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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영의 세상의 창-20년 글쓰기를 마치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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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영의 세상의 창-20년 글쓰기를 마치며, 감사합니다
  • 오시영
  • 승인 2020.08.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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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영 전 숭실대 법대 학장 / 변호사 / 시인
오시영 전 숭실대 법대 학장 / 변호사 / 시인

언제부터인지 ‘오시영의 세상의 창’ 글쓰기를 그만두어야 할 텐데 하는 마무리 걱정을 하게 되었다. 지난 20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써 온 글쓰기를 어떻게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부끄럽지 않은 뒷모습을 보이고 떠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아닌 고민을 하다가, 대학을 은퇴하고 1년이 지난 지금 필자의 영육이 건강할 때, 다른 이들로부터 큰 잘못이 지적되어 비난받음이 없을 때, 작은 명예를 가슴에 품고 있을 때 떠나는 것이 스스로 가장 아름답겠다는 생각이 들어, 떠나야겠다는 결심 아닌 결심을 하고, 오늘 마지막 글을 쓴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후 “섬에 갇힌 바다(1-3)”라는 장편소설을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본 칼럼 청탁을 받고 고정 필진이 되었는데,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어언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마지막 글을 픽션(소설)으로 마무리 지을까 한다.

장 회장은 새벽잠이 깨었다. 식은땀이 온몸에 흥건하다. 아무래도 꿈이 불길하다. 꿈속에서 선대부터 경영해 온 기업 “광화문(주)” 본사가 불타고 있었다. 박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지 6개월이 지나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 벌써 몇 달이 지났다. 지난 몇 달 동안 제대로 입맛을 찾지 못하고 밤잠을 설쳤다. 이른 새벽이었지만 장 회장은 흑백일보 최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벨이 몇 번 울리자 “여보세요” 하는 낮은 저음의 최 회장 목소리가 들려 왔다. “형님, 접니다. 아무래도 한 번 만나야겠습니다. 세계미래기획실 전략자료를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알았소, 그럼 한 번 봅시다. 일곱 명에게 저녁이나 먹자고 연락하시오.” 전화를 끊은 장 회장은 담배에 불을 붙인 후 길게 한 모금을 들이마셨다. “지루한 노정이 되겠네, 성공해야 할 텐데!” 중얼거리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동쪽 하늘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지금은 타이밍이 너무 빠르지 않나요? 잠시 기다리며 때를 보지요.”라는 대륙자동차 윤 회장의 말이 공허하다. “무기력하게 시간만 허송하잔 말이요?” 반박하는 4선의 조 의원 말이 날카롭다. “잠시만요, 시작은 나중에 하더라도, 새 정부가 체제가 안정되지 않아 지금 존안자료나 정보라인에 접근이 가능하니, 대략적인 그림을 지금 그리지 않으면 때를 놓칠지도 모릅니다. 깊이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전 기무정보사 박 소장의 말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우리 쪽에 씨가 말랐어요, 탄핵 이후 살펴보니 쓸 만한 사람이 없어, 이렇게 우리가 허약했다니, 어이가 없어요.”라는 오 전 국회의장의 한탄이 침묵을 깼다. “교회도 예전 같지 않아요, 예전 같지…….” 사랑교회 원로장로이기도 한 오 전 의장의 한탄이 계속되자, “너무 걱정하지 맙시다. 인물이야 만들면 되지, 우리가 한두 번 이런 일을 했나요, 보기보다 우리 진영은 강해요, 강해.”라는 검찰총장과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차 부장이 조금은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럼 이제 식사나 합시다. 오늘 공도 잘 맞았는데……. 장 회장이 그럼 구체적으로 진행해 봐요, 수시로 우리에게 알려도 주고”라며 흑백일보 최 회장이 마무리하였다. 모두 식사를 시작하였다. 사실 오늘 골프공은 잘 맞지 않았다. 왜 그리 오비가 자주 나는지, 해저드만 향해 가는 골프공이 현 시국을 닮은 듯싶어 불안이 가시지 않는다.

밤이 깊어간다. 장 회장은 책상 위의 보고서를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세계미래기획실의 김 실장이 사흘 만에 작성해 온 재건프로젝트가 살아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첫째, 적군 장수들에 대한 인물평이다. 10여 명의 가능 인물들에 대한 세평과 간단한 증거자료들이 첨부되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상당한 자료가 첨부되어 있다. 자료 작성에 박 소장의 도움이 컸다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적당히 챙겨주면 쓸 데가 있거든 하는 생각을 하며 유심히 서류를 살펴본다. A에게는 여자 문제가 있다는 소제목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다. 공무 수행 비서로 함께 간 이유가 명백한데도 사진 속 두 사람의 모습은 통상의 친밀도를 넘어서고 있다. B는 가족 간의 불화가 있고 이를 선거법과 엮을 수 있을 수도 있겠다는 자체 분석이 첨부되어 있다. C 역시 인터넷상의 이상한 후원단체와 지나치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뒤지면 선거법 위반으로 엮을 수도 있겠다는 자체 결론이 첨언되어 있다. D에게도 선대부터 운영하는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사학비리를 찾아 엮거나 자녀들의 입시 문제 등을 뒤지면 문제점이 발견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자체 판단이 내려져 있다. E가 문제이다. 많은 열렬한 지지자들을 확보한 E에게는 쉽게 빈틈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E는 스스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으므로 그의 결벽적 성격에 비추어 이를 지키려 할 것이어서 추동력이 약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렇더라도 정치는 생물이라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형국인지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지긋이 두 눈에 힘을 주며 보고서를 읽어나간다. 나머지 몇 사람들에 대해서도 사소한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다는 보고내용이 이어졌다.

둘째, 사소한 비리이더라도 이를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행동대가 필요한데, 이러한 행동대 임무를 수행할 많은 우호세력은 이미 확보되어 있으므로, 적당한 때 적당한 자료를 건네주고 약간의 보조금을 지원하면 될 것이라고 되어 있다. 물론 다른 일반인들 명의로 지원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일단 행동대에 의해 고소가 이루어지면 우리 쪽에 우호적인 방송 및 신문 등 언론을 통해 반복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이를 기정사실로 하는 여론을 형성하면 된다. 한두 번 성공한 것이 아니다. 설령 나중에 허위로 밝혀지더라도 이미 배 떠난 뒤에 손드는 격이니 손해 볼 것도 없다. 셋째, 고소사건에 대한 수사검사 및 재판담당 판사를 우호적인 세력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그동안 수십 년 공들여온 장학금 사업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새 정부가 아무리 사법부와 검찰 개혁을 부르짖지만, 헌법에 의해 신분이 안정적으로 보장되고 있는 검찰이나 법관에 대해서는 현 정부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더군다나 검찰이나 법원 상층부는 여전히 우리 측에 유리한 지형이라는 데에 이르자 장 회장의 얼굴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스치고 지나갔다. 방금 여비서가 가져온 커피 향이 진하게 회장실에 퍼져나갔다. “성공할 수 있겠어.” 나지막한 장 회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특수부 김 부장, 이 부장의 얼굴이 스치고 지나갔다. 법원의 김 원장, 최 부장, 윤 부장 등의 지난번 모임 때 어쩔 줄 몰라 하며 황송해 하던 모습이 선연하게 떠올랐다. 20년쯤 고교 및 대학 후배인 그들이 대기업 회장인 장 회장을 대하는 태도는 사뭇 공손할 수밖에 없다. 사건과 상관없이 철 따라 보내지는 선물과 간혹가다 그들의 승진 인사 청탁을 들어 주거나 자녀나 친지의 기업 내 채용이나 승진 등의 뒷배를 보아주며 맺어온 유대관계를 떠올렸다. “빚진 놈들뿐이구먼, 해 볼 만하겠네”라는 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셋째, 우리 측 인물을 키워야 한다. 최한철 전 대통령 권한 대행이 1번으로 올라왔다. 장점으로 철저하게 우리 편이라는 점, 관료 경력이 화려하다는 점, 아직 정치권에 등장한 바가 없어 커다란 흠이 노출된 적이 없다는 점, 깊은 신앙심으로 보수적 종교단체의 대폭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나열되어 있다. 단점으로는 친화력이 부족하여 쉽게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들지 못한다는 점, 탄핵 당시 기무사의 계엄령 발동 요청에 대해 용기가 없어 결단하지 못해 정권을 빼앗기는 등 우유부단하다는 점, 당내 장악력을 발휘하기에는 노회한 야당 내 여러 세력의 세력 다툼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 등이 기술되어 있다. 4.15총선 때까지 전면에 내세워 써먹어 보고, 결과가 좋으면 계속 지원하되 그렇지 않으면 용도폐기해도 손해는 없을 것 같다는 사족이 붙어 있다. 그 외에도 다선의 모 여성 국회의원, 아직은 젊은 세대라 할 수 있는 모 도지사나 모 시장 출신 엘리트 정치인들이 열거되어 있다. 그들의 장단점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들을 키워도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비관론도 함께 서술되어 있다. 절망적이다. 하지만 순위는 밀리지만 예상외의 인물로 서울중앙지검장인 박동철과 하버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아버지의 기업을 물려받아 경영 중인 이창수 회장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기고 있다.

박동철 검사장은 대기업 킬러로 소문난 특수통 검사다. 장 회장은 자신의 기업도 수사대상이 되어 곤욕을 치렀던 기억이 떠올라 머리를 흔들었다. 그러나 동기 검사들에 비해 늦게 고시에 합격한 그는 한직을 떠돌다 뒤늦게 특수부에 합류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수사에 ‘올인’한 냉혈한이라는 점에 생각이 멈추자 명예욕과 출세욕이 고시 불합격의 불명예와 겹쳐 다루어볼 수 있는 존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시에 늦게 합격한 지각생들은 아예 자신들의 장학생 대상에서 제외된다. 검찰이나 법원 내에서 지각생들은 고위직 승진이 보장되지 않아 써먹을 데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합격한 검, 판사들과 혼맥을 맺거나 장학생으로 관리하는 거대 프로젝트가 은밀하게 작동되었다. 우선 박동철 검사장이 포섭 대상으로 판단되면 박동철 검사장을 검찰총장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해야 한다. 그러려면 그를 더욱 친정부적인 사람으로 각인시켜야 하므로, 모든 언론을 통해 그를 더욱 비난해야 한다. 적에 의한 비난은 아군에 의한 칭찬으로 둔갑하는 언론의 반사적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그에 대한 뒷조사를 김 실장에게 지시하였다. 이창수 회장의 외모는 선친을 닮아 영화배우를 뺨칠 만큼 출중하다. 학력도 세계 명문인 하버드 출신이고, 기업과 언론사를 경영하면서 리더십도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 다만 그들이 계획대로 권력을 잡게 되면 자신들의 말을 따를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박동철 검사장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취했다. 너무 쉽게 만나고 싶다는 회신이 왔다. 장 회장은 해 오던 대로 역술인 김 선생을 친구라고 속인 뒤 함께 술자리를 마련하였다. 안하무인이다. 10년 선배인 자신을 처음 만난 자리인데도 두주불사의 술을 마신다. 술에 취한 그는 마이크를 놓지 않고 계속해서 노래를 부른답시고 소리를 질러댄다. 어이가 없었지만, 그와 함께 노래 부르고 춤추기에 장 회장은 너무 노회하다. 물끄러미 바라보며 판을 깔아주며 주판알을 굴릴 뿐이다. “피 묻히는 칼로 쓸 수는 있겠군. 하지만 그 이상은 아냐. 더 키우면 우리의 피까지 달라고 하겠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김 비서가 조사한 보고서에 박동철 검사장에 대한 가족 비리와 그가 연루되어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 떠올랐다. 역술인 김 선생을 바라보자, 빙긋 웃더니 고개를 살래살래 젓는다. 생각이 일치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피 묻히는 수고를 대신해 줄 칼잡이를 구했다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술판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장마철을 알리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그러면 최종 주자를 누구로 한다?”라는 자조 섞인 신음이 장 회장의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신 기사가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으십니까 하고 묻는 듯이 백미러로 장 회장의 심기를 살핀다. 피곤하다.

최 회장의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 간다. 여론 형성이 예전 같지 않다. 흑백일보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장 회장이 추진한 프로젝트의 출발은 아주 좋았다. 하지만 유죄판결의 분위기로 나아가던 사건들이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뒤집히고 있다. 3년이라는 세월이 검찰과 법원의 인적 쇄신과 분위기를 상당 부분 바꾸고 있다. 자신의 거대 신문사와 방송에 맞설 만큼, 아니 오히려 자신들을 압도하는 일인 개인 방송이 시청자들의 여론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세상이 온통 바뀌어 버렸다. 어젯밤 장 회장과 가졌던 술자리의 마지막 대화가 떠오른다. “형님, 우리 세상은 이제 끝난 거 같아요. 이제 앞으로 어떡하죠?”라는 장 회장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최 회장은 수면제를 처방받아 매일 복용하면서도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서서히 저물어가는 황혼을 바라보며 광고수입이 급감하여 이번 달 직원들 월급을 맞추기 어렵다는 재정부장의 말이 가물가물하게 등골을 타고 흐른다. 이렇게 망하는가. 세상이 바뀌고 있다. (끝)

20년 칼럼을 마무리합니다. 저를 성원해 주시고 제 글을 기다리고 읽어 주셨던 독자 여러분, 진정 감사합니다. 후회 없이 떠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법률저널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말이 많았던 만큼 실수도 잦았을 것인데, 혹시라도 제 글에 상처받은 분이 계신다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주도 빠지지 않았던 저의 성실함에 저 스스로 상을 주고 싶을 뿐입니다. “오시영 당신, 수고 많았어!”, 독자 여러분! 박수 한 번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오시영 전 숭실대 법대 학장 / 변호사 / 시인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시영의 세상의 창’의 법률저널 최장수 연재 칼럼입니다. 오시영 교수(변호사, 법학박사, 시인)는 20년간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한 필자였습니다. 전남 여수의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상업고 출신으로 기업은행에 재직하다가 뒤늦게 법학에 입문하여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숭실대학교 법과대학장 겸 국제법무학과 교수를 맡으며 다작으로도 유명합니다. 민법 및 민사소송법 각 권 전부(민법총칙, 물권법, 채권총칙, 채권각칙, 친족상속법, 민사소송법, 민사집행법)의 교과서를 낸,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법학자입니다. 학문에의 열정과 성실함이 ‘오시영의 세상의 창’으로 오늘에까지 이어졌습니다. 시사 문제를 거침없이 풀어낸 오시영 교수의 감칠맛 나는 필력을 더는 독자들에게 보여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무척 아쉽지만, 아쉬울 때 물러나는 게 지혜로운 길이라 생각하시는 오 교수의 평소 지론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오시영의 세상의 창’은 오늘이 고별 칼럼임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리며 20년간 법률저널과 함께 해 주신 오시영 교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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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20-11-16 01:54:49
조국 부역자로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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