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급 공채 PSAT, 헌법·언어논리 모두 ‘불시험’(2보)
상태바
올 5급 공채 PSAT, 헌법·언어논리 모두 ‘불시험’(2보)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03.06 13:2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어, 시간 부족 호소…헌법, 기준점수 미달 우려도
법률저널 ‘합격예측시스템’ 운영…참여 시 자동채점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지원자 증가로 한층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는 올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 1차시험 1교시 과목인 헌법과 언어논리영역은 모두 ‘불시험’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선발 1차시험이 치러진 6일 서울공업고등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1교시부터 예상 이상의 까다로운 출제가 이뤄지면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헌법의 경우 일부 지엽적 출제 등이 있었고 꼼꼼히 보지 않았으면 실수할 수 있는 지문들이 많아 답을 고르기 힘들었다는 평이다. 최근 난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언어논리는 논리의 비중이 늘었고 긴 지문과 쉽게 답을 찾기 어려운 난해한 문제들이 많아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2020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선발 1차시험이 치러진 6일 1교시 헌법, 언어논리영역 시험을 치르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서울공업고등학교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의 모습.
2020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선발 1차시험이 치러진 6일 1교시 헌법, 언어논리영역 시험을 치르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서울공업고등학교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의 모습.

응시생 A씨는 이번 언어논리 시험에 대해 “너무 어려웠다. 지문도 길었고 그냥 주는 문제가 예전에는 좀 있었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 B씨도 “점점 언어논리가 어려워지는 추세인데 올해는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것 같다.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보지도 못하고 찍은 문제가 많다”며 아쉬워했다.

응시생 C씨는 “언어논리는 자신이 있는 편인데 이번 시험에서는 안 풀리는 문제에 매달리다 시간 배분을 제대로 못했다. 기출 문제들보다는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 느낌이 들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반해 응시생 D씨는 “확실히 어려운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지난해보다 풀만 했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논리가 늘어나긴 했지만 막상 풀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고 시간 안배를 어떻게 했는지가 관건일 것 같다”며 다른 응시생들과 다소 차이가 있는 의견을 제시했다.

응시생 E씨는 “매년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점수는 크게 낮아지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헌법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멘탈이 좀 흔들렸던 게 언어에서도 영향이 좀 있었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E씨가 언급한 바와 같이 헌법도 예년에 비해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응시생 F씨는 “그 동안 기출되지 않은 지엽적인 부분이 많이 나왔다. 최근 들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헌탈이 꽤 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응시생 G씨도 “판례보다는 부속법령과 헌법 조문 위주로 출제됐는데 함정이 많았던 것 같다. 헷갈리는 지문이 많아 답을 고르기 힘들었다. 언어도 어려웠지만 그것보다 헌탈을 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응시생 H씨는 “헌법은 괜찮았던 것 같다. 판례도 중요 판례 위주로 나왔고 헌법 조문만 꼼꼼히 잘 숙지하고 있었으면 기준 점수 이상을 충분히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상반된 의견을 나타냈다.

참고로 헌법은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통과하고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평균 점수에는 산입하지 않는 P/F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평균 점수에 산입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고득점을 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과목에서 아무리 좋은 점수를 받아도 헌법에서 기준 점수를 넘기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난도 조절이 매우 중요한 과목이다.

지난해의 경우 기존 출제경향을 유지해 부속 법률이나 헌법 조문 문제 등의 비중이 컸으며 대체로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나왔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은 348명 선발예정으로 지난해의 370명에 비해 22명이 줄었지만 지원자는 1만 2595명에서 1만 506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평균 경쟁률도 34.1대 1에서 43.3대 1로 껑충 뛰었다. 지원자의 증가로 여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 속에서 치러진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4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법률저널은 올해도 ‘합격예측시스템’을 운영한다. 기존의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물론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까지 대상을 확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제에 대한 난이도 평가가 엇갈리고 응시율 하락, 헌법 과락자 급감 등 변수가 많아 합격선 예측이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법률저널 합격예측시스템은 대다수 직렬에서 ‘적중’하거나 오차범위(±0.83점) 내에서 맞히는 성과를 냈다.

본인의 당락을 알고 싶은 수험생들은 6일 시험 종료 후 법률저널 홈페이지에 접속, 합격예측시스템 팝업이나 배너를 클릭해 절차에 따라 과목별로 자신의 실제 답을 정확히 표시하면 된다. 한 번 답안을 입력하면 수정할 수 없으므로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합격시스템에 답안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채점이 이루어져 수기 채점의 불편을 덜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인사혁신처의 정답 가안 공개 이전에 법률저널 예측시스템 참여를 통해 법률저널이 확정한 정답 가안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

채점이 가능한 시간은 영역별로 차이가 있다. 1교시 헌법과 언어논리영역, 2교시 자료해석영역은 시험 종료 시각인 17시 10분부터 곧바로 채점할 수 있지만 3교시 상황판단영역의 채점은 18시경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법률저널의 정답 가안이기 때문에 인사혁신처의 정답 가안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정답 가안과 다를 경우 즉시 수정하여 채점할 예정이며, 이미 채점된 경우에도 자동으로 수정된다.

올해도 법률저널 합격예측시스템은 예상 합격선을 공개하지 않고 참여자에 한해서 개별적으로 당락을 알려주는 맞춤형 서비스로 진행된다. 수강생 확보를 위한 경마식 예측을 지양하고 오로지 실질적으로 수험생들의 편의만을 목표로 운영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법률저널 합격예측시스템 참여자에게는 예측시스템 분석을 토대로 ‘합격 확정’, ‘합격 확실’, ‘합격 유력’, ‘판단 유보’, ‘다음 기회’ 등으로 이메일로 발송한다.

예측시스템은 6일 오후 5시 10분부터 서비스에 들어가 10일경 마감할 예정이다. 다만 운영기간은 참여자의 수 등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1차시험 이후 수험생의 진로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당락 여부는 분석이 끝나는 즉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통지할 예정이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다 2021-03-25 11:41:24
LEET 올해도 불시험 또 시작이겠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