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치열한 시행착오 끝에 행시·입시 양과 합격한 노희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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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치열한 시행착오 끝에 행시·입시 양과 합격한 노희준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1.01.19 17:02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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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준·2020년 5급 공채 재경 합격/2020년 입법고시 재경 합격/2020년 법률저널 제11기 ‘인재상’ 수상/동탄국제고 졸/서울대 경제학부 재학
노희준·2020년 5급 공채 재경 합격/2020년 입법고시 재경 합격/2020년 법률저널 제11기 ‘인재상’ 수상/동탄국제고 졸/서울대 경제학부 재학

 

“진입 진지하게 고민하되 일단 결정하면 믿고 정진해야”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재학 중인 14학번 노희준이라고 합니다. 저는 2020년에 재경 직류에 응시하여 입법고시 차석과 행정고시 상위권으로 최종합격하였습니다. 합격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어 저 또한 고민이 많았고 다른 합격자분들의 수기가 큰 도움이 되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을 공유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수기 남깁니다. 본격적인 수기 작성에 앞서 송윤현 선생님을 비롯해 큰 도움을 주신 강사님들과 응원해주신 부모님, 가족,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공부하시는 모든 분의 ‘열공’과 합격 기원합니다.

1. 공부 개요(17년 가을학기 - 20년 여름)

제 전반적인 수험기간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경제학부 14학번으로 15년 가을에 입대한 뒤 17년 시험에 처음으로 응시하였습니다. 이때 운이 좋게 1차를 통과하여 동년 2차 시험장에 들어갔으나 아직 군인 신분이라 제대로 된 공부는 하지 못하고 들어갔습니다. 이후에 17년도 2학기에 복학하여 학교수업을 중심으로 하면서 공부를 시작하였고 이후 행정고시의 경우 18, 19년도에 행정고시를 응시하여 1차 합격, 2차 탈락하였고 19년도에 입법고시를 응시하여 1차 탈락했습니다. 20년도에는 입법고시, 행정고시 모두 응시하여 1, 2차합하고 최종합격하였습니다. 18, 19년도의 경우는 인강과 학교 내 스터디를 통해 공부하였고 20년도에는 베리타스 스파르타 반을 다니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스파르타반의 경우 그전까지 혼자 공부한 방법에 대한 회의감과 더불어 코로나로 인한 학교 도서관 이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선택하였으며 아침마다 반강제적으로 모의고사를 본다는 점이 필요할 것 같아 선택하였습니다. 본격적인 공부 기간은 2018년 봄부터 2020년 여름까지 약 3년가량입니다.

뒤에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저는 정보를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급하게 진입한 부분이 있어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험기간이 길어지고 기초가 흔들린 경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무리하게 순환을 건너뛰거나 기초강의를 생략하지 말고 천천히 시작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로 들자면 저는 첫 2차 공부 대부분을 1, 2순환 없이 1차 합격 후 3순환으로 시작하였는데 도움이 안 되었던 것은 아니나 지금 생각하면 무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과목별 공부

1) 1차 과목(행시 20년 평균 86.66, 입시 20년 평균 83.33)

전반적으로 1차의 경우 독학이 중심이었습니다. 특히 각 강사의 모의고사를 정해진 시간에 주기적으로 풀고 기출을 반복하여 푼 것이 기본 공부였습니다. <법률저널> 모의고사도 매년 참여하여(개인적으로는 장학금을 노리고 참여) 19년과 20년에는 나름 장학금도 받는 등 효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실제 시험과 비슷한 시간과 장소에서 주기적으로 시험 보는 것을 통해 긴장을 줄이는 것도 좋은 연습이었습니다.

(a) 헌법(행시 19년 92/ 20년 96 /입시 20년 76)

헌법의 경우는 제가 처음 시험을 시작한 17년에 추가되었습니다. 상경계열을 전공하다 보니 법에 대한 베이스는 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군인이어서 인강을 통한 공부는 어려웠고 독학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교재는 당시 5급 헌법 문제책이 많이 없어서 헌법 7급 기출 교재와 헌법 기본 교재를 통해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기출책을 최대한 많이 반복하여 암기하듯이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첫해의 시험은 그다지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어서 어렵지 않게 통과하였습니다.

그다음 해부터 헌법시험은 별도로 인강을 수강하지 않고 교재를 사용하면서 복습하고 또 기출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매년 80점 후반대의 안정적인 성적을 얻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공부 팀은 (1)기출의 반복과 행시보다 어려운 시험의 헌법 기출 많이 풀기 (2)헌법과 각종 부속법령의 조문을 인쇄하여 조문에 대한 암기를 진행하기입니다. 특히 조문 문제는 응용이 없으나 암기가 되어있지 않는다면 추론조차 쉽지 않아 틀릴 수 있으므로 조문 공부는 기본으로 하시면 좋습니다. 또 판례의 경우는 각종 최신판례에 대한 숙지를 예비적으로 해야 하며 이는 학원의 특강을 이용하시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진입 시에도 저처럼 독학을 하는 것보다는 기본 인강을 들으며 기초를 다지는 게 더욱 효율적입니다. 특히 재시 이상의 경우는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핵지총이나 880특강과 같이 단기간에 지난 공부 내용을 되살리고 보충하는 강의를 선택하면 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b) 언어논리 영역(행시 19년 95/ 20년 92.5 /입시 20년 95점)

PSAT의 경우는 전 영역에 걸쳐 제가 조언 드릴 부분이 많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나름 PSAT에는 적성이 맞아서 모든 영역에서 별도의 인강을 듣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기본강의나 심화강의가 있어야 하는 분들은 다른 분들의 수기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언어논리 부분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언어부분과 논리부분을 분리하여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언어는 빠른 독해속도와 이해능력이 중요하지만 논리부분은 논리학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배경지식 없이 빠르게 풀기 어렵습니다. 저 또한 논리학을 따로 배우지 않아 18년도까지는 몹시 어렵게 풀어나갔습니다. 이후 학원에서 진행하는 논리특강을 수강하면서 문제 푸는 속도가 빠르게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시간이 생명인 PSAT에서 논리문제에 대한 특강을 듣는 것은 추천합니다. 저는 이를 통해 80점대에서 머무르던 언어 점수가 90점대로 크게 상승한 것 같습니다.

입시 언어의 경우는 행시와 유형이 크게 다른데 언어부분에서 지문이 더 길고 문제 유형도 다릅니다. 다만 지문 자체의 해석 난이도는 행시보다 오히려 낮은 경우가 많아 글 읽는 속도가 빠른 저에게는 입시 언어가 더 유리하였습니다. 따라서 입시에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입시언어는 별도로 기출풀이를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c) 자료해석 영역(행시 19년 92.5 /20년 82.5 /입시 20년 82.5)

아무래도 제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은 영역이 자료해석영역인 것 같습니다. 계산도 복잡하고 어림 계산하는 능력도 갖추어야 합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자료해석 영역은 강의를 통해 고득점 하는 강사의 문제풀이 팁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강사들이 알려주는 팁을 모의고사에 자주 적용해보는 것이 중요하며 많이 풀어서 본인 스스로 어떤 요령이 활용하기 좋은지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시의 경우 자료해석이 저에게 가장 어려운 영역이었는데 요령이 중요한 행시와 달리 순수하게 계산의 피지컬 싸움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풀어보면서 어떤 문제를 풀지 않고 넘어갈 것인지 그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결과적으로 기출풀이가 필요합니다.

(d) 상황판단 영역(행시 19년 85/ 20년 85/ 입시 20년 72.5)

상황판단은 1차 과목 중 노력으로 올리기 가장 힘든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상황판단은 문제 푸는 능력 자체를 향상하는 방법도 있지만, 유형별로 접근해서 최대한 전략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상황판단 문제는 크게 법률해석형, 퀴즈형, 독해형 등이 있는데 주로 퀴즈형이 시간을 많아 먹기 때문에 대개 법률형이나 독해형을 먼저 풀고 남은 시간에 퀴즈를 풉니다. 보통 1-8, 21-32번이 법률형과 독해형인데 종종 그 순서가 다를 수는 있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상황판단의 경우는 입법고시도 큰 차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강사 또한 각 유형에 강한 강사가 있으므로 본인이 부족한 영역의 강사를 선택하여 모의고사를 푸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퀴즈도 일부 풀이 요령이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저는 강의를 듣지는 않았고 퀴즈형 문제 모음 교재와 법률형 문제 모음 교재를 각각 별도로 풀었습니다.

(e) 전국 모의고사 활용

저는 PSAT 대비 기간에 전국 모의고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전모를 보는 학원은 <법률저널> 등등이 있지만 저는 대체로 <법률저널>의 전모를 응시해왔습니다. <법률저널> 전모의 경우 커뮤니티나 수험생들 사이에서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있지만 저는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보아 19, 20년도에 꾸준히 응시했습니다. 장점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큰 표본입니다. 전모는 실전대비를 위한 감각 익히기도 중요하지만, 현재 자신이 어느 정도 순위에 위치하고 어느 과목이 상대적으로 부족한지 파악하는 용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순위의 신뢰성이 높기 위해서는 표본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법률저널>은 실제 시험시간과 같은 시간에 시험장으로 사용되는 주요 학교에서 시행하므로 시험장의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PSAT은 응시 당일 날 컨디션이 점수를 크게 좌우할 수 있는 시험이어서 실전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전모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의 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전 개인적으로 회차마다 차이가 있기도 하고 어느 전모를 선택하든 퀄의 차이가 심하게 난다고 생각은 하지 않아서 위의 장점을 고려하여 ‘법저’를 선택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모의고사 장학금도 노리고 응시하였고 실제로 장학금을 받기도 하였는데 PSAT에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기출 한 번씩 푸셨으면 전모에 응시하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2) 2차 과목(행시 20년 평균 74.74 /입시 20년 평균 69.18)

2차의 경우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끈기와 의지입니다. 물론 좋은 강사와 교재, 스터디도 중요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은 본인의 노력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초반에 3순환으로 진입하는 우를 범하였는데 그 당시 스터디도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제 스터디원들은 모의고사 한 번 풀어본 적이 없는 제가 스터디에 왔음에도 저에게 불만을 표하기보다는 오히려 서로 돕는 거라고 응원하는 좋은 분들이셔서 당시 무리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스터디의 경우 가장 적절한 시기는 중간 정도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실력이 쌓일수록 스터디가 도움이 되는 정도는 점점 체감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스터디원끼리 답안을 검토하는 것에 한계가 있고 오히려 자기 실력을 객관적으로 체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답안특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원 관리반의 경우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 또한 오랜 시간 고민하였는데 개인적으로 2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매일 아침 보는 모의고사와 의무적인 자습 참여입니다. 특히 아침 모의고사는 내가 듣던 강사 외에도 다른 강사의 풀이를 들음으로써 별도의 비용 없이 다른 강사의 모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기에 강사마다 대학 모의고사나 대학 교수님들의 경향을 파악해서 문제를 내시므로 이런 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공부 분위기입니다. 모의고사 성적 순위가 매번 올라오고 대부분 자습실에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실력자가 많아 느슨해지기 쉬운 시기에 자신을 다잡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도움이 됩니다.

노희준 씨가 2019년부터 사용한 2차 답안지를 모아둔 사진
노희준 씨가 2019년부터 사용한 2차 답안지를 모아둔 사진

2차 과목에 대한 공부 후기는 <들은 강의와 강사 - 교재 - 득점 포인트> 순으로 설명하겠습니다.

(a) 경제학(행시 18년 70점 초반/ 19년 72/ 20년 88.33/ 입시 20년 78.66)

경제학 강의는 황종휴 선생님과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를 활용하였습니다. 경제학 전공자다 보니 경제학 예비순환과 1순환을 생략하고 3순환으로 시작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고 예비순환을 생략할지언정 1순환은 가볍게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수업과 수험과목은 다르게 때문입니다. 제가 들은 강의를 순서대로 적자면 18년 황 3순-19년 황3순-19년 황2순-20년 스파르타 모의고사 풀의 강의입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황 3순을 두 번이나 들을 실력이면 황 2순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재는 트리니티경제학과 경제학의 zip, 연습책과 실전문제집 step3을 사용하였는데 저도 선택에서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양 교재 모두 전 범위를 포괄하므로 우선 하나만 선택하여 반복해서 풀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시 문제는 계산이 복잡하거나 경향성이 다른 문제가 나올 수 있으므로 여러 문제를 빠르게 풀어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다만 실력이 어느 정도 있고 반복이 지겨울 정도라면 다른 강사의 문제집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데 두 분의 문제 유형이 약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교과서는 김영산·왕규호 교수님의 미시경제학과 김영식·정운찬 교수님의 거시경제론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일행분의 경우 이 후기를 읽을지 모르겠으나 최근 재정학과 국제경제학 문제가 비중이 커지고 있으므로 간단한 정도의 지식은 공부해야 합니다. 별도로 특강을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득점 포인트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답을 도출함에 있어 (1) 계산 실수 줄이기와 생소한 문제 정하기입니다. 경제 과목 특성상 답이 정확하게 주어지는 문제가 많으므로 답을 맞히는 것이 1번이며 계산 시간을 최소화하려면 생소한 문제, 교과서나 대학 모의고사 문제를 접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입시 경제학 문제를 풀어보면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매우 꼬아진 문제 유형이 나오는데 이는 행시에서도 대응력을 연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두 번째는 고득점을 위한 방안으로 서술 부분입니다. 우선 거시나 미시 일부 문제에서 구체적으로 서술을 묻는 문제가 많으므로 서술 또한 대비하여야 하며 특히 올해 일반균형 문제와 같이 정의나 정리가 중요한 문제도 있으므로 가능한 한 정확하게 기본개념을 암기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 자료가 더욱 깔끔하게 정리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그래프를 구체적으로 묻지 않더라도 그려주는 것이 좋으며 수치도 묻는 것이 아니어도 중간에 도출하면 추가 점수를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각 도치할 수치 값이 경제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함의도 중요한데 스파르타반 아침 모의고사에서 이상근 선생님이나 양영준 선생님이 이러한 서술 부분을 강조하는 문제를 많이 내셔서 대비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b) 행정법(행시 18년 40점 후반/ 19년 54.33 /20년 60/ 입시 20년 58)

행정법 강의는 김기홍 선생님 강의로 진입하여 이후 류준세 선생님 강의를 주로 들었고 김향기 교수님 답특을 활용했습니다. 강의 순서를 보자면 17년 김기홍 예비순환-18년 김기홍 3순환-18년 류준세 2순환-19년 류준세 3순환-19년 김향기 답특-20년 류준세 3순환 & 김향기 답특 입니다. 각 강사의 장단점을 설명하자면 먼저 김기홍 선생님의 경우 다른 시험에서 나름의 인지도가 있으셨고 실제 수업내용도 깔끔하고 정리가 체계적인 편이었습니다. 따라서 법 과목을 처음 접할 때는 아주 좋은 강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술형 문제의 답안은 암기뿐만 아니라 포섭도 중요한데 이 부분은 강사님이 채워 주시기보다는 학생이 스스로 채워야 하는 영역이라 그 부분의 경험이나 센스가 모자란 저 같은 수험생은 이를 채워줄 수 있는 강사를 찾아야 합니다. 특히 18년 문제에서 고난도였던 1문의 재량기속이나 19년 1문의 임용 행위 위법성의 문제는 암기보다는 사안 포섭이 중요했고 이런 문제에 대처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저도 긴 고민 끝에 류준세 선생님을 선택하였고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류준세 선생님은 방대한 내용을 다루기로 유명하셔서 진입생이 듣기는 무리가 있지만 기본 정도는 갖춰진다면 서술이 풍부해진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더하여 김향기 교수님의 답안특강과 사례집을 활용하면 채점하는 교수님이 마음에 들어 하실 법한 답안 작성이 쉬워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또한 19년에도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지 못하고 바로 9월부터 11월까지 김향기 교수님과 박정훈 교수님의 사례집을 스터디로 풀은 바 있고 이것이 올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난도가 있는 편이니 가급적이면 기출과 강사 모의고사로 훈련이 이루어진 후에 활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사용한 교재는 기본적으로 류준세 선생님의 워크북, 행변사기, 행정법 캡슐과 정선균 선생님의 핸드북, 김향기 교수님의 사례연습책, 박정훈 교수님의 행정법 통합 연습이었습니다.

저에게 행정법은 아마 애증의 과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법 과목을 처음으로 공부하였는데 나름의 흥미도 느끼고 좋은 분야라고 생각하여 열심히 하였습니다만, 위의 점수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올해를 제외하고는 성적이 대체로 저조하였습니다. 저는 이것이 제가 행정법이라는 과목의 방향성을 잘못 잡아서라고 생각합니다.

(1) 우선 기본적으로 행정법은 암기가 우선입니다. 기본적인 용어와 학설, 판례, 조문을 암기하지 않으면 답안 자체를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3순환 전까지는 암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그러나 고득점을 가르는 것은 쟁점 찾기와 논리적인 결론입니다. 특히 진도에 따라 보는 모의고사와 달리 기출은 어느 부분에서나 나올 수 있으므로 시험장에서는 쟁점을 못 찾거나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따라서 행정법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사례문제에서 쟁점을 찾는 연습을 간단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거기에 더하여 본인이 암기한 학설, 판례를 답안에 쓰면서 검토를 할 텐데 왜 많은 학설과 판례 중 그러한 내용을 검토하였는지 논리적인 연결이 되어야 하며 그것이 사안에 대한 포섭과도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행정법은 재경 과목 중에 가장 생각보다 성적이 낮게 나왔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이는 결론을 모두 맞추더라도 그 과정에서의 논리에 따라 점수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답안작성연습이 많이 필요하며 답안특강에서 채점을 받거나 교수님의 모범답안을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고 저는 김향기 교수님의 답안특강으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c)행정학(행시 18년 46.66 /19년 37(과락) /20년 62.33 /입시 20년 68.66)

행정학의 경우 강사는 먼저 박경효 교수님의 수업을 듣다가 한계를 느껴 송윤현 선생님의 강의로 바꾸었고 거기에 박훈 선생님의 답안 특강을 들었습니다. 강의순서는 17년 박경효 행정학 예비, 1순환 -> 18년 박경효 3순환 -> 18년 박훈 답특 -> 19년 박경효 3순환 ->19년 송윤현 2순환 -> 19년 송윤현 답안특강 -> 20년 송윤현 3순환입니다. 각 강사님의 특징을 보자면 박경효 선생님의 경우 그 누구보다 뛰어난 경력을 가지고 계시며 비전공자가 행정학에 대한 체계를 잡기 가장 좋습니다. 따라서 진입자는 박경효 강사님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박경효 선생님은 상대적으로 답안 작성에 대한 세세한 부분을 알려주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글 쓰는 능력이 있거나 행정학에 자신 있는 분들은 박경효 교수님 수업만으로도 합격권에 해당하는 점수가 나오지만 재경은 저처럼 행정학에 자신 없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그런 분들은 박경효 선생님 강의만으로 좋은 점수가 나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 비해 송윤현 선생님은 다소 복잡한 수업 진행과 보기 어려운 칠판 필기로 내용 정리하기는 어려우나 선생님이 직접 답안을 채점하시면서 답안 작성하는 요령과 어떻게 하면 고득점 할 수 있는지 공부요령을 알려주십니다. 따라서 제가 추천하는 것은 박경효 강사님으로 공부를 시작하되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히면 송윤현 강사님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박훈 강사님의 경우 다른 분들이 다루지 않는 생소한 내용을 다루시고 답안 채점에 공을 많이 들이시니 답안특강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재는 재미있는 행정학과 인간과 조직, 프리미어 행정학 2, 3을 사용하였습니다.

재경의 경우 행정학을 방어과목이라 생각하고 과락만 맞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으나 결국 19년에 과락을 맞아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였고 실제로 그해 행정학 과락이 아니었다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물론 18년 이후 행정학 채점 기조와 시험경향이 바뀌었기 때문도 있으나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재경의 경우 경제학이나 재정학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있는 실력자가 많아서 고득점은 오히려 행정학이나 행정법에서 결정되므로 행정학을 철저히 전략적으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저의 처참한 행정학 점수가 결과적으로 올해 입시와 행시 모두에서 평균점수를 획기적으로 바꾼 것은 송윤현 선생님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작년 과락 이후 송윤현 선생님과 여러 번 상담을 하였는데 본인이 작성한 답안 채점 결과와 같이 들으면 구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공부 연차가 많이 쌓였으므로 내용을 확대하기보다는 기본개념을 충분히 암기하고 이론과 키워드 암기를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하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사실 아직도 저는 제가 왜 이렇게 끼지 행정학을 고득점 할 수 있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작년 가을부터 송윤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행정학에 많이 투자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1) 제가 생각하는 행정학 고득점 요령은 우선 철저한 암기입니다. 특히 행정학의 개념은 모호하다고 여겨질 부분이 많아 암기를 대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모호하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암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교재나 요약자료를 하나 정하여 거기에 나오는 개념을 글자 하나 빼지 않고 외웠으며 반복하다 보면 완전히 똑같이는 못 외워도 중요 키워드가 들어가게 암기할 수 있습니다.

(2) 여기에 더하여 중요한 것은 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잘 외우고 교과서를 복사하여 써도 질문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면 고득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주로 작년과 올해의 2문이 이런 분석이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3) 그리고 답안작성에서 놓치기 쉬운 팁을 드리자면 본론에서 목차를 ~관점이나 ~차원으로 카테고리화 하여 쓸 텐데 이때 왜 그러한 기준으로 나누는지 간단하게 자기 생각을 써주면 글의 논리성이 보완될 것 같습니다. 행정학 같은 경우는 같은 고시생이 채점하는 것은 그다지 효용이 없으므로 스터디는 연습용으로 가시고 주로 답안 특강을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d) 재정학(행시 18년 70점 후반/ 19년 77점 /20년 87.33점 /입시 20년 65.66점)

재정학은 주로 황종휴 선생님과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 순서는 17년 황 2순환-18년 황 3순환- 9년 황 3순환-20년 스파르타반 김진욱 모고 강의였습니다. 주로 황종휴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이분은 경제학 강의와 마찬가지로 문제풀이에 대해서는 강점이 있으십니다. 그러나 재정학의 경우 로젠 저와 같은 중요 교과서의 내용도 어느 정도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내용정리는 역시나 김진욱 선생님입니다.

교재의 경우는 교과서로 이준구 교수님의 재정학과 임봉욱 교수님의 공공경제학, 트리니티 재정학과 연습책을 사용하였고 별도로 김진욱 강사의 강의 자료를 구하여보았습니다.

(1) 저는 개인적으로 재정학이 전략 과목이었습니다. 경제학에서도 제가 미시문제에 강하고 거시문제에 약하여 거시에서 항상 점수가 많이 깎였는데 재정학의 경우 계산이 어려운 미시 느낌의 문제가 항상 합불을 가르는 불의타에 가까우므로 그런 문제를 대비하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강사 저에 있는 문제만 풀지 말고 입법고시 재정학의 어려운 계산 문제나 미시경제에서 재정학과 영역이 중복될 수 있는 어려운 일반균형, 공공재 문제 등을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2) 또한, 재정학 역시 경제학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도출한 수치와 결과의 함의가 중요한데 경제학에서의 함의보다 재정학에서는 정책, 정부, 공동체 관점에서 함의를 부각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가능한 직접 묻지 않아도 간접적인 것까지 써주려 했는데 예를 들어 다수결투표제의 특징을 설명하라는 20년 행시 문제에서 이행성 위반 이외에 may라는 학자에 따라 일부 제약(이행성을 준이행성으로)을 완화하면 최적의 의사결정 수단이라거나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따르면 구성원 간 선호가 유사해져 다봉선호의 문제가 완화된다거나 하는 추가 서술을 해주었습니다. 특히 함의는 국내교재는 물론 외국 교과서에서 서술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차별화되기 좋은데 이는 김진욱 선생님이 3순환 강의 자료로 정리해주십니다.

(e) 선택과목(18년 행시 국제경제학 36.66 /19년 통계학 45 /20년 38.66 /입시 20년 40.33)

우선 국제경제학의 경우 저는 진입 시 경제학 전공을 고려하여 국제경제학을 선택했고 그 당시만 해도 통계학과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였습니다. 따라서 국제경제학 진입을 선택하였습니다만 18년에 양 과목 간 편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저도 충고를 받아 통계학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당시 소문으로 국경 최고 득점은 41점 정도임에 비해 통계학 최고 득점은 50점에 40점 후반도 많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국경의 경우 강의는 18년 국경2순 -> 19년 국경 3순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통계학을 선택했기에 제 공부 조언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초시에 합격을 도전하지 않는 한 우선 국제경제학을 선택하여 간단히 공부하고 이후에는 통계학을 선택하고 국경 공부 경험은 경제학 국경문제에 활용하는 루트가 있다고 듣긴 했습니다. 국경 문제는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경제학에서 나오고 있으므로 기본적인 대비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후 통계학으로 바꾼 뒤에는 학교의 계량경제학 수업을 들으면서 18년 큐스터디 수리통계->19년 남선일 2순환 -> 19년 남 3순환 ->20년 남 3순환 커리를 들었습니다. 18년 이후 통계학이 대 부흥하면서 남선일 선생님 커리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긴 합니다. 교재는 큐스터디 강의교재, 남몰래 선택하는 통계학, 행입시금융공기업 통계학, 김우철 수리통계학 등을 사용하였고 수리통계학 문제를 가능한 많이 찾아서 풀면 좋습니다.

통계의 경우 행시는 근 2년간 회귀분석 부분은 전혀 나오지 않으며 추검정 약간과 그것마저도 통계량 해석보다는 수리통계학을 중심으로 문제를 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리적 센스와 계산이 필요하므로 여러 형태의 확률분포 문제를 풀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 적분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거기에 올해는 답을 도출하기는 상대적으로 쉬우나 증명과정을 명시하도록 문제를 내고 있어 여기서 점수 차를 뜻밖에 많이 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답을 다 맞힌 분들 사이에서도 40초반에서 40중반까지 점수대가 다양하며 46점 이상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올해 나온 일치성과 같은 개념을 단지 암기만 하지 말고 증명 정도는 엄밀하게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평소 공부와 별도로 하지 않고 평소에 엄밀하게 증명하는 습관을 들이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입니다. 입시의 경우 올해는 4문에서 양적변수와 질적변수가 모두 포함된 다중회귀모형이 나와 많은 분을 당황하게 했는데 이는 일반적인 학원가 커리큘럼으로 풀기 어렵고 저는 계량경제학 수업을 수강해서 풀 수 있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이 국경과 통계학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고민할 것입니다. 저 또한 고민했고 실제 중간에 변경한 컨버터로써 조언을 드리자면 올해 채점경향을 볼 때 각자의 취향을 고려해서 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즉 양 과목 간의 점수 편차가 과거보다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통계의 장점은 증명과정이 포함되더라도 여전히 답을 다 맞히면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것이 있습니다. 따라서 공부에 필요한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답을 틀릴 경우(올해 저처럼….) 큰 감정이 발생하고 평균 2-3점이 나갈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수리통계가 강조될수록 그날 본인의 컨디션과 수리적 센스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반대로 국경의 경우는 공부량이 선택과목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고 서술의 비중이 커서 답을 맞힌다고 항상 고득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통계보다 답을 틀려도 어느 정도 서술로 득점할 수 있고 경제학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경향을 보면 과목 간 점수 차 보다는 이러한 장단점을 고려해서 선택하기를 추천합니다.

3) 3차 면접

면접의 경우는 진입자에게 필요한 정보도 별로 없고 비중도 작을뿐더러 나중에 2차 합하시면 볼 수 있게 지인에게 수기를 제공할 계획이므로 구체적으로 적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2차합을 하신다면 가장 빨리해야 하는 것은 면접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2차 시험 이후 발표까지 대부분 2개월 이상 시간이 비는데 이때는 놀기보다는 알바나 봉사활동을 해서 면접 때 활용하기 좋은 경험을 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는 면접스터디에서 다 같이 머리 맞대고 영차영차 해서 준비 잘 따라가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면접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3. 수험생활에 있어서 주의할 점

수험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할 상황이 있습니다. 우선 공부 방향의 선택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다소 무리를 하여 예상보다 수험기간이 길어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반에 나는 빨리 붙을 수 있고 학원의 도움이 필요 없다는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해 지나치게 성급하게 진입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미리 주변 합격자의 공부과정을 충분히 찾아보고 고려해서 진입과 이후 방향을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둘째 핸드폰과 같은 방해요소의 제거입니다. 저 또한 핸드폰이 가장 공부를 많이 방해하였는데 열품타 같은 어플을 사용하여 핸드폰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사물함에 넣어 놓는 등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는 예전과 달리 대면스터디나 도서관 사용이 제한되어서 집에서 공부하는 때도 있는데 이럴 때 방해요소를 철저히 제거하고 줌 스터디나 인증 스터디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본인의 공부 실력이 어느 정도 쌓였다면 오히려 공부에서 지루함을 느끼고 느슨해질 우려가 있는데 관리형 독서실이나 스파르타반과 같이 관리를 중점적으로 해주는 학원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 또한 공부기간이 오래되어 반복 공부에 지루함을 많이 느꼈는데 스파르타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불안함으로 인한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다스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고시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부기간이 길어질수록 탈출방법에 대한 고려와 동시에 불안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매우 큽니다. 따라서 본인만의 마음의 안정을 찾고 공부에 집중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믿고 지지해 주는 것에서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반대로 주변인들이 불안을 확대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 경우는 스스로 이를 과감히 무시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안감은 당연하지만 과도할 경우 최소한 그해 시험 준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4. 기타 수험생활 요령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하여 스트레스를 풀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정기적인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으면서 건강유지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헬스장을 매일 1시간 정도 주 5일 꾸준히 다녔는데 굳이 헬스가 아니어도 아침 조깅도 도움이 되고 정 운동이 힘들다면 식후 산책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인관계에 대한 부분도 많이들 고민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도 많이 사교적이지는 않아서 딱히 기존의 친구 관계가 공부에 방해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시간, 공간적 제약이 있는 것은 분명하나 오히려 저는 가끔 친구를 만나서 식사하고 얘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는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대인관계에 지나치게 엄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친구들이 고시준비 사실을 알고 있다면 어느 정도 배려도 해줄 것입니다. 스터디에서 인간관계에 관한 얘기도 종종 나오는데 확실히 스터디에서 지나치게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면 공부 분위기가 저해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수험생 대부분은 오히려 스터디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소극적인 분들이 많고 저는 첫 스터디에서 만난 인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스터디원과 친해지는 것을 의식적으로 경계하지 말고 오히려 좋은 공부 동료로 생각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5. 마치면서

고시생으로 산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지루하며 외롭기도 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진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더욱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그랬듯이 본인을 믿고 준비한다면 언젠가는 그 여정의 끝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극복해야 할 것은 그 기간에 불안과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묵묵히 버티는 것입니다. 비록 미숙한 후기이지만 저의 경험을 공유하여 더 많은 분이 도움을 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희준·2020년 5급 공채 재경 합격·2020년 입법고시 재경 합격·2020년 법률저널 제11기 ‘인재상’ 수상·동탄국제고 졸·서울대 경제학부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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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못해 2021-01-31 16:37:55
수기인지 홍보인지

ㅠㅠ이게뭡니까 2021-01-20 20:45:29
좀 그런 수기네요 ㅠ..

흠흠흠 2021-01-21 16:18:37
좀 노골적으로 쓰긴 했네.. 거기 방식이 좀 문제인듯..

ㅇㅅㅁ 2021-02-17 13:37:16
좋은 수기입니다.

ㅇㅇ 2021-02-26 13:30:25
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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