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5급 공채 서울시 수석 장인선씨 “자신감은 자신에게 있다는 걸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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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5급 공채 서울시 수석 장인선씨 “자신감은 자신에게 있다는 걸 믿어”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1.01.21 22:57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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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선·2020년 5급공채(행정) 서울직 수석 합격/경기여고 졸/성균관대학교 글로벌리더학부 4학년 재학
장인선·2020년 5급공채(행정) 서울직 수석 합격/경기여고 졸/성균관대학교 글로벌리더학부 4학년 재학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저 묵묵히 최선 다하는 것뿐”

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20년 5급 공채 일반행정 지역모집 서울직에 최종합격한 장인선입니다. 불안하고 힘들었던 수험생활 동안 간절히 바라던 합격을 하게 되어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더욱이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영광까지 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저도 수험생활 동안 이전 합격자분들의 수기를 읽으면서 큰 용기를 얻고 공부 방법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최선을 다해서 이 수기를 작성하였습니다. 많이 미흡하고 부족한 내용이더라도 수험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Ⅱ. 시기별 공부

1. 수험기간 개괄 및 서울직 진입 동기

저는 2018년 3월부터 고시 공부를 시작하여, 약 2년 6개월 정도의 수험기간을 보냈습니다. 고향이 서울인 저는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의 종합행정을 담당하는 업무에 참여하고 싶었고, 이에 따라 2019년부터 서울직에 응시하였습니다. 저는 2018년 5급 공채 1차 시험에 도전하여 응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3월부터 행정법 예비순환을 수강하면서 본격적으로 고시 공부에 진입하였습니다.

2. 2018년

2018년에는 학교 고시반에서 모든 과목의 예비-1-2순환을 차례로 수강하였습니다. 1학기의 경우 학교 공부와 병행하느라 예비순환을 소홀히 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 시기에 교과서를 거의 읽지 못했는데, 예비순환과 1순환 때 교과서를 정독해놓았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2학기에는 휴학을 해서 분산되었던 집중을 모았습니다. 10월부터는 PSAT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기본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하고 복습하였습니다. 오전에는 PSAT, 오후에는 고시반에서 2차 과목 2순환을 수강하고 복습하였습니다.

3. 2019년

2019년 1월, 2월은 오직 PSAT과 헌법 공부만 하였습니다. 3월부터는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정보체계론 3순환을 차례로 학교 고시반에서 수강하였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강의 수강, 당일 진도 예습, 복습, 그리고 매일 모의고사와 기출문제 답안 작성에 집중하였습니다. 당시 경제학 공부가 되어 있지 않아서 2019년 2차 시험을 본 순간 불합격을 직감하였고 여름방학 때 경제학에 올인하였습니다. 행정법은 1순환을 다시 수강하고 김향기 저 사례집 문제를 작성하는 정도, 행정학은 서브노트 정리, 정치학도 서브노트 정리, 단행본을 읽는 정도로 공부 비중을 조절하였습니다.

2019년 2학기에는 제가 복수전공을 하고 있던 경제학 위주로 수강신청을 하여 <수리경제학>, <산업조직론>, <국제금융론>, <국제통상론>을 수강하였는데 학교에서의 경제학 공부가 고시 경제학의 깊이 있는 서술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2019년 2학기에는 경제학 2순환만을 들었으며 경제학의 경우 학교 공부와 STEP2와 기출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행정법의 경우 스스로 기출문제를 작성하였고 사례집 스터디를 마저 마무리하였고, 행정학과 정치학은 강의보다는 기존 자료들을 정리하여 서브노트를 단권화하고 스스로 암기하고, 기출문제를 작성하는 쪽으로 공부하였습니다. 12월에는 선택과목을 정보체계론에서 지방행정론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방행정론 1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4. 2020년

2020년 1월, 2월 역시 오직 PSAT만 공부하였습니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1월까지는 하루에 경제학 문제 5개 푸는 것을 인증하는 스터디를 하나 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1차 시험을 며칠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시험이 미뤄졌고, 바로 다음 날부터 1차 시험 날짜 발표 전까지 2차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경제학 3순환을 들었으며, 행정법의 경우 판례연습 책 암기, 변호사 시험, 입법고시, 사법시험 5개년씩 매일 50점 기출문제 작성, 행정학의 경우 서브노트 암기, 정치학의 경우 매일 50점 행시 답안작성을 하였습니다. 1차 시험 날짜가 4월 말에 발표되었을 때, 발표일부터 시험일까지 약 3주간 PSAT만 공부하였습니다. 1차 시험 이후에는 각 과목 3순환 수강, 모의고사 작성, 기출문제 작성 등을 하였으며 이는 과목별 공부 방법 부분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

1. 1차 시험

1) PSAT

(1) 점수

(2) 전반적인 공부방법

저는 이른바 ‘PSAT형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언어논리나 상황판단의 경우에는 공부하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으나, 자료해석의 경우 기본적인 증가율이나, 분수 비교의 개념 자체가 없었기에 처음 기출문제를 보고 ‘과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이른바 ‘멘붕’ 상태에 빠졌습니다. 먼저 1차 합격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2019년과 2020년 모두 1~2월에 오로지 PSAT 공부에만 매진하였습니다. 다만 2020년 1월 한 달 동안은 2차 과목 중 제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한 경제학을 하루에 문제 5개씩 풀어 인증하는 스터디를 하여 감을 잃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1차 기간에는 오전에 헌법과 언어논리, 오후에는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을 실제 시험시간에 맞추어 풀고, 저녁에 자료해석 또는 상황판단 1개를 추가로 풀어 총 4번을 풀었습니다. 리뷰는 밀리면 안 될 거로 생각하여 풀고 나서 바로 리뷰를 진행하였습니다. 2019년 초시 때는 기출문제 분석 및 리뷰 스터디에 참가하였으나, 2020년에는 혼자 해설집을 참고하며 공부하였습니다. 기출문제를 먼저 분석한 후 강사 실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토요일에는 무조건 <법률저널> 전국 모의고사에 실전처럼 참여하였습니다. 전국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볼 필요도 있지만, 전국 모의고사의 점수나 백분율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시고 ‘실전 경험이나 운영 방법을 연습해보는 데에 의의를 둔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SAT은 적성시험이기 때문에 암기형 과목처럼 공부하거나, 모든 선지나 자료를 꼼꼼히 확인하고자 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08년도부터 기출문제를 분석하며 기출문제에서 자주 활용하는 오답을 유도하는 함정, 답의 근거, 퀴즈의 유형 등을 파악하고 최대한 ‘문제를 풀이하는 사고 회로’를 스스로 되짚어 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시험 주에는 기출문제만을 배치하여 예컨대 월:2015년, 화:2016년, 수:2017년, 목:2018, 금:2019년, 토:2020년 1차 시험 당일 순으로 계획하여 기출문제를 푸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기출문제의 경우 이미 반복해서 풀어보아 익숙해졌거나 답이나 풀이과정 자체가 기억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도적으로 시간을 80분 정도로 줄인다든지, 90점 이상을 목표로 한다든지 등 방식을 바꾸어서 스스로 긴장감을 주도록 하였습니다.

(3) 언어논리

언어논리는 크게 독해 파트와 논리 파트로 나뉩니다. 저는 언어논리의 경우 별도의 강의를 수강하지는 않았습니다. 독해 파트의 경우, 언어논리는 5급 공채의 경우 선지를 먼저 읽거나 발췌독 하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글을 빠르게 읽되, ‘글의 주제, 논지’ 그 자체를 파악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글의 논지를 파악하며 읽기 -> 선지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확인하기 -> 글 빠르게 확인하기 순으로 보았습니다. 독해 문제의 경우 자주 나오는 선지 함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① 글의 배치상 앞뒤에 있는 내용을 선후관계 또는 인과관계로 연결하기 ② 주어와 대상을 바꿔치기하기 ③ Not mentioned이나 일반적인 상식으로 잘못 풀이하도록 유도하기 ④ 글에 나오는 단어들을 가지고 의미 없이 조합하기 등등으로 저만의 언어로 유형화하여 리뷰 하였습니다. 강화, 약화 문제의 경우 최대한 이를 논리 문제로 생각하고자 하였습니다. ‘모호하게 느껴질수록 가장 명확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글이나 선지의 텍스트를 논리기호화 하는 방법을 택하였는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논리 파트의 경우 학교 전공 수업인 <언어논리>와 <상황판단과 추리논증>에서 논리학을 이미 배웠기 때문에, 자신이 있어 대부분 풀어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너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논리문제는 과감히 넘겼습니다. 만약 논리학이 생소하시다면, 일정 정도까지는 강의나 교재를 활용하여 공부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하지만 매우 깊은 수준까지 들어가거나 논리 기호들에 집착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운영 방식의 경우, 저는 독해문제와 논리문제를 푸는 사고회로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여 독해문제를 모두 풀이한 후, 시험 도중 넘어갔던 논리문제를 시험 후반부에 연속적으로 신속하게 푸는 방식을 취하였습니다. 한 문제당 2분이 넘어가지 않도록 조절하였습니다. 언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1교시라 매우 긴장하였고 언어를 잘 봐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힘들었으나, 최대한 차분하게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2019년, 2020년 모두 다 언어논리가 너무 어렵게 느껴져 언어논리 시험이 끝난 직후 ‘멘붕’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험 당일 날 언어논리를 잘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채점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것이므로 최대한 잊고 2, 3교시에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

 

(4) 자료해석

자료해석의 경우 가장 많이 걱정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합격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과목이었습니다. 자료해석이 PSAT 과목 중 강의, 교재, 모의고사가 기출에 가장 적합하게 잘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과거의 저처럼 ‘분수비교, 증가율, 가중평균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의 수준이시라면 강의를 들어 기본 내용을 익히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저 역시 자료해석 기본강의와 실전 모의고사를 수강하였습니다. 또한, 감으로 풀기보다는 최대한 계산 속도를 빠르게 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PSAT 준비 기간에는 매일 비타민과 계산연습 자료들을 30분씩 풀어서 ‘피지컬’을 올리고자 하였습니다. 이 같은 계산연습이 시간을 단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분석한 후에, 강사 모의고사를 ‘양치기’하는 방식으로 자료해석에 익숙하고자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문제 풀이에서 중요한 것은, 선지 하나하나에 집착하기보다는 예컨대 선지 1번이 정답이라면 2∼5번은 확인하지 않고 1번을 체크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정확성과 신속성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료해석의 경우 시간을 들이신다면 점수를 빠르게 상승시켜 전략 과목이 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영방식의 경우, 저는 1번부터 40번까지 순서대로 풀었으며, 선지의 경우도 1번부터 보았습니다. 자료와 선지가 데이터가 너무 많거나 삼중 가중평균이거나 할 때에는 과감히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1번∼10번 > 21∼30번 > 11∼20번 > 31∼40번순으로 운영하신 분들도 있었고, 선지의 경우 34512, 54321 순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즉, 이는 수험생마다 천차만별이므로 본인의 운영방식을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상황판단

상황판단의 경우 문제 풀이 시 흥미를 느끼기는 하였으나, 점수를 크게 상승시키지는 못하였으므로 다른 분들의 방법론을 참고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에도 기본강의와 실전 모의고사를 수강하였습니다. 상황판단은 본인이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를 빠르게 판단하여 풀 수 없는 문제를 과감하게 버리는 식별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퀴즈에 한번 묻혀 4분 정도를 쓰고도 문제를 풀지 못하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운영방식을 전략적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2019년을 기점으로 상황판단의 유형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법조문과 퀴즈 중심으로 바뀐 만큼 이에 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퀴즈 특강 교재를 구매하여 유형별로 풀었습니다. 시차나 최대최소 문제, 경우의 수 문제의 경우에는 실전에서도 풀기 어려울 거로 생각하여 특정 유형은 아예 넘기자는 방식을 선택하고, 제가 강점이 있는 유형의 정답을 확실하게 맞히려고 하였습니다.

2) 헌법

헌법의 경우 핵심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학교에서 <헌법의 이해>와 <국민의 권리와 의무> 수업을 들어 통치구조론과 기본권론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외한이신 분들이라도, 시중에 헌법 강의와 교재들이 워낙 잘 나와 있어서 이를 활용하여 준비하시면 충분할 거로 생각합니다.

헌법은 한번을 제대로 공부해놓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러면 다음에 1년 만에 책을 펼쳐도 예전의 공부 내용을 상기시키는 데에 크게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헌법은 PASS만 하자’는 판단은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헌법이 불안하게 느껴지면 언어논리까지 이어져 집중력을 흩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헌법 조문 교재를 여러 번 반복하여 읽고, 공무원 7급, 8급, 9급 헌법 객관식 시험 문제를 풀어보고 리뷰하는 방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기본권의 경우 헷갈리는 판례 위주로 보았으며, 시험 직전에는 통치구조론 위주로 특히 국회법, 의결정족수, 최신판례 등을 주로 보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2. 2차 시험

1) 점수

2) 경제학

- 교재 :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 연습, 김영산-왕규호 저 미시경제학, 정운찬-김영식 저 거시경제론, 주상영 저 거시경제학, Trinity, 연습책, STEP2, 경제학 기출문제의 zip, 국제경제학 실전문제집, 마인드, 120제, 60제, 각종 3순환 모의고사

5급 공채 시험이 한때 ‘경제고시’로 불린 적도 있다는 점을 볼 때, 경제학은 합격에 있어 절대적인 우선순위를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19년 2차 시험을 치를 당시까지만 해도 경제학이 너무 어렵고 막막하게 느껴졌습니다. 문제를 봐도 풀지를 못하니 자꾸 공부를 미루었고 그러다 보니 더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혹시 경제학 때문에 많이 괴로워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저같이 과락의 점수를 받은 사람이라도 극복해낸 것처럼,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시면 분명히 하실 수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2018년에 저는 경제학 예비-1-2순환을 차례로 수강하였으나 강의만 듣고 복습을 게을리하였고 문제를 풀지 않아 모든 개념이 흔들리는 상태였습니다. 그 결과, 2019년 2차 경제학 시험에서는 1-1문, 2-1문만 풀어서 2장밖에 쓰지 못하여 과락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에 열람실 책상 앞에 실제 2차 시험지와 “경제학 극복”이란 포스트잇을 붙이면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019년 2차가 끝난 후 1주일만 쉬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학 1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여름방학이라 시간이 여유로워 1순환 수강 후 복습을 철저히 하였습니다. 트리니티와 마인드 교재에 그래프, 수식 위주로 개념을 단권화 하였고 해당 부분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 교과서 읽기, 주상영 저 거시경제학 교과서 읽기 및 정운찬-김영식 저 발췌독하기, 120제 풀기, 연습책 풀기, 경제학 기출문제 풀기를 하여 7월, 8월에 경제학에 올인하였습니다. 또한, 8월 말에는 국제경제학 1순환을 수강하였고 60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에 경제학 2순환을 들으면서 STEP2를 풀었으며 기출문제 작성 스터디를 하였고 이때 경제학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2020년 3월에는 경제학 3순환을 들었으며, 트리니티와 마인드 교재로 개념 복습을 하고 기출문제, 120제, STEP2를 반복하여 풀이하였습니다. 또한, 이때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 연습을 2번 풀었는데 어려웠으나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 이후에는 김영산-왕규호 저 미시경제학 연습문제 스터디를 하여 2번 풀었으며, STEP2, 국제경제학 실전문제집을 풀었으며 두 강사님 3순환 모의고사 50점+50점 답안을 매일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3월에 경제학 3순환을 수강하여 5월에 새로 시작하는 3순환을 듣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트리니티 완성하기 문제집을 시도하였으나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진도가 도무지 나가지 않아 문제집을 넓히기보다는 복습하자고 생각하여 120제, STEP2, 기출문제, 60제 위주로 하루에 20개씩 문제를 푸는 등 계속 반복하였습니다.

5급 공채 시험은 경향이란 게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이하에서는 제가 경제학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말씀드려보고 싶습니다.

첫 번째, ‘경제학 답 다 맞히면 올해 합격이다’라는 말이 수험가에서 회자하듯 저 역시 답을 맞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하고 실수 없이 풀어내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소화하지 못한 채 계속 문제집만 늘려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저 같은 경우에는 문제집 3개 정도만을 계속 반복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많이 다양하게 풀어보는 게 좋다고 하는 합격자분들도 많은 만큼, 이 부분은 본인 스타일에 맞는 방법을 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를 풀 때는 모르겠다고 해서 바로 답을 확인하기보다는 충분히 풀이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이 좋고, 내가 실수했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체크 표시를 해두고 이를 여러 번 반복하여 풀이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일단 답을 맞히는 게 제일 중요하나 특히 2019년을 기점으로 경제학 역시 서술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이 답을 맞혀도 서술에 따라 10점까지도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술할 때는 ①정의 적기와 ②교과서적 표현으로 서술하기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경제학에서도 저는 정의를 꼭 적었습니다. 예컨대 IS-LM모형이 나왔을 때, 전 IS란 생산물 시장에서 균형을 달성하는 (Y,r)의 궤적이다, LM이란 화폐 시장에서 균형을 달성하는 (Y,R)의 궤적이다. 를 적었고, 내쉬균형 문제가 나왔을 때도, 내쉬균형이란, 상대방이 현재 전략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어느 경기자도 현재 전략을 바꿀 유인이 없는 균형상태다. 라고 반드시 적고 시작하였습니다. 올해 시험문제에서도 1문에서 일반균형의 정의, 왈라스법칙의 정의 및 함의, 후생경제학 제1정리, 제2정리의 정의와 의의, 2문에서 필립스곡선의 정의, 3문에서 3급 가격차별, 덤핑의 정의 및 부과 가능 경우 등을 답안에 먼저 서술하였습니다. 특히 거시경제학이나 미시경제학에서 후생경제학 파트, 게임이론의 경우에는 특정 부분에서 요구되는 ‘전공적인 키워드’를 적시하며 교과서 서술 방식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답안 작성에서 가독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경제학의 경우 자신의 문제 풀이 과정을 채점자가 읽기 쉽도록 적절한 수식과 그래프, 그리고 줄글이 삼위일체가 되게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반드시 답 수치에는 네모 칸을 쳤고, 여러 답을 요구하는 경우(예컨대, 꾸르노 균형에서 P,Q,∏1,∏2,q1,q2나 AD-AS모형에서 Y,r,P,w,N)에는 보기 쉽게 표를 만들어 답을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그래프는 8~9줄 사이즈로 크게 그리고, 점이나 곡선을 정확하게 그리고, 한 페이지에 무조건 그래프 한 개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하여 가독성을 높이려고 하였습니다. 이는 3순환 최고답안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경제학 공부의 필요성입니다. 많은 양의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을 공부하다 보면 국제경제학은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져 보이고 간과하기가 쉽습니다. 비록 경제학에서 나오는 국제경제학 문제는 난이도가 아주 어렵지는 않더라도, 최근 5급 공채와 입법고시에서 무조건 1문제가 20~30점 배점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강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 2년 차 때부터 국제경제학 1,2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그러나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을 공부하기도 벅찬 만큼, 경제학을 위한 국제경제학 준비는 국제경제학 실전문제집, 60제, 그 간 경제학에서 기출된 문제 위주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행정법

-교재: 행정법 엑기스, 행정법 핸드북, 행정법 판례연습, 행정법 사례연습, 행정법 워크북, 행변사기, 김향기 저 행정법연습, 3순환 자료, 3순환 모의고사

기본적으로 행정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논점 일탈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을 기본으로 하되, 고득점을 받기 위한 가점 포인트는 암기식 기계적 답안 현출이 아니라, 어떻게 논리적으로 법학답안을 구성하는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법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는 무작정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이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사님 예비-1-2-3순환을 차근차근 따라가되, 1순환까지는 이해를 주목적으로 하고 중간에 있는 모의고사를 작성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1순환 까지는 암기가 되어있지 않았지만, 오픈북을 하면서 꾸준히 모의고사를 작성하였습니다. 2018년 2순환이 되어서야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는 생각에 비로소 핸드북 암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 3순환을 수강하였고 그때부터 핸드북을 보지 않고 답안을 작성하였으며, 2019년 2차 시험 이후에는 행정법에 익숙해지고 재미를 붙여 김향기 저 사례집과 5급 공채, 변호사시험, 입법고시, 사법시험 기출문제 10년 치를 작성하였습니다. 특히 사법시험의 경우 논점이 빽빽하고 난도가 높아서 분량 조절이나 강약 조절을 연습하는 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3, 4월에는 행정법 판례연습책의 판례 문구 암기 스터디를 하고 변호사시험, 입법고시, 사법시험 기출문제 스터디를 다시 하였습니다. 1차 시험 이후에 경제학 3순환 기간에는 하루에 핸드북 5개씩 암기로 바꾸었습니다. 2020년은 행정법 3순환은 별도로 듣지는 않았습니다만 필기 자료와 모의고사, 최신판례를 구해서 보았습니다. 특히 3순환 기간에는 매일 두 강사님 모의고사 50점+50점을 꾸준히 작성하였고, 약 8번 정도 2시간짜리 100점 답안을 작성하며 실제 시험시간을 연습했습니다. 행정법 3순환 이후 시험 직전까지는 핸드북 암기, 2019∼20년 최신판례 공부, 3순환 모의고사 복습, 5급 공채 기출문제 50점 작성을 차례로 하였습니다. 이하에서는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문제의식을 얼마나 잘 나타내는가입니다. 문제의 소재는 답안지의 첫인상이라 생각합니다. 문제의 소재에서 현재 어느 점이 문제가 되고, 이 쟁점에서 무엇을 취하느냐에 따라 논리의 전개와 결과가 이렇게 달라진다는 것을 ‘예리하고 날카롭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두루뭉술하게 작성하거나, 설문의 해결에서 나와야 할 결과 내용을 미리 100% 작성해버리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내가 앞으로 서술할 ‘논리의 전개’를 약 50~60% 정도만 간결하게 작성하고, 결과는 설문의 해결에서 쓰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두 번째, 필요한 논점들을 얼마나 빠짐없이 적어주는가입니다. 행정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경중을 잘 조절하여 작성하는 것이지만, 지면이 허락한다면 필요한 논점을 조금씩이라도 적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올해 1-1문에서 하자의 승계가 주요 쟁점이나, 소송요건, 청문 결여한 절차 하자를 논할 때 자잘한 논점이 있었습니다. 2문에서도 소청심사의 법적 성격, 필요적 행정심판 전치주의 여부, 제소기간 특례를 써주었고, 3-1문에서도 행정재산의 목적 외 사용 문제에서, 공물의 의의 및 종류부터 시작하여, 공법관계와 사법관계의 구분을 간단히 줄 처리 한 후, 행정재산의 목적 외 사용 고유 학설-판례-검토 논의를 자세히 적어주고 마지막에 재량행위까지 빠짐없이 적어주었습니다. 이처럼 행정법에서는 자신이 구성한 논리를 전개하는 데 필요한 논점을 빠짐없이 적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기본에 얼마나 충실한가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본이란 ① 법적 성질과 의의 적기, ② 법학 용어로 답안 적기, ③ 최대한 법조문 인용하기 ④ 될 수 있으면 줄임말 지양하기입니다. 저는 주요 논점이 아니더라도 의의나 법적성질을 반드시 적어주었습니다. 올해 2문에서 직위해제의 의의 및 법적 성질을 먼저 적어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령 영업정지처분 관련 문제가 나왔을 때 역시 줄 처리를 하더라도 영업정지의 법적 성질이 강학상 부작위하명이고, 불이익 처분이고, 재량행위라는 것을 기본적으로 서술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구어체가 아닌 법학 용어로 답안을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법조문의 경우 인용할 수 있다면 괄호 안에 적어 최대한 인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2019년 1-3문 학생회의 원고적격 문제에서 당사자 능력의 경우 (행정소송법 제8조 제2항, 민사소송법 제52조)로 작성하는 것이 기본에 충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줄임말을 지양한다는 뜻은 예컨대 행정소송법 제8조를 -> 행소법 8조로 줄여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제N조 제N항은 다소 번거로워도 ‘제’를 꼭 썼습니다. 또한, 문제에 법률이 나오면 가령 바로 ‘국토법’이라 하지 않고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국토법’, 또는 이하 ‘이 사건 법’) 이런 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하면 난해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자신이 아는 것으로 최대한 논리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 2019년 1문이 매우 어려웠지만, 기본 논점을 토대로 제 나름의 논리로 답을 작성하였고 낮지 않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네 번째, 판례에 대한 숙지가 얼마나 잘 되어있는가입니다. 여기서 ‘숙지’는 단순히 판례가 처분성, 원고적격 긍정, 부정했다. 이런 식으로 결과만을 암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판례에 대한 ‘숙지’란 ① 판례 문구 그대로 현출하기 ②판 례 논리 익히기입니다. 저는 이번 3, 4월에 행정법 판례연습의 판례문구를 암기하는 스터디를 하였고 시험 전까지 3번 정도 반복하였습니다. 흔히들 ‘스캔’이라고 하는데, 저는 판례문구 ‘그대로’ 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특히 판례의 핵심 키워드와 그 판례에서만 쓰이는 언어는 무조건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행정재산의 목적 외 사용 문제에서도 판례가 행정행위라고 한 것을 넘어서 아예 ‘강학상 특허’라고 한 부분이 강조 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는 단지 학설-판례-검토에서 판례 부분에 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판례의 논리를 알면 이를 사안 포섭 때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저는 올해 1-1문 하자승계 문제에서도, 최신판례의 하자승계 판례 문구를 거의 그대로 쓰면서, 이를 토대로 사안포섭 때 하나하나 적용하는 방식을 취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설문의 해결’을 꼭 적는 것입니다. 저는 종종 잊어버리거나 시간이 부족해서, 답안을 ‘사안의 경우’, 즉 포섭으로 끝내 지적을 받은 적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에는 반드시 ‘설문의 해결’을 목차로 넣어 문제에서 물어본 것(예컨대, 인용될 것인가? 공무원에게 배상책임이 있는가?)에 대한 ‘답’을 해주어야 합니다.

 

4) 행정학

-교재: 재미있는 행정학, 유민봉 저 한국행정학, 행정학 핸드북, 3순환 논문자료, 3순환 모의고사

2018년에는 예비-1-2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첫 해에는 강의를 수강하며 재미있는 행정학을 토대로 기본 개념들을 암기하는 데 집중하였고 모의고사를 꾸준히 작성하였습니다. 2019년에 3순환을 수강하였고 기출문제를 스터디를 통해 작성하였습니다. 그 후 2019년 2학기 때 3순환 논문자료와 모의고사를 정리하면서 다시 5급공채와 입법고시 기출문제를 작성하였습니다. 2020년에는 3순환을 수강하였고, 3순환 모의고사와 논문자료를 취합하여 서브노트에 단권화하면서 암기하였습니다. 행정학 3순환 전에는 서브노트를 매일 백지에 써가며 암기하면서 공부하였고, 행정학 3순환 기간에는 강사님 모의고사를 50점+50점씩 매일 작성하였습니다. 이하에서는 제가 행정학에서 염두에 두고 작성하였던 포인트를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형식 및 목차의 중요성입니다. 행정학 답안은 행정법 제외 여느 다른 과목보다 형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론-본론-결론 구성을 완벽하게 갖추고, 문단의 경우 하나의 논점에서 3-4개의 문단을 쓰고, 한 문단에 3-4문장을 4-5줄 정도로 ‘두괄식’으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저는 한 문단에 학자 한 명을 적어주고자 문단 첫 문장에 넣어 강조하였습니다. 올해 1문에서도 큰 정부의 한계로 “Wolf.Jr가 지적하였듯, 정부실패(government failure)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문단을 시작하였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영단어를 써주는 것이 가독성을 높이는데 매우 도움이 되어, 키워드는 반드시 영단어를 괄호안에 넣어 서술하였습니다. 또한, 목차만 읽어보고도 무슨 내용이 진행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목차를 썼고, 특히 :, ;를 적극 활용하면서 모두 부제를 달았습니다. 단, 통목차는 지양하였습니다.

두 번째,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문제가 원하는 답을 쓰는 것입니다. 문제가 요구하는 답을 쓰지 않고, 자신이 잘 쓸 수 있거나 아는 지식을 나열하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저는 행정학의 1문(50점)은 수험생이 얼마나 본인이 알고 있는 행정학적 지식을 총 동원해서 ‘행정학적 글쓰기’를 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무조건 서론-본론-결론의 틀을 갖췄고, 총론과 각론의 모든 지식을 활용하여 행정학적 글쓰기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예컨대, 1문에서 큰 정부의 한계로 의식적으로 각론의 재정건전성 문제 -> 극복 위해 재정준칙 및 전략적 지출검토 도입 논의를 써주었습니다. 그리고 2,3문은 각론이 주로 나오기 때문에 각론의 경우 지식 그 자체를 아는 만큼 쓰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3문의 경우 2018년의 리더십, 2019년의 배출권거래제도, 올해 갈등영향분석, 공론조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따라서 서론, 결론을 과감히 생략하기도 하는 등(또는 Ⅰ.OO의 개념: 서론을 대신하여, 이런 방법으로 지면을 아꼈습니다) 지식을 아는 만큼 썼습니다. 또한, 행정학도 행정법에서와 같이 사안포섭식의 서술이 필요합니다. 이는 발문과 문제의 네모칸 속에 있는 제시문의 예를 적극적으로 본인의 답안에 녹여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1문의 경우 제시문중 ‘마스크 공급의 국가관리’를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 및 규제의 근거로 활용하였고 ‘재난지원금의 지급’은 거듭된 추경으로 인한 정부 재정건전성 문제를 서술할 때 활용하였습니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잘 분석하면서 문제가 요구하는 바를 파악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학자, 사례, 각종 법조문(헌법, 국가공무원법, 국가재정법 등), 키워드의 중요성입니다. ① 학자의 경우, 학자 리스트를 별도로 정리해서 암기하였습니다. 그리고 활용이 가능하다면 반드시 문단 초두에 인용하고자 하였습니다. 예컨대, 올해 2문에서 신행정론의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서술하라고 하였을 때, 먼저 1. 신행정론의 개념 및 특징 : 신행정론(New Public Administration)이란 Waldo, Frederickson 등이 주장한, 관료와 국민의 대외적, 대내적 참여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형평성을 강조한 일련의 행정학적 흐름이다. 고 서술해주었고, 공론조사의 경우에도 개념을 쓸 때 학자 Fishkin을 썼고. 2문에서 다양성관리와 실적주의의 관계에서도, 소극적 다양성관리인 대표관료제에서는 Kingsley, Mosher을 언급하였으며, 적극적 다양성관리에서는 Allen이 일-가정 양립문제를 지원하지 않는 비가족친화적 조직문화가 이직율, 결근율을 증가시키고 생산성이 저하되어 조직의 성과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면서, 적극적 다양성관리인 WLB, QoL 정책이 조직의 성과에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서술하였습니다. 행정이론과 학자의 언급은 행정학적 글쓰기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단순히 ‘정책과정에 있어 민간의 참여가 중요하다.’라고 쓰는 것보다는 ‘Arnstein의 주민참여 유형 중 형식적 참여에 속하는 단순한 정보제공(informing)을 넘어, 민간과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권한위임(empowerment)을 통해 시민의 실질적 참여를 실현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서술하는 것이 행정학적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② 사례의 경우 기본적인 자료의 대표적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특히 여러 주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사례를 4-5개 정도 정리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의 경우 대전시 무지개 프로젝트, 서울시 희망온돌사업,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조사 사례,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구체적인 사실개요까지 찾아보면서 연결될 수 있는 주제들에 활용하였습니다. 예컨대 대전시 무지개 프로젝트는 ⅰ. 낙후된 지역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공공성, ⅱ.공청회, 무지개 축제를 통해 주민들에게 정책홍보, ⅲ. 과장급 공무원분들도 현장 방문,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토지 소유주에게 공무원분들이 직접 연락 등을 통해 의사소통 및 적극행정의 중요성, ⅳ. 장애인분들이 ‘팔랑개비 봉사단’을 구성하여 노인분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사회자본 및 지역공동체 등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저는 사례를 반드시 문단 끝에 덧붙였습니다.

③ 저는 행정학 역시 법조문을 인용한다면 훌륭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헌법, 인사에서는 국가공무원법, 재무에서는 국가재정법을 주로 활용하기를 권합니다. 예컨대 올해 2문에서 다양성관리와 실적주의 문제에서, 저는 국가공무원법 제26조(임용의 원칙)을, 재정건전성 문제는 국가재정법 제86조(재정건전화를 위한 노력)를 인용하였습니다.

④ 키워드의 경우, 특정 개념에서 요구되는 키워드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예컨대, 공론조사의 키워드는 ‘무작위 과학적 표본추출’, ‘시민에게 정보제공 후 숙의와 토론’ 등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반대를 선택해서 썼는데, 공론조사의 한계로 지적되는 ‘고립된 공론화(enclave deliberation)’, ‘오도된 합의(deceived consensus)’등이 키워드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암기의 중요성입니다. 행정학의 경우에도 암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행정법을 암기장을 활용하면서 줄줄이 암기하듯, 행정학 역시 기본적인 개념 및 특징, 장점 및 단점, 한계 및 극복방안에 대한 암기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것이 기본적인 글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암기가 되어 있지 않으면 머리로는 안다고 생각해도 막상 답안으로 현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5) 정치학

-교재: 최장집 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어떤 민주주의인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공저 정치학의 이해, 고경민 저 현대정치과정의 동학, 유현석 저 국제정세의 이해, 강정인 저 서양근대정치사상사, 펀더멘탈 정치학, 정치학 서브노트, 정치학 기출문제 해설집, 이슈와 논점(국회입법조사처) 자료

정치학은 제가 학교에서 수강한 <한국정치론>, <서구정치사상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가능하시다면 학교 수업을 수강하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2018년에는 예비-1순환을 수강하였고, 펀더멘탈 정치학과 시중의 정치학 서브노트를 중심으로 복습하였습니다. 그러나 2019년 2차 시험에서 조합주의와 공공외교 부분을 부실하게 작성하여 64점을 받았습니다. 특히 다원주의, 조합주의는 출제될 거라 생각지 않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2019년 2차 시험 이후에 여름방학에 합격자 선배님께서 추천해주신 단행본을 읽었습니다. 최장집 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어떤 민주주의인가, 유현석 저 국제정세의 이해를 읽었으며, 고경민 저 현대정치과정의 동학은 발췌독하였습니다. 서울대 공저 정치학의 이해는 당시 개정판이 나와서 자세히 숙지하며 읽어가며 서브노트에 단권화하기도 하였습니다. 시중의 정치학 서브노트를 베이스로 하여 공부하였고, 필요한 부분을 본교 고시반 자료실에서 단행본을 발췌독하며 단권화 하였습니다. 2020년의 경우에는 3, 4월에는 매일 50점씩 5급 공채 정치학 답안을 작성하였고, 일주일에 1번씩 입법고시 정치학 답안 100점을 작성하였습니다. 정치학 기출작성이 끝난 이후에는 정치학의 경우는 3순환은 수강하지 않았으며, 서브노트와 기출문제 중심으로 계속 반복하였고, 이슈와 논점(국회입법조사처)을 통해 최신 이슈를 눈여겨보았습니다. 이하에서는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반드시 학자와 이론, 정치학적 용어를 근거로 하여 서술하는 것입니다. 정치학은 행정학과 달리 통목차도 무방하며 깊이 있는 서술 및 긴 호흡의 논리전개도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목차나 부제는 행정학만큼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때 자신의 논리를 잘 펼치시면 좋겠지만, 그 근거는 학자와 이론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예컨대, 올해 1-3문의 경우 준대통령제 해석의 한계에 대해 논할 때, 제 자의적인 생각을 쓴 것이 아니라 저는 뒤베르제(M.Duverger)가 준대통령제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가 혼합된 것이 아니라, 선거 결과에 따라 교차(alternate)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는 점을 먼저 썼고, 따라서 프랑스 사례를 단점정부, 분점정부(동거정부)로 나누어서 서술하겠다는 논리 전개를 하였습니다. 3문의 경우에도 다운즈(A.Downs)의 합리적 선택이론(pxB-C > 0이면 Vote) 식을 한 가운데 쓰고 요소 하나하나 사전투표제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서술하였습니다. 이후 라이커&오드슉(Riker&Ordeshook)이 D를 추가시켰다는 점을 서술하였습니다.

비교정치에서는 뒤베르제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학자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사르토리(G.Sartori), 샤츠슈나이더(E.Schattschneider), 쉐보르스키(A.Przeworski), 린쯔(J.Linz), 달(R.Dahl), 레이파트(A.Lijphart), 립셋&로칸(Lipset&Rokkan) 등을 영문 스펠링까지 외워 이들이 말한 문구와 주장을 적시하였습니다. 국제정치도 마찬가지로 학자 위주로 정리하여 공부했습니다. 정치학의 경우 사소한 것이지만 논문식 영문표기를 꼭 지키고자 하였습니다. 정치학적 용어란, 일상적인 용어가 아니라, 균열(cleavage), 결빙명제, 대표성(representation), 반응성(responsiveness), 책임성(accountability) 등과 같이 정치학에서 사용되는 학술적 용어들이며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한국 정치 사례 들기 및 한국 정치 현실에의 적용이 중요합니다. 제 생각에 정치학에서는 한국 정치사를 예시로 들고 결국 현재 한국 정치에서의 함의로 귀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한국 정치에 적용하라고 문제에서 물어보지 않더라도 예시로 쓰고, 무조건 문단의 마지막에서 포섭하여 언급하고자 하였습니다. 예컨대, 올해 1-1문에서 대통령 탄핵사유의 예시로서 헌법재판소판례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상 국민주권주의 원리 위반을 들었습니다. 한국 정치의 예시를 활용하시기 위해서 추천하는 것은 3당 합당 같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 그리고 주요 총선, 대선을 정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컨대 정초선거(founding election) 위주로 정리하시되, 주요 총선(88, 04, 이번 20년 총선 정도), 대선(87, 02, 이번 17년 대선 정도.)를 정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투표율 및 세대균열, 이념균열, 지역균열 존재여부, 선거 결과(어느 당이 과반을 넘겼는지, 제3당이 출현했는지 등), 각 선거에서 적용된 선거제도(04년 1인 2투표제, 20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의 구체적 수치까지 암기하였습니다. 시중의 강사님 교재나 서브노트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 중 최신 이슈는 이슈와 논점(국회입법조사처)을 활용하여 보충했습니다. 예컨대, 이번 21대 총선의 분석을 이슈와 논점에서 읽어 보았고, 3문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26.6%로 역대 사전투표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것을 서론에서 언급하였습니다. 국제정치 사례는 미중, 남북, 북미관계 정도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여 최신 뉴스를 찾아 읽었습니다.

세 번째, 기출문제의 중요성입니다. 정치학은 모든 과목 중 기출문제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5급 공채와 입법고시 기출문제 15개년 정도를 분석하면 확인할 수 있듯이, 다른 과목보다 유독 기출문제에서 ‘물어보는 내용’ 그 자체가 반복해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정치학의 경우 학원모의고사를 풀지 않았고, 5급 공채와 입법고시 기출문제만을 작성하였고 이를 계속 반복하였습니다. 기출문제를 비교정치, 민주주의, 국제정치, 정치사상, 방법론으로 분류하시면 특정 주제가 계속 반복됨을 알게 됩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숙지하셔야 하는 부분이며, 답안을 작성할 때는 10년 전 문제라도 이를 어떻게 최신 한국 정치, 국제정치 현실로 업데이트하여 다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였습니다.

네 번째, 경중 조절이 중요합니다. 정치학의 경우 크게 비교정치, 민주주의, 국제정치, 정치사상, 방법론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나열한 순서는 제가 생각하는 중요도 순서입니다. 비교정치는 거의 매년 출제되어 가장 중요하므로 제일 많은 비중을 두어 준비해야합니다. 저의 경우 비교정치 파트는 일단 기본적인 지식들을 두문자를 따서 암기하되(예컨대, 각 권력구조의 특징 및 장단점, 각종 선거제도의 특징 및 장단점), 정당체계-선거제도-권력구조를 삼위일체로 대응시켜 논리적인 흐름을 기억하고자 하였습니다. 민주주의의 경우에도 민주주의의 정의, 이행과 공고화, 권위주의와 민주주의의 비교, 전자/참여/숙의민주주의, 레이파트의 다수제-합의제 민주주의 논의 등 특정 주제들이 있어 이를 꼭 숙지해야 합니다. 국제정치의 경우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 구조주의의 가정이나 주요 학자의 주장들, 유현석 저 국제정세의 이해의 내용들, 미중, 북미, 남북관계 최신 이슈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정치사상은 홉스, 로크, 루소, 자유주의, 공화주의를 중점적으로 보고 나머지도 방어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강정인 저의 서양근대정치사상사를 발췌독하였습니다. 방법론의 경우에는 양적, 질적 연구방법, 행태주의, 후기행태주의, 최대유사, 최대 상이체계 이런 기출된 것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이 허락한다면 단행본을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2019년 2차 시험 직후 단행본을 읽으면서 ‘정치학적 글쓰기’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감을 잡고 기본적인 정치학적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정치학의 방대한 분량에 압도되어 갈피를 잡지 못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자가 아닌 ‘수험생’ 입장에서 끝도 없이 범위를 확장시킬 수는 없습니다. 정치학은 기출문제와 시중 강사 교재 정도 위주로 범위를 좁히면서, 시사 뉴스나 단행본 읽기로 배경지식을 쌓고 최신이슈를 정리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6) 지방행정론

- 교재 : 이승종 외 저 지방자치의 쟁점, 쓸 수 있는 지방행정론, 3순환 강의자료, 이슈와 논점 지방행정 관련 자료

먼저, 일반행정직의 선택과목 중 정보체계론과 지방행정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2019년에 정보체계론을 선택하였으나, 제 성향과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2019년 12월에 지방행정론으로 선택과목을 바꾸었습니다. 2016년에 학교에서 <지방행정의 이해> 수업을 수강한 적이 있어 조금이나마 용어들이 익숙하였고, 2019년에 고득점을 받으신 선배님들께서 지방행정론으로 고득점을 할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선택과목을 고민하시는데, 저 역시 정보체계론과 지방행정론을 둘 다 해봤고 고민했던 사람으로서 분명히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체계론의 가장 큰 장점은 점수대가 대부분 낮았던 2019년을 제외하고, 짧은 공부기간 및 적은 양으로 일정 수준의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과목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저 또한 2019년 2차 시험 직전에 3순환을 들었던 정도에 불과하였는데 25점을 받았습니다. 또한 정보체계론의 ICT 사례들이 행정학이나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단점은 수험생 입장에서 체계적인 공부하기가 어렵고, 시험 직전까지 최신 이슈와 기술동향을 챙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2019년 정보체계론을 선택하였을 때 시험 1주일 전까지 생판 처음 보는 지식(당해 나온 정부부처 보고서 및 기술적 지식)을 암기하는 것에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지방행정론의 장점은 교과서가 여러 권 있는 등 체계적인 공부가 가능하며, 크게 트렌드를 타지 않고(올해의 경우 지방자치법 개정, 지방이양일괄법 등으로 예외가 있을 수 있음에 유의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가 어느 정도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공부 분량이 매우 많게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거의 행정학과 버금가는 양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많은 양의 암기가 필수적입니다. 예컨대, 올해 2, 3문의 경우 세외수입이나 조정교부금, 행정협의회의 유형 등이 암기가 되어있지 않을 경우에는, 답안 작성이 불가합니다.

주위 합격자분들의 점수를 보면 이제는 선택과목이 어느 정도 평준화가 되어 특정 과목에 유불리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보체계론과 지방행정론 이외의 과목에 대해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만, 제 소견으로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되 다른 과목과의 비중에 따라 전략적으로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논문과목에 성향이 맞았고, 선택 과목에도 큰 비중을 두었기 때문에 지방행정론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저는 2019년 12월에 지방행정론 1순환을 수강하였고, 2020년 3월에 지방행정론 2순환을 수강하였으며, 3월부터 시험 직전까지 매주 토요일 하루는 지방행정론 기출문제 약 35∼40점 분량(2문제) 정도를 주제별로 작성하는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스터디 직전에 해당 주제를 복습하고, 현장에서 작성하였습니다. 마지막에 지방행정론 3순환을 수강하여 지방자치법 개정 등 최신 이슈들을 챙겼습니다. 특히 이승종 저 지방자치의 쟁점 책이 각 주제별로 쟁점을 서술하고 있어 공부하는 데에 매우 유용했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이하에서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법조문 인용의 중요성입니다. 저의 경우 「지방자치법」과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을 위한 특별법」, 지방자치법 개정안 새로운 내용(제가 시험 칠 당시에는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서, 가안 정도였습니다.)의 주요 조항 대부분을 암기하였습니다. 3, 4월에는 지방자치법을 인쇄하여 틈날 때마다 중요 조항을 체크하며 암기하였습니다. 지방행정론의 경우 당연히 법전이 주어지지 않으므로 이를 암기해야 합니다. 예컨대, 올해 1문에서 자치입법권의 한계는 지방자치법 제22조를 반드시 언급해야 하며, 자치행정권의 한계는 지방자치법 제166~172조를 언급해야 서술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지방행정론에서 법조문, 즉 지방자치법은 그 자체가 바로 답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며 필수 조항의 암기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 기출문제의 분석입니다. 지방행정론은 정치학에 버금가게 기출문제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정치학과 마찬가지로 특정 주제가 유사하게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컨대, 올해 1문은 2017년 입법고시 3문과 매우 흡사하며, 2019년 5급 공채 1문의 경우에는 2019년 입법고시 1문과 매우 흡사합니다. 따라서 5급 공채와 입법고시 기출문제를 각 주제별로 정리하시어 암기하면 좋습니다. 행정학과 달리 답안 작성 자체가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답안 작성을 연습한다기보다는 ‘내용 자체’의 암기에 집중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세 번째, 지방재정 파트의 중요성입니다. 지방재정은 매년 1문제씩 출제되고 있습니다. 지방재정의 경우 양이 방대하고 모두 암기해야 하므로 부담이 크지만, 반드시 챙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의 경우, 빈번하게 출제되던 지방세, 지방재정조정제도인 교부세나 국고보조금이 아니라 조금은 생경하게 느껴지는 세외수입과 조정교부금 파트가 출제되었습니다. 이에 저 역시 현장에서 당황하였고, 많은 수험생들 또한 불의타로 여겼을 만큼 당황하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방재정 부분은 어디에서든지 출제가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신 이슈의 정리입니다. 저의 경우 2020년 1월에 지방이양일괄법의 통과로 관련 내용을 정리해두었으며, 최근 재정분권 정책, 혁신도시 시즌2, 주민자치회 활성화, 지방자치법 개정안 내용도 정리하여 암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슈와 논점(국회입법조사처)에서 지방행정 관련 자료들을 인쇄하여 업데이트하였습니다. 이는 3순환을 수강하거나 최신 뉴스를 검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에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및 경찰법 등 기타 다양한 법이 개정되었으므로, 이 부분도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3. 3차 시험

2차 시험 합격자 발표가 난 직후부터, 학교 고시반에서 진행하는 면접 프로그램을 따라갔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집단토론(GD)이 생략되면서, 직무역량과 공직가치・인성 2개의 면접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학교 면접 프로그램에 따라 준비하였습니다. 다른 합격자분들께서는 직접 면접 스터디를 구하거나, 학원을 수강하는 경우가 많은 거로 알고 있어 이 부분은 다들 무리 없이 준비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직무역량의 경우 개인발표 문제를 많이 작성하고 발표 연습을 하였습니다. 공직가치, 인성의 경우 경험을 특정 테마에 맞게 정리하고 딜레마 문제에 대해 대처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고시 진입 전 했던, 관악부 활동과 토론동아리 경험이 실제 면접시험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변에서 최대한 일관성을 드러내고자 하였고, 효율성, 민주성 등 여러 가치를 고려하면서도 제 나름의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고자 하였습니다. 정책 공부의 경우 중앙부처의 대표 정책을 정리하되, 저는 서울직이었기 때문에, 별도로 서울시정을 챙겨 보았습니다.

Ⅳ. 기타 생활

1. 통학 문제

저는 수험기간 내내 성균관대학교 행정고시반 와룡헌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와룡헌이 주는 지원이 매우 많았고, 신림동에서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동지의식을 가지며 공부하는 것이 제 성향에 맞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18년 3월부터 19년 8월까지 약 1년 6개월은 학교 고시반과 우리 집을 통학하였습니다.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하여 편도로 약 1시간 10분에서 많게는 1시간 30분까지 소요되었습니다. 1년 차 때는 버틸 만하였으나 2019년 3순환 기간에는 매일의 통학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2019년 9월부터는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였습니다. 저는 상황이 허락한다면 공부하는 곳 근처에 거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공부시간 확보뿐만이 아니라, 체력적인 어려움과 통학의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통학에서 소요되는 2∼3시간을 공부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도, 휴식을 취하거나 수면시간으로 전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통학이 불가피하다면 아예 마음을 내려놓고 통학시간에 음악을 들으면서 쉬거나, 가볍게 외울 거리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공부시간

공부시간은 1년 차 때는 7~8시간 정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2019년 2차 시험을 치고 난 후에는 스톱워치로 하루에 공부시간을 재면서 이를 인증하는 스터디를 하였고, 10~12시간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매일 6시에 기상하였고, 학교 열람실에 6시 30분까지 도착하고 밤 12시 30분에 퇴근하여 기숙사에 가서 1시쯤 취침하였습니다. 생활리듬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본인이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수면패턴을 정하여, 본인의 두뇌가 가장 활발한 시간에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순환 기간을 제외하고는 일요일에는 무조건 쉬었습니다. 산책하거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하였습니다. 그러나 3순환 기간에는 일요일에도 오전 10시 정도까지 늦잠을 자고 2시까지만 쉬고 공부하였습니다. 입법고시 정치학 100점짜리 스터디를 일부러 일요일에 잡았으며 일요일을 한 주 동안 밀린 공부를 마저 보충하는 시간으로 활용하였습니다.

3. 스트레스 및 슬럼프 관리

저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아예 푹 자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였습니다. 또한, EBS 자이언트펭 TV의 펭수를 좋아하여 자기 전에 20분 정도 펭수 영상을 보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슬럼프가 와서 힘들 때는 ‘고시생이라면 나만 힘든 게 아니고 모두 같이 힘들기 때문에 나만 못나고 이상한 게 아니다. 괜찮다. 이겨낼 수 있다.’ 이런 식의 마음가짐을 하였습니다. 3순환 기간이 아닌 시기에는 너무 공부가 안되면 과감하게 그 날 또는 그 주를 쉬었습니다. 슬럼프가 올 때는 자신에게 아주 너그러워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단지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가 ‘잠시 멈춤’된 것일 뿐이며, 주변에 묵묵히 나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기억하신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힘을 얻으시고 공부에 전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Ⅴ. 감사인사

제 수험생활 동안 저를 응원해주시고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수험기간 내내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과 언니, 언제나 응원해주신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성균관대학교 양현관장이신 배상훈 교수님, 행정고시반 와룡헌 지도교수이자 글로벌리더학부장이신 김상태 교수님 존경합니다. 항상 신경 써주시고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수험생활 내내 성균관대학교 행정고시반 와룡헌의 지원이 없었다면 합격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성균관대학교 이름을 빛낼 수 있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같이 면접스터디 함께 했던 올해 성균관대 2차 합격자 학우님들, 조교님들, 합격자 선배님들 역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와 함께 스터디 했던 와룡헌 모든 분 감사드립니다. 특히 수험생활 동안 가장 친해진, 제가 너무 아끼는 우리 행정법팸 하연언니, 예지, 주현이. 제 수험생활의 빛이었습니다. 함께 했기에 힘들었던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룸메이트 조은이, 수리경제학부터 시작해서 경제학과 관련된 저의 많은 질문을 너그럽게 받아주신 원준씨, 많은 스터디를 함께 했던 소연언니, 예진언니, 슬기언니, 호정이, 병관이, 현수오빠, 소연이, 모두들 감사합니다. 2021년에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면접스터디를 함께 준비했던 순재씨, 상혁씨, 승훈씨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결과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지역직분들 수진이, 준영씨, 창준씨 다 같이 합격하여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작년 합격자로서 많이 도와주신 은수, 한슬언니, 재경선배님, 서울직 염보미, 김수웅 선배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시반 외에도 친구 수민이, 글로벌리더학부 학우분들, 힘들 때 응원해준 관악부 혜지, 주미, 현주를 비롯한 사랑하는 성균관대 관악부 분들, SKFC 23기 동기이자 수험생활 함께 버틴 화영오빠 같이 합격해서 아주 기쁘고 강빈이, 소현이. 지훈오빠를 비롯해서 성균관대 토론동아리 SKFC 분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끝으로 제가 펭수를 정말 좋아합니다. 펭수의 말 중에 “자신감은 자신에게 있어요. 그걸 아직 발견 못 하신 거예요. 거울 보고 ‘난 할 수 있다. 난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자신을 믿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해요.”라는 말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힘내서 수험생활을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펭수에게 고맙다는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Ⅵ. 나가며

1차 시험이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날 ‘1차 시험 4월 이후로 미정’이라는 문자를 보며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묵묵히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고시 생활이라는 극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하루하루 성실하게 꾸준히 노력하시면 분명히 보답 받는 날이 올 거로 생각합니다. 이 순간에도 땀 흘리며 공부하시는 모든 분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부족한 수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인선·2020년 5급공채(행정) 서울직 수석 합격/경기여고 졸/성균관대학교 글로벌리더학부 4학년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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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1-01-23 10:45:19
2차 점수가 다 고득점이네요ㄷㄷ공부량이 어마어마...ㄷㄷ 잘읽었습니다

ㅁㅁ 2021-01-23 14:48:28
인선아 고생 많았엉!!! 완전 축하해!! 앞으로 꽃길 걷자~~

ㅁㅁ 2021-01-22 11:21:50
정성스러운 수기 잘 읽었습니다 특히 논문과목 부분이 엄청 자세해서 도움이 많이 되네요 합격 축하드립니다~

ㅇㅇ 2021-01-22 09:58:53
축하해요

jcy 2021-04-21 10:58:27
늦었지만 축하해요~ 힘든 시간 다 잊고 아무 걱정말고 앞으로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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