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37) / 기본적 논리학 개념_반대와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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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37) / 기본적 논리학 개념_반대와 모순
  • 이유진
  • 승인 2020.11.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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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안녕하세요, <국어 독해알고리즘>의 저자 이유진입니다. 수능에서 공무원 수험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국어 독해알고리즘>에 이어,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출간에 앞서,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면서 이상적인 언어논리 접근과 훈련’에 대한 저의 고민과 판단을 공유하려 합니다.
제 커뮤니티(http://cafe.daum.net/naraeyoujin)에 시중 출간 전까지 초벌 원고를 공개하고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려요.
 

PSAT 언어논리에서는 ‘양립’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양립할 수 있다’는 말은 두 명제가 동시에 참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지문과 양립할 수 있는 선지’라는 말은, 지문의 내용과 상충되지 않는 선지를 고르라는 의미입니다. 지문의 내용에서 추론할 수 있는 내용뿐 아니라, 지문의 내용과 상충되지 않는 내용, 심지어 지문의 내용과 전혀 무관한 내용까지도 지문과 양립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명제가 ‘양립할 수 없는’, 혹은 ‘상충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이는 두 명제가 동시에 참일 수 없는 경우를 말하며, 크게 ‘반대’와 ‘모순’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반대’란 두 명제 중 한 명제가 참인 경우 다른 한 명제는 반드시 거짓인 관계를 의미합니다. 즉, 반대관계에 있는 두 명제는 동시에 참일 수 없지만, 동시에 거짓일 수는 있습니다. 반면, ‘모순’은 두 명제가 동시에 참일 수도, 동시에 거짓일 수도 없는 관계를 말합니다.

행 16 4책 31> 다음 글의 내용과 상충하는 것은?

토크빌이 미국에서 관찰한 정치 과정 가운데 가장 놀랐던것은 바로 시민들의 정치적 결사였다. 미국인들은 어려서부터 스스로 단체를 만들고 스스로 규칙을 제정하여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관습화해왔다. 이에 미국인들은 어떤 사안이 발생할 경우 국가기관이나 유력자의 도움을 받기 전에 스스로 단체를 결성하여 집합적으로 대응하는 양상을 보인다. 미국의 항구적인 지역 자치의 단위인 타운, 시티, 카운티조차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결사로부터 형성된 단체였다.

미국인들의 정치적 결사는 결사의 자유에 대한 완벽한 보장을 기반으로 실현된다. 일단 하나의 결사로 뭉친 개인들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으면서 자신들의 집약된 견해를 널리 알린다. 이러한 견해에 호응하는 지지자들의 수가 점차 늘어날수록 이들은 더욱 열성적으로 결사를 확대해간다. 그런 다음에는 집회를 개최하여 자신들의 힘을 표출한다. 집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표자를 선출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집회로부터 선출된 지도부는 물론 공식적으로 정치적 대의제의 대표는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도덕적인 힘을 가지고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한 법안을 미리 기초하여 그것이 실제 법률로 제정되게끔 공개적으로 입법부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토크빌은 이러한 정치적 결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 독특한 해석을 펼친다. 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정치적 결사가 다수의 횡포에 맞서는 보장책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미국의 입법부는 미국 시민의 이익을 대표하며, 의회 다수당은 다수 여론의 지지를 받는다. 이를 고려하면 언제든 다수의 이름으로소수를 배제한 입법권의 행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입법 활동에 대한 다수의 횡포가 나타날 수 있다. 토크빌은 이러한 다수의 횡포를 제어할 수 있는 정치 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소수 의견을 가진 시민들의 정치적 결사는 다수의 횡포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보았다. 더불어 토크빌은 시민들의 정치적 결사가 소수자들이 다수의 횡포를 견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온전히 기능하기 위해서는 도덕의 권위에 호소해야 한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힘이 약한 소수자가 호소할 수 있는 것은 도덕의 권위뿐이기 때문이다.

① 미국 정치는 다수에 의한 지배를 정당화하는 체제를 토대로 한다.

② 미국에서는 처음에 자발적 결사로 시작된 단체도 항구적 자치단체로 성장할 수 있다.

③ 미국 시민들은 정치적 결사를 통해 실제 법률 제정과 관련하여 입법부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

④ 토크빌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수자는 도덕의 권위에 도전함으로써 다수의 횡포에 저항해야 한다.

⑤ 토크빌에 따르면, 미국에서 정치적 결사는 시민들의 소수 의견이 배제된 입법 활동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④ 토크빌은 「시민들의 정치적 결사가 소수자들이 다수의 횡포를 견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온전히 기능하기 위해서는 도덕의 권위에 호소해야 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소수자는 도덕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의 권위에 근거하여 다수의 횡포에 저항해야 한다.

[오답해설]

① 「미국의 입법부는 미국 시민의 이익을 대표하며, 의회 다수당은 다수 여론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였으므로 미국 정치가 다수에 의한 지배를 정당화하는 체제를 토대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② 「미국의 항구적인 지역 자치의 단위인 타운, 시티, 카운티조차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결사로부터 형성된 단체였다」는 부분에서 처음 자발적 결사로 시작된 단체도 항구적 자치단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③ 정치적 결사들은 「도덕적인 힘을 가지고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한 법안을 미리 기초하여 그것이 실제 법률로 제정되게끔 공개적으로 입법부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하였다.

⑤ 미국은 의회 다수당이 다수 여론의 지지를 받기 때문에 입법 과정에서 다수의 이름으로 횡포가 나타날 수 있다. 토크빌은 이러한 다수의 횡포를 제어하고 소수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시민들의 정치적 결사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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