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원우협 “제10회 변호사시험 피해자 구제책은 자격시험화”
상태바
로스쿨원우협 “제10회 변호사시험 피해자 구제책은 자격시험화”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01.22 11:02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법 기록형 제2문 만점 처리는 미봉책에 불과”
“국가배상청구·합격자발표 가처분 등 추진할 것”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문제 유출 논란을 빚은 제10회 변호사시험 공법 기록형 2문에 대해 법무부가 전원 만점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치러진 제10회 변호사시험 공법 기록형 문제 중 2문이 모 로스쿨의 수업자료 등으로 제공된 내용과 사실상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형평성,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법무부 변호사시험 관리위원회는 논의 끝에 해당 문제를 전원 정답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 원우협의회(이하 로스쿨원우협)는 지난 21일 “표준점수제를 택하고 있는 변호사시험 특성상 전원 만점 처리는 또 다른 피해자를 발생하게 한다”며 “법무부의 제10회 변호사시험 공법 기록형 제2문 전원 만점 처리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법학전문대학원 원우협의회는 지난 21일 제10회 변호사시험 공법 기록형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한 전원 만점 처리 방안을 미봉책이라 비판하며 자격시험화를 요구했다. / 사진: 제10회 변호사시험이 치러진 서울대 시험장에서 응시생들이 법전 밑줄 허용 논란에 대한 항의하며 법전을 밀봉하는 모습.
법학전문대학원 원우협의회는 지난 21일 제10회 변호사시험 공법 기록형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한 전원 만점 처리 방안을 미봉책이라 비판하며 자격시험화를 요구했다. / 사진: 제10회 변호사시험이 치러진 서울대 시험장에서 응시생들이 법전 밑줄 허용 논란에 대한 항의하며 법전을 밀봉하는 모습.

로스쿨원우협은 “변호사시험은 8개의 법학 과목에 선택형, 사례형, 기록형 점수를 합산한 표준점수로 합격자를 결정하고 있어 최저점 30점대에서 최고점 70점까지의 점수 분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표준점수 50점에 해당하는 공법 기록형 2문을 만점으로 처리하는 경우 공법 기록형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응시생은 이익을 보는 반면 오히려 좋은 점수를 받은 응시생은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

이 외에도 유출된 자료를 보지 않고도 우수한 답안을 작성한 응시생 역시 전원 만점 처리에 따른 피해를 입게 된다.

로스쿨원우협은 “관리위에서 공법 기록형 제2문을 전원 만점 처리한다고 의결한 외에 법무부는 피해를 입은 수험생들을 어떤 방법으로 구제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지한 바 없다”며 “법전 밑줄 처리 문제, 모 시험장의 마킹사건, 공법 사례형 유출 의혹 등에 대해서는 재방지책 마련만 언급했다”고 비판했다.

제10회 변호사시험을 둘러싼 여러 논란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로스쿨원우협은 “변호사시험을 자격시험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변호사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수준의 지식과 역량이 있다면 현행 ‘입학정원 대비 75% 이상’ 등과 같은 합격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합격시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법무부에 조속히 구체적인 구제방안을 제시하고, 외부인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꾸려 제10회 변호사시험과 관련된 여러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로스쿨원우협은 “수험생들은 끝까지 법무부가 발표하는 구제책을 지켜볼 것이며 이와 별개로 국가배상청구소송, 합격자발표 가처분 신청, 불합격취소소송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gg 2021-01-27 22:36:07
확실히 문제있는 시험이었는데, 피해는 애꿎은 수험생들만 보는구나.. 도대체 누가 책임질건가

뭐하는곳? 2021-01-27 22:20:48
할말하않 그냥 다 붙여줘~! 라고하세욧^^*

유니 2021-01-27 01:23:53
직업교육기관이 자격증이 안나오는 게 더 이상하다. 의대에서 전공지식을 묻고 선발하지 않더라도 졸업까지 하면 사실상 자격을 인정한다. 커리큘럼 문제는 교육과정 개편으로 해결하고 경제활동을 포기하고 전업으로 학업에 매달려야 하는 학생들에게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알럽서울 2021-01-22 17:13:09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QNPrM9

청와대국민청원
변호사시험 공법만점처리 철회하고, 연세대생 표준편차 점수보정처리해야 한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