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역대급 불시험’…합격선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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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입법고시 ‘역대급 불시험’…합격선 어디까지?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1.04.08 16: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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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선, ‘면평락=합격’으로 형성할 듯
본지 예측, 선발배수도 채우기 힘들 듯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지난달 13일 시행된 2021년도 입법고시 제1차시험 PSAT의 난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합격선도 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PSAT 모든 영역의 난도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지면서 점수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시험 직후 응시자들의 반응은 모든 과목이 ‘불시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실상 평균 과락을 면하면 합격하는 수준이었던 2014년 시험에 비견하는 의견까지 나왔다. 5급 공채는 물론 입법고시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평가였다.

지난 2014년 입법고시 제1차시험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60점, 법제직 60.83점, 재경직 60점을 나타냈다. 사실상 평균 과락 기준인 60점만 맞으면 합격하는 상황이었던 것.

이번 입법고시도 매우 높은 난도를 보이며 ‘면평락=합격’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험 직후 법률저널에서 응시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지만, 참여자는 극히 저조했다. 올해 설문조사 참여가 아주 미미했던 것은 역대 최고의 ‘불시험’에 지레 시험을 포기해 설문조사에 응할 동기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문조사 참여자가 90여 명이었지만, 올해는 3분의 1에 그쳐 예상합격선 분석은 사실상 불가했다.

표본 집단의 크기가 지난해보다 작아 단순 비교는 무리지만, 성적을 비교해보면 예상보다 낙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참여자 기준으로 보면, 전체 평균은 61.65점으로 겨우 ‘면평락’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77.74점)보다 무려 16점 이상 하락한 수치다.

직렬별로 보면, 일반행정의 평균은 61.71점으로 지난해(78.03점)보다 16.32점이나 ‘뚝’ 떨어졌다. 재경직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재경직 참여자의 평균은 62.13점으로 지난해(78.98점)보다 무려 16.85점 떨어졌다. 법제도 마찬가지로 73.33점에서 59.44점으로 낙폭이 컸다. 1명을 선발하는 사서직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 같은 점수 하락 폭을 고려하면 올해 합격선은 모든 직렬에서 ‘면평락=합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그동안 관례로 선발해왔던 15배수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서직은 합격자를 낼 수 있을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입법고시 합격자 발표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입법고시는 당일 오후에 발표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을 위해 최대한 시간을 당겨 오전 중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입법고시 응시율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졌다. 총 응시대상자 3701명 중 응시자는 2432명으로 평균 65.7%였다. 이는 지난해(58.3%)보다 무려 7.4%포인트 증가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됐지만, 지난해보다 응시율이 많이 증가한 것은 5급 공채 난도가 높아져 합격을 확신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입법고시에 대거 응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렬별 응시율은 일반행정의 경우 2166명의 지원자 중 1463명이 응시해 67.5%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지난해(59.4%)보다 무려 8.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직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지원자 847명 중 599명이 응시해 70.7%의 높은 응시율을 나타냈으며 지난해(64.4%)보다 6.3%포인트 증가했다. 법제직도 대폭 올랐다. 지원자 637명 중 341명이 응시해 53.5%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지난해(44.8%)보다 8.7%포인트 증가했다. 사서직은 51명 중 29명이 응시해 56.9%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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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4-08 17:24:23
보험용은 와닿지가 않네요.
요즘 입법고시랑 5급 공채를 모두 붙으면 입법고시로 훨씬 많이 가는 걸로 아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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