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최연소 합격수기] 모든 과목 최선과 치열함이 합격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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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최연소 합격수기] 모든 과목 최선과 치열함이 합격의 지름길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1.01.05 22:4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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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혁(21)·2020년 5급 공채(재경) 최연소 합격/한일고 졸·서울대 경제학부 2학년 재학/제11기 법률저널 PSAT 성적우수 장학생
이우혁(21)·2020년 5급 공채(재경) 최연소 합격/한일고 졸·서울대 경제학부 2학년 재학/제11기 법률저널 PSAT 성적우수 장학생

 

I. 들어가며

1학년 여름방학이었던 18년 7월부터 시작해서 20년 9월까지 4번의 2차시험을 치렀기에 비록 최연소지만 3차례의 2차시험 탈락을 겪은 부진정 최연소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것을 조금이라도 나눠 수험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려움을 겪었던 행정학은 별도의 목차로 자세하게 서술했습니다.

II. 1차 시험
1.점수

2. 헌법
헌법은 객관식 60점 기준의 P/F제 시험입니다. 법학 객관식 시험의 특성상 조문 또는 판례의 정오 여부를 묻는 경우가 25문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조문 또는 판례의 정오 여부를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핵심지문총정리를 반복적으로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핵심적인 판례의 결론 또는 조문 내용만을 암기했으나 회독 수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기탁금 액수, 선거소송, 헌정사와 같이 지엽적인 부분도 채워 넣었습니다. 특히 헌정사 부분은 초시에는 포기했으나 재시에는 반드시 1문제씩은 출제되는 최근의 출제경향을 고려하여 두문자를 통해 암기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자주 잊는 부분의 경우 별도의 노트에 총론 1페이지, 기본권론과 통치구조론에 각각 2페이지씩 할당하여 총 5페이지(1+2+2)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시험 전날과 당일 헌법시험 시작 전에는 이를 집중적으로 보았고 올해 5급 공채와 입법고시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언어논리
1) 언어 파트
19년까지 5급 공채 PSAT 언어논리의 경우 지문과 선지 모두 무난한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20년부터는 난도가 높아졌다고 생각됩니다. 제 경우에도 무려 17.5점이나 언어논리 점수가 하락하였습니다. 앞으로 현재와 같은 출제 기조가 이어진다면 지문과 선지가 복잡하게 출제되는 LEET나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9년 이전까지는 지문을 이해하지 않고 선지와 지문 간 대조를 통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었다면 20년부터는 지문에 대한 이해 없이는 선지의 정오를 판단하는 게 어려워졌다고 생각됩니다. 이는 근본적인 독해력의 문제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비하거나 다른 과목에 투자하여 점수상승을 이끄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 논리 파트
논리문제가 6~8문제 정도 출제됩니다. 17년 이전까지는 해당 논리문제가 공식 암기를 통해서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18년과 20년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는 5급 공채가 입법고시와 대조되는 부분으로 입법고시의 경우에는 논리학과 관련된 기초 공부를 통해 점수상승이 쉽게 가능하나 5급 공채는 그렇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저 또한 논리문제에서 20년에 저조한 정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3) 공부방법
언어논리가 수험가에서는 가장 점수를 올리기 어려운 과목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는 논리문제에서의 점수상승이 가능한 17년 이전에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18년 이후에는 논리문제가 공부를 통해 정답률을 올리기 어려운 수준까지 난도가 올라갔다고 보여 언어논리 영역의 점수상승을 더는 쉽게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언어논리 점수의 극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논리문제보다 비교적 쉽게 득점이 가능한 언어문제의 경우 하나도 버리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20분 이하로 남았을 때 30번대에 진입한 경우 31~33(34)에는 있는 논리문제는 풀지 않거나 1개만 풀고 독해 문제를 먼저 푸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4. 자료해석
1) 전반적 공부방법-빠르고 정확한 계산능력 함양
자료해석은 제 주력이었던 과목입니다. 수리적인 계산을 좋아하여 성향에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수험가에서 ‘언자상자’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공부했기에 준비과정에서 하루에 매일 자료해석은 2세트를 풀었습니다. 제가 자료해석에서 일관되게 90점대의 고득점을 하고, 입법고시에서는 더 나아가 (공동 최고득점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2년 연속 재경직 최고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계산의 속도와 정확성 두 가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계산의 속도 측면에서는 비타민의 Superior 시간의 절반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비타민에서는 두 개 부문의 경우 4분을 한 개 부문의 경우 2분을 Superior(최고등급)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5급 공채나 입법고시에서 빠르면 빠를수록 더 많은 문제를 풀고 고득점이 가능하기에 모든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의 절반 안에 풀어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타민 Superior의 기준시간의 절반 이내에 풀어내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했고 결과적으로 속도가 현저히 빨라져 좋은 성적을 받은 것 같습니다.

둘째, 계산의 정확도 측면에서 비타민에서 틀리는 문제가 없고자 하도록 노력했습니다. 비타민에서 요구하는 정확도의 수준이 5급 공채보다는 높고 입법고시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나 연습에서 100을 해야 실전에서 50이라도 한다는 생각으로 틀리는 문제가 없도록 엄격한 잣대를 요구했던 것 같습니다. 단, 비타민에서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답이 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틀렸더라도 정답으로 처리했습니다. 기출을 분석한 한도 내에서는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답이 갈리는 경우는 입법고시도 5급 공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2) 입법고시 자료해석의 필요성
입법고시 자료해석은 지나치게 지엽적이거나 어렵다는 비판이 수험가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법고시에서 사용된 함정이 5급 공채에 몇 년 뒤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입법고시에서의 계산압박을 견뎌낼 수 있으면 모래주머니 효과를 통해 5급 공채에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5급 공채만을 목표로 하더라도 입법고시 자료해석을 충분히 공부하고 챙겨가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3) 속도의 문제-선지 선별과 선지 최소화
자료해석에서 풀이 속도가 느려서 고민하는 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자료해석을 풀 때는 점수가 좋지 못했지만, 이후에 점수를 크게 올린 것은 선지 선별과 선지 최소화를 접하고 나서였습니다.

첫째, 선지 선별입니다. 입법고시 자료해석에서는 특히 많고 5급 공채에서도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는 선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선지를 바탕으로 답을 고르려고 하면 시간이 과도하게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선지를 읽고 ‘이건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거나 미리 선별해둔 회피해야 할 선지 유형이면 정답을 판단하는데 해당 선지를 배제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는 몇 개다’ 형태의 선지는 항상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를 요구하는 선지라고 생각하여 제1순위로 배제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둘째, 선지 최소화입니다. 문제의 선지가 ㄱㄴㄷㄹ을 두 개씩 묶은 ㄱㄴ ㄴㄷ과 같은 경우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3개의 선지의 정오를 판단하게 되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기에 한 문제에 최소 2개 최대 3개의 선지만 보도록 한다면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선지 선별과 선지 최소화는 리스크를 지고 소요시간을 줄이고 푸는 문제의 개수를 늘리는 것이기에 계산의 정확도가 특히 요구됩니다. 따라서 계산의 정확도를 반드시 확보하시고 나서 해당 전략을 통해 시간을 점차 줄여나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4) 실수 줄이기-서브노트 만들기
자료해석에서는 다른 과목보다도 실수가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실수를 정리해서 오답노트를 만들고 이를 반복적으로 본다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답노트를 통해 나타난 특정 실수의 빈도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의식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무의식적 습관을 강제했습니다. 아래는 두 가지 예시입니다.

① 옳음과 옳지 않음을 구분하지 않는 실수의 경우 ‘옳지 않은’것을 고르는 문제의 경우 선지 박스 왼쪽에 커다란 모양으로 X표를 3개 쳤습니다. 선지를 읽고 정오를 판단하고 나서 선지에 OX표를 칠 때 무의식적으로 제가 친 X표를 볼 수밖에 없고 이때 해당 문제가 ‘옳지 않은’것을 고르는 문제임을 반복적으로 떠올렸습니다.

② ‘A가 B보다 크다’라는 형태의 선지 경우 선지가 간단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수식어가 붙으면 반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전 A와 B 사이에 들어있는 글자 ‘가’의 위치에 ‘>’부등호를 써넣는 습관을 항상 들임으로써 반대로 비교하여 오답을 고르는 일이 없도록 했습니다.

5. 상황판단
상황판단 성적이 입법고시와 5급 공채 모두 저조한 수준이었기에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에는 법조문, 수리계산, 퀴즈 중 퀴즈 부분이 19년 이후로 강화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5급 공채의 경우 11~18번, 31~38번을 제외한 24문제는 무난하게 나오기에 수험가의 대중적인 전략대로 24문제에서 최대한 정답률을 끌어올리고 나머지 16문제의 퀴즈 중 9~11개의 정답을 통해 75점 또는 80점을 노리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6. 마킹 실수: 삼중검사로 실수 방지하기
삼중검사로 마킹 시간에 3분가량을 투자해서 마킹실수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습니다. 구체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일반적인 방식으로 문제지의 답을 OMR에 마킹합니다.
② OMR 마킹된 답을 시험지의 맨 앞 빈 종이에 5개 단위로 적습니다
③ 맨 앞 빈 종이에 5개 단위로 적힌 숫자를 포함한 가장 바깥쪽의 문제페이지를 뺍니다.
④ 해당 페이지의 숫자를 보면서 문제지의 답과 일치하는지 대조합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마킹을 하게 되면 [시험지->OMR]의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를 OMR 마킹을 옮긴 결과와 실제 시험지를 비교함에 따라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경우에도 맨 앞 페이지에 적힌 숫자는 확인할 수 있기에 마킹실수의 두려움에 떨지 않아도 됩니다. 해당 방법을 사용하고도 마킹실수가 발생하려면 시험지에서 OMR로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는 동시에 OMR에 마킹된 결과를 문제책 첫 페이지의 빈 종이에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여야 합니다. 이에 더해 발생한 두 가지 실수의 결과가 정확히 역방향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번을 5번으로 마킹하는 실수가 발생하고 다시 5번을 2번으로 마킹하는 실수가 발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수학적으로 볼 때 이러할 가능성은 극히 낮기에 해당 방식을 사용한다면 1분 30초 정도의 추가시간이 소요되지만 마킹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20년 5급 공채에 사용하였습니다.

7. 전국모의고사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에 6~10회차에 응시하였습니다. 매 시험 1천 명 이상이 시험을 응시하고 문제의 난이도도 적절하다고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PSAT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평정심이라고 생각하고 전국모의고사에서 이를 흔드는 고난도 시험을 미리 경험해보는 것도 실전시험에 흔들림 없이 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III. 2차 시험
1. 점수

2. 경제학
1) 공부방법
① 미시경제학: 미시경제학의 경우 수능의 수학과목과 상당히 비슷하게 수치로 답이 도출됩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한 후에는 연습책, 스텝 시리즈 등 최대한 다양한 문제를 풀고 이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년 5급 공채 미시경제학 문제였던 1문의 경우에는 미시경제학 연습책 3판에 거의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② 거시경제학: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거시경제학에서 모형을 직접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사적인 내용을 가미하여 약술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하지만 16년 이후로는 리카도 대등정리, 미시적 기초, 최적정책의 비일관성, 부채식과 재정적자, DAD-DAS와 같이 미시경제학에 가까운 ‘답을 내는 거시경제학’으로 변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향성을 볼 때 거시경제학도 미시경제학과 같이 수치나 수식 위주의 문제는 공부량을 늘리되 서술 또는 약술형 문제는 읽어보고 간단히 정리하는 정도로 최소화하여 공부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더해 거시경제학은 분명한 역사적 흐름이 존재하기에 단순 암기하기보다는 고전학파부터 시작해서 케인즈학파, 통화주의자, RBC 등으로 이어지는 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운찬 김영식 공저 거시경제론에는 문제 해설에 이를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구현해두었다고 생각되기에 여유가 되시는 분은 해당 책을 읽고 연습문제를 풀기를 권해드립니다.

2) 답안작성방법: 정의-수식-그래프의 3박자
정의, 수식, 그래프(+함의) 3(+1)가지를 답안에 넣는 표준적인 경제학 답안작성 방식을 따랐습니다. 함의의 경우 교과서적인 클리셰만을 적어넣으려고 했고 억지로 적기보다는 생략하는 때도 많았습니다. 보통 답안을 작성하는 데에는 1시간 미만의 시간만을 투자했습니다.

저는 답안작성 또한 ‘검산’의 일부라는 마음으로 접근했습니다. 2차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수 있는 공간은 문제지와 답안지 앞에 부착된 한 장의 종이뿐입니다. 따라서 공간 자체가 협소하고 이 과정에서 계산을 간소화하려는 노력이 나타납니다. 계산을 간소화하는 과정에서 뛰어넘는 부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러한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식을 길고 자세하게 쓸 수 있는 부분이 바로 10페이지의 답안지입니다. 10페이지의 답안지에 답안을 작성할 때는 수식도 최대한 자세히 썼습니다. 넓은 종이에 답을 검산한다는 느낌으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다음으로 그래프를 도해함에 있어서는 그림에서 나타난 수치와 수식을 통해 도출된 수치가 일치하는지를 통해 검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기울기를 통해 기하학적으로 해당 그래프가 수식으로 낸 답과 내적 정합성을 지니는지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리하면, 답안을 작성하는 시간을 표준화된 답안지 작성양식을 통해 최소화했고 답안 작성 또한 문제풀이와 검산의 일부로 활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런데도 최고점은 아니지만 92점이라는 점수를 받은 것을 볼 때 안정적으로 합격자 평균 수준의 점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의 목표는 달성된 것 같습니다. 함의 등 가외적인 부분에 투자하여 얻을 수 있는 점수는 최대 2~3점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만약 이를 위해 검산을 소홀히 하다가 제가 수치 답을 틀렸다면 최소한 5점 이상의 손해를 보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3) 학습교재
(1) 작성이유(이하동일)
학습 범위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부했던 교재명 및 회독수를 표로 정리해 경제학, 재정학, 통계학 3과목만 올렸습니다. 회독수는 개인적으로 판단한 중요도라 생각하고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목록

3. 재정학
1) 공부방법: 50점의 킬러문제를 대비하기
최근 재정학의 출제경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17년까지는 법인세, 티부모형 등 재정학과 관련된 주제를 약술하기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18년 이후부터는 50점짜리의 미시경제학에 기초한 문제로 경제학 실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8년 3문, 19년 1문, 20년 3문이 그 예시입니다. 그 외 나머지 두 문제는 재정학 관련 학교강의 또는 학원수업만 충실히 따라간다면 풀 수 있는 수준이기에 합격권의 점수를 충분히 따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재정학에서 출제되는 50점의 미시경제학 부류의 속칭 ‘킬러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미시경제학과 관련된 재정학의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8년에 자산세와 근로소득세를 비교하는 노동-소득모형 문제는 역탄력성 규칙의 근본적인 가정을 깨뜨린 상황입니다. 역탄력성 규칙은 여가에 대한 과세가 불가능하다고 가정하고 0이 아닌 초과부담을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규칙입니다. 그러나 해당 문제에서는 자산(a)이 존재했기에 자산에 과세(ta)함으로써 정액세(lump-sum tax)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즉, 자산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여가를 관찰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초과부담이 0인 정액세가 가능한 것이고 초과부담이 발생하는 것을 전제로 한 역탄력성 규칙이 언급될 필요성이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램지규칙을 공부할 때 단순히 공식 암기만 한다면 시험장에서 생각해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19년에 1문에서는 과세에 따른 사중손실과 세수를 바탕으로 사회후생함수의 극대화를 요구했습니다. 이는 미시경제학의 기초가 되는 미분을 통한 최적화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에 미시경제학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은 손쉽게 풀어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년에 3문에서는 기본소득제와 최저소득보장제를 임금이 확률변수인 상황에서 비교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실수하신 부분은 근로소득을 비교하여 2루트2를 기준으로 구간을 나눈 것입니다. 이는 미시경제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인 개인은 소득이 아닌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부분을 간과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최근 3년간 출제된 50점짜리 킬러문제는 미시경제 베이스가 부족할 경우 완벽히 풀어내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미시경제학에 대한 심화된 공부를 하시기를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제 경우에는 연습책과 스텝시리즈 외에 추가로 강창민 교수님의 미시경제이론 연습문제,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 연습 등도 풀어 최대한 미시경제학 실력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했습니다.

2) 답안작성방법: 정의-수식-그래프의 3박자
기본적인 답안작성 방법은 경제학과 같습니다. 다만 19년 초시에는 함의를 풍부하게 서술하는 것이 고득점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 점수는 74.33점에 그쳐 함의를 20년 재시 때에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쓰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저도 77점을 받아 80점을 넘기지 못했기에 어떤 요소가 70점대 후반의 합격자 평균 수준의 고득점과 그 이상의 초고득점을 가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경제학 답안작성 부분에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 2문과 3문의 수치 답을 틀리면 아무리 함의가 풍부하더라도 70점대 초반을 넘기 힘든 것으로 보이기에 2점~3점을 더 맞기 위해 함의에 투자하는 다소 위험한 수를 두기보다는 3번 이상 문제를 반복해서 읽고 수치 답을 검산하여 안정적으로 합격자 평균 수준인 70점대 후반을 받는 것이 안정적으로 합격하는데 더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실제로 올해 재정학의 답을 문제지 두 장 뒷면의 여백을 이용해 3번 정도 검산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때문에 답안작성 시간은 1시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3) 학습교재

4. 통계학
1) 공부방법: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기
통계학은 출제경향이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매년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적게는 1개 많게는 2개까지 출제되는데 해당 문제가 출제되는 부분이 출제경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16년에는 교호작용과 회귀분석, 17년에는 수식을 활용한 중회귀분석, 18년에는 행렬을 이용한 중회귀분석이 출제되었습니다. 그러나 19년 이후로는 출제 측에서 회귀분석 또는 계량경제학 파트로 변별력이 없음을 인지하고 수리통계 부분으로 변별력을 내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출제경향상 19년과 20년 모두 수리통계가 고득점 여부를 결정했기에 앞으로도 경향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는 수리통계 파트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19년에 계량경제학 관련 부분만을 준비하고 나머지 부분을 소홀히 하다가 26.33점이라는 매우 저조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20년에는 수리통계 부분을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 1000문제 가까이 되는 수리통계학 문제가 있는 호그 매킨 크레이그 공저 수리통계학 개론을 풀고 김우철 저, 허문열 저, 전명식 저 수리통계학 교과서 3권도 공부했습니다. 학교 수업에서는 명칭은 경제통계학이나 사실 수리통계에 더 가깝다고 알려진 전용범 교수님의 경제통계학을 수강하고 Problem set을 반복적으로 풀었습니다. 20년에는 그런데도 불안함이 해소되지 않아 높은 난도로 유명한 Casella&Berger의 Statistical Inference를 5급 공채 통계학 범위까지 2번 정도 풀어보았습니다. 실제로 올해 통계학 2문이 킬러문제였는데 해당 문제는 Statistical Inference와 전용범 교수님 경제통계학 Problem set에 똑같이 있던 문제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출제경향이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실제로 올해 입법고시에서는 4문에서 가변수와 교호작용을 엮는 계량경제학 파트의 문제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변별력을 위해 출제될 킬러문제가 어떤 파트에서 나올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다른 분야도 일정수준 이상의 심화된 공부는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킬러문제가 출제되었던 계량경제학 관련 분야인 회귀분석 쪽은 당연히 공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더해 표본추출론, 비모수이론, 시계열까지 핵심적인 공식 등은 외워둘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실제로 00년대 행정고시에는 표본추출 이론과 관련된 분산 공식을 외우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가 나온 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보는 부분은 현행과 같은 수리통계 위주의 출제로 추정과 관련하여 충분성, 일치성 등과 관련해 레만쉐풰 정리, 라오 블랙웰 정리를 통해 MVUE 또는 UMVUE를 구하는 문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서는 해당 파트의 문제가 기출문제가 공개된 연도에는 거의 매년 1문제씩 출제된 것을 고시 금융공기업 통계학에 수록된 부분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두 번째로 유력하다고 보는 부분은 기존의 계량경제학 관련 회귀분석 내용입니다. 이 부분은 수험서에 충분한 문제가 갖춰져 있지 않기에 전용범 교수님의 계량경제학 Problem set을 통해 공부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실제로 18년 2문에 출제된 행렬과 중회귀분석의 문제는 해당 Problem set에 있는 문제를 매우 쉽게 간소화한 형태였습니다.

올해 2문의 매클로린 급수, 작년 2문의 미분방정식이 출제된 점에 비추어 볼 때 미적분 베이스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통계학을 위한 미적분과 행렬대수 책을 사서 예제를 모두 풀어보았고 실제로 올해 2문을 실수 없이 깔끔하게 풀어내는 데에 해당 저서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통계학은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 동시에 출제경향을 고려해 변별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하는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답안작성방법: 답안지를 검산용지로 활용하기
통계학은 답을 정확히 도출하면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기에 답안 작성에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답안작성을 통해 특별한 자신만의 득점 포인트를 언급하기보다는 수식을 최대한 자세하게 전개해서 적음으로써 계산을 건너뛰어 생길 수 있는 실수를 막고자 노력했습니다. 즉, 답안지 10페이지를 ‘검산용지’라고 생각하고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예외적으로 답을 맞힘에도 불구하고 감점될 수 있는 요소는 신경을 별도로 썼습니다. 구체적으로 확률밀도 함수의 범위를 빠뜨리지 않고자 신경을 썼고 최우추정량의 정의와 같은 개념이나 의의는 빠뜨리지 않도록 꼼꼼히 체크했습니다.

3) 학습교재

5. 행정법
1) 공부방법
법학은 반복이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받아 행정법 Workbook을 10회 이상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일반론은 휴대용책자에 키워드 위주로 적어넣어 암기했었습니다. 사례집의 경우 행변사기와 김향기 교수님 사례집을 보았습니다. 다른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3순환에는 19년 교육행정직 면탈자 분들과 100점 분량의 답안작성 연습을 하였습니다.

행정법은 올해 55.33점을 받았는데 작년의 60.66점보다 절대적으로 낮지만, 합격생들의 점수를 볼 때 상대적으로는 비슷한 위치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차이점은 1문에서 절차상 하자를 과징금의 하자로 보아 하자의 승계라는 20점짜리 논점을 완전히 빠뜨렸습니다. 당일에 커뮤니티에서는 하자의 승계를 빠뜨린 사람들에 대해 ‘과락일 것이다, 다음날부터 시험장에 오는 고생을 할 필요가 없다’라는 등의 얘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점수가 나오고 나서는 승계를 맞추고도 40점대를 받기도 하고 승계를 틀리고도 50점대 이상의 점수를 받은 분도 적잖은 것 같습니다. 물론 승계를 맞췄다면 최소 3점 이상을 더 가져갔을 거라 생각되어 아쉬움이 있지만, 점수가 논점 하나로 결정되지 않으니 저처럼 논점 일탈 하나에 흔들리거나 과락을 걱정하기보다 남은 과목에 집중하여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시기를 권합니다.

2) 답안작성 방법: 사안포섭의 구체성과 일반론의 차별성
수험가에서 통용되는 방법인 ‘문학판검사’를 최대한 충실히 현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의 소재에서는 이후에 다룰 내용을 번호를 붙여 간단하게 언급했습니다. 학설은 근거, 주장, 학설명을 적어주었습니다. 판례는 캡슐을 통해 공부하여 최대한 원문 그대로 현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두문자를 거의 2000자 이상 땄던 것 같습니다. 검토에서는 근거와 결론만을 짧게 적시했었습니다. 근거 없이 결론만을 적지는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안포섭에 40% 이상의 분량을 할당했습니다. 합격생의 조언을 받아 ‘왜’라는 질문을 더는 할 수 없는 수준까지 최대한 자세하게 문제에 주어진 사실관계를 법적 요건과 엮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제 글씨가 가독성이 좋은 글씨가 아니었기에 논리적 층위를 차례로 보여주고자 내용마다 번호를 붙여서 구분하였습니다.

20년 5급 공채 제 복기 중 2문의 사안포섭 부분입니다.

① 직위해제는 해당 공무원의 잠정적인 지위를 정하는 것으로서 징계 처분이라는 종국적 결정에 따라 대체되는 가행정행위이다. ②원칙적으로 징계처분으로 직위해제의 효력이 소멸하였으므로 소의 이익은 부정되는 것이 원칙이다. ③그러나 공무원 보수규정 14조에 따르면 승진 소요기간을 채우지 못하여 승진심사에서 배제된 것을 구제받을 수 있다. ④공무원 보수규정 29조에 따라 1차에서 80% 2차에서 50%로 급여가 감액된바 직위해제가 취소될 경우 행정소송법 제30조의 기속력의 결과제거의무에 의해 각각을 반환받을 수 있다. ⑤그러므로 1차 직위해제와 2차 직위해제 양자 모두에 대해서 예외적으로 협의의 소의 이익이 인정된다.

문학판검사라는 행정법 답안의 표준적인 방식을 따랐으나 일반론을 일정 부분 차별화함으로써 가점 요소를 최대한 가져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올해 답안에서 가점 요소로 꼽을 수 있는 몇 가지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국가배상청구권의 법적성질 논의 ② 민사소송과 선결문제 판례가 대집행과 관련된 사안임을 언급 ③ 선결문제 사안포섭에서 소의 병합 가능성을 언급 ④ 공무원의 대외적 책임과 관련하여 민법 제750조 언급 ⑤ 제재처분효과의 승계 학설별로 3가지씩 근거 언급 ⑥ 소청위원회, 소청, 소청결정의 법적성질 검토 ⑦ 원처분중심주의의 취지는 판결의 모순저촉 방지임을 언급 ⑧ 수정재결이 있는 경우 소의 대상 논의의 판례가 감봉에서 견책으로 변경된 경우임을 언급 ⑨ 제소기간 계산에 있어서 민법의 초일불산일 원칙, 90일과 1년간의 경합 가능성 언급 ⑩ 독일법상 계속적 확인소송의 위법확인의 정당한 이익이라는 소의 이익 관련 내용 언급 ⑪ 행정재산의 목적 외 사용 관련 학설별로 근거 2가지씩 현출 ⑫ 3문의 1에서 기속행위인지 재량행위인지 검토 ⑬ 기속행위 또는 기속재량행위에 부관을 붙일 경우 무효라는 판례를 언급하였습니다.

작은 차별화 요소들이지만 그런 요소들이 하나하나 모여 공부량을 교수님께 보여드렸기에 20점짜리 논점 누락이라는 큰 실수에도 불구하고 방어 수준의 점수는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6. 국제경제학
1) 국제경제학의 중요성
주변에서 국제경제학을 소홀히 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제경제학은 2015년 이후로 매년 1문제씩 20점(15,18,19,20) 또는 30점(16,17)으로 경제학에 출제되고 있습니다. 국제경제학 문제를 틀릴 때 발생하는 점수 손해인 15~25점은 다른 과목에서 메우는 게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큰 점수 차이입니다. 따라서 국제경제학을 소홀히 하지 않고 꼼꼼히 공부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2) 공부방법: 불의타를 꼼꼼히 대비하기
초시에는 2순환만을 수강했고 재시에는 변수를 없애고자 1순환과 3순환을 모두 수강했습니다. 아래 학습교재란에 적었듯이 구할 수 있는 국제경제학 수험서는 모두 풀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어디까지 공부할 것인가’였습니다. 제 기억에는 헥셔오린과 IS-LM-BP 정도까지만 공부해 공부량을 최소화하는 분들도 많았던 거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불과 6년 전인 2015년에는 MM-BB-FF곡선을 이용하는 포트폴리오 밸런스 모델이 3문에 출제된 바 있습니다. 5년 전인 2016년에는 환율이 반영된 리카도 모형이 1문에 출제되어 적지 않은 수험생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19년에는 입법고시 선택과목 국제경제학에서 수험생들은 출제되지 않을 거라 호언장담했던 돈부쉬 오버슈팅 모형도 출제되었습니다. 따라서 전 1%의 출제 가능성이라도 있는 논점은 핵심만이라도 가져가려고 노력했습니다. FPET증명, HH-TT, LL-GG, 경제통합단계, 실효보호관세율, 국제수지표 자성, 발라사-사무엘슨, 돈부쉬 오버슈팅 등도 휴대용책자에 5~6줄로 정리해서 시험 직전까지 암기했습니다.
이외에 약술해야 하는 부분도 출제될 가능성이 더욱 낮지만, 분명히 존재합니다. 실제로 행정고시에서도 펠드슈타인 호리오카 관련 문제가 약술형으로 출제된 바 있습니다. 약간의 가능성이지만 이를 대비하기 위해 두문자를 따서 출제 가능성이 0.1%라도 있다고 생각되면 대비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축통화의 조건은 두문자 ‘SAC’로 외워 1. Stability 2. Availiability 3. Convertibility를 기억해낼 수 있도록 하려고 했습니다.

3) 학습교재

IV. 2차시험-행정학 : 39점 -> 61점

1. 들어가는 글
(1번부터 8번 목차까지 이어지게 썼기에 순서대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경직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 바로 행정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행정 수험생분들 중에서도 행정학으로 힘들어하시는 분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행정학을 잘하지 못했기에 계속해서 공부를 피했던 것 같습니다. 못하니까 공부하지 않게 되고 공부하지 않으니 못하는 악순환의 반복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9년 시험에서는 과락을 받았고 평균점수도 2차 합격선에서 무려 2.6점이나 낮아 큰 점수 차이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합격수기를 읽어봐도 행정학과 관련해서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19년에 불합격을 견인했던 통계학의 경우 저득점의 원인이 소위 ‘답틀’로 명확했으나 행정학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가로막힌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PSAT도 2차 4과목도 수월하게 점수를 받았으나 행정학 한 과목에 결국 목표가 좌절되지 않을까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높은 점수를 받으신 합격생의 길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행정학 고득점 합격생 선생님(이하 과외선생님)을 다음카페 ‘행시사랑’을 통해 만나 뵙고 키워드식 답안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2. 행정학의 중요성
19년에는 행정학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습니다. 수석도 행정학은 55점 정도에 그치므로 40점대 후반 정도로 방어하고 나머지 과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따내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1차 시험을 치르고는 이러한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1차 시험에서 평균 90점대 점수를 받고 저 자신이 소위 ‘경재통 답다맞’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답을 모두 맞혔다고 생각한 경제학과 재정학의 점수는 예상보다 저조해 합격자평균수준에 그쳤고 통계학의 경우에는 소문항 9문항 중 5문항의 답을 틀리면서 26.33점이라는 매우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행정학은 방어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시험에 임했으나 결과는 39점으로 과락이었습니다. 바닥 수준의 행정학 점수가 합격으로 가는 길을 단단히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입법고시에서도 행정학은 꼴찌를 경쟁할 정도로 손꼽히는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에 비추어볼 때 행정학이 중요한 이유는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소위 ‘경재통 답다맞’이 절대 쉽지 않습니다. 4번의 2차 시험을 치렀지만 경재통 답다맞을 성공한 것은 20년 5급 공채가 유일했습니다. 19년 5급 공채에서는 통계학의 수리통계학 문제들이, 입법고시에서는 재정학의 그로브즈 레드야드 메커니즘이, 20년 입법고시에서는 통계학의 가변수가 이를 가로막았습니다. 물론 행정학을 낮은 점수를 받고도 합격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적어도 저는 경재통 답다맞을 매번 성공할 정도로 똑똑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수험생에 불과했습니다.

둘째, 행정학 점수 차이는 단기간에 좁혀지지 않습니다. 경제학이나 재정학의 경우에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문제 운에 따라 성적이 뒤집힐 수 있습니다.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답을 모두 맞힌 경우 답을 하나 틀린 사람보다 성적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정학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 5급 공채 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 행정학에는 행정학적으로 사고하고 고민해서 답을 서술해야 하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시험의 기조상 10페이지의 답안을 서술하고 나면 수험생의 행정학 실력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그 격차는 결코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3. 신림동식 답안지를 포기하고 키워드식 답안을 선택한 이유
초시에 행정학 점수를 받고나서 몇 달의 고민 끝에 행정학 과목에서는 신림동식 답안지를 포기하고 키워드식 답안으로 노선을 바꿨습니다. 제가 초시에 학원에서 배운 신림동식 답안지란 ① 1페이지에 2.5개 정도의 목차로 ② 주장/근거/사례를 통해 길고 자세하게 논리적으로 논증하는 속칭 ‘글을 쓰는’ 답안지를 의미합니다.

반대로 키워드식 답안지는 ① Frame을 통해 행정학 전체를 사고하여 1페이지에 5개의 목차를 잡고 ② 학자/이론/사례를 근거로 간략하게 그러나 임팩트 있게 논증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의 키워드를 서술하여 채점기준표를 흔드는’ 답안지입니다.

저는 2가지 이유에서 신림동식 답안지를 포기했습니다.

첫째, 점수의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강사들은 타당성을 기준으로 채점하지만 ‘타당하다’의 기준이 뚜렷하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채점을 받아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타당한 논증으로 인정되려면 논리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야 하고 어느 한 부분의 연결고리도 비약이 없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마다 논리의 흐름이 달라져야 하는데 모든 경우에 타당하고 비약 없는 논리를 제시하는 것은 소수의 재능 있는 분들을 제외하면 저로서는 단기간에 고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신림동식 행정학 답안지는 소수의 분을 제외하면 점수의 불확실성이 작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사회과학적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분들을 제외한 다수의 수험생이 ‘행정학 점수는 정말 알 수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이 부분과 연관될 것 같습니다. 신림동식 답안지를 쓸 때 논리흐름이 맞게 되면 괜찮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으나 만약 미처 준비하지 못한 문제를 만나 논리 흐름이 어그러지게 되면 오히려 1년 동안 공부를 더 했음에도 점수가 전년보다 낮아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글을 쓰는 신림동식 답안지 대신 키워드식 답안작성을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4. 행정학의 특수성 : Input과 Output의 괴리
행정학의 가장 큰 특수성은 Input이 Output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법의 경우에는 Input이 Output과 논리적인 필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A라는 논점의 일반론을 외웠다면 문제에서 A가 논점으로 출제된 경우 일반론을 서술하고 이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포섭해야 합니다. 경제학의 경우 Input을 통해 배운 풀이방식을 수학적으로 적용하면 Output으로서 문제에서 원하는 단 하나의 정답을 논리적으로 도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정학의 경우는 다릅니다. 19년 3문과 같이 배출권 거래제의 장단점은 Input이 Output으로 이어지나 고작 20점에 불과합니다. 17년에는 이런 유형의 문제가 2문 3문 총 50점이었으나 18년 이후로 20점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에서 19년의 저를 포함한 많은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올해 1문에 출제된 정부역할 확대의 기대효과와 문제점 같은 부분은 준비해간 사람이 매우 적을 것이고 설령 준비해 갔더라도 제시문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준비한 대로 서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Input과 Output의 괴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과외 선생님께 배운 아래의 행정학 Framework였습니다.

5. 대안: 행정학의 Framework-떠올리기가 아닌 찾기
1) 행정학의 Frame(분량상 각론 이하는 생략 했습니다)

2) Frame의 활용
(해당부분은 과외선생님께 배운 내용임을 밝힙니다)

행정학의 Framework란 행정학 전체의 체계를 의미합니다. 이 Frame의 각 부분에서 행정학적인 근거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위의 Frame 내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시험장에서 문제를 만났을 때 1, 2개 정도가 바로 떠올라도 나머지 3, 4개를 찾기 위해 Frame속으로 들어가서 각각의 이론, 사례를 활용할 수 있을지 빠르게 점검하면서 주장과 근거를 찾아갔습니다.

이 Framework 속에 1. 이론 2. 정책사례 3. 제도사례를 정리했습니다.

① 이론: 위 Framework 사진 각 부분에 적힌 영어가 이론을 제시한 학자명 또는 그 축약자입니다. 예를 들어 총론-관료제-비정의성 부분에서 키워드를 생각해낼 때는 근거로서 Merton의 [관료제 역기능론]관점에서, [비정의적 범주화(impersonal categorization)]에 따라 공급자 중심의 행정이 이루어져 개인적 상황의 특수성을 간과함으로써 행정의 대응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다른 예로, 총론-NG-집행 측면에서 한계로서의 키워드로 Thompson이 [다수의 손 문제(problem of many hands)]라고 지적하듯, 책임소재의 모호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② 정책사례: 정책사례도 행정학의 Frame하에 각각 사례들을 배치했습니다. 예를 들어, 총론-NG-준비 측면에서 한계점으로 울산시 주민참여 예산제도에서 선심성 예산 비중이 증대되었다거나 신고리 5, 6호기 공론조사에서 공론화의 준비 및 진행 기간이 짧았다는 점을 준비해두었고 이를 통해 시험장에서 원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내 근거로 서술할 수 있습니다.

③ 제도사례: 제도사례의 경우에는 Frame 각론 파트의 정책론 관련 부분을 확대하였습니다. 1)일반제도 6종(정보-조직-권위-자원-재량-참여) 2)(정부)부패방지제도 3)(시민사회)공공갈등 제도 4)(시민사회) 공공서비스 제도(공공기관, 민영화, 민간위탁) 5)(시장)규제개혁 제도로 5부문으로 조직화해서 외워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공공서비스제도-민간위탁 부분에서는 효율성 측면의 대안으로 국민주방식매각/분할매각/시장성테스트를, 형평성 측면에서 황금주/매각조건으로 공공성 반영/공익서비스 보상조치로 각각 3가지씩 총 6가지를 준비해두었었습니다.

6. 답안작성: 키워드식 답안작성
1) 답안작성 방식
Framework를 통해 사용해둘 키워드를 정리해두고 이론, 정책사례, 제도사례를 한 가지 논점에 대해 다양하게 떠올릴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페이지에 5개의 목차를 통해 서술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①모든 목차별 문단은 키워드와 함께 한 문장으로 서술했고 ②모든 페이지에는 5개의 목차를 넣었습니다. 올해 행정학 시험에서의 목차는 총 50개였습니다.

답안 작성에서는 장단점을 서술하는 것인지 대안을 서술하는 것인지, 근거가 이론인지 여부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문단의 구조를 나누어 서술했습니다.

① 장단점:이론을 근거로 드는 경우
   1) A를 통한 B
   C학자의 [D이론]관점에서, 문제의 E라는 점으로 인해 A하기에 [B(이론키워드)]할 수 있다.
   ② 장단점:정책사례나 제도사례를 근거로 드는 경우
   1) A에 따른 B
   [C사례]에서, A”이 B”한점에 비추어 볼 때, A에 따라 B할 수 있다.
   ③ 대안:대부분 사례만 활용가능
   1) A를 통한 B
   [A사례]를 통해 C하게 함으로써 D하게 한다면 B할 수 있다.

  2) 키워드식 답안-20년 5급공채 1문(25일 행정학 시험 직후의 복기)
   *아래는 키워드식 답안의 예시로 20년 5급 공채 행정학 시험에서 작성했던 1문의 (2) 답안입니다. 이해를 위해 첨부하였습니다.

7. Frame에 기초한 키워드식 답안작성의 한계
‘Frame에 기초한 키워드식 답안작성법’을 통해 행정학 점수를 크게 올려 결과적으로 행정학이 합격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기를 읽으시는 수험생들에게 이 방법을 반드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첫째, 외롭고 불안한 길입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과거의 합격생들이 키워드식 답안작성으로 고득점을 했다고 말해도 ‘나는 안 좋은 쪽으로 다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방법을 가르쳐주신 과외선생님께서도 ‘2차 시험장에서 답안을 쓰고 있는 그 순간까지 불안함은 가시지 않을 수밖에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험가의 메이저 강사들께 좋은 평을 받을 수 없는 방식이기에 이전의 신림동식 답안지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끊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쓰면 과락일 수 있다’라는 말씀을 답안특강에서 강사님께 듣고 이 방법을 포기할까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12월 30일 오전 9시에 점수가 나오기 전까지 점수를 예측조차 할 수 없었고 계속해서 불안했습니다.

둘째, Frame을 체화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립니다. Frame에는 약 50개의 이론/학자 100여 개의 정책사례 그리고 100여 개의 제도사례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를 완전히 체화하여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갑니다.

셋째, 반드시 고득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16년부터 18년에는 해당 방법으로 60점대 후반을 다수 받았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19년에는 키워드식 답안의 점수가 50점대 중반에 머무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0년에 행정학에서 키워드식 답안작성을 통해  61점을 받았으나 재경 직렬 합격생들 중에서는 1월 4일까지 취합된 바로는 저보다 높은 행정학 점수를 받으신 분이 4~5분 정도 계시고 최대 65점을 받은 분까지 보이기에 제 방법은 행정학적인 글쓰기 능력이 부족한 수험생의 공부방법으로 여러 가지 행정학 공부방법 중 하나 정도로만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 번외: 불의타 대비법
행정학 불의타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는 기본이론을 바탕으로 대응하면 충분하기에 양을 늘리는 공부는 좋지 않다는 견해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그런 부분까지 꼼꼼하게 대비하여야 한다는 견해입니다.

전자가 보다 설득력 있다는 것이 수험가의 정설에 가까운 듯합니다. 그러나 저는 19년에 포터와 롤러의 기대이론이 브룸의 기대이론을 피하라는 의도로 해석했다가 과락을 받았기에 불확실성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수험서에서 참고한 내용을 재미있는 행정학을 기반으로 만든 행정학 서브노트에 추가했습니다.

이를 위해 추가로 본 행정학 서적은 한국행정학(유민봉), 새행정학 2.0, 인간과조직(김정인), 실전중심 행정학(정경호), Passion행정학(박훈), 7급 신용한 행정학, 7급 김덕관 행정학, 7급 김중규 선행정학으로 총 8권입니다. 불의타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① 출제될 가능성이 있고 ② 출제될 경우 반드시 현출해야 할 키워드가 정해진 경우만 선별해서 서브노트에 반영했습니다. 예를 들어, 20년 정책학에 출제된 딜레마의 유형(일치된 딜레마, 의사 딜레마 등)은 새행정학에서 보고 서브노트에 추가해두었습니다. 다른 예로, Passion행정학에서 보았던 갈등영향분석 관련 내용도 서브노트에 추가해두었습니다.

V. 3차시험
3차시험은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조직된 스터디에서 준비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PT면접과 인성면접만이 진행되고 집단토론(GD)이 제외되어 준비 부담이 매우 적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의 구체적인 평가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나 최종합격자의 결정이 2차 성적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것은 상식인만큼 큰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흡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준비 기간에는 최선을 다해 대비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VI. 기타 고시생활
1. 공부시간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공부하는 속칭 ‘세븐일레븐’을 목표로 삼았으나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재시 때에는 아침 8시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식사시간은 점심과 저녁에 각각 1시간씩 배정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30분 정도 낮잠을 잤습니다.

2. 공부장소
초시에는 서울대학교 사회대 도서관 4층에서 공부했습니다. 재시에는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 7층에서 공부했습니다.

3. 술/담배
담배는 처음부터 피우지 않았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술은 다음날 공부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여 수험기간에는 금주하였습니다.

4. 핸드폰
2층 사물함에 핸드폰은 두고 다녔으며 ‘넌 얼마나 쓰니’앱을 통해서 오후 11시 이후에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설정해두었습니다. 밤 12시 30분 이후에는 잠금이 걸리도록 해 밤늦게까지 핸드폰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5. 게임
수험기간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는 PC방에 가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수강 신청하는 날만은 PC방에 가서 수강신청 전까지 게임을 즐겼습니다.

6. 식사
식사는 대부분 학식으로 해결했고 시험 직전에는 체력이 떨어져 군것질을 많이 했습니다. 주말에는 스스로에 대한 상으로 경영대에 있는 양식 음식점이나 일식 음식점에 갔습니다.

VII. 나가며
5급 공채 수험생활이 특히 힘들고 지치는 것은 자신이 지닌 문제점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를 고쳐나가는 과정이 합격에 필요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행정학을 비롯한 2차 과목에서 더 나은 방법론을 찾고자 계속해서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몸도 마음도 지쳐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봄 동산의 풀이 자라나는 것처럼 치열한 고민의 과정에서 분명히 수험생들의 실력은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며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수험생들께 전달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부모님, 멀리서 찾아와 응원해주던 중고등학교 친구들, 함께 공부하며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서울대학교 학우분들, 면접스터디원 9분, 행정학을 지도해주신 과외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강사 선생님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는 동시에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공직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부족한 수기가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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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 2021-07-30 21:42:20
논문인줄 알았어요.. 목차번호하며.. 수기 해석이 다 되지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글이네요 ㅋㅋ 축하드려요!

축하해 2021-02-22 18:34:28
재정학 같이 들었던 형이다... 넌 합격할줄알았다 축하해

11ㄹㄹ 2021-01-06 11:48:14
진짜 이렇게 세세한 수기 오랜만이네,, 잘읽었습니다 ^^

rhdudgh 2021-01-06 07:16:14
힙격기 역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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