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공인노무사 수석 합격수기] “백지 복습을 실천했다”
상태바
[제29회 공인노무사 수석 합격수기] “백지 복습을 실천했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1.01.04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9회 공인노무사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한 문다정입니다.
본격적으로 저의 합격수기를 시작하기 앞서 저의 노무사 수험 공부 기간을 설명 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 2019년 2월~5월: 1차 공부
② 2019년 7월~8월: 동차반 수강 
③ 2019년 9월~2020년 8월: 2차 공부

저의 수험생활을 구구절절하게 기술하기보다는 공부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궁금해 하실 만한 저의 2차 시험 공부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제가 실행한 방법이 새롭고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공인노무사 수험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strong>문다정</strong><br>강원외국어고등학교 (졸업)<br>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졸업예정)<br>2020년 제29회 공인노무사시험 수석합격<br>(총점: 872.63점, 평균: 64.63점)
문다정
강원외국어고등학교 (졸업)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졸업예정)
2020년 제29회 공인노무사시험 수석합격(총점: 872.63점, 평균: 64.63점)

 

몸이 기억하는 답안작성 훈련에 주력

II. 전과목 공부방법

1. 노출빈도를 높이기 위한 회독법

저는 법학, 경영학 전공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처음 수험공부를 시작했을 때 외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모든 용어들이 생소했습니다. 외국어를 처음 배울 때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오래 노출 될수록 단어와 표현에 자연스레 스며들듯, 낯선 법학, 경영학 용어도 반복해서 접하고 전문가가 집필한 텍스트에 여러 번 노출되면 이 또한 자연히 습득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①수업시간에 강사님들과 진도를 나가면서 책을 2~3회 정도 진득하게 회독한 후 (정독), ②자습 시에는 속도감 있게 기본서를 여러 번 회독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속독) 아래는 ‘속독’을 위해 기본서와 단권화 교재에 한 작업들입니다.

(1) 목차형광펜: GS0기부터 시작

GS0기부터 강사님께서 대-중-소목차 별로 다른 형광펜을 칠할 것을 추천해 주셔서, 저도 이 방법을 따라 0기부터 목차 형광펜을 칠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 작업을 하면 좋은 점은 ①기본서가 입체적으로 시각화되고, 이 과정에서 회독을 반복하면 ②대-중-소 목차의 논리적 흐름이 머리에 각인된다는 점입니다.

(2) 핵심 Key Word 동그라미: GS1기부터 시작

저는 처음부터 제가 책을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네 과목의 모든 기본서를 똑같이 외우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개념의 정의, 제도나 이론을 설명하는 문장은 책 마다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외울 실익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문단마다 말하고자 하는 <핵심 key word>는 존재할 것입니다. ①0기 때는 강사님들 설명에 따라 문단별로 중요 키워드로 보이는 단어, 문장에 샤프펜슬로 밑줄을 쳐서 회독 시 다른 부분보다 집중해서 보고, 어느 정도 회독수가 향상된 1기에 가서는 ②두꺼운 빨간색 펜으로 ‘핵심 key word’를 선별해 책을 펴면 해당 키워드가 바로 눈에 들어오도록 전 과목 기본서 및 단권화 교재에 작업을 했습니다. 

이렇게 사전 작업을 해 두니 모의고사 직전에 책을 펴면 빨간색 동그라미를 쳐 둔 key word가 눈에 바로 들어왔고, 책장을 빠르게 넘길 수 있게 되어 짧은 시간 안에 두꺼운 단권화 교재를 눈에 여러 번 바르고 시험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2. 출력 중심의 공부: 백지복습의 일상화

노무사 시험은 내가 얼마나 아는지 보다 내가 아는 것을 답안지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출력’해 내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미 수험가에서 효과적인 공부방으로 알려진 <백지 복습>을 일상 속에 녹여 실천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날 잘 외워지지 않았던 노동법 판례나 행정쟁송법 목차를 한번 씩 써 보는 등으로 백지복습을 실천하였습니다. 또한 이동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암기장을 들고 다니면서 새로운 내용을 머리에 넣으려 하기 보다는 머릿속에서 백지를 폈다 연상하고 오늘 공부한 판례나 목차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시험에 임박해서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수험서의 목차가 떠오르고, 머릿속에서 책장을 넘기는 것 같은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통화스터디: 노동법, 행정쟁송법

선택과목 외 모든 수업을 같이 들었던 스터디메이트 한 분과 10월부터 시험 2주전까지 주5회 노동법, 행쟁 통화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통화스터디의 좋은 점은 ‘구술’로 진행되어 ①답안을 작성하는 것 보다 시간이 절약되며, ②손목을 아낄 수 있고, ③상대방이 암기한 것을 체크해주는 과정에서 내가 암기하지 않은 부분까지 볼 수 있어 기본서 노출빈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이는 제가 위에 언급한 ‘1. 노출빈도를 높이기 위한 기본서 회독법’과 연동되는 사항입니다.) 

통화 스터디가 저에게 특히 효과적이었던 이유는 스터디메이트와 ‘꾸준히’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그 날 외우기로 한 판례를 다 외우지 못했어도 기억나는 키워드 중심으로 설명이라도 해 보려고 노력했고, 목차 암기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안하는 것 보다 낫다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임했습니다. 그 결과 저와 스터디메이트 둘 다 2020년 시험에 합격했으며, 특히 노동법과 행정쟁송법에서는 유사한 점수대를 받았습니다.

4. 그 외: 모의고사 전 회 응시

저는 GS0기부터 GS3기까지 강사님들이 나눠주시는 자잘한 쪽지시험부터 100점 모의고사까지 모든 시험에 한 번도 결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합격하고 난 지금에 와서야 학원 모의고사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수험가의 소문에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제가 공부하던 당시에는 이런 말을 믿고 모의고사를 결시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저 열심히 임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는 ‘몸이 기억하는 답안작성’을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노무사 2차 시험은 연이은 장마 속에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시험장에 들어갔지만 1년 동안 타협 없이 모든 시험에 응시한 덕에 1교시 문제지를 받아 들고 매우 당황했어도 논점을 잡은 후에는 답안지를 거침없이 써내려 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최적의 상황에서 공부할 수 없으므로, 수업시간에 주어진 기회들을 잘 활용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III. 과목별 공부 방법 및 답안작성 TIP

1. 노동법 (65.69점)

(1) 노동법 공부 방법

노동법은 수험기간을 통틀어 가장 애정을 가지고 공부한 과목이지만 처음 공부하던 GS0기에는 방대한 양과 과목의 난이도 때문에 가장 두려워했던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저의 노동법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시점은 ①GS0기 방학~1기 개강, ②GS2기 휴강기간인데, 이때 저의 공부 방법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1) GS0기 방학~1기 개강: 암기와 이해를 병행한 통화스터디

노동법 GS0기가 끝난 후 노동법이 고민이었던 저는 스터디메이트와 하루에 판례를 5개씩 암기하는 통화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판례를 외우려고 하니 얼마 되지 않는 양을 외우는데도 4~5시간가량 소요됐습니다. 그래도 완벽하게 이해될 때까지 암기를 미루기에는 마음이 불안했기 때문에 방강수 박사님의 두문자를 활용해 통노의 주요 내용을 꾸역꾸역 외웠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여러 번 보게 되었습니다(속독). 이 시기에 저의 암기가 절대 완벽하다고 할 수 없고, 오히려 엉성한 쪽에 가까웠지만 무모하게 통노를 외워본 경험이 GS1기의 개강과 동시에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했습니다. GS1기에 심화개념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기계적으로 암기한 내용이 입체적으로 되살아나는 듯했고, 암기에 급급해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법리를 재정비 할 수 있었습니다. GS1기 개강 시점을 계기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노동법 공부에 본격적으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적어도 수험공부에서 만큼은 이해와 암기가 선후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2) GS2기 휴강기간: 사례집의 반복풀이

GS2기에는 노무사 기출문제를 제외한 <CASE노동법>의 모든 문제를 3~4회 이상 풀어보며 GS0,1기에 학습한 법리를 사례에 적용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특히 1차 시험이 있는 주에는 학원이 1주 간 휴강에 들어가는데, 저는 1차 시험을 치지 않는 유예생이었으므로 이 시기에 CASE노동법 1회독을 최대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CASE노동법을 다시 한 번 쭉 풀어보면서 ①일반론을 답지에 얼마나 써야하는지, ②법리 중 어느 문구를 가져와 사안 포섭을 해야 하는지 익혔으며, 무엇보다 ③‘수험 노동법’의 전형적인 패턴을 익히게 되어 논점일탈의 두려움을 떨칠 수 있었습니다.

(2) 노동법 답안작성 TIP

1) 사안의 논점부터 정치하게

제가 처음 답안을 작성하던 당시 가장 막막했던 점은 사안의 논점부터 어떻게 잡고 들어갈 지였고, 때로는 문제를 그대로 옮겨 쓰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수진 변호사님 답안작성 방식의 최대 장점은 ‘사안의 논점부터 정치하게 적시’하고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① 테마별로 쟁점이 되는 지점들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② 넘버링을 통해 쟁점을 하나씩 짚어 가는 방식으로 논점을 정리했고, 이는 앞으로 서술해갈 내용의 표지가 되었습니다.

2) 일반론에서 득점 포인트 최대한 확보하기

노동법은 노무사 시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과목이라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답안을 작성할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론에서 차별점을 찾기가 힘든데, 문제의 직접적인 쟁점이 아니더라도 (논점 일탈이 되지 않는 선에서) 관련되는 모든 일반론을 터치하고 넘어가라는 이수진 변호사님의 조언에 따라 가능한 모든 쟁점을 짧게라도 서술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저의 단권화 교재였던 '노동법 쟁점정리노트'(이수진 저)의 모든 목차를 전부 파악하고 있다가 적재적소에 꺼내서 서술해야 하므로, 전술한 사례집을 반복해서 풀어본 경험이 단권화 교재를 사진 찍듯 외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포섭은 최대한 디테일하게

노동법은 ‘포섭의 과목’이라는 점에 대해 모두가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노동법답안지의 차별점은 포섭에서 온다고 생각하여 문제에 제시된 모든 사실관계를 최대한 가져와 논증에 활용했습니다. 포섭 능력은 2~3기 때부터 차차 늘려가는 것이고, 충실한 일반론 학습이 선행되어야 문제에 적시된 사실관계를 선별할 역량이 생기기 때문에 이에 대해 조바심을 가지시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2. 행정쟁송법 (64.4점)

(1) 행정쟁송법 공부 방법: 확실한 강약조절

노동법, 경영학 과목은 강약조절 없이 ‘배수의 진’을 치는 방식으로 공부한 반면, 행정쟁송법만 유일하게 이승민 선생님의 지론에 따라 ‘강약조절’을 확실히 해서 공부했습니다. ①A급 논점의 경우 0기부터 ‘무한 반복’ 트레이닝을 통해 A급 논점을 시험에서 만나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써내려 가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고, ②B급 논점은 방어적으로 쓸 수 있게 평소에 어느 정도 준비하되, 시험 1달전~2주전에는 B급에 힘을 실어 공부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위험회피성향이 큰 제가 이런 전략을 따르는 것이 내심 불안하기도 했으나, ①행쟁은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고, ②막판에 가서는 불안감이 오히려 책을 더 붙들고 있게 하는 모티브로 작용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좋은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시험에서도 ①평소에 특A급으로 준비한 <1문 소송요건>과 <3문 부작위>는 문제를 받자마자 막힘없이 서술했고, ②시험 1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외운 <2문 이의신청>은 1문, 3문에 고민할 시간을 아껴 기본서에 있는 내용을 충실히 활용해 최대한 ‘방어적’으로 서술하였습니다. 

(2) 행정쟁송법 답안작성 TIP

1) 사안의 논점은 간결하게

행정쟁송법은 노동법과는 달리 쟁점 별 학설 대립, 검토가 중요하고 실제 시험에서 이를 최대한 놓치지 않고 충분히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사안의 논점은 쟁점을 짚는 정도로만 간결하게 서술하고, 일반론에 조금 더 힘을 실었습니다. 
 
2) 사안 포섭에서 차별화

행정쟁송법은 학설에 힘을 실은 나머지 포섭은 일반론의 동어반복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승민 선생님께서는 사안 포섭에서 득점 포인트를 얻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해주셨는데, GS 순환을 거치면서 행정쟁송법도 노동법처럼 세세하게 포섭해야할 과목임을 인지하고 요건 충족여부, 제가 취하는 학설 외의 견해에도 문제를 대입하여 포섭하고자 하였습니다.

3. 인사노무관리론 (61.97점)

(1) 인사노무 공부방법: 목차키워드노트를 나의 원천지식으로 만들기
인사노무는 수험생 사이에서 소위 ‘불의타’성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는 과목입니다. 저 역시 단문형 문제를 제외한 50점짜리 문제에서 답안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구성해야할지 고민이 컸습니다. 내가 공부한 책을 답안 작성에 끌어다 쓸 원천 지식으로 만들라는 김유미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어떤 문제가 나와도 목차키워드노트 안에 있는 내용으로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일반론을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올해 인사 1문의 ‘법정근로시간단축의 문제점’과 관련, 근로시간 이슈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내용은 아님에도 “근로시간 단축을 사이에 두고 노-사 갈등이 첨예한 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관계의 노-사-정 세 주역의 공동 노력이 요구된다”는 취지로 J.T. Dunlop의 IRS Model을 끌어와 Outro에 저만의 논리를 구성하여 서술했습니다. 득점에 있어서 가점 사항이 되었는지 여부는 모르겠으나, 이런 방식으로 목차키워드노트의 내용을 원천지식으로 끌어와 답안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2) 인사노무 답안작성 TIP

1) 명확한 개념 적시

경영학 과목 답안지가 소위 말해 ‘소설’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개념을 정확히 익히고, 이를 답안지에 적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도 및 이론의 장/단점, 공헌/한계 역시 개념에서 파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 역시 GS0기부터 ’키워드 중심의 개념 암기‘에 가장 공을 들였고, 2,3기에 가서도 휘발되지 않도록 개념을 꾸준히 익혔습니다. 

2) 영문 병기, 도식은 필수

수입학문이라는 경영학의 특성 상, 2차 시험 채점 위원으로 오시는 교수님들도 대부분이 유학파이시거나, 영어 사용이 편하신 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GS0기부터 영어 병기는 옵션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영어 단어와 함께 개념을 공부했습니다. 설령 스펠링이 다소 틀리거나 영단어가 완벽하게 매칭 되지 않더라도 영문 병기 및 도식은 타협 없이 작성하여 채점자의 눈에 들어오는 답안을 작성하려 했습니다.   

3) 하나라도 더 쓰는 마음으로

곧 모의고사에 들어가시면 알겠지만, 인사노무는 실력자가 정말 많습니다. 따라서 평이하게 출제되면 모두가 잘 보는 시험이 되어 점수득점에 불리한 과목입니다. 2020년 시험지를 받아들고도 전부 다 평이한 논점이 출제되어 웬만큼 잘 써서는 고득점을 하기가 어렵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따라서 장/단점에서 다른 사람 보다 하나라도 더 쓰겠다는 의지로 단권화 교재의 원천 지식을 끌어다 소목차를 최소 5개씩 잡아서 작성했고, 그 덕에 그나마 안정적인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 경영조직론 (65.96점)

(1) 경영조직 공부방법: 스토리를 입혀서 암기

경영조직론은 어느 과목보다 양이 방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과목입니다. 또한 목차간의 논리적 흐름에 따라 암기가 가능한 법학 과목과는 달리 방대한 양을 기계적 암기로 해결해야하는 것처럼 보이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저는 경영조직론 역시 법학과목처럼 목차간의 논리적 연계를 떠올리며 ‘스토리를 입혀서 암기’ 하고자 하였고,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보다 큰 효과를 봤습니다. 

목차간의 연계를 파악하는 데는 책을 직접 집필하신 분의 의도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떤 강사님의 수업을 수강하시든 어려운 용어 그 자체에 매몰되기 보다는 평소 수업시간에 강사님께서 어떤 순서로 이론을 설명하시는지, 목차간의 간극을 어떻게 풀어내시는지를 경청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경영조직 답안작성 TIP: 묻는 것만 간결하게 

경영조직은 인사노무와는 달리 화려한 서론이나 결론을 작성하는데 힘을 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간결하게 축약해서 시간 내에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올해 경영조직 문제도 사례형에, 분설형에 여러 개를 묻고 있어 복잡해 보였지만 본질은 도리어 심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시간 내에 문제가 묻고 있는 모든 내용을 키워드 중심으로 간결하게 ‘치고 빠진다’고 생각하며 순서대로 적시했습니다.

IV. 마치며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합격 수기가 수험생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든 탑이 무너져도 다시 쌓는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신다면 합격은 당연히 따라올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항상 믿고 지지해주시는 엄마, 아빠, 가족들, 친구들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 역시 지금의 성취에 머물러 있지 않고 겸손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다정
강원외국어고등학교 (졸업)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졸업예정)
2020
년 제29회 공인노무사시험 수석합격
(총점: 872.63, 평균: 64.63)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