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PSAT, 상위권 ‘감소’…중하위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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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PSAT, 상위권 ‘감소’…중하위권 ‘증가’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1.04.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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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점’ 중위권 ‘감소’…합격선 하락 요인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제1차시험의 PSAT 난도가 높아지면서 합격선이 낮아지고 상위권의 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70점 미만’의 중하위권 비율은 많이 증가해 올해 PSAT의 난도가 높았음을 뒷받침했다.

이처럼 상위권의 비율은 소폭 감소한 반면 중하위권의 비율이 많이 증가한 것은 PSAT의 난도가 높아진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7급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로 삼아 응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법률저널 예측시스템에서 전체적으로 평균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차 합격선은 극히 일부 직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직렬에서 최소 0.83점에서 최대 10.84점까지 떨어지면서 수험생들의 예상보다 낙폭이 더 컸다.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올해 1차 시험통계에 따르면 ‘80점 이상’의 상위권의 비율은 거의 모든 직렬에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5급 공채(행정직)의 경우 ‘80점 이상’ 상위권 응시자들의 비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지난해 행정직 전체 응시자 중 ‘80점 이상’은 9.1%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6.2%로 2.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90점 이상’의 최상위권은 0.2%(14명)로 지난해(0.1%)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PSAT의 난도가 높아졌지만, 최상위권의 경우 별다른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저널 ‘가채점 및 합격 예측시스템’에서도 상위 20%의 성적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최상위권과 중하위권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올해 PSAT 성적분포는 ‘80점 이상’의 상위권과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중위권은 감소한 반면 ‘70점 미만’의 중하위권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는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중위권은 지난해 33.5%에 달했지만, 올해는 22.2%로 2019년(22.5%)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70점 미만’의 중하위권은 57.4%에서 71.6%로 14.2%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직 역시 ‘80점 이상’은 지난해 4.5%이었던 것이 올해는 3.7%로 소폭 감소한 반면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중위권은 26.4%에서 17.4%로 큰 폭으로 감소해 상위권보다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합격선 하락을 뒷받침했다. ‘70점 미만’의 중하위권은 78.9%로 지난해(69.1%)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중 일반외교도 비슷한 성적분포를 보였다. ‘80점 이상’의 비율은 3.0%에서 1.7%로 소폭 하락한 반면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중위권은 27.4%에서 17.9%로 9.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0점 미만’의 중하위권은 80.4%로 지난해(70.8%)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해 ‘상박하후’의 성적분포를 보였다.

직렬별로 보면 일반행정(전국)의 경우 ‘80점 이상’의 상위권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자릿수’였지만 8.4%에서 5.7%로 감소했다.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중위권도 33.8%에서 22.7%로 감소해 합격선 하락을 이끌었다.

이에 반해 ‘70점 미만’의 중하위권은 71.6%로 지난해(57.9%)보다 무려 13.7%포인트 감소하면서 ‘상박하후’의 분포를 띠면서 이번 PSAT의 난도가 높았음을 뒷받침했다.

올해 일반행정 지역모집의 합격선 하락 폭은 전국모집보다 컸다. ‘80점 이상’의 비율은 4.7%에서 3.5%로 소폭 감소했지만,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구간은 36%에서 26.3%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합격선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모집 대부분 지역에서 합격선이 하락했지만, 서울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보다 0.83점 상승한 73.33점이었다. ‘80점 이상’의 비율이 13%에서 6.6%로 감소했으며 ‘75점 이상 80점 미만’도 15.2%에서 14.5%로 감소했다. 최빈구간인 ‘70점 이상 75점 미만’에서도 16.5%로 지난해(27.2%)보다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합격선 상승은 PSAT의 성적보다도 선발인원 감소에 따른 경쟁률 상승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행정과 합격선이 같았던 재경직은 ‘80점 이상’의 비율은 13.8%로 지난해(19.5%)보다 감소했다. 최근 재경직의 ‘80점 이상’ 비율을 보면, 2016년 32.4%, 2017년 39.1%, 2018년 25.8%, 2019년 19.7%, 2020년 19.5%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PSAT에서 절대 강세를 보였던 재경이 ‘80점 이상’의 비율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일반행정과의 합격선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 두 직렬의 격차는 두 문제였지만 지난해는 한 문제 차로 더 줄었고 올해는 같았다.

재경직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구간은 39.5%에서 30.1%로 거의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하면서 합격선 하락을 이끌었다. ‘70점 미만’의 중하위권은 56.1%로 지난해(40.9%)보다 15.2%포인트 증가하면서 ‘상박하후’의 분포를 보였다.

국제통상도 ‘80점 이상’은 2.3%에서 1.2%로 소폭 하락했지만, ‘70점 이상 80점 미만’의 중위권 구간은 25.7%에서 13.6%로 12.1%포인트 감소하면서 합격선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행정, 재경직과 합격선이 같았던 교육행정도 ‘80점 이상’은 7%에서 4.5%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70점 이상 80점 미만’은 37.1%에서 24.4%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합격선 하락을 뒷받침했다.

최근 3년 연속 합격선이 같았다가 올해 2.5점 하락한 법무행정은 ‘80점 이상’의 비율은 3.1%에서 1.9%로 소폭 감소했으며 ‘70점 이상 80점 미만’도 16.2%에서 12.8%로 떨어졌다. 하지만 ‘70점 미만’의 중하위권은 85.3%로 지난해(80.7%)보다 약 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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