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인노무사 2차, 사실상 첫 절대평가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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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공인노무사 2차, 사실상 첫 절대평가 이뤄져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0.11.04 11: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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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기준 점수 이상 343명…최소합격인원 넘겨
응시자 증가로 합격률은 하락세 이어가 ‘8.86%’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공인노무사 2차시험 합격자가 최소합격인원을 넘기며 사실상 첫 절대평가가 이뤄졌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4일 2020년 제29회 공인노무사 2차시험 합격자 34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시험의 최소합격인원인 3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공인노무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과목별 40점,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제를 표방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도 절대평가 형태로 운영되는 1차와 달리 2차는 매년 합격기준 점수 이상을 득점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최소합격인원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운영돼 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4일 2020년 제29회 공인노무사 2차시험 합격자 34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시험의 최소합격인원인 3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8월 16일 공인노무사 2차시험을 마치고 서울공고 시험장을 떠나는 응시생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4일 2020년 제29회 공인노무사 2차시험 합격자 34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시험의 최소합격인원인 3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8월 16일 공인노무사 2차시험을 마치고 서울공고 시험장을 떠나는 응시생들.

2015년, 2017년, 2019년 등 최소합격인원을 초과하는 합격자가 배출된 사례가 있었으나 이는 동점자의 발생에 의한 것으로 지난해에도 합격선은 합격 기준 점수인 60점에 미치지 못하는 59.1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법률저널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 확인한 결과 343명이 합격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하며 절대평가에 의한 합격자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합격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1차시험에서 대량의 합격자가 배출되며 2차시험 응시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의 응시대상자는 총 4386명으로 이 중 3871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다. 이에 따른 합격률은 8.86%였다.

최근 공인노무사 2차시험의 응시인원과 합격률을 살펴보면 ▲2010년 2059명, 12.19% ▲2011년 2342명, 10.67% ▲2012년 2043명, 12.23% ▲2013년 2001명, 12.49% ▲2014년 2135명, 11.7% ▲2015년 2237명, 11.17% ▲2016년 3022명, 8.27%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응시대상자가 역대 최다 규모였던 ▲2017년에는 합격률(3131명 응시)도 8.08%까지 떨어졌다.

▲2018년에는 최소합격인원이 250명에서 300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합격률(3018명 응시)이 9.94%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다시 9.37%(3231명 응시)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서 역대 최다 응시 규모를 경신한 올해도 그 추세를 이어갔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모든 선택과목에서 비교적 고른 평균점수 분포를 보인 것. 가장 많은 응시자가 선택한 경영조직론에서는 2154명의 응시생 중 219명이 합격하며 10.17%의 합격률을 보였다. 경영조직론 선택자들의 평균 점수는 50점,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62.65점으로 집계됐다.

노동경제학은 589명의 응시생의 선택을 받았으며 이들 중 80명이 합격해 13.58%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노동경제학 선택자들의 평균 점수는 49.99점, 합격자 평균점수는 60.64점이었다. 민사소송법은 802명의 응시자 중 44명이 합격해 5.49%의 합격률을 보였고 이들의 평균점수는 49.93점, 합격자의 경우 61.67점의 평균점수 분포를 나타냈다.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합격자의 연령은 20~29세가 231명으로 가장 많았고 30~39세 100명, 40~49세 11명, 50세 이상 1명 등이었다. 합격자의 성별은 남성 146명, 여성 197명으로 여성이 57.43%의 비중을 차지하는 여초 현상이 나타났다. 여성 합격자의 비중은 지난 2016년 39.2%에서 2017년 48.45%로 크게 증가한 후 2018년 49.67%, 지난해 49.83% 등 남성과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다 올해 역전까지 하며 여러 전문자격사시험 중에서 눈에 띄게 높은 여성 비중을 보이고 있다.

한편 3차 면접시험은 오는 11월 20일 치러질 예정이다. 공인노무사시험은 유일하게 면접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전문자격시험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2차시험 합격자가 면접시험에 전원 합격했다. 통산 11번째 전원합격 기록이다. 올해도 전원합격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2일로 예정돼 있다.

참고로 공인노무사시험은 지난해까지 총 28회의 면접시험을 시행했다. 이중 탈락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1991년에 시행된 제3회 시험, 1993년 제4회 시험, 1999년 제8회 시험, 2000년 제10회 시험, 2002년 제11회 시험, 2003년 제12회 시험, 2008년 제17회 시험, 2015년 제24회 시험, 2017년 제26회 시험, 지난해 제27회 시험 그리고 올 제28회 시험 등 총 11회다. 가장 많은 면접시험 탈락자가 발생한 해는 2004년으로 무려 11명의 탈락자가 나오기도 했다.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에 4명, 2016년에도 1명의 탈락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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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2020-11-05 00:52:08
변시도 절대평가 해야되는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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