과목을 다 보지 못해서 결국 성적이 안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왜 그렇게 하냐고 물어보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안 된다고 한다.

즉 SS 타입이 가지고 있는 가장 고질적인 문제를 총체적으로 온몸에 지닌 유형이다. 그래서 이 유형들은 전체 합격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인구 통계상 가장 많은 데다 이 유형이 가장 원하는 삶의 패턴이 공무원의 삶과 유사하여서 많은 수가 도전하다 보니 합격자 자체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컨설팅하기가 정말 힘든 편으로 일단 말을 안 듣는다. 자기 고집대로 하거나 처음에는 듣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 순간 자기가 하던 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우리 애가 몇 년째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있는데 정말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합격하지 못하고 있어요. 좀 도와주세요.”라고 수험생 어머니께서 부탁하셔서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탁을 했다는 것 자체로 거부감을 느끼면서 거리를 유지하려고 하므로 그 경계를 허물고 가까워지기가 참 어렵다. 어쨌든 간에 자신은 학창시절까지는 모범생으로 통했고 자신의 방법이 가장 훌륭하다고 믿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아무리 제시해도 반신반의하며 신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유형은 한번 우호적이고 신뢰가 있는 관계가 맺어지게 되고 스스로 변화에 대한 효과가 검증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내향적이기 때문에 혼자서 진득하게 오랫동안 공부를 해내는 걸 잘하며 감정 기복이 크지 않고 변화 없는 수험생활에 잘 적응하기 때문에 한번 좋은 방향으로 자리 잡으면 금방 성과가 나타난다. 이 유형들은 이론보다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스스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빠르게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단기 전략을 제시하는 게 좋다.

일단 SS 타입의 공부법이 몸에 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어마어마한 성과가 나타난다. 그 어느 유형보다도 의미 기억 능력이 좋으므로 공무원 시험 준비에 ESTJ 유형만큼의 성취도를 보인다. 특히 특정 정보가 어느 책의 몇 페이지 어느 단락에서 나오는 지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기 때문에 방대한 암기량을 자랑하는 공무원 시험에서는 매우 유리하다.

학습 의욕 고취하는 방법

예측 가능한 안정되고 일관성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며 자신보다 뛰어난 경쟁자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 이들에게 학습의욕을 고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보장되는 환경이 필요하다.

학습에 방해되는 요소

일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린 편이라 주변에서 빨리빨리 해라고 독촉하기 시작하면 매우 힘들어한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와 방식에 간섭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 장소를 떠나려고 한다. 이들에게 감정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상황이 자주 바뀌는 환경에서는 적응하기 힘들어한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계획했던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을 강요받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어 스트레스가 심해지기 시작하면 삼차기능인 감정(F)과 열등기능인 외향직관(Ne)이 왜곡된 형태로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화를 터트리거나 많은 것을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스트레스 해소법

ISTJ 유형들은 주변 환경을 정리정돈하기 시작하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소위 청소하면서 스트레스 푼다는 사람들이 이 유형에 속한다. 한참 청소를 하거나 집안 가구 배치를 바꾸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려있다고 한다. 또는 어떤 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수험생의 경우 학습 계획을 새로 짜보거나 자신의 방이나 환경을 재구성해보는 것도 좋다.
 

성공사례 #5 ISTJ

어머니 지인의 딸이었다. 몇 년째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계속 결과가 좋지 않아서 어머니 소개로 어머니 지인께서 직접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만나서 상담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어머니께서 자기 때문에 그런 자리를 만든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하게 생각하는 눈치가 역력해서 나 또한 매우 불편한 자리였다.

MBTI 성격유형검사를 하고 ISTJ 성격유형에 관해 설명한 후, 공부방법에 관해 물어보는데 매우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서 옆에 같이 앉아계시던 어머니 지인분께서 오히려 더 미안해하고 불편해하셨다. 그래서 일단 자세히는 묻지 않고 ISTJ 유형들이 흔히 하는 공부습관들에 대해서 몇 가지 소개를 하면서 특히 진도를 못 나가고 막히는 부분에 발목이 잡혀 힘들어하는 것을 언급하자 내 말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수회독 하는 방법과 기출문제 풀이 및 단권화 과정 그리고 모르는 것을 찾아내려는 목표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니까 점점 내 말을 경청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혼자 공부하고 있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진도는 안 나가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놓기 시작했다.

사전에 어머니 지인이 나에 대한 소개를 많이 해놓은 탓에 그때부터 내 말을 경청하면서 따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많은 부분에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연락이 오면서 좀 더 가르쳐달라고 부탁하길래 그 이후부터 자세히 컨설팅하기 시작했다. SS 타입의 공부법에 대해 다시 한번 자세히 설명하면서 주기적으로 학습법을 점검하니 처음에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많이 불안해했는데 두 달가량 지난 시점부터는 적응하기 시작해서 석 달째부터는 혼자 잘하기 시작했다. 그 후 8개월 만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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