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직 과락률 가장 높아…지역은 부산 56.7%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PSAT 과락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SAT과 헌법의 난도가 동시에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경우 행정직의 평균 과락률은 25.5%로 전년도보다 13.3%포인트 감소했지만, 올해는 35.8%로 2019년(38.8%)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SAT의 난도가 높아진 데다 7급 수험생들의 응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헌법의 영향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직렬별 과락률을 보면 일반행정(전국)은 지난해(27.1%)보다 8.5%포인트 증가한 35.6%였다. 이는 응시자 10명 중 4명이 과락으로 탈락했던 2019년(40.2%)보다는 감소했지만, 지난해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다. 일반행정 지역도 22%에서 29.4%로 증가했으며 전국모집보다 더욱 낮았다. 지역모집에서 합격선 낙폭이 가장 컸던 부산의 경우 과락률이 무려 56.7%에 달해 가장 높은 과락률을 기록하면서 합격선도 가장 낮았다.
재경직 과락률 증가 폭은 일반행정보다 더 높았다. 올해 재경직 과락률은 30%로 지난해(20.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직은 헌법이 도입되기 전 과락률이 5%에 불과했지만, 헌법 도입 첫해인 2017년에는 25.8%로 증가했고 2018년에는 46.1%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2019년에는 31.7%로 전년보다 15%포인트 가까이 감소했으며 지난해도 20.2%로 더욱 낮아졌다가 올해 또다시 30%로 높아졌다.
행정직에서 눈에 띄는 직렬은 법무행정과 교육행정이다. 법무행정은 2차 시험에서 법 과목 중심의 직렬이지만, 과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렬에 속했다. 올해 과락률은 43.8%로 지난해보다 무려 13.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7%로 감소했지만, 대체로 40%대의 높은 과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법무행정의 경우 헌법 과락보다는 PSAT 과락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행정 역시 과락률이 지난해(32.2%)보다 증가한 43.2%로 높았다. PSAT 합격선이 높은 교육행정에서 과락률이 다소 높은 것은 법 과목인 헌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직렬 가운데 과락률이 높은 국제통상의 경우 올해도 44.9%로 행정직에서 가장 높은 과락률을 나타냈다. 2018년에는 과락률이 65.6%에 달해 가장 높은 직렬에 들었고, 2019년에도 52.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과락률이 높았지만, 지난해 28%로 ‘뚝’ 떨어졌다가 올해 또다시 껑충 뛰었다.
인사 직렬도 20.8%에서 33.7%로 무려 13%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면서 합격선 하락도 4.17점 떨어졌다. 지역모집 중 서울도 25%에서 29.6%로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작았다.
이 밖에 소수직렬에서는 사회복지 31.9%, 교정 43.2%, 보호 28.8%, 검찰 48.2%, 출입국 48% 등의 과락률을 기록했다. 최근 채용이 없었던 교정은 합격선도 63.33점으로 가장 낮았다. 출입국관리직의 경우 과락률은 거의 절반에 달했지만, 행정직 전국모집에서 유일하게 합격선이 2.5점 오른 직렬이었다. 행정직 전국모집에서 과락률이 가장 높은 직렬은 검찰이었다.
기술직의 경우 지난해 28.1%로 전년도(50.3%)보다 급감했지만, 올해 또다시 43.2%로 대폭 증가하면서 합격선도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외교는 2018년에 48.6%로 거의 절반이 과락이었지만 2019년 36.6%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이상 감소했으며 지난해도 23.7%로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33.5%로 증가하면서 합격선도 0.83점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