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3 / 생각의 공격으로부터 마음을 지켜 내는 것이 공부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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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3 / 생각의 공격으로부터 마음을 지켜 내는 것이 공부의 핵심
  • 이유진
  • 승인 2021.03.30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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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영어 단어 외울 때, 어떻게 외우세요?

저는 어렸을 때 깜지(종이가 까맣게 되도록)를 쓰면서 영단어를 외우는 친구들을 보면, 속으로 답답해하곤 했습니다.

저렇게 손으로 쓸 시간에 눈으로 보고 속으로 세 번씩 읽는 게 나은데. 팔 아프게 저게 뭐람... 이렇게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제가 그렇게 눈으로 건방진 공부를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영어를 정복하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는 강사가 되어서 누구보다도 펜터치와 마인드맵, 빈칸 적기, 요약 정리 등 손을 활용하는 학습을 강조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고시는 잠시 잠깐 공부해서 치르는 쪽지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죠.

쉬지 말고 기억하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 다산 정약용

이 말은 암기 과목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험을 위한, 즉 목적성이 있는 모든 학습은 암기와 이해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개념에 대한 이해로 개념 암기를 하고, 암기된 개념으로 예시를 이해하고, 대표적 예시를 암기하여 변형된 예시와 유형에 대한 이해로 나아가야 하니까요.

(): 머릿속에 꼭 박혀 떠나지 않는 생각

(): 전깃불이 들어오듯 퍼뜩 드는 생각

(): 곰곰이 따져서 하는 생각

():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생각

 

사려는 깊어야 하지만 염려는 깊으면 안 된다.

사려는 필요해도 상려는 공부에 방해가 된다.

존심(存心), 생각의 공격으로부터 마음을 지켜 내는 것이 공부의 핵심이다.

- 구방필(求放必)

사려는 깊어야 하지만 염려는 깊으면 안 된다는 말은, 스스로 목적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곰곰이 따져서 하는 생각은 깊어야 하지만 자신이 조절할 수 없는 수동적인 생각은 깊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사려는 필요해도 상려는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말은, 스스로 목적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곰곰이 따져서 하는 생각은 필요하지만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드는 생각은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말이죠.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자신을 덮치는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힘들어하고 공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죠. 목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은 감각적 자극을 이용한 행위로 밀어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저는 우울한 생각을 걷잡을 수 없을 때는 좋아하는 향의 초를 녹이면서 음악을 켜놓고 한 악기의 음을 따라다니며 나쁜 생각을 지우곤 합니다. 30분 정도 이렇게 휴식을 취한 뒤에 따끈한 물로 샤워를 싹 하면 뭐든 다시 할 수 있는 기분이 됩니다.

존심(存心), 생각의 공격으로부터 마음을 지켜 내는 것이 공부의 핵심이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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