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7급 합격수기] “결과 신경 쓰지 않고 최선 다하는 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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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 7급 합격수기] “결과 신경 쓰지 않고 최선 다하는 데 집중”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0.09.1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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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우·남해제일고/경북대 에너지공학부 4학년 재학
하창우·2020년 지역인재 국가직 7급 기술직 합격/남해제일고/경북대 에너지공학부 4학년 재학

하창우·2020년 지역인재 국가직 7급 기술직 합격
남해제일고 졸업/경북대 에너지공학부 4학년 재학

 

안녕하십니까? 2020년 지역 인재 국가직 7급 기술직렬 합격자 하창우입니다. 부족한 저이지만 이렇게 합격수기를 작성할 귀중한 기회가 주어져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준비 기간도 짧고 다른 응시자들에 비해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아서 공부법 위주의 합격수기보다는 준비할 때 겪었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갔던 방법과 마음가짐을 중심으로 수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교내 선발 :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간다”

학교마다 선발 기준이 다르겠지만 본질에서는 이 전형을 응시하기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이버 국가고시센터에서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었지만, 그 외에도 궁금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때 설명회를 듣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재학 중 선발 요건을 맞추는 것을 우선하였고, 3학년 1학기까지 학점기준 조건, 한국사, 토익 성적을 충족시킨 후 여름방학 때 필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며 목표를 크게 세우지 않았고,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PSAT 모의고사집을 구매하여 1회 풀어보았는데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이 70점가량 나왔고, 자료해석이 50점가량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자료해석 기본서를 구매하여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여름방학 후 2학기에는 학과를 병행하느라 학기 말에 다시 필기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이때까지 교내 선발에 자신이 없었고 다음 연도에 응시도 염두에 두고 있어서 바라카 원전 해외 인턴도 합격하여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내 선발 설명회를 듣고 나서 둘 사이에서 고민하였습니다. 주BCC0 지인과 부모님께 상황을 터놓고 얘기하며 같이 고민하였고, 교내선발에서 떨어지더라도 다음 연도 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여 해외인턴을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지역 인재 준비에 힘썼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타 응시자들보다 부족하다고 여겨져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같이 준비하는 사람도 없었고 제가 하는 준비과정이 맞는지 확신이 없어 항상 불안했습니다. 그때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현재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자고 되뇌었습니다. 역량을 100% 발휘하고도 실패한다면 배울 점이 있겠지만, 걱정 때문에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후회만 남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가올 결과를 신경 쓰지 않고 단지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을 하였습니다. 모의고사를 쳐서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배울 점이 더 생겼을 뿐이라 되뇌었습니다.

-1차 PSAT 준비 : “혼자서는 두 사람의 지혜를 넘지 못한다”

교내 선발이 된 후 경북대 인재개발원에서 모일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장소 또한 제공해 주며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선발자끼리 스터디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혼자 준비를 했는데, 기간은 짧았지만 스터디를 하면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스터디를 진행하였는데 협력을 통해 서로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첫 번째, 각자 헌법 퀴즈를 준비해와서 짝을 이루어 서로 문답을 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혼자서는 전부 준비하기 힘든 것들을 같이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PSAT 기출문제를 스터디 전에 미리 풀어보고, 자신이 풀기 어려웠던 특정 문제나 문제 형식을 준비해와서 다 같이 둘러앉아서 하나씩 짚어보며 그 문제를 맞힌 사람이나 고득점을 기록하신 분들이 팁을 공유하며 각자의 강점을 통해 약점을 보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부족한 영역을 추가로 모의고사 풀이를 통해서 보완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하여 시험이 연기되고 서로 모이지 못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격려하며 필기시험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PSAT 공부법 :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숙달하기

PSAT은 전반적으로 시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딴 사람들의 풀잇법이나 시간을 단축하는 여러 기술을 쓰면 좋지만, 충분히 숙달되지 않으면 시간제한을 두고 풀 때 적용되지 않고, 당황하게 된다면 원래 풀던 방식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평소에 푸는 방식을 토대로 효율적으로 개선해 풀이 시간을 줄이고 정답률을 높이려고 했습니다. 이제 제가 했던 공부법을 말씀드릴 건데 참고하셔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1) 헌법 : “차근차근 쌓기”

준비 기간이 짧은 분들이 가장 어려워할 영역이 헌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에 준비하기에는 양이 상당하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강의를 수강하고 기출문제, 조문 빈칸, 퀴즈 등을 풀면서 틀린 것은 어느 부분에서 틀렸는지 확인하고 그것을 오답노트로 만들어서 시간이 날 때 노트를 보면서 틀린 것은 다시 틀리지 않도록 주력했습니다.

2) 언어논리 : “자신만의 방식을 갈고 닦기”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읽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긴 지문이더라도 읽는데 대략 1분 정도 걸렸는데 그 강점을 살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지문을 읽을 때 문제 형식과 비교했을 때 선지로 나올 만한 중심 주제를 파악하며 지문을 읽었고 중요 키워드를 표시하며 빠르게 읽었습니다. 간혹 시대순서, 건물 위치, 두 개념 비교 등 문제로 나올 것이 뻔한 것들은 옆에 간략하게 정리도 종종 하였습니다. 그리고 선지를 읽으며 바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판단하였고 지문을 확인해야 하는 부분은 빠르게 지문으로 돌아가 키워드를 찾아서 풀었습니다.

논리 문제 같은 경우에는 강의나 답지에서 하는 방식처럼 논리를 정리하여 판단하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주로 보기나 선지를 파악 후 특정 부분을 옳거나 틀린 것으로 가정하여 논리에 오류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오류가 없다면 정답으로 간주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이 방식을 쓰기 위해서 여러 유형의 문제들을 풀어보며 가장 빠르고 익숙한 방식들을 각자 찾아내서 실전에도 비슷한 유형이 나올 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풀어봤습니다.

3) 자료해석 : “약점파악 후 보완하기”

제가 가장 약한 부분이자 가장 점수 상승 폭이 컸던 영역이 자료 해석이었습니다.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당황하였는데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한 방법들을 중심으로 기술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제가 어떤 점에서 약세를 보이는지 파악하였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꼽았는데 첫 번째로는 비율이나 증감률 등 빠르게 사칙연산을 하지 못해 시간을 많이 소요하였고, 두 번째로는 특정 문제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소요해서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들도 못 푸는 점을 파악하였습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기본서에 나와 있는 문제풀이 방법들을 사용해보며 가장 잘 맞는 방법들을 몇 가지 선택한 후에 공부하기 전에 계산 연습을 통해 숙달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문제를 고르는 선구안을 기르기 위해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풀며 시간이 오래 걸린 문제들이 무엇이었는지 판단하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접했을 때 30초가량 문제를 풀다가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면 빠르게 다음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채점 후에 다시 풀어보며 빨리 푸는 방법이 무엇인지 재검토하였습니다.

4) 상황판단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

상황판단의 경우 컨디션 조절을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진입 점수 자체도 높았고 언어논리나 자료해석 공부들이 상황판단 준비에도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기출이나 모의고사를 풀어 감을 유지하는 정도로 공부하였습니다. 대신에 마지막 교시인 만큼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향이 가끔 있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글을 읽어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자잘한 실수들도 늘어서 어이없게 틀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료해석이 끝나고 나면 잠깐 걸으면서 이전 교시들을 잊으려 하며 상황판단 풀이를 준비했습니다. 시험 도중에 집중력이 떨어지면 30초가량 잠깐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2차 면접 :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해야 도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과정이고 경쟁률 또한 낮지만, 끝나지 않은 시험과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약 2개월의 상당히 긴 준비 기간에 학과 과정과 학원, 스터디를 병행해서 새벽 기차를 타고 대구에서 서울까지 오고 가면서 준비를 하며 육체적인 피로도 쌓여갔습니다. 그럴 때 다시 마음을 고요하고 편안하게 다잡으며 찬찬히 쉴 땐 쉬며 준비를 했습니다.

면접 준비는 주로 학원과 스터디를 통해서 했습니다. 학원에서는 기초적으로 암기해야 할 부분들과 작성 요령들을 배우고 실습으로 피드백을 받았고, 스터디에서는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실습을 계속하면서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특히 면접 준비를 할 때 실습이 가장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잘못된 자세나 습관 등을 고칠 수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어떤 면접관을 만날지도 모르고, 제가 답변한 부분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제점들을 피드백 받으면서 생각해볼 수 있었고, 실제 면접에서 저의 모습을 짧은 시간 안에 면접관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다른 스터디원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때로는 압박을 하며 질문을 던지고, 장점보다는 어떤 부분이 부족하게 느껴졌는지 적극적으로 피드백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지속적인 실습으로 PT 작성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경험형에 대해서 까다로운 주제를 주면 그에 맞는 경험을 바로 떠올리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시간대별로 어떤 경험들이 있었고, 그 상황에서 느꼈던 점들을 천천히 반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 중에서 몇 가지 경험들을 꼽아서 상황–행동–결과의 형식으로 정리하였고, 주제에 따라 적용해서 작성하였습니다.

면접이 며칠 남지 않았을 때는 추가로 자료를 보거나 연습을 더 하지 않고, 편안하게 쉬면서 멘탈 관리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면접관들은 저를 떨어트리기 위해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기 위해 앉아있는 사람이라고 끝없이 스스로 상기시키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마음을 차분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끝맺으며

제가 지역 인재 7급을 준비하며 우수한 분들을 많이 만나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같이 준비하며 한 명씩 알아갈 때마다 다들 뛰어나서 배울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서로 협력해서 도움을 주고받으며 약점을 보완해간다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쉽게 떨어지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말 가는 곳에 소가 갈 수 있듯이 결국엔 그분들 또한 이번엔 운이 없었을 뿐 다음엔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도 이전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늦깎이 신입생으로 경북대에서 공무원으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 수기가 도움이 되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서 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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