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경찰 1기’ 신임 경위‧경감 165명, 수사부서 전격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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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경찰 1기’ 신임 경위‧경감 165명, 수사부서 전격 배치
  • 이성진
  • 승인 2021.03.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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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95‧경간부 50명 및 변호사 경채 20명, 임용식 가져
국가수사본부 출범‧자치경찰제 시행, 경찰 도약‧신뢰 다짐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경찰대학에서 소정의 교육을 마친 신임 경찰간부 임용자들이 국가수사본부 출범을 계기로 수사역량 향상을 위해 수사부서로 전격 배치된다.

경찰대학(학장 최해영)은 지난 12일, 경찰대학 제37기 경위 95명(남84, 여11), 경찰간부후보생 제69기 경위 50명(남42, 여8), 변호사 경력경쟁채용자 제7기 경감 20명(남12, 여8), 총 165명의 신임경찰 임용식을 충남 아산 소재 경찰대학에서 개최했다.

이번 임용식은 국가수사본부 출범·자치경찰제 시행 등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시기에 임용되는 청년경찰들이 책임감 있는 국가의 얼굴로서 새로운 경찰 도약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사진: 경찰대학, 청와대
사진: 경찰대학, 청와대

이번 임용식을 상징하는 ‘국민중심 책임수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수사 주체로서 믿음직한 치안전문가로 거듭나겠다는 임용자들의 다짐을 의미하고 한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 김창룡 경찰청장을 비롯하여 국가경찰위원장·경찰인권위원장·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등 경찰개혁을 상징하는 인사들과 치안대학원장 및 대학 교수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새로 출범하는 국가수사본부를 격려하기 위해 ‘국민중심 책임수사’가 새겨진 수치 수여식도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형사사법체계 개혁에 담긴 국민의 여망에 반드시 부응해달라는 당부의 뜻을 담은 것이다.

이어 임용자들은 ‘인권경찰 다짐’을 하고 다짐문을 경찰인권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는 165명의 신임 경찰관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으로, 양심에 따라 법을 집행하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따뜻하고 공정한 인권경찰로 거듭나겠다는 임용자들의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대통령 및 행사 참석 내빈들은 임용자 전원의 양어깨에 직접 계급장을 수여함으로써 치안 현장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신임 경찰관들을 격려하고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는 경찰로 거듭날 것에 대한 기대를 전달했다.

코로나19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대신해 김정숙 여사가 임용자 모두에게 부토니에르를 선물하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올해는 경찰 역사 중 가장 획기적인 개혁이 실현되는 원년”이라며 청년 경찰들의 열정과 패기가 혁신의 새로운 동력이 돼 국민의 신뢰를 더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 수사 독립성, 국사수사본부 출범 등 형사 사법절차에서 경찰의 위상과 역할이 달라진 만큼 책임성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할 것”이라며 “견제와 균형, 정치적 중립의 확고한 원칙을 바탕으로 책임수사 체계를 확립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개혁 경찰 1기’로 지칭하며 “국민들께서도 여러분이 선택한 헌신의 길에 깊은 신뢰와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실 것”이라고 위로했다.
 

사진: 경찰대학, 청와대
사진: 경찰대학, 청와대

이처럼 올해는 국가수사본부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경찰청은 경찰의 수사역량을 향상하고자 경찰의 인재인 경찰대학·간부후보생 임용자를 경제범죄수사팀 등 일선 수사부서에 전격 배치하기로 했다.

수사부서에 배치되는 임용자들은 ‘경찰수사연수원 전문 수사과정(4주)을 이수’하고 ‘3년간 수사부서에 근무(필수)’하도록 하여 사법경찰관 중심 수사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대국민 수사서비스 향상을 추진한다. 수사부서 근무는 총 3년으로 그 중 첫 2년은 경제범죄수사팀, 그 이후 1년은 형사‧사이버‧교통수사 등 여타 수사부서에 근무하는 방식이다.

변호사 경력경쟁채용 경감 임용자도 경찰수사연수원의 12주 수사실무과정을 수료 후 경찰서 경제범죄수사팀에 배치된다.

한편 올해 임용자 중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길러왔거나 가족이 함께 경찰의 길을 걷는 화제의 인물들이 눈에 띄었다.

안준호 경위(경찰대학)는 대학 재학 중 총 600시간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이웃과 주변을 살폈다. 특히, 순직 경찰 유자녀 멘토링인 ‘봄꽃’ 동아리 활동을 통해 야학과 진로 멘토링을 진행하여 청소년의 꿈을 키워주었다.

허유민 경위(경찰대학)는 경제·회계 및 세무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학업 활동에 매진하여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논문을 발표했고 세무사 1차 시험에 합격하는 등 부패범죄 전문수사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이도항 경위(간부후보)는 현직 경찰관으로 근무 중인 아버지와 남동생에 이어 가족 중 3번째로 경찰의 길을 걷게 되어 국민의 치안을 지키는 삼부자 경찰관의 탄생을 알렸다.

박민제 경위(간부후보)는 꾸준히 헌혈하는 과정에서 간부후보생 수험기간 중 유전자가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혈액암 환자에게 소중한 생명을 선물한 박 경위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정다운 경위(간부후보)는 군 복무 중 청해부대 12진 소속으로, 소말리아 해역 파병시절의 배움을 토대로 세계적 인재로서 케이캅(K-cop)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윤형 경감(변호사 경력경쟁채용)은 평소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법무부 인권구조과에서 취약계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법률상담을 하는 ‘법률홈닥터’로 근무했으며 인권변호사에서 이제는 인권경찰로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다.

최우수자가 받는 대통령상은 노영민 경위(여, 경찰대학)와 이연희경위(여, 간부후보)가 각각 수상했다.

노영민 경위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지난 4년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저의 지식과 시간과 마음을 더 많이 나누며 사회에 공헌하는 경찰로 거듭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연희 경위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법 집행을 실천하며 지금의 열정과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히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임용식 행사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가족을 초청하지 않고 외부인사 참석을 최소화해 임용자와 주요 내빈 30명 등 총 195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케이티브이(KTV 국민방송), 경찰대학 누리소통망(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생중계했다.

참고로 1979년 4년 정규 대학과정의 국립대학으로 설립한 경찰대학은 1981년 첫 입학, 1985년 1기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올해 졸업생 37기까지 4,229명(여자 275명 포함)의 경위를 배출했다.

경찰간부후보는 1947년 1년 교육과정을 거쳐 1948년 1기생 임용 이후 올해 69기까지 4,650명(여자 108명 포함)의 경위를 배출했다.

변호사 경력경쟁채용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의 신규 변호사(사법연수원 출신 포함)가 대량 배출되면서 2014년 1기생 모집 이후 올해 7기까지 139명(여자 43명 포함)의 경감을 배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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