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무사 1차, 역대급 대량 합격자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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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무사 1차, 역대급 대량 합격자 배출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0.09.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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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6명 응시 3221명 합격…33.8% 합격률
세법학개론·회계학개론서 응시자 절반 과락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세무사 1차시험에서 역대급 대량 합격자가 배출되며 2차시험 합격자 명단에 들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9일 2020년 제57회 세무사 1차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원서를 접수한 1만 1672명 중 9506명이 응시했으며 이 중 3221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695명이 늘어난 규모로 합격률도 28.99%에서 33.88%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11년 이후 배출된 1차 합격자 수를 고려해도 이번 합격자 수는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 합격이라고 할 수 있다. 해도 적지 않은 규모다.

2020년 제57회 세무사 1차시험에서 지난해보다 695명이 늘어난 3221명이 합격했다. 사진은 지난 8월 8일 세무사 1차시험을 마치고 서울공고 시험장을 떠나는 응시생들.
2020년 제57회 세무사 1차시험에서 지난해보다 695명이 늘어난 3221명이 합격했다. 사진은 지난 8월 8일 세무사 1차시험을 마치고 서울공고 시험장을 떠나는 응시생들.

최근 세무사 1차시험 합격자 수 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1,374명 △2012년 1,429명 △2013년 2,196명 △2014년 2,218명 △2015년 1,894 △2016년 2,988명 △2017년 2,501명 △2018년 3018명 △2019년 2526명 등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험에서 합격자가 크게 증가한 데에는 매년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히는 회계학개론의 점수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회계학개론의 평균점수는 41.68점, 과락률은 44.31%로 모든 과목 중에서도 가장 저조한 기록에 속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평균점수는 물론 과락률에서도 기록 상승이 있었다. 지난해 회계학개론의 평균점수는 37.7점에 그쳤으며 과락률도 무려 55.23%에 달했다.

이번 회계학개론에 대한 응시생들의 평가는 세부 파트의 난도 평가에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상대적으로 평이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이는 회계학개론 기출과의 상대적인 비교로 다른 과목과의 비교에서는 여전히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혔다. 법률저널이 시험 직후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6.7%로 회계학개론을 꼽았다.

이에 반해 여러 응시생에게 이번 시험에서 가장 까다로운 과목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재정학과 세법학개론은 점수 하락이 있었다.

재정학의 경우 지난해 평균 60.35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58.58점으로 떨어졌다. 다만 과락률도 17.94%에서 15.65%로 하락하면서 응시생간 점수 편차가 줄어든 모습이다. 실제로 재정학에 대해 어려웠다는 의견과 무난했다는 의견이 분분했던 체감난도 평가와 일치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세법학개론은 응시생들의 체감난도 평가와는 다소 상이한 결과가 도출됐다. 응시생들은 이번 세법학개론 시험에 대해 예년 수준의 출제였다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지난해 평균 44.96점에서 42.27점으로 점수 하락이 있었고 과락률도 37.52%에서 44.82%로 크게 높아지는 등 회계학개론 못지않게 저조한 기록으로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은 과목이 됐다.

선택과목은 무난했다는 평가대로 모두 평균점수가 상승했다. 상법은 지난해 60.9점에서 63.69점으로, 민법은 57.47점에서 62.98점으로, 행정소송법은 58.84점에서 62.67점으로 평균점이 높아졌다. 과락률면에서도 상법은 지난해 19.4%에서 14.01%로, 민법은 18.72%에서 13.36%로, 행정소송법은 19.13%에서 17.61%로 하락했다.

합격자들의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20대가 1667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178명, 40대 299명, 50대 65명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10대는 1명, 60대 이상도 11명이 1차시험 관문을 통과했다. 합격자의 성별은 남성 2160명, 여성 1061명으로 여성합격자의 비율은 지난해 30.05%에서 32.94%로 소폭 상승했다.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한편 1차시험 합격자가 급증하면서 2차시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무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과목별 40점,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절대평가로 운영되는 1차와 달리 2차는 합격 기준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보다 적어 사실상 최소합격인원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2차시험 합격선은 평균 55.5점으로 기준 점수인 60점에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운영방식에 의해 2차시험 응시대상자가 되는 1차시험 합격자 수 규모에 따라 2차시험 합격률도 달라지게 되는 것. 때문에 1차시험 합격자의 대규모 배출이 이어지면서 2차시험 합격률은 소폭 변동이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세무사 2차시험 합격률은 △2009년 26.31% △2010년 19.35% △2011년 17.14% △2012년 18.2% △2013년 14.92% △2014년 13.18% △2015년 13.96% △2016년 12.62% △2017년 11.87% △2018년 12.06% △2019년 13.8% 등이었다.

여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전망되는 이번 2차시험은 오는 12월 5일 실시되며 최종합격자 발표는 해를 넘겨 내년 3월 3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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