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 ‘면접’…최근 경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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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 ‘면접’…최근 경향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0.11.10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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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지식 및 윤리성 검증 위주로 진행되는 추세
28회 시행 중 전원합격 11회…최대 11명까지 탈락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공인노무사 면접시험에서 전원합격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29회 공인노무사 3차 면접시험이 오는 20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전문자격사시험 중 유일하게 면접시험을 유지하고 있는 공인노무사시험은 지난해까지 총 28회의 면접시험을 시행했다.

이중 탈락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1991년에 시행된 제3회 시험, 1993년 제4회 시험, 1999년 제8회 시험, 2000년 제10회 시험, 2002년 제11회 시험, 2003년 제12회 시험, 2008년 제17회 시험, 2015년 제24회 시험, 2017년 제26회 시험, 제27회, 지난해 제28회 시험 등으로 총 11회 뿐이다.

가장 많은 면접시험 탈락자가 발생한 해는 2004년으로 무려 11명의 탈락자가 나오기도 했다. 면접 탈락자의 경우 다음해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면접시험에 재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재응시에서도 탈락한 사례는 없지만 탈락자 입장에서는 1년이라는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큰 불이익이 발생한다.
 

제29회 공인노무사 3차 면접시험이 오는 20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제29회 공인노무사 3차 면접시험이 오는 20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더욱이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에도 4명의 탈락자가 발생하는 등 수험생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다만 2017년 이후 3년 연속으로 면접 탈락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출제경향은 응시생들의 신상과 관련된 정보 보다는 노무사로서 갖춰야 할 전문적 역량과 윤리성 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고 면접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2018년에는 지식형 질문으로 △최저임금 인상률과 관련한 찬반 의견의 논거 및 자신의 견해 △산재급여를 신청하는 경우 받을 수 있는 것 △산재 인정 요건 △임원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 △근기법상 형벌제도에 관한 찬반 의견의 논거 및 자신의 견해 △근기법상 근로자를 판단하는 요소 △근참법상 고충처리제도 △민사소송 외에 행정상 구제절차를 둔 이유 등이 제시됐다.

딜레마 상황 질문으로는 △위법 상황에 있는 의뢰인이 매우 안타까운 처지에 있는 경우 어떻게 의뢰인을 도울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 등이 나왔다.

대부분 역량 검증 등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지만 일부 응시생의 경우 △노무사를 선택한 동기 △앞으로 10년 후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은지 △수험기간에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수험생활 중 힘들었던 일과 극복방법 △노무사시험에 도전하게 된 계기 등의 간략한 신상 질문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기조가 유지됐다. 노무사로서 갖춰야 할 지식이나 이슈와 관련된 질문으로 △통상임금의 정의 △임금피크제와 근속연수의 관계 △임금의 지급원칙 △띄엄띄엄 간격을 두고 지급되는 정기상여금의 성격 △복수노조 문제 △부당노동행위의 구제방안 △노노갈등과 해결방안 등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응시생들은 대체로 임금 및 노조법과 관련된 질문의 비중이 높았다.

사례형 질문으로는 고객이 대체로 불법이나 편법적인 방법을 자문하거나 요구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출산 및 육아 휴가를 회피하기 위한 방법을 자문하는 고객을 어떻게 응대할 것인지 △통보를 하지 않고 퇴사한 근로자가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받기 위한 상담을 요청한 사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객이 허위 자료의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의 대처방안 △법적수당을 부당하게 받고자 하는 고객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응시생들의 긴장을 최대한 풀어주고 편안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느낌이었다는 평이 많았다.

최근 공인노무사 면접시험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기출 질문, 응시생 반응을 종합해 보면 수험생들은 다양한 노동 관련 이슈를 숙지하고, 실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딜레마 상황 등에 대한 생각을 미리 정리해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면접시험 대상자는 올해 2차시험 합격자 343명이다. 면접시험까지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합격자는 오는 12월 2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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