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의 공부혁명 / MBTI로 공부 한번 잘해보자(22)
상태바
박정훈의 공부혁명 / MBTI로 공부 한번 잘해보자(22)
  • 박정훈
  • 승인 2021.03.12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정훈  MBTI 학습 컨설턴트

이 글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학습 전략에 대해 MBTI 성격유형검사의 많은 이론 중에서 오로지 학습과 관련된 부분에 한정해서 쓰였다. 현재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그리고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그리고 이들을 옆에서 멘토하고 있는 부모님이나 학원 강사와 같이 분들, MBTI 학습컨설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내용이 구성되었음을 밝힌다.
 

☞ 지난호에 이어

5. 이렇게 공부해보자.

4) SJ 타입의 공부법

이번에는 SJ 타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SJ 타입에는 ESTJ, ESFJ, ISTJ, ISFJ 유형이 속한다. SJ 타입은 SS 타입에 J형이 붙은 경우로 SP 타입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대표적으로 이 타입은 매우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자신의 계획을 끝까지 관철하는 뚝심이 있다. 게다가 수업 중에 졸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필기도 정말 열심히 하는 매우 열의에 찬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학습 태도 면에서는 가장 우수하다고 선생님이나 강사님들이 칭찬한다. 또한 공무원 시험에서 단기간에 합격자를 제일 많이 배출하는 부류이기도 하다. 그래서 공무원 사회의 특징이 SJ 타입의 사람들 스타일과 매우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SJ 타입의 사람들은 앞서 소개한 SS 타입이 가진 학습에서의 장애 요소와 더불어 SJ 타입만의 장애 요소 때문에 학습효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어디에서 배워왔는지 모를 잘못된 공부법으로 자신을 매우 혹사하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공부를 해야 만족감을 얻게 되는 우직함이다. 게다가 자신의 방법을 고수하면서 타인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고집이 있으므로 실제 현장에서 MBTI 컨설턴트로서 권위를 내세우지 않으면 제일 바꾸기 힘든 부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들은 권위나 전통에 대한 존중과 순종적인 모습이 강하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접근하면 조언을 따르는 편이다.

SJ 타입의 사람들은 성실하기는 하나 전략의 부재가 가장 문제가 된다. 뭔가 혼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기는 한데 그게 매우 비효율적이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필기하는 습관이다.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강사님의 모든 말과 제스쳐 등을 일일이 필기한다. 심지어 수업 전체를 녹음한 다음 수업 끝나고 나서 일일이 컴퓨터로 타이핑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수업을 복기해서 정리해야 제대로 공부했다고 만족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들에게 그날 수업의 핵심을 물으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많은 강사가 수업할 때 강의의 표면적 내용보다 그 안에 내포된 의미, 맥락, 흐름 등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강사의 강의에 집중하면서 강사가 설명하고자 하는 추상적인 내용이나 강의의 흐름을 머릿속에서 이해해가며 따라가야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하지만 필기하는 과정에서 그런 고차원적인 사고보다는 어떻게 해야 저 말을 잘 정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은 다 놓치고 만다는 것이다. 따라서 SJ 타입에게는 필기에 대한 강박을 버리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강의시간에서는 강사의 말에 집중하라고 반드시 강조해야 한다.
 

또 무언가 글을 읽거나 암기할 때 손으로 밑줄을 긋거나 손으로 써서 외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글을 읽을 때 밑줄을 그어가며 읽는 건 본인 스스로는 글 전체를 꼼꼼히 다 읽는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행위 자체의 유무가 글을 꼼꼼히 다 읽는 데 있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리고 손으로 써서 외우는 행위에 대해서는 물론 한자나 일본어 같은 문자를 공부할 때는 당연히 써서 공부해야 하지만 영어 단어 같은 것은 손으로 써서 외우다 보면 암기하는 효율도 매우 떨어질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의미가 전혀 없는 부질없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타입은 시간 배분이 매우 중요하다. 초반에 세운 자신의 계획은 매우 훌륭하지만 SS 타입의 불안감, 완벽주의 등에 의해 한 과목을 공부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중에 이 타입들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한참 전부터 시험공부를 시작하게 되지만 한 과목에 과도하게 집중하기 때문에 시험 기간 안에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하지 못하여 결국 몇 과목은 충분히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채 시험을 치게 된다. 따라서 SJ 타입들은 SS 타입의 공부법을 반드시 숙지시켜서 빠르고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오늘만 날이 아니다. 지금 모르면 나중에 보면 된다. 빠르게 한번 다 보도록 하자.”이다.

SJ 타입의 사람들이 SS 타입의 효과적인 공부법을 몸에 익히고 SJ 타입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가장 빠르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이 큰 사람들이다. 특히 SJ 타입의 사람들은 대체로 의미 기억이 매우 발달해있어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완벽하게 기억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그 정보가 어느 책의 몇 페이지에 어느 부분에 위치해 있는지까지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과거 사서삼경의 글자 하나하나까지 달달 외우면서 한문 구절 하나하나 그대로 읊었던 조선 시대 유학자, 성리학자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 SJ 타입의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참 많으나 컨설팅 현장에서 대체로 만나기 힘든 유형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 자부심이 강해서 타인에게 의지하려는 경향이 적기 때문에 혼자 우직하게 공부하다가 결국 조용히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안타깝게도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려 들지 않고 ‘그 시험은 내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기는 했지만 나에게는 안 맞더라’는 식으로 포기해버린 경우가 많더라는 것이다. 하지만 성격적 특징으로 볼 때는 가장 공무원 시험에 최적화된 타입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말 몇 가지만 딱 잡아주고 고쳐주면 제일 빠르게 합격할 사람들이다.

그리고 SJ 타입들은 합격에 대한 강한 목표의식과 근성이 있으므로 경쟁과 강한 압박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들이다.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언제 어디까지 내 실력을 키우겠다 하는 강한 자극을 받기 때문에 SJ 타입들에게는 경쟁과 강한 압박 자체가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더욱 공부에 매진하게 만드는 강력한 기폭제가 된다.

요약 : SJ 타입은 학습법과 학습 전략에 초점을 맞춰라.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