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35) / 기본적 논리학 개념_연역과 귀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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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35) / 기본적 논리학 개념_연역과 귀납
  • 이유진
  • 승인 2020.10.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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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안녕하세요, <국어 독해알고리즘>의 저자 이유진입니다. 수능에서 공무원 수험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국어 독해알고리즘>에 이어,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출간에 앞서,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면서 이상적인 언어논리 접근과 훈련’에 대한 저의 고민과 판단을 공유하려 합니다.
제 커뮤니티(http://cafe.daum.net/naraeyoujin)에 시중 출간 전까지 초벌 원고를 공개하고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려요.
 

논증이란 자신의 주장이 참이란 것을 논거를 들어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말이 생소할 뿐이지, 사실 논증은 ‘내 주장이 옳다는 것을 밝히는 과정’이라고 간단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논증은 크게 전제와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명제들에 의해 지지되는 명제를 ‘결론’이라고 하며, 결론을 지지하는 명제를 ‘전제’라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보통 이를 ‘주장’과 ‘근거’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논증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연역논증입니다. 연역논증은 ‘전제가 참이라고 가정할 때, 결론이 반드시 참이 되는 논증’을 의미합니다. 즉, 연역논증에서 전제는 결론을 함축합니다. 두 번째는 귀납논증입니다. 귀납논증은 ‘전제가 참이라고 하더라도 결론이 반드시 참은 아닌 논증’을 의미합니다. 사실상 모든 논증은 이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PSAT 언어논리 지문에서는, 귀납논증과 연역논증 그 자체를 지문의 소재로 삼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그 개념 자체를 이해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귀납논증과 연역논증을 ‘일반적인 진술에서 구체적인 진술을 도출하면 연역, 구체적인 진술에서 일반적인 진술을 도출하면 귀납’이라는 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PSAT에서는 귀납과 연역을 그런 식으로 정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논증(특히 귀납논증)을 강화하고 약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6장에서 보다 자세히 다룹니다.

어떠한 논증이 ‘타당하다’는 것은, 전제가 참일 때 결론이 필연적으로 참이 됨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전제가 참인지 여부는 논증의 타당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즉, 모든 연역 논증은 정의상 반드시 타당할 수밖에 없고, 모든 귀납 논증은 정의상 타당하지 않을(부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어떠한 논증이 ‘건전하다’는 것은 추론이 타당하면서 전제가 실제로 참이기까지 한 경우를 말합니다. 논증의 타당성과 건전성은 구별되는 개념이므로 확실히 알아 두어야 합니다.

[1] 민 15 18

다음 논증에 대한 평가로 적절한 것은?

전제 1절대빈곤은 모두 나쁘다.

전제 2비슷하게 중요한 다른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도 우리가 막을 수 있는 절대빈곤이 존재한다.

전제 3우리가 비슷하게 중요한 다른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도 나쁜 일을 막을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일을 막아야 한다.

결론우리가 막아야 하는 절대빈곤이 존재한다.

①모든 전제가 참이라고 할지라도 결론은 참이 아닐 수 있다.

②전제 1을 논증에서 뺀다고 하더라도, 전제 2와 전제 3만으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다.

③비슷하게 중요한 다른 일을 소홀히 해도 막을 수 없는 절대빈곤이 있다면, 결론은 도출되지 않는다.

④절대빈곤을 막는 일에 비슷하게 중요한 다른 일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 결론은 도출되지 않는다.

⑤비슷하게 중요한 다른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도 막을 수 있는 나쁜 일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추가하지 않아도, 주어진 전제만으로 결론은 도출될 수 있다.

☞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는 논증 구조를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제들이 어떻게 결합되어 결론을 지지하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주어진 논증은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먼저 전제 1과 전제 2를 합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절대빈곤은 모두 나쁘다

2. 비슷하게 중요한 다른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도 우리가 막을 수 있는 절대빈곤이 존재한다.

1+2. 비슷하게 중요한 다른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도 우리가 막을 수 있는 ‘나쁜’ 절대빈곤이 존재한다.

그런데 1+2는 전제 3의 전제가 되기 때문에, 전제 3의 결론이 도출됩니다. 즉, 다음과 같습니다.

(1+2)+3. 우리가 비슷하게 중요한 다른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도 막을 수 있는 ‘나쁜’ 절대빈곤이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 일(절대빈곤)을 막아야 한다.

즉, 1, 2, 3을 모두 활용할 경우 100% 참인 결론이 도출됩니다. 따라서 주어진 논증은 연역논증임을 알 수 있으므로, ①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전제를 모두 활용해야 결론이 도출되므로 ②도 적절하지 않구요. 주어진 논증구조만으로 이미 결론이 완벽하게 도출되기 때문에, 다른 전제를 추가해도 여전히 결론은 도출될 수 있으므로 ③과 ④는 자세히 살펴볼 필요도 없이 적절하지 않습니다. 정답은 ⑤입니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주어진 논증을 먼저 분석한 다음 선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③, ④, ⑤에서 추가되는 전제들을 일일히 살펴보려 하면 문제를 푸는 시간도 늘어나고, 오히려 더 헷갈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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