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89)-do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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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89)-dozen
  • 강정구
  • 승인 2021.03.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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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dozen

six of one and half a dozen of the other(오십보백보, 도토리 키 재기, 비슷비슷하다)는 19세기 초부터 쓰인 말이지만, 영국 해군 장교 출신으로 항해 전문 소설을 쓴 프레드릭 메리엇(Frederick Marryat, 1792~1848)의 『The Pirate and the Three Cutters』에 처음 기록되었다. 이 소설에서 자신의 아이를 낳은 여자에 대해 "아이는 좋지만 여자는 싫다"고 말하는 빌에게 잭이 냉소적으로 하는 말이다. "I knows the women, but I never knows the children. It's just six of one and half-a-dozen of the other, ain't it, Bill(나는 여자는 좀 알지만 아이들은 모르겠어. 근데 그게 그거 아냐? 안 그래, 빌)?" "I don't care if we eat Italian or Chinese food. To me, it's six of one and a half dozen of the other(이탈리아 음식을 먹건 중국 음식을 먹건 상관없다. 내겐 그거 그거니까)."
 

tweedledum and tweedledee(구별할 수 없을 만큼 서로 닮은 두 사람, 꼭 닮음)는 six of one and half a dozen of the other를 대체할 수 있는 동의어로 보아도 무방하다. 이 재미있는 말은 영국 작가로 shorthand(속기)의 발명자인 존 바이럼(John Byrom, 1692~1763)이 두 음악 학교(Handel과 Bononcini)가 서로 더 명문이라며 다투는 것을 꼬집기 위해 tweedle이라는 음악 관련 단어를 이용해 만든 말이다. tweedle은 "깽깽(바이올린 소리), 악기를 만지다, 음악으로 꾀다"는 뜻이다.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Through the Looking Glass, 1871)』에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

baker's dozen은 13개를 뜻한다. 옛날에도 그 나름의 소비자보호법이 꽤 엄격했나 보다. 13세기 영국에선 빵의 무게를 속여 파는 빵집 주인이 꽤 있었던지, 무게가 미달되는 빵을 팔면 엄청난 벌금을 물리는 제도가 있었다. 1266년에 제정된 법이다. 그러나 빵을 만들다 보면 본의 아니게 무게가 미달되는 빵이 나오기 마련. 그래서 빵집 주인들은 행여 과중한 벌금을 무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빵 한 다스(dozen)를 팔 때 덤으로 1개를 더 주는 방식을 썼다. 그래서 baker's dozen은 13개를 의미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덤으로 주거나 얻는 빵을 vantage loaf라고 했다.

13이 불운의 숫자라고 해서 baker's dozen을 가리켜 devil's dozen이라고도 한다. 이를 입증해주는 듯한 사건이 바로 1666년에 일어난 런던 대화재(Great Fire of London)다. 4일에 걸쳐 1만 3200채의 집이 불에 타 1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을 낳은 이 대화재의 발화점이 찰스 2세를 위한 빵을 만드는 곳으로 추정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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