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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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52회
  • 김동률
  • 승인 2020.11.0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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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합격수기 읽는 법

합격수기의 어조는 대체로 차분하다. 글쓴이의 여유 만만한 기운이 느껴진다. 아공법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 중 수험생활을 그렇게 차분하게 한 사람은 없다. 과거에 만족하고 희망의 미래를 위해 현재를 즐기며 수험생활을 할 순 없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수험생활의 고통을 망각하고 미화시킨 기억만 남긴 거다. 과거를 아쉬워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며 현재의 수험생활을 괴로워하는 것. 그게 수험공부하는 자의 본모습이다.

나를 알기 위해 읽는다

합격자가 잘난 체하는 것 같아도 어쨌든 합격수기는 무조건 읽어봐야 한다. 과거 고시 수석합격자조차 공부 시작 전 합격수기를 읽었다. 천하의 고시 수석합격자도 남들의 공부법을 엿봤던 것이다. 우리 역시 수험에 입문하면서 처음 읽어야 할 것은 수험서가 아니라 합격수기다. 100개 정도 읽는 것은 필수적이다. 합격수기에서 모방할만한 것이 있다면 전부 다 훔쳐야 한다.

공부는 나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시험은 상대평가다. 내가 이 공부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어떤 부분에서 우위가 있고 열위에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마냥 달려들었다고 될 일이 아니다. 내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몇 달이고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만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수험자금은 언제까지 조달 가능한지 등 현실적인 조건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

합격수기 읽는 시기

공부법을 수험 초기에 학습하는 것과 장수생이 돼서 학습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장수생은 합격수기의 조언을 곧이곧대로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물론 오히려 귀가 너무 얇아서 문제인 경우도 있다). 이미 굳어진 자신만의 노하우가 합격수기의 방법론보다 더 낫다는 근거 없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합격수기는 수험 초기부터 읽어야 한다. 수험 주제별로 내가 직접 타이핑을 치면서 과목별·시기별 공부법은 물론, 생활관리, 마인드 컨트롤 등 중요한 사항 중심으로 모두 다 정리해야 한다.

또한 꾸준히 읽어야 한다. 공부 초기뿐만 아니라 시험 막판까지도 반복해서 읽자. 수험의 각 시기마다 내가 직접 정리한 내용을 몸에 체화해야 한다. 나 역시 수험생활 중 무진장 합격수기를 읽어댔다.

합격수기가 알려주는 것

우리가 합격수기에서 건져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다. 공부방법론, 생활방법론, 멘탈관리법이다. 공부방법론을 통해서는 공부하는 요령을 읽어낸다. 어떤 교재를 어떤 방식으로 학습했는지, 수험범위를 어떻게 줄이면서 공부했는지 등을 훔쳐본다.

7시에 출근해서 11시에 퇴근하라는 이른바 세븐일레븐공부법은 엄밀히 말해 공부방법론이 아니라 생활방법론이다. 생활방법론을 통해서는 합격자만의 노력하는 요령을 본다. 공부장소, 공부시간, 수면시간 등을 염탐한다.

한편 멘탈관리법은 노력을 가능하게 하는 마인드 컨트롤 기술이다. 공부를 지속하기 위해 어떤 자세로 공부했는지,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을 엿본다.

어디까지 적용?

합격수기에서 내가 따라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일단 수용한다. 1%라도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면 마땅히 받아들여야 한다. 폐기 여부는 나중에 결정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그걸 내가 실제로 수행해보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상호 모순된 것들을 발견한다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과감하게 취사선택해야 한다.

<아공법 카페>에 올라온 합격수기를 읽어보면 수험생마다 아공법을 적용하는 방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것도 자기 나름대로의 스타일로 승화한다. 자신이 가장 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변형하여 활용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합격수기 중에는 따라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개인에게 특화돼서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것도 있다. 다만 여러 합격수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은 함부로 폐기하면 안 된다. 시험 막판에는 그간 누적된 최신 기출문제를 꼭 체크하라고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강조한다. 그런데 나만 홀로 그걸 무시해서는 곤란하다. 내 취향대로 해도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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