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인사혁신처는 국어 시험에서 2018년부터 독해 문항의 출제 비율을 점진적으로 늘려 왔습니다. 작년(2020) 국가직 9급에서 비문학과 문학을 통합하여 20제 중 15문항을 출제함으로써 ‘소통 능력의 측정’을 국어 시험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였고, 제가 수업에서 늘 강조해 온 대로 올해(2021) 독해 문항의 난도를 올렸습니다. ‘앞으로 시험이 남으신 분들은 독해의 체계적 훈련에 더욱 매진하셔서 난도 상승에 대비하시길 바랍니다!’(2020년 이유진 국가직 9급 총평 中)
 

전체적인 출제 경향과 독해 문항의 난도로 본다면 작년(2020) 국가직 7급과 유사합니다. 비문학에서 단순 내용일치 유형을 내지 않고 구조 이해(4, 11, 13), 일반 추론(14, 20), 사례 추론(10, 12), 빈칸 추론(19)을 두루 출제하였고, 화법에서 말하기 방식과 공손성의 원리를 출제하였습니다. 따라서 기출 문제들을 통해 단순 내용일치 훈련을 반복했던 수험생들은 답안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입니다. 특히 일반 추론 문제에서 지문 제재로 언어학과 논리학을 활용했다는 것도 제 예상이 적중한 부분인데, 이는 문법규정 출제 비율을 줄이면서 이 부분에 대한 학습을 독해와 더불어 측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언어학을 제재로 활용한 독해 문항은 8, 12, 14 총 3문항이나 됩니다.

문학에서는 필수작인 고려가요 <동동>의 현대어 풀이, 고시조 4개의 표현상 특징과 내용 이해를 물었습니다. 현대 산문은 이상의 수필 <권태>와 김정한의 소설 <산거족>이 출제되었는데, <권태>는 교과서 필수작이긴 하지만 2009년 국가직 7급에서 출제되었던 문항이 99% 유사하게 다시 출제되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산거족>은 2018년 ebs 수록작으로 이유진 예상코드 324번에 수록되었던 작품입니다. 현대시는 작년에 이어 낯선 시에 대한 분석 능력을 묻기 위해 기출에 출제된 적도 없고 ebs 작품도 아닌 작품(조병화, <나무의 철학>)을 일부러 골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문학은 필수작에 대해서는 미리 숙지해 두되 낯선 시나 산문에 대한 방법론 체화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념하세요.

문법에서는 작년 전 직렬에서 출제된 문장 다듬기가 또 출제되었고, 형태론에서는 용언의 활용이 출제되었습니다. 어문규정에서는 한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한글맞춤법에서 두음법칙, 사이시옷, 된소리되기의 표기 등을 선지에서 두루 확인하였습니다. 어휘는 문맥적 의미를, 한자는 난도가 낮은 상용한자의 표기를 출제하였습니다. 성어는 문학 지문과 엮어 출제하였고 관습적 표현도 비문학 빈칸 추론에 병합하여 출제하였습니다.

다음 시험을 위해 일행직 기출 문항뿐 아니라 변화한 시험에 대비가 되는 수준 높은 독해 문제들을 접하셔야 합니다.

<상세 해설 및 국가직 대비 전략 강의는 박문각(남부) 온라인에서>

이유진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