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31) / 비판 - 오류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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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31) / 비판 - 오류의 유형
  • 이유진
  • 승인 2020.09.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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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안녕하세요, <국어 독해알고리즘>의 저자 이유진입니다. 수능에서 공무원 수험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국어 독해알고리즘>에 이어,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출간에 앞서,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면서 이상적인 언어논리 접근과 훈련’에 대한 저의 고민과 판단을 공유하려 합니다.
제 커뮤니티(http://cafe.daum.net/naraeyoujin)에 시중 출간 전까지 초벌 원고를 공개하고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려요.
 

기존 7, 9급 공무원 국어 시험에는 논리적 오류 유형이 직접적으로 출제되기도 하지만, PSAT는 선지에 녹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지에 자주 활용되는 논리적 오류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PSAT 선지에서 왜곡된 명제를 만들 때에는 심리적 오류보다는 자료적 오류나 언어적 오류를 자주 활용합니다.

자료적 오류: 자료(논거)에 대해 잘못 판단한 오류

(1)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부적합하고 대표성이 결여된 근거, 제한된 정보 등을 이용하여 특수한 사례들을 성급하게 일반화함으로써 빚어지는 오류.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너 지금 행동하는 것을 보니 형편없는 애구나. 불충분한 통계량의 오류. 편의 통계량의 오류도 이에 속함.

(2) 잘못된 유추의 오류: 비유를 부당하게 적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 우연적 비본질적인 속성을 비교하여 결론을 이끌어냄.(기계적 유비 추리). 즉 일부분이 비슷하다고 해서 나머지도 비슷할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

누리가 얼마 전에 대공원에 혼자 놀러 갔다가 불량배에게 돈을 빼앗긴 것 알지? 그런데 오늘 다움이도 혼자 대공원에 놀러 갔다지 뭐니. 틀림없이 다움이도 불량배 만나서 돈을 뺏기고 올 거야.

(3) 논점 일탈(무관한 결론)의 오류: 논점과 관계없는 것을 제시하여 무관한 결론에 이르게 되는 오류.

너희들 왜 먹을 것을 갖고 싸우니? 빨리 방에 들어가서 공부나 해!

누가 잘했든 잘못했든 그렇게 싸우고만 있을 거야? 그렇게도 할 일이 없으면 차라리 잠이나 자!

(4) 우연과 원칙 혼동의 오류: 일반적 규칙을 특수한 경우에 적용할 때, 어떤 우연한 상황이 발생하여 일반적 규칙을 적용할 수 없는 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

요즘 애들은 통 버릇이 없어요. 우리 아이들도 남들로부터 버릇없이 군다는 말을 듣는데, 댁네 아이도 그렇겠지요? 우연의 오류.

우리 보관소야 손님이 물건을 맡겨 놓으면 맡아 두는 곳 아닙니까? 그게 도둑질한 물건이라도 손님이 맡겨 놓아서 맡아 둔 건데 왜 죄 없는 나를 붙잡아 가는 것입니까? 원칙 혼동의 오류.

(5) 의도 확대의 오류: 의도한 행위가 인과 관계가 없는 전혀 엉뚱한 결과를 낳았을 때 그 결과의 원인만을 추구하는 오류.

담배 피우면 폐암에 걸려 죽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도 모르니? 아니, 정말 그렇게도 죽고 싶어?

(6) 잘못된 인과 관계의 오류(거짓 원인의 오류, 선후 인과의 오류): 합당한 이유 없이 어떤 사건을 다른 사건의 원인이라고 단정하는 오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식의 오류.

(7) 결합, 분해의 오류: 부분의 속성을 전체로 가진다거나 전체의 속성을 부분도 가진다고 추론하는 오류.

나트륨이나 염소는 유독성 물질이야. 그러니 염화나트륨도 유독성 물질이지. 결합의 오류.

미국은 돈이 많은 나라야. 그러니 미국 사람들은 누구나 돈이 많을 거야 분할의 오류.

(8) 흑백 논리의 오류: 논의의 대상을 두 가지로만 구분함으로써 즉, 선언지 둘만 인정하여 다른 선언지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두 선언지로만 추리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

내 부탁을 거절하다니. 넌 나를 싫어하는구나.

(9) 복합 질문의 오류: 단순하게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 없는 몇 개의 요소 질문으로 구성된 질문. 또는 수긍할 수 없거나 수긍하고 싶지 않은 것을 전제하고 질문함으로써 수긍하게 만드는 오류.

저한테 한 표를 던져 살기 좋은 나라를 건설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당신 그 훔친 돈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지요?’라고 묻는 말에 혐의자가 유흥비에 돈을 탕진한 사실이 없다는 것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부주의하게 아니오하고 대답하였고, 이때 수사관이 그러니까 당신은 그 돈을 훔쳤다는 것을 인정하는군요라고 추론한다면 이는 복합 질문의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10) 발생학적 오류: 어떤 사실의 기원이 갖는 속성을 그대로 후대에도 지니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오류.

아니, 부전자전이라는 말도 못 들어 봤나? 그 친구는 직장을 자주 옮기는 자가 아닌가? 그런데 그런 친구의 아들을 이번에 채용했단 말야? 두고 보라지. 제 애비와 똑같을 거야.

(11) 순환 논증의 오류: 증명되어야 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논거로 삼아서, 같은 내용을 말만 바꾸어서 되풀이 하는 데서 생기는 부당한 오류

신은 존재한다. 왜냐하면 성경에 그렇게 쓰여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쓰여 있는 것은 진리다. 그것은 신의 계시로 쓰였기 때문이다.

언어적 오류

(1) 애매어의 오류: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가진 말을 동일한 의미의 말인 것처럼 애매하게 사용하거나 이해함으로써 생기는 오류.

모든 인간은 죄인이다. 죄인은 감옥에 가야 한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감옥에 가야 한다. 죄인: 죄를 지닌 인간, 범죄를 저지른 사람.

꿈은 생리 현상이다. 인생은 꿈이다. 따라서 인생은 생리 현상이다.

(2) 애매구의 오류: 의미 구조상 애매한 구절이 있는 전제로부터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 내는 오류.

그렇게 쉬운 것도 모르다니, 네 머리는 돌이니? 너 같은 녀석은 차라리 박치기 선수가 되는 것이 낫겠다.

(3) 애매문의 오류: 문장이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되는 오류.

사랑하는 오빠의 친구를 만났다고? 아니, 넌 오빠를 사랑한다는 말이니?

아내는 나보다 돈을 더 좋아한다.

(4) 강조의 오류: 문장의 어느 한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생기는 오류

철수가 영수를 때린 건 아냐. 영희가 영수를 때렸대. 철수가 영수 옆에 있던 명호를 때렸대. 철수가 영수를 넘어뜨렸대 등으로 해석 가능.

(5) ‘이다를 혼동하는 오류: 술어적인 이다와 동일성의 이다를 혼동해서 생기는 오류.

신은 사람이다. 그런데 진실한 사람은 흔치 않으므로, 진실한 신도 흔치 않다.

(6) 범주의 오류: 서로 다른 범주에 속하는 것을 같은 범주의 것으로 혼동하는 데서 생기는 오류.

운동장이랑 교실은 다 둘러봤는데, 그럼 학교는 어디에 있습니까?

(7) 은밀한 재정의의 오류: 용어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재정의 하여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오류.

그 친구, 정신 병원에 보내야 하는 것 아냐? 요즘 세상에 뇌물을 마다하다니,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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