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의 공부혁명 / MBTI로 공부 한번 잘해보자(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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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의 공부혁명 / MBTI로 공부 한번 잘해보자(20)
  • 박정훈
  • 승인 2021.02.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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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MBTI 학습 컨설턴트

이 글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학습 전략에 대해 MBTI 성격유형검사의 많은 이론 중에서 오로지 학습과 관련된 부분에 한정해서 쓰였다. 현재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그리고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그리고 이들을 옆에서 멘토하고 있는 부모님이나 학원 강사와 같이 분들, MBTI 학습컨설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내용이 구성되었음을 밝힌다.
 

☞ 지난호에 이어

5. 이렇게 공부해보자.

1)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지피지기 백전불태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

손자병법 3장 모공편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으며, 적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며,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싸움마다 반드시 위태롭다”

知己知彼 百戰百勝 知己不知彼 一勝一負 不知己不知彼 每戰必敗 此萬古不易之論也

(지기지피 백전백승 지기부지피 일승일부 부지기부지피 매전필패 차만고불이지논야)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 중 1594년 갑오일기 말미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 번 싸워도 다 이기고, 나를 알고 적을 모르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며, 나를 모르고 적도 모르면 매번 싸울 때마다 반드시 패하게 되니 이는 만고의 변함없는 설이다.”

知彼知己 百戰不殆(지피지기 백전불태) 혹은 知己知彼 百戰百勝(지기지피 백전백승), 이 말은 아주 유명하면서도 너무나도 진부한 표현이다. 하지만 어떤 전략을 논할 때는 이 말만큼 확실한 대전제가 없는 것 같다. 특히 우리의 성웅 이순신 장군은 손자의 말보다 더 강조한 것이 지기지피, 즉 나를 먼저 알고 적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즉 자신을 먼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래야 어디에서부터 시작할 것인지 그 시작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장점과 습관, 그리고 학습에서의 장애 요소를 먼저 파악하고 시험 과목의 특징에 맞게 적절히 대응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공부는 결국 전략이며 기술이다. 그리고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성공은 방향이 중요하다. 올바른 방법으로 한 방향을 꾸준히 나아간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거의 20여 년 전, 군 복무 중에 예비역 장성이 장병들 정신 교육하러 왔을 때였다. 성공하는 비법을 알려준다길래 또 무슨 말씀을 하시려나 했다. 왠지 학교나 군대에서 그런 자리에 나오는 그 나름 성공한 사람들의 훈화 말씀은 결국 ‘거기서 거기겠지’하게 되는데 그 예비역 장성의 말씀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 말의 가치를 더욱 체감하게 된다. 자신을 알고 시험의 특징을 알아서 나에게 맞는 가장 효율적인 공부 전략을 세우고 공부 방법을 알게 되었다면 이후부터는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올바른 전략과 방법, 기술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이름도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참 소중한 말씀을 해주신 그 예비역 장성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 S 타입의 공부법

S 타입에는 세부적으로 SS 타입과 SN 타입으로 나뉜다. 평소 생활에서는 S형의 패턴대로 살아가고 공부할 때도 S형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SS타입이며 S형의 대략 70% 정도의 비율을 보인다. 하지만 나머지 30%는 S형인데도 불구하고 N형의 특징을 보이며 사람에 따라 속독을 하는 사람, 이론이나 개념, 원리부터 공부하는 사람, 기존의 방법보다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서 공부하는 사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SN 타입들은 SS 타입들과 달리 NN 타입의 공부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내적 욕구는 S형처럼 차근차근히 순차적으로 공부하면서 기본서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 공부는 NN 타입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아서 하면 할수록 점점 공부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결과마저 좋지 않으면 자존감마저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NN 타입의 효율적인 공부법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여기서는 SS 타입의 전형적인 모습을 기준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SS 타입들은 본능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단어를 다 이해하고 외우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앞부분을 놓치거나 중간에 방해를 받게 되면 매우 찝찝해하면서 다시 돌려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경향성이 학습에서도 이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책 읽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 그리고 상당수의 SS 타입들은 글을 읽을 때 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읽는 습관이 있다.

글을 읽어가면서 이해가 가지 않거나 모르는 단어나 문장, 표현 등이 나타나면 그때부터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쏟기 시작한다. 특히 영어독해시험의 경우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때부터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사고의 폭이 좁아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일단 건너뛰고 읽으라고 하지만 이 SS 타입에게는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기본서 공부할 때 1회독이 가장 어렵고 더디다. 글 읽는 속도는 느리고 모르는 부분 나오면 거기에 발목 잡히고 봐야 할 분량은 많고 과목은 여러 개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감당할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SS 타입들 성향상 전문가의 말이나 합격자들의 수기 내용 있는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하기 때문에 결국 한계에 부딪쳐 포기하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게다가 SS 타입들은 컨디션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면 점점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서 의욕을 상실하는 상태까지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SS 타입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NN 타입들의 공부습관이다.

NN 타입들은 글을 읽을 때 키워드 단위로 빠르게 읽고 지나가면서 전체의 내용, 흐름, 맥락, 의도, 핵심주제 등을 쉽게 파악한다. 게다가 대체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많으므로 모르는 내용이 나오더라도 나중에 알게 되겠지 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런 점이 SS 타입에 필요한 부분이다.

즉, 첫 1회독은 NN 타입처럼 빠르게 읽어나간다. 이해하기 어렵거나 잘 모르는 부분이 나오더라도 거기에 연연하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빠르게 읽는다. 이 과목을 수험생에게 공부하게 하고 시험으로 테스트하려는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그 과목의 핵심 흐름, 주제 등을 파악하며 빠르게 읽는다. 그러면서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말이 있다.

“이번에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에 또 보면 되지.”

“오늘만 날인가?”

이런 마음으로 빠르게 1회독을 한다. 그렇게 1회독이 끝나고 나서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어려운 부분, 기억할 자신이 없는 부분, 헷갈리는 부분, 문제로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중요한 부분 등을 별표 같은 표시로 체크해 나가면서 읽는다. 물론 이때도 체크한 부분을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거나 깊게 공부하려고 시간을 쏟아붓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게 2회독을 끝내도록 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읽는다. 이때는 앞서 2회독에서 표시한 별표 부분만 읽기 시작하면 된다. 어차피 공부란 내가 이해하고 아는 부분에서는 어떻게 나와도 틀리지 않는다. 이해하지 못하거나 기억 못 하는, 그리고 어렵다고 스스로 느낀 부분에서 틀리게 된다. 그러므로 2회독에서 내가 모르겠다 싶었던 부분들을 메타인지로 찾아낸 것이고 이 부분들만 골라서 공부하면 된다. 그럼 공부해야 할 내용이 현저히 줄어들어 있을 것이다. 물론 이때도 이해하기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 아직도 헷갈리는 부분이나 자신 없는 부분은 또다시 별표로 체크를 한다. 그럼 별표 2개로 표시되는 것이다. 즉, 나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찾아낸 것이다. 다시 한번 떠올리자. 공부는 내가 모르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렇게 3회독이 끝나면 기본서의 기본개념이 내 머릿속으로 탄탄하게 들어와 있을 것이다.

만약 기본서 내용을 인터넷 강의로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기본서 3회독이 끝난 시점에서 인터넷 강의 수업을 듣는 것이 효율적이다. 어느 정도 전체 내용의 흐름을 파악한 상태에서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체크해 놓았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이 체크해놓은 부분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넷 강의 수업 때 SS 타입 중 J 타입인 사람들은 필기에 목숨을 걸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절대 필기에 연연하지 마라. 다 기본서에 들어있다. 인터넷 강의 강사가 강조하는 핵심 포인트를 기본서에 체크해놓는 수준으로 공부하면 된다. 그렇게 다 끝내고 나서 다시 4회독을 하면서 복습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3회독을 끝낸 후에 인터넷 강의를 듣게 되면 몇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 처음부터 인터넷 강의를 듣게 되면 모든 내용을 처음 공부하는 것이어서 인터넷 강의 내내 집중을 해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지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3회독 후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 어느 정도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류해 놓았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 속도를 약 1.2배에서 1.5배까지 빠르게 해도 수업을 충분히 집중해서 들을 수 있다. 둘째,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하더라도 미처 내가 깨닫지 못한, 좀 더 생각과 고민이 필요한 부분을 강사가 가르쳐주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확실하게 내 것이 될 수 있다. 셋째, 내가 잘 모른다고 두 번 체크해놓은 부분을 집중해서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보다는 3회독 후에 듣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역시나 이해하기 힘들거나 추가적으로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는 체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별표 3개로 표시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기본서의 기본개념들을 얼마나 잘 활용해서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연습해야 한다.

단원별 개념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기본개념들이 어떻게 문제로 출제되는지 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기본서에도 빠진 기본개념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므로 이 빈틈을 메워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이때부터 단권화 작업을 같이하는 것이 좋다.

먼저 문제를 풀기 시작할 때 연습장에다 답만 체크해라. 그리고 헷갈리는 답지가 여럿이 있으면 모두 다 체크해 놓아라. 그 헷갈리거나 이해가 안 가는 답지가 바로 내가 모르는 부분이다. 그렇게 답과 헷갈리는 답지를 체크해놓고 정답을 확인해라. 그리고 틀린 문제는 문제집에다 표시해놓고 해설집을 보면서 공부를 해라. 또 맞은 문제라 하더라도 답지 중에 처음 본 것 같거나 잘 모르겠다 싶은 부분도 체크해놓고 반드시 공부해라. 그 후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그 문제들을 풀어라. 다시 풀었던 문제를 또다시 틀린다면 그 문제야말로 매우 소중한 나의 자산이 된다. 문제 풀이는 맞추기 위해서가 아닌 틀리기 위해서 푸는 것이다. 그 문제에서 내가 몰랐던, 그리고 틀린 판단을 하게 했던 그 이유를 기본서의 해당 부분에다 정리하는 것이다. 그것이 단권화이며 오답 노트 정리인 것이다. 그렇게 정리한 부분은 앞서 기본서 3회독때 표시한 것과 같은 중요도로 표시해놓자. 만약 인터넷 강의까지 들으면서 표시했다면 별표 3개로 해놓는 것이다.

이렇게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정말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헷갈리는 답지 중에서 찍어서 맞춰버린 경우는 무조건 틀린 것으로 간주하고 체크해야 한다. 찍어서 맞춘 건 나에게 조금도 득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독이다. 시험이란 헷갈리는 그 문제에서 또 틀리기 마련이라 실제 시험에서 그와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또 헷갈릴 것이고 전에 어떤 답이 정답이었는지 기억이 안 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모든 단원의 개념문제를 다 푼 후,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기출문제도 역시 마찬가지로 단권화 작업을 함께 하면서 진행하면 된다. 기출 문제는 최근 기출부터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기출문제를 적당히 풀다 보면 어느새 정답률이 매우 높아졌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그 과목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다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할 것이다. 이런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단권화된 기본서를 다시 읽기 시작한다. 이미 앞서 기본서 수회독을 했을 때의 습관이 적절히 들어있기 때문에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때도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거나 어려운 부분, 매우 중요해서 반드시 시험에 나올 것 같은 부분을 찾아서 체크해놓는다.

단권화된 기본서를 충분히 회독한 이후부터는 처음부터 수차례 중복 체크된 부분을 찾아서 A4용지에다 정리하기 시작해라. 과목별로 그렇게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공부하게 됨과 동시에 그 정리한 부분만 시험 직전에 읽어도 그 과목의 모든 부분을 다 알게 되는 것이다.

그 후 모의고사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시험날을 기다리면 된다. 그 후 멋지게 합격하면 된다.

그리고 S 타입이면서 일화 기억 특화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요약 정리하고 암기해야 할 때 자신만의 기준으로 분류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 하지만 S형들은 N형들과 달리 외워야 할 것들을 직관력과 통찰력을 가지고 유형별로 분류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많이 어려워한다. 그래서 다른 N형의 일화 기억 특화자들이 정리할 때의 기준을 모방하여 그 기준대로 정리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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