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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69)-cl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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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69)-cloth
  • 강정구
  • 승인 2020.10.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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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cloth

made of whole cloth는 “거짓말의”란 뜻이다. 19세기경 의류업자들은 ‘폭이 넓고 질이 좋은 원단(whole cloth, broadcloth)으로 만든 옷’이라는 선전을 즐겨 했다. 이는 자투리 천을 모아 만든 옷에 비해 여러모로 뛰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혹할 만했다. 그러나 이러한 선전은 거의 다 새빨간 거짓말임이 드러나면서 애꿎게도 whole cloth라는 말 자체가 “거짓말”로 통하는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invented out of whole cloth는 “처음부터 끝까지 꾸며낸 이야기의”라는 뜻이다.
 

respect a person’s cloth는 “성직자의 신분에 경의를 표하다.”는 뜻이다. pay the respect due to a person’s cloth라고도 한다. a man of the cloth는 “성직자”란 뜻이다. 성직자의 복장이 워낙 특별한 데다 그 규칙이 까다로운 데서 나온 말이다. 17세기 중반부터 쓰였는데, 1710년 영국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가 처음 기록으로 남겼다.

Clothes makes the man(옷이 날개다=옷을 잘 입어야 한다). 같은 뜻의 속담으로 Fine feathers make fine birds, The taylor makes the man, You are what you wear등이 있다.

The body is the shell of the soil, and dress the husk of that shell; but the husk often tells what the kernel is. (육체는 영혼의 껍데기고, 옷은 육체의 껍데기지만, 그 껍데기의 껍데기가 인간의 가장 중요한 걸 말해주는 경우가 많다.)

“Eat to please thyself, but dress to please others.” (먹는 건 당신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지만, 입는 건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정치가이자 발명가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이다.

“Clothes make the man. Naked people have little or no influence on society.” (옷이 날개다. 벌거벗은 사람은 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gabardine(개버딘)은 능직(綾織)의 방수복지를 말한다. 서양의 오지 탐험대원들이 입는 전형적인 옷을 생각하면 되겠다. 원래는 중세의 Holy Land(성지) 순례자들이 입던 옷이다. 1520년에 쓰인 한 영국인의 유서에서 gawbardyne이라고 언급된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오늘날 개버딘은 그 유명한 버버리(Burberry)를 만든 영국의 토머스 버버리(Thomas Burberry, 1835~1926)가 1879년에 발명해 1888년에 특허를 얻은 것이다. 1911년 12월 15일 인류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노르웨이인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 1872~1928)을 비롯하여 탐험가들이 즐겨 입은 옷으로 명성을 떨쳤다.

corduroy는 “코르덴, 코르덴 양복(바지)”으로 1750년대에 처음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the king’s cod(왕의 천)”라는 뜻의 프랑스어 cordedu roi에서 나온 말이라는 설이 있으나, 이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는 상술(商術)에서 비롯된 해석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있다. “ribbed velvet(갈비처럼 골이 지게 짠 벨벳)”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velours a cotes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이다. corduroy엔 “통나무를 깔아 길을 만들다”는 뜻이 있고, corduroy road는 “습지 따위의 통마무 길”을 뜻하는데, 이 또한 그런 통나무 길이 갈비처럼 골이 졌다는 의미에서이다.

calico(캘리코)는 “옥양목(玉洋木)”으로 인도의 항구인 캘리컷(Calicut, 현재의 코지코드)에서 영국으로 수입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이 병자수호조약(1876년 2월 27일)으로 강제 개항을 하자 타격을 받은 제품 중엔 무명도 있었는데, 그건 바로 옥양목 때문이었다. 무명은 옷감은 물론 화폐로도 널리 사용되었는데, 개항 이후 일본 상인이 영국산 옥양목을 들여오면서부터 밀려나기 시작했다. ‘옥처럼 고운 서양 옷감’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옥양목은 무명보다 얇아서 맵시가 났으므로 양반들은 개항 이전부터 청나라 상인을 통해 널리 사용하던 것이었다.

1866년 개항에 반대한 위정척사파의 대부인 이항로가 “나는 평생 동안 몸에는 서양 옷감을 걸치지 않았고 집에서는 서양 물건을 쓰지 않았다”고 말한 건 당시 양반층 사이에 서양 옷감이 많이 쓰였다는 걸 말해준다. 옥양목이 수입되자 전통적 목화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정도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옥양목은 장가드는 총각의 바지저고릿감으로 쓰였으며, 또 옥양목으로 조끼와 두루마기를 해 입고 다니는 걸 큰 자랑으로 여기는 풍조마저 생겨났다. 그러나 가난한 농민들은 일제 강점기까지도 뻣뻣하지만 튼튼한 무명과 더불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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