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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패션디자인에 대학 중퇴 이지선씨, 1년여 만에 법무사 수석 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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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패션디자인에 대학 중퇴 이지선씨, 1년여 만에 법무사 수석 꿰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0.12.14 19:22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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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2020년 제26회 법무사시험 수석
이지선·2020년 제26회 법무사시험 수석

 

“무슨 일이 있든 당일 복습 원칙이 고득점의 비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진 법무사로서 일하고 싶다”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법원행정처는 지난 8일 올해 법무사 최종 합격자 124명을 확정, 발표했다. 2020년 제26회 법무사시험에 4413명이 지원해 최종선발예정인원 대비 35.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124명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법무사시험은 합격자의 평균 연령이 40대 중후반에 달할 정도로 연령대가 매우 높은 자격시험 중의 하나다. 올해 합격자 중 ‘25세 이하’는 딱 2명에 그쳤으며 ‘30세 이하’도 12명(9.7%)에 불과하다.

올해 법무사시험 수석은 여성에게 돌아갔다. 특히 법학과 전혀 관련이 없는 나이 어린 여성이 차지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95년생 이지선 씨다. 최연소와는 한 살 차이다. 그는 2차시험 평균 74.0375점으로 최고 득점을 했다. 그의 점수는 합격선(56.4875점)보다 무려 18점 가까이 높았다.

수석 합격 소식을 접한 후 그는 법률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소감을 묻자 “우선 법무사 시험 첫 1차 면제자로 최종합격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수석 합격이라 더욱 기분이 좋고, 운이 따라줬던 것 같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무엇보다 겸손할 수 없는 그의 수석은 법학 비전공자로 단기간에 합격한 점이다. 이 씨는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 패션디자인과에 진학했지만, 대학마저 중퇴했다.

대학 중퇴 후 그는 먼저 공인중개사에 도전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법무사시험에 도전한 계기는 아버지의 권유였다.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법무사시험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이에 따라 2018년 11월 법무사시험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법무사시험의 경우 공부 분량은 물론 난도도 매우 높은 시험으로 알려진 자격시험이다. 패션디자인 전공자로 법학이 주된 법무사시험의 도전은 결코 녹록한 시험이 아니다. 그는 “처음엔 막대한 공부 분량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가졌지만, 공부하다 보니 점차 알아가는 재미가 생겼다”고 했다.

그에게 패션디자인학과 중퇴는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찾은 새로운 기회인 듯했다. 고졸의 학력으로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법무사시험을 단기간에 합격하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공부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지난해 치른 첫 1차 도전이었지만 무려 83점을 획득해 단번에 합격했다. 그것도 최고득점으로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차 합격선이 60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는 그의 점수는 월등했다. 이어 올해 2차시험까지 그의 수험생활은 고작 1년 10개월 정도에 불과했다.

1차 첫 도전에서 고득점으로 합격한 비결이 궁금했다. 그는 “1차 시험이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공부를 시작해 마음은 조급했으나 기본서에 충실히 공부했다”며 “1차 시험은 민법과 상법, 민사집행법을 전략 과목으로 잡았고 그 덕에 생각보다 좋은 점수로 합격하게 되었다”고 했다.

1차에서 고득점 했지만, 그는 상법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상법의 용어가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기출문제 지문이 조문으로 많이 나온다는 점을 생각해 법조문을 위주로 공부한 것이 고득점으로 연결됐다.

이 씨는 집에서 학원까지 왕복 3시간 거리는 통학하며 2차 공부를 이어갔다. 처음엔 그는 체력적인 부감이 커 학원 근처로 이사 가려고 생각도 했지만, 통학하는 시간만큼 공부를 더 잘할 자신이 없어 계속 통학하며 공부하기로 했다.

대신 그는 그날 복습한 것 중 중요한 부분을 휴대전화 메모장에 적어두고 학원에 갈 때 메모장을 보며 반복적인 복습을 했다. 또한, 무슨 일이 있든 당일 복습을 지키는 것을 철저히 했다.

2차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과 극복방법을 묻자 그는 부동산등기법을 들었다. 다른 과목의 경우 사례를 풀어 답안지를 써 내려가면 되지만, 부동산등기법은 다른 과목들과는 달리 구체적인 사례를 주지 않아 너무 막막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많은 양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답안지에 현출할 수 있는 양으로 줄여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어려움을 극복했다. 또한, 민사서류작성의 경우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으나 강의를 듣고 매일 청구취지작성연습을 한 게 나중엔 자신 있는 과목이 됐다.

수석의 답안작성은 남다를 것으로 보였다. 답안작성의 특별한 요령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씨는 “답안작성 시 해당 문제에서 물어보는 조문과 판례를 누락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요건을 빠뜨리지 않는 것도 득점상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처음엔 답안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막막했으나 학원에서 나눠준 모범답안지 형식들을 보고 따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처음 보는 문제를 봐도 당황하지 않고 답안지를 써 내려가게 되었다”라며 “판례에서 쟁점이 된 것을 목차로 잡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 씨는 수험 기간 3시간이라는 장거리 통학에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오히려 이 시간을 잘 활용한 게 합격에 이르게 것 같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합격한 그였지만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진 법무사로서 일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모님, 저를 합격으로 이끌어주신 학원 강사님과 학원 관계자들께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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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현 2020-12-19 13:53:54
진짜 너무 멋있어요 언니 사랑해요 너무 기특해

2020-12-19 13:50:06
너무 멋있어요 !!!!! 꽃길만 걸으시길

ㅋㅋ 2020-12-15 12:00:46
어린친구 법무사 수석할동안 사존모는 20년동안 뭐함?

ㄷㄷ 2020-12-15 11:20:03
고우시다..

쏘오오 2020-12-14 21:20:19
진짜 대단해ㅜㅜㅜ 멋잇어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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