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14) / conquer mind, conquer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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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14) / conquer mind, conquer all
  • 정명재
  • 승인 2020.11.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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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경제적, 정신적 곤란 그리고 외적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 수없이 많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수험생이 되어 보면 하루가 어찌나 빠른지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처음에는 어렵지 않게 생각해서 시작한 일들이 미궁으로 빠져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도 많았을 것이다. 저마다 나름의 계획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단기계획으로 오늘 하루의 일과부터 시작하여 한 달, 한 해를 준비하는 중장기계획으로 다양한 플랜들로 머리가 가득할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느냐가 계획의 완성을 좌우한다는 것을 실감케 될 것이다.
 

시험공부를 시작하는 입문자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막막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해가는 부분과 헷갈리는 부분 그리고 아예 모르는 부분이 정해지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모르는 부분을 붙들고 몇 시간씩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아예 처다 보지도 않고 넘어가곤 하는가? 필자는 모르는 영역의 공부를 여러 차례 시작해 보았는데 항상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만나곤 했다. 경영학, 수산경영, 도시계획, 조경학, 생산관리, 품질관리 등이 그것이다. 간혹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수식 등 계산문제에 막혀 몇 시간씩 책상에서 씨름을 한 적이 많았다. 처음에는 알지도 못하는 부분을 부여잡고 시간을 보내는 내 모습이 한심해 보이기도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고생해서 해결한 문제들은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남아 개념을 쉽게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학문적 관심에서 시작된 공부라도 지루하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처음부터 이러한 부분에 막혀 공부를 포기한다면 완성이란 없었을 것이지만 다행히 참고 견디며 책을 끝까지 읽다보면 어느 새 마지막 페이지가 나온다. 아무리 두꺼운 책도 이러한 마음으로 시작해 인내심을 발휘한다면 반드시 완독을 할 때가 온다. 얇은 책이라고 우습게 여겨 책보기를 멀리 한다면 며칠이 지나고 몇 달이 주어져도 완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공부를 할 때도 주의를 해야 하는데, 달력의 날짜를 확인하며 시간을 아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험까지 많은 날들이 남았다는 것을 위안삼아 공부를 게을리 하는 경우가 생긴다. 목표한 시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적어도 한 달 전에 모든 것을 완성한다는 결심을 하고 실행에 옮겨보자. 시험이 임박할 무렵에는 그동안 배운 것을 복습한다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시험일이 4월이면 3월에 모든 것을 마무리한다. 이것이 계획이고 목표다. 공무원 시험에서는 필기합격 이후 면접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필기합격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수험생의 경우에는 필기합격이라도 한번 해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농담 섞인 이야기를 털어놓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공무원 시험이건, 자격증 시험이건 적어도 두 개 이상의 목표를 걸어놓고 움직여야 한다.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하나의 목표에만 전념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일부 수긍이 가는 점도 있지만 필자의 오랜 경험으로 봐서는 동의하기 힘들다. 여러 사례들의 필기합격자들을 보았고 일부이지만 높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최종 불합격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기에 쉽게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공부란 연계성이 있어서 상호 밀접한 관련이 있고 더군다나 시험공부의 방법론으로 들어가서 설명하면 여러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행정학을 공부해 보면 경영학 공부가 쉽다. 도시계획 공부를 해 보면 지역개발론이 아주 쉽게 느껴진다. 여러 과목 중에서 영어에 고민을 토로하는 수험생이 많다. 일부 수험생은 영어라는 과목에 대해 극심한 두려움이 있다. 이러한 수험생은 평소 영어라는 과목에 매달려 다른 과목에는 관심을 갖기도 힘들어 한다. 그렇다고 영어 공부를 몰입해서 하는 것도 아니며 체계적인 영어 학습으로 단시간에 영어 점수를 올리려는 마음도 없어 보인다. 막연히 영어 단어장을 암기하거나 문법문제집과 모의고사집을 넘나 들며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필자는 처음 영어공부를 시작할 때 어려운 문법문제에 막혀 맨투맨 기초(고교생용)를 보았으며 ebsi 수능영어 강좌를 즐겨들었다. 하루에 일정시간을 정해 20여 분 정도를 들으며 공부하니 고등학교 때 배운 지식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체계적인 흥미를 쌓을 수 있었다. 한국사의 경우도 어려운 수험서를 벗어나 고등학교 교과서를 주로 보며 공부를 하였다. 알기 쉽게 설명된 내용과 그림과 삽화 등은 이해하기 쉬웠으며 전체적인 뼈대를 잡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와 한국사는 양대 산맥처럼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기에 기본뼈대를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리는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뼈대와 살로 구분하여 살을 먼저 익히겠다고 세부적인 부분에 마음이 사로잡힌다면 정작 기본이 되는 뼈대를 놓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공부에 너무 자신이 없다면 내려놓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영어 시험이 G-telp나 토익 등으로 대체되는 경우의 시험들도 생각해 보자. 군무원 시험, 계리직 시험, 시설관리직 시험 등이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중 하나 내지는 둘을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얼마 전, 미국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한 연설을 들은 적이 있다. ‘conquer mind, conquer all’ 마음을 정복한 자는 모든 것을 정복할 수 있다는 말인데, 전체적인 연설 내용 중에서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이었다. 주변의 상황이 어렵고, 자신감이 결여되어 두려움이 앞설 때 나의 마음을 부여잡고 내가 가고자 했던 그 첫 발걸음을 기억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이다. 정작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외부에 있지 않다. 내가 할 수 있고, 나는 반드시 이루겠다는 굳은 의지를 잊은 채 몰려오는 걱정과 근심으로 살아간다면 결국 도태되고 실패의 늪에 빠져 빠져나오기 어렵게 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내년 시험일정을 생각해 보면서 자신이 응시할 시험들에 대해 준비할 시간이 되었다. 해마다 그러하듯이 6월을 전후하여 시험일정은 거의 끝이 난다. 공무원 시험이건, 자격증 시험이건 자신이 목표로 할 시험을 정하여 매진(邁進)하고 전력 질주할 준비를 해야 한다. 올해도 불합격한 것처럼 내년에도 다시 불합격생으로 남아 다시 오늘 같은 1년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면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이고, 이번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 선물이라고 여기며 지내야 한다.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남들처럼 살고 싶은 보통의 꿈을 꾸는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그리고 잠이 들어서도 공부에 쫓기고 암기할 내용에 묻혀 청춘을 소비하지 않으려면 이번에는 반드시 그대의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관상(觀相)보다는 심상(心相)이 중요하고 심상보다는 의지(意志)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 의지는 마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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