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전문가들도 대체로 '무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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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전문가들도 대체로 '무난' 평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1.04.18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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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0시 전국 17개 시‧도 43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2021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모두 종료됐다. 전체 5천662명을 선발하는 이번 9급 국가직 공무원시험에는 총 19만8천110명이 지원, 평균 35대 1의 경쟁률(출원인원 기준)을 기록했다. 이번 국가직 9급 시험의 주요 과목별 난이도에 대해 응시생들은 영어, 행정학이 평이한 반면, 국어, 한국사, 행정법은 다소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메가스터디교육의 공무원시험 전문 브랜드 메가공무원이 이날 시험 직후 진행하고 있는 '2021 메가공무원 국가직 9급 합격예측 풀서비스'의 과목별 체감 난이도 설문 결과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영어, 행정학이 '쉽거나 평이했다'고 응답한 반면, 국어와 한국사, 행정법은 절반 이상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공무원 수험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을 어떻게 평가할까? 메가공무원 각 과목별 수험 전문가들은 작년 시험과 비교해보면 대체로 무난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어의 경우 까다로운 '규범' 문항과 '추론형 비문학' 문항으로 체감 난도가 다소 올라갔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가공무원의 전문강사들의 총평을 통해 이번 시험의 출제경향을 살펴보기로 한다. - 편집자 주 -
 

17일 실시한 '2021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에 대해 응시생들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다. 사진은 이날 시험은 거리두기와 발열검사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 속에서 치러진 가운데 서울의 한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손소독을 하고 있다. / 사진: 인사혁신처
17일 실시한 '2021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에 대해 응시생들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다. 사진은 이날 시험은 거리두기와 발열검사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 속에서 치러진 가운데 서울의 한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손소독을 하고 있다. / 사진: 인사혁신처

■ 국어

이윤주 메가공무원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은 작년 시험보다 난도가 약간 상승했다. 어휘 영역에서 한자어, 한자성어, 어휘의 문맥적 의미 등이 다양하게 출제되었고, 비문학 영역에서 추론형 문항과 긴 길이의 제시문이 출제되어 체감 난도가 높았다.

어법 영역의 경우 규범(맞춤법 문항)의 선지뿐만 아니라 문법(용언의 활용)도 체감 난도가 높게 출제됐다. 문학 영역의 경우 여전히 '운문 문학'이 더 많이 출제되었으며 비문학 영역에서는 특히 추론 문항이 많이 출제되었다. 올해 가장 많이 출제된 영역은 비문학 독해(7문항) 영역이었다.

이번에 출제된 문항들 가운데 '14번' 문항은 논란이 예상된다. 14번 문항의 '4번 선지'의 경우 '영어는 음운 처리 규칙의 예외가 많아서(원인), 소리와 글자의 대응이 덜 규칙적(결과)'이라고 서술하고 있지만 제시문 내용으로는 하나의 원인으로 인과관계를 단정 짓기에 무리가 있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영어

조태정 메가공무원

이번 영어 시험은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독해(10문항)는 총 153줄로 기존 출제 틀인 170줄보다 다소 짧아서 시간적인 이슈가 크게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고, 각 문항별 소재나 제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라서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각각 4문항씩 출제된 어휘, 문법의 경우 기본 단어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 위주로 출제되었다. 문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구조에 관한 내용들이 다수 출제됐다는 점인데, 접속사의 쓰임 등 구조학습이 기본에 깔려 있다면 어렵지 않게 모두 쉽게 해결했을 것이라 예상한다.

생활영어(2문항) 역시 특별한 이디엄이나 표현 없이 출제되어 간단한 해석을 통해 대화의 내용만 파악됐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해결했을 것이다.

■ 한국사

전한길 메가공무원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9급 국가직 시험과 비슷했으며,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던 지방직 9급, 소방직 시험보다는 어려웠다.

전체 20문항 중 '세계유산문제', '발해의 유적지 문제', '고려시대 향리'에 대한 문제 등 3문항 정도가 어렵게 출제되었고, '옳은 것을 모두 고르라'는 '박스형 문제'가 2문항 출제되면서 난도 상승을 이끌었다.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합격권 수험생 기준 점수는 '85점' 정도로 예상해 보며, '90점 이상'은 고득점이라 생각된다.

단원별 출제 분포는 예년과 비슷하게 전근대사 12문항, 근현대사 8문항 출제되었고, 사료 제시형 문항이 14문항 출제되었다. 이번 시험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9급 한국사 시험에서 박스형 문제는 보통 '옳은 것을 두 개씩 묶어서 찾는 형태'인데 이번에는 '옳은 것을 모두 고르라'는 형태로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하나라도 모르면 틀리기 때문에 난도 상승은 불가피했고, 이런 문제가 2문항 출제된 것과 유리왕의 시조인 '황조가'가 사료로 제시된 것 역시 이번 시험에서 주목해야 할 문항으로 꼽아 볼 수 있다.

■ 행정학

신용한 메가공무원

이번 행정학 시험은 필수과목 전환을 앞둔 시점에 무난한 수준으로 출제되었으며, 합격권 점수는 '90점 이상'으로 전망된다. '나'형을 기준으로 이번 시험에서 눈에 띄는 몇 가지 문항들을 살펴보겠다.

첫째, '지방자치 파트'에서 지방자치법 관련 법령 내용이 두 문제(5번 '지방자체단체의 권한', 17번 '주민소환제도')가 출제되었다. 출제 비중의 변화인지는 앞으로의 경향성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시행을 앞두고 출제자들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4번 '외부 통제의 유형', 9번 '로위의 정책유형', 12번 '예산과정' 문제는 준사례형 문제로 예시들을 조금 더 구체화하여 제시함으로써 이해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개념을 숙지했는지 묻는 문제였다. 모의고사에서 사례형 문제와 유형별 예시 구분문제를 많이 배치했었는데, 충분히 연습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셋째, 20번 '공공봉사동기이론'은 지난 2015년 국가직 7급, 2020년 국회 9급에 출제됐던 내용으로 다시 한번 공무원 수험학습에 우선순위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늘 강조하지만 기출문제는 빈번하게 출제되지 않더라도 절대 소홀해서는 안 되며, 특히 최신 기출문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살펴봐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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