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81)-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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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81)-dead
  • 강정구
  • 승인 2021.01.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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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dead

미국의 남북전쟁 기간 중 남부군이 관장하던 조지아 주 앤더슨빌(Andersonville)의 포로수용소에선 포로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 포로 막사의 담을 둘러싸고 경계선을 그어놓았다. 이 선을 넘는 포로는 보초에게 적발되기만 하면 총으로 사살되었기에, 이 선을 deadline이라 불렀다. 이게 비유적으로 신문의 기사 마감 시간이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는데, meet the deadline(기사 마감 시간을 맞추다)의 형식으로 쓰인다. deadline diplomacy는 해결 기간이 정해진 가운데 행하는 시한부 외교를 말한다.
 

dead man은 비유적으로 "빈 술병"을 뜻한다. dead soldier라고도 한다. 왜 죽은 사람을 빈 술병에 연결시켰을까? 난센스 퀴즈를 방불케 하는 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둘 다 spirits가 없기 때문이란다. spirit은 "영혼"과 "술"이라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갖고 있다. 죽은 사람은 빈 병처럼 쓸모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지만, spirits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슴에 더 쉽게 와 닿는다.

deadhead는 "초대권이나 우대권을 쓰는 무료 입장자 또는 승객"을 말한다. 원래 연극에서 나온 말이다. 초대권을 가진 무료 입장자는 수입 계산에서 제외되므로 머릿수를 셀 때 빼야 할 deadhead(죽은 머리)라는 논리다. 1841년부터 미국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1863년에는 동의어로 deadbeat가 등장했다.

dead-end는 "막다른, 빈민가의", a dead-end kid는 "빈민가의 비행 소년", a dead-end street는 "막다른 골목"을 뜻한다. 막다른 골목은 프랑스어로 cul-de-sac이라고 하는데, 이 말 그대로 영어로도 쓰인다. cul-de-sac은 "bottom of the bag"이란 뜻이다. 부동산업자는 막다른 골목에 있는 집을 팔려고 할 때, 구매 희망자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dead-end street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그 대신 cul-de-sac이라고 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자기계발 전문가인 지그 지글러(Zig Zigler, 1926~)는 "Failure is a detour, not a dead-end street(실패는 우회로일 뿐 막다른 골목은 아니다)"라고 했다.

dead and gone은 "죽어서, 말끔히 잊어버린, 중요하지 않은"이란 뜻으로,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말이다. "완전히 죽어서"라는 뜻을 가진 숙어로는 as dead as mutton, as dead as a stone, as dead as a doornail 등이 있다. as dead as a doornail은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 1843)』에 쓰여 널리 알려진 표현인데, 목수들의 전문용어인 clinching(클린칭)에서 비롯된 말이다.

클린칭은 나무에 못을 박은 뒤 삐져나온 끝을 구부려 단단히 고정시키는 것을 말한다. 상대 선수를 껴안는 권투의 클린칭도 바로 이 클린칭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렇게 클린칭을 당한 못을 완전히 죽은 상태에 비유한 것이 이 표현의 기원이다. 14세기부터 사용한 말인데, 오늘날은 문을 만들 때 못을 쓰지 않음에도 계속 사용되는 이유는 이 말의 발음과 어감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즉, euphony(듣기에 기분 좋은 소리)라는 것이다.

여기서 doornail은 문의 한가운데에 문을 두드릴 수 있게끔 쇠로 만든 넓은 판을 가리키는 것이며, 사람들이 노크를 할 때마다 수없이 두들겨 맞으므로 '죽은'이란 이미지에 제격이라는 데에서 유래된 말이라는 설도 있다. Dead as a Doornail은 미국의 미스터리 작가인 샬레인 해리스(Charlaine Harris, 1951~)의 '서던 뱀파이어 미스터리 시리즈(The Southern Vampire Mysteries)' 가운데 다섯 번째 책 제목이기도 하다.

as dead as a dodo는 "너무도 진부한, 사멸한, 멸종한"의 뜻으로 쓰인다. 도도(dodo)는 18세기에 멸종한 날지 못하는 큰 새의 이름으로, 오늘날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나 얼간이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도도가 멸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 새가 멸종한 17세기 말까지 항해의 주요 식량원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배에 싣기만 하면 날 수 없으니 도망갈 수 없었고, 그래서 선원들은 도도에 최소한의 먹이만 주면서 필요할 때마다 신선한 고기를 잡아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 이 새를 아프리카 남쪽의 모리셔스(Mauritius) 섬에서 발견한 포르투갈 선원들은 이 새가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는 걸 보고 도도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도도는 포르투갈어로 stupid(어리석은)란 뜻이다.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 1832~1898)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 1865)』에 등장해 널리 알려진 말이 되었다.

Over my dead body(살아생전에는 절대 안 된다, 마음대로 해라, 될 대로 되라). 내 시체를 밟고서 나가라는 말이니, 세상에 이런 독한 말이 없다. 미국에서 19세기 초부터 쓰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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