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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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64회
  • 이성진
  • 승인 2021.02.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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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자투리시간까지 공부?

노량진 식당에 가보면 식사하면서 단어장을 외우거나 스마트폰 강의를 듣는 수험생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노량진의 흔한 풍경이다. 수험생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안타깝고 짠하다.

자투리시간 활용은 선택사항

합격수기를 보면 자투리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가 많다. 자투리시간 공부에 반대하는 견해도 있다. 공부 효과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하나다. 자투리시간 이후 공부에 지장이 없는지 여부다. 만약 자투리시간 학습 후 다음 공부 집중력에 문제가 없다면 하던 대로 계속하면 된다. 하지만 다음 공부에 피로감을 준다면 자투리를 과감히 포기하는 게 낫다.

하루를 너무 팍팍하게 설계하면 금방 지친다. 우리의 뇌는 간헐적으로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투리시간에 용쓰지 않아도 하루 10시간 정도는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 공부 초기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자투리시간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투리를 바라보자. 자투리는 다음 공부를 위한 휴식시간이다.

직장인 수험생은 무조건 확보해야

직장인 수험생이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전업 수험생은 사람에 따라 자투리시간 활용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직장인 수험생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라도 자투리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공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업 수험생은 하루 종일 공부해야 하므로 자투리시간까지 공부할 경우 머리가 과부하될 수 있다. 반면 직장인 수험생은 자투리시간 총동원해봐야 전업 수험생의 절반 정도도 겨우 공부할까 말까다.

나는 입사 후 업무를 병행하며 100문제짜리 객관식시험을 1년 정도 준비한 적이 있다.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 후 밤늦게까지 도서관에서 살았다. 그런데 평일 하루 공부시간이 퇴근 후 34시간 정도에 불과했다.

공부시간이 부족해서 점심시간이나 이동시간 등 자투리시간을 잘 활용했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머리를 쓰더라도 업무와 공부는 사용하는 뇌 부위가 다른 것 같았다. 상호 배타적인 느낌이랄까. 자투리시간 합쳐봤자 총 공부시간이 45시간이었으므로 자투리공부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뇌가 과부하되는 느낌이 없었다.

직장인은 자투리시간을 어떻게든 확보해야 한다. 이동시간, 잠자기 전 시간, 식사시간 등 모든 누수 시간을 다 긁어모아서 절대 공부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없으면 만들어내서라도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직장인 수험생은 힘들다.

수면 전 자투리시간

우리의 뇌는 잠자는 시간에도 스스로 공부한다고 한다. 수면 전까지 학습한 내용들을 알아서 정리하는 것이다. 특히 잠들기 전에 공부한 내용을 더 잘 기억한다고 한다. 직장인 수험생이라면 잠자기 전 자투리시간도 어떻게든 확보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업 수험생에게는 수면 직전 공부를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번아웃(burn out) 가능성 때문이다. 수험은 오래 달리기다. 장기 레이스에서 수면 직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수험생활을 하는 건 너무 비인간적이다.

전업 수험생이라면 귀가 후 집에서만이라도 적당히 쉬고 그냥 바로 수면으로 들어갈 것을 권한다. 아무리 효과가 좋다한들 이렇게까지 용쓰다가 금방 지친다. 공부가 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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