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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79)-c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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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79)-curse
  • 강정구
  • 승인 2020.12.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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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curse

"Bless those who curse you, pray for those who mistreat you(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신약성경 누가복음(Luke) 6장 28절에 나오는 말이다.

curse with bell, book, and candle은 "(가톨릭에서) 파문하다(excommunicate)"는 뜻이다. 파문의 옛 의식(儀式)에서 조종(弔鐘)을 울리고, 생명을 상징하는 책을 닫고, 영혼을 상징하는 촛불을 끄던 데서 유래된 말이다.
 

Curses come home to roost(남 잡이가 제 잡이, 저주는 자신에게 돌아온다). 영국 시인 로버트 사우디(Robert Southey)가 1810년에 쓴 원문은 다음과 같다. "Curses are like young chickens, they always come home to roost(저주는 병아리와 같아서 늘 둥지로 돌아오는 법이다)." 이 표현과 비슷한 형태의 원조는 제프리 초서의 본당 신부의 이야기 「본당 신부의 이야기(The Parson's Tale, 1390)」에 나온다.

Chickens come home to roost라고도 한다. You'd better be careful what you say when you're angry. Chickens come home to roost(화가 났을 때 말을 조심해야 한다. 저주는 자신에게 돌아오는 법이니까). roost는 "새가 앉는 홰, 보금자리, 휴식처", at roost는 "보금자리에 들어, 잠자리에 들어", go to roost는 "보금자리(잠자리)에 들다", rule the roost는 "지배하다, 좌지우지하다"는 뜻이다.

don't care a tinker's curse(cuss, damn, dam)는 "조금도 개의치 않다"는 뜻이다. 옛날엔 돌아다니면서 땜질을 하는 tinker(땜장이)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영 좋지 않았나 보다. 그도 그럴 것이 땜장이들은 땜질을 하면서 욕설(curse, cuss, damn)을 수도 없이 내뱉곤 했는데, 그게 들을 만한 가치가 있을 리 만무했다.

cuss와 damn은 curse와 대체가 가능한 같은 뜻인 반면, dam은 좀 다른 이야기다. dam은 damn이 줄어든 말이라는 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반론도 있기 때문이다. dam은 solder(땜납)가 굳을 때까지 잠시 받쳐주는 걸 말하는데, 진흙이나 빵조각을 그 용도로 쓰곤 했다. 물론 나중에 떼어내 버리는 것인데, 이 또한 무슨 가치가 있었겠는가. 그래서 위와 같은 표현이 나오게 된 것이다. I wouldn't give a tinker's damn what she thinks(나는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건 전혀 개의치 않는다).

tinker에는 "서투른 수선, 만지작거림"이란 뜻도 있어, tinker가 들어간 관용구들이 많다. have a tinker at은 "~을 만지작거리다", tinker at(with) a broken machine은 "망가진 기계를 어설프게 만지작거리다", tinker an old car into shape는 "낡은 차를 고쳐 형체를 갖추다", tinker up a broken radio는 "망가진 라디오를 임시로 고치다"는 뜻이다.

curse of bigness(큰 규모의 저주)는 대기업의 독점과 거대화에 대한 비판으로 하는 말이다. 1911년 반(反)노조 성향의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노조 간부들에 의한 다이너마이트 투척 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노사 갈등이 심했다. 그해 12월 30일 보스턴 변호사(훗날 대법관) 루이스 브랜다이스(Louis D. Brandeis, 1856~1941)는 『서베이(Survey)』라는 잡지에 쓴 글에서 그 다이너마이트 투척 사건과 대기업의 거대화 사이의 관계를 거론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졌다.

"Is it not irony to speak of equality of opportunity in a country cursed with bigness(큰 규모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나라에서 기회균등을 말하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닌가)?" be cursed with는 "(나쁜 성질·운명 등을) 가지고 있다", She is cursed with a bad temper(drunken husband)는 "그녀는 성미가 못됐다(술주정뱅이 남편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답하기라도 하듯, 1909년에서 1913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는 "Mere size is no sin against the law(단지 덩치가 크다고 해서 법에 어긋나는 죄는 아니다)"고 했다. 미국원자력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관리 데이비드 릴리엔솔(David Lilienthal, 1899~1981)은 1950년대에 브랜다이스의 말을 바꿔 "curse of smallness(작은 규모의 저주)"를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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