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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EET 수석 등 최고 스펙, 서울대 로스쿨 합격한 강영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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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EET 수석 등 최고 스펙, 서울대 로스쿨 합격한 강영찬 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0.12.16 23:02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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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찬·2021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최고득점/2021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최종합격/명덕외고 졸·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
강영찬·2021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최고득점/2021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최종합격/명덕외고 졸·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

 

“발에 등이 되고 길에 빛이 되는 법조인 될 터”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지난 7월 19일에 시행한 2021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의 지원자는 총 1만2048명이었으며 이중 언어이해 영역은 1만1154명(92.6%), 추리논증 영역은 1만1133명(92.4%)이 응시했다.

올해 LEET 지원자 대비 로스쿨 입시 평균 경쟁률은 6대 1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언어이해 영역의 표준점수는 10.0 이상∼80.0 미만의 구간에 분포했으며 지난해(5.0 이상∼75.0 미만)보다 한 구간 올랐다. 추리논증 영역도 10.0 이상∼95.0 미만에서 20.0 이상∼100.0 미만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언어이해 표준점수 70.0 이상의 최상위권도 지난해는 1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11명에 달했다. 이번 언어이해 최고점은 원점수 29점으로 표준점수 75.9였으며 백분위는 100이었다.

추리논증도 난도가 높아지면서 표준점수 역시 상승했다. 추리논증 표준점수 90.0 이상이 지난해는 8명(0.1%)에 그쳤지만, 올해는 무려 40명(0.4%)에 달했다. 원점수 만점의 표준점수도 96.5로 지난해(92.0)보다 4.5나 올랐다.

올해 전체 응시자 1만1154명 중 1위의 표준점수는 170.4이었다. 1위의 원점수는 언어이해 29점, 추리논증 39점으로 영역별 한 문항만 틀린 셈이다.

1위 화제의 주인공은 강영찬 씨였다. 1999년생으로 올해 만 21세로 약관의 나이에 불과했다. 이미 지난 8월 그의 이름 첫 글자로 사용한 ‘K씨’라는 이름으로 법률저널에 최고득점 합격수기를 냈다. 당시 그는 로스쿨 준비생이라는 점에서 실명 공개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강 씨는 지난 7일 발표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에서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이제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로스쿨에서 법조인이 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우며 출발선에 섰다.

강 씨는 명덕외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 재학 중인 공부의 귀재다. LEET 1등으로 거의 만점을 맞을 정도다. 가히 공부에 관한 한 겸손할 수 없을 만한 소위 ‘공신’이었다.

그를 법률저널에서 만났다. LEET와 학점까지 만점에 가까운 그가 서울대 로스쿨 합격은 ‘떼어 놓은 당상’이겠지만 소감을 들었다.

강 씨는 “법학적성시험에 응시한 후 자기소개서 작성·제출, 이후 면접 준비 모두 녹록하지만은 않은 과정이었다”면서 “그런데도 최종 합격하게 되어 학부생 시절의 노력과 고생이 어느 정도는 결실을 보지 않았나 생각이다. 목표하던 법전원에 합격하게 되어 기쁘고 또 감사한 마음”이라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강영찬 씨는 LEET 문제뿐 아니라 PSAT, MEET, DEET 등 다양한 문제를 풀며 실력을 다졌다.

통상 경제학 전공자는 졸업 후 기업이라든가 공인회계사, 5급 공채 등으로 국가 기관 등에 진출하는 경향이 짙다. 다만, 서울대 경제학부에서는 5급 공채 외에도 로스쿨 진출이 크게 느는 추세다. 그래서 로스쿨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그는 사실 대학 입학 전부터 법조인이 장래희망이었다고 털어놨다. 로스쿨 체제로 바뀌는 것을 학창시절 목격하면서, 우리 사회를 보다 전일적으로 이해하는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겠냐는 고민을 안고 대학에서의 전공을 탐색했다는 것. 이런 고민 끝에 그는 경제학 전공을 택했고, 그것이 추후 법조인이 되는 데에 가장 적실한 기반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경제학부에서 공부한 후 법전원에 진학하겠다고 다짐했던 꿈이 이제 현실이 됐다.

“언어이해, 부족한 부분 중점적으로 훈련해 보완”

“추리논증, 짧은 시간 내 확실한 판단 연습 필요”

공신은 ‘공부머리 유전자’가 상당 부분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노력과 성실이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맺기 어렵다. 강 씨가 이룬 성과도 후자의 영향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래서 그의 고득점이 더더욱 빛나 보였다.

그는 “언어이해의 경우 부족한 부분들을 일찍부터 인지하고, 속독이나 글의 논리구조 파악과 같은 부분을 오랫동안 중점적으로 훈련한 것이 도움되지 않았나 싶다”며 “추리논증의 경우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공부한 것 외에도, 짧은 시간 내에 확실한 판단을 하는 연습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씨는 언어와 추리에서 각각 한 문항씩 틀렸다. 범접하기 어려운 고득점이다. 특히 올해 언어이해 영역은 선지들이 애매하게 나온 문제들이 예년보다 매우 많아 고득점이 어려운 시험이었다.

그런데도 강 씨가 고득점이 가능했던 것은 시간 관리를 위해 너무 길게 고민하지 않고 선지를 골랐다는 점이다. 확신이 서지 않는 문제도 시간을 관리하기 위해 고심하는 시간을 짧게 가지고 가장 답이라고 생각되는 선지를 선택하고 바로 넘어가는 식으로 풀었던 것. 그리고 일부 지문들은 유사한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도 일부분 활용하여 확실히 틀린 선지들을 소거하는 방법도 함께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

추리논증은 먼저 최근 출제경향 분석을 통해 준비했다. 수리추리나 논리게임의 경우 과거에는 비중이 컸지만 근래에 비중이 많이 축소되었다고 판단했고, 반대로 법률형 문제의 경우 PSAT과 다소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판단해 그에 대비했다.

그리고 어떠한 유형의 문제가 되었든, 주어진 내용과 규칙을 기반으로 정답을 논리적으로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무오류가 담보되면 정답을 고를 수밖에 없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풀었다. 한 가지 아쉬움 점으로 전칭/특칭을 혼동하여 틀렸던 문제를 꼽으며 순간순간 오류를 줄여나가면서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강영찬 씨가 대학 학부생활 학업에 사용했던 교과서
강영찬 씨가 대학 학부생활 학업에 사용했던 교과서

LEET 고수인 그는 올해 출제경향을 어떻게 평가할까? 강 씨는 “언어이해의 경우 지문의 내용은 예년보다 약간 더 평이해졌지만, 지문을 완전히 소화하더라도 정답을 쉽사리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선지가 애매하게 출제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기존의 ‘어려운 지문의 신속한 이해’에 중점을 두고 공부해온, 대부분 수험생에게는 다소 생소한 방향이 아니었나 싶다”고 평가했다. 추리논증은 논란이 될 만한 문제는 평소보다 훨씬 줄어들었지만, 전반적으로 난도는 유사했다는 것.

PSAT과 마찬가지로 LEET 역시 적성시험인 탓에 아무리 공부해도 바라는 만큼의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수험생들에게 조언 좀 해달라는 말에 그는 “저 역시 LEET가 공부의 노력에 비례하여 성적이 오르지 않음을 잘 알기에, 섣불리 조언하기가 어렵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무언가 배경지식이 요구되는 시험이 아니라는 점에서, 각자가 어느 부분에 취약한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 부분에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방식의 공부가 제게는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LEET는 또한 시험 당일의 컨디션에 의해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에 관해 강 씨는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그렇게까지 컨디션에 크게 좌우되는 시험은 아닐 수도 있다는 위로 아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긴장해서 잠을 한숨도 못 자고 가서 보아도 괜찮게 성적이 나오는 예도 있고, 저 역시 당일 아침에 별로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뜻밖에 좋은 성적을 얻게 되었다”며 마음을 조금 편히 먹고 너무 긴장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국모의고사 기복 줄이고 시험장 적응력 향상이 장점”

법률저널 LEET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했던 그에게 전국모의고사의 장점이라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그는 컨디션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상태에서 시험에 응시해 봄으로써 능동적으로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다”며 “자신의 기복을 줄여나갈 수 있고, 실제 고사장을 사전에 방문해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LEET ‘논술’ 준비는 압축적으로 논지를 요약한 후 쟁점을 정리한 뒤에, 이에 덧붙여 자신의 견해를 될 수 있으면 두괄식으로 읽기 쉽게 제시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 시험 직전에 가서는 친구들과 답안을 작성해서 서로 간략히 비교해 보는 정도로 마무리했다.

로스쿨 입시는 다양한 정량평가 요소들이 있다. 영어성적, 리트성적, 학부학점, 봉사활동 등이다. 이런 기본적인 스펙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입시다.

강 씨는 영어성적으로는 TEPS를 준비하며 될 수 있는 대로 고득점을 얻고자 노력한 끝에 만점을 얻었다. 봉사활동은 별도로 중점적으로 준비하지는 않았고, 대신 다양한 학회활동과 해외교류활동을 쌓는 데에 집중했다. 또한, 학회활동과의 연관성 및 법학에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도록 법학 관련 수업을 이수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 별개로 멘토링 활동도 4년 내내 꾸준히 해왔다. 정량평가 부분에서 그는 학점 관리에 가장 역점을 뒀다. 매 학기 가급적 높은 평점을 취득하는 데에 전력을 다하면서 학부생활을 했다. 그 결과 학점도 거의 만점에 가까운 결과를 얻었다.

“사전에 충분한 연습이 면접 준비의 핵심”

면접은 최근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스터디를 꾸려 함께 모의면접을 진행해 보는 방식을 택했다. 어투나 자세부터 시작해서 논지의 전개 및 제시문의 활용과 같은 내용·형식 전반에 걸쳐 소중한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전에 충분한 연습을 해 본다는 점이 면접 준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스터디 활용에 대해 강 씨는 “LEET가 되었든 자기소개서가 되었든 면접이 되었든 스터디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긴장감의 유지, 다양한 견해의 수용, 상호 피드백과 같이 혼자 준비하는 것에 비하여 스터디 나름의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강영찬 씨가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본 책들
강영찬 씨가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본 책들

로스쿨 입시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기소개서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처음 써보는 입시생이라는 부담이 더더욱 크다. 대개 로스쿨에서는 수월성과 다양성, 그리고 학업능력과 역량 등을 요구한다. 이것을 어떻게 잘 구성하고 드러내느냐가 관건이다.

자기소개서에 관해 강 씨는 “우선으로는 자기소개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학부생활 중에 축적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후 입시에서 이처럼 소재가 충분히 확보되었다면, 자기소개서에서는 이러한 소재를 부각하면서 본인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무리 공부에 일가견 있는 그였지만, 때론 슬럼프에 맞닥뜨리기도 했다. 슬럼프가 찾아올 때 그는 “저 자신에게 ‘생각보다 많이 뒤처지지는 않았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라고 말하며 페이스를 유지하고자 했다”며 자신을 다독였다.

현재 로스쿨 입시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해 달라는 말에 그는 “자신만의 특색을 살려서 입시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단순히 많이들 선호하는 진로여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다양한 법학 과목들을 교양이든 전공이든 접해 보면서 스스로 법학적성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식 판사가 대신 정리해 주는 5개년 형사판례공보는 로스쿨의 빡빡한 학사일정을 따라가며 변호사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로스쿨생들에게 압축적으로 형사판례를 정리해 준 책이다.
현식 판사가 대신 정리해 주는 5개년 형사판례공보는 로스쿨의 빡빡한 학사일정을 따라가며 변호사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로스쿨생들에게 압축적으로 형사판례를 정리해 준 책이다.

약관의 나이로 이제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로스쿨에 입학하게 된 그는 과연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을지 궁금해졌다. 강 씨는 “아직 법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 확언하기가 어렵다”면서도 “현재로써는 계약법 일반과 국제법에 조금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그는 “학부 학회에서 주로 다루던 공정거래법에 관한 관심도 유지해 나가고 싶다”면서 “앞으로 공부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탐색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가 걷게 될 바라는 법조인 상은 남달랐다. 그는 “때로는 온유하게 때로는 냉엄하게 판단하고, 이를 통해 누군가의 발에 등이 되고 또 누군가의 길에 빛이 되는 법조인을 이상으로 삼고 있다”며 “부끄럽지 않고 의로울 수 있는, 그로써 법치의 확립과 수호에 일조하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앞으로 법조인으로 성장하기까지 넘어야 할 수많은 고비를 맞닥뜨리게 되겠지만, 지금까지 앞만 바라보며 쉼 없이 달려온 그였기에 능히 극복하리라는 데는 의심의 빈틈도 생기지 않았다.

오늘 합격의 기쁨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바르게 성장해서 앞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 민족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헌신할 수 있는 선한 인재로 성장해 주기를 바라며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강영찬·2021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최고득점/2021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최종합격/명덕외고 졸·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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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 2021-01-10 16:40:39
정치인들이나 고위공직자보면 다 이런 천재들이었을 텐데 결국 하는 일들보면 미래가 보이기도 함

2020-12-23 03:10:38
눈부터 겁나 총명함이 보임 ㄷㄷ 꼭 여러 사람들 돕는 법조인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ㅇㅇ 2020-12-23 03:03:39
천재는 아니고 제도권이 낳은 수재. 로스쿨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자리를 꿰차길.

안타까운 현실임 2020-12-22 17:12:55
노력이나 실력이나 땀이 아니라 스펙이 존중받는 시대를 바람직한 사회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분도 로스쿨 합격,최강스펙 같은 우스꽝스러운 기사가 아니라 당당하게 사법시험 수석합격과 같은 기사로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

강희은 2020-12-19 11:42:22
빛과 소금 같이 사람들에게 꼭 필요/중요한 귀한 법조안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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