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29) / 비판 - 강화와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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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 (29) / 비판 - 강화와 약화
  • 이유진
  • 승인 2020.08.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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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안녕하세요, <국어 독해알고리즘>의 저자 이유진입니다. 수능에서 공무원 수험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국어 독해알고리즘>에 이어,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출간에 앞서,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면서 이상적인 언어논리 접근과 훈련’에 대한 저의 고민과 판단을 공유하려 합니다.
제 커뮤니티(http://cafe.daum.net/naraeyoujin)에 시중 출간 전까지 초벌 원고를 공개하고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려요.
 

~무가 A팀의 조사를 바탕으로 펼치는 논증에 대한 평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013년 언어논리 인책형 35)

: 최신 연구에 의하면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A팀은 유기농 식품과 일반 식품을 비교하는 약 200개의 논문을 조사하였다. 이 중에는 임신 중 유기농 식품 섭취가 신생아의 아토피 피부염이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어떤 연구는 유기농 식품 섭취가 오히려 특정 박테리아의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고 보고한다. 따라서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A팀의 결론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이롭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부족할지 모른다. 하지만 갑이 제시한 증거는 유기농 식품의 유해성에 관한 것이다. 또한 A팀이 검토한 연구는 2년 이하의 짧은 기간 동안 섭취한 유기농 식품의 영향을 대상으로 한다. 2년은 건강에 대한 전체적인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유기농 식품이 유익한 것이 아니라고 결론짓는 것은 성급하다.

: 유기농 식품이 특별히 유익한 것은 아니라는 다른 증거도 있다. A팀이 조사한 논문 중 상당수는 잔류 농약 성분의 수준에 관한 것이었다. 이 조사에서 유기농 식품의 잔류 농약 성분 수준이 일반 식품의 그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A팀은 이 차이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고, 그것은 올바른 판단이었다. 그 이유는 일반 식품 또한 잔류 농약 기준치를 넘지 않았고 기준치 이하에서는 두 식품의 인체에 대한 유해성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 유해성 여부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여전히 성급하다. 유기농 식품의 영양소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한다. 유기농 식품에 관련된 많은 연구들이 유기농 식품이 비타민 같은 영양소를 더 많이 가진다고 한다. 유해성에 대한 연구들의 한계와 영양소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유기농 식품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 A팀이 검토한 어떤 연구는 일반 토마토보다 유기농 토마토에서 더 많은 잔류 항생제가 검출되므로 유기농 토마토가 오히려 유해하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곡물과 채소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연구들이 갑, , , 정이 언급했던 연구들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듯 유기농 식품에 관한 연구 결과가 엇갈리는 이유는 유기농 농사 방법뿐 아니라 유전적 다양성, 토질, 기타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이 농산물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기농이냐 아니냐를 건강에 더 좋은 식품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단일한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

 

을의 논증은 갑의 논지를 약화한다.

병의 논증은 갑의 논지를 강화한다.

정의 논증은 병이 간과한 측면을 지적한다.

무의 논증은 갑과 병의 논지를 강화한다.

무의 논증은 정의 논지를 약화한다.

Point. 여러 주장들이 제시되었을 때, 주장 간 지지-반대 관계를 살피는 것 외에도 각 주장들이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주장을 비판(약화)하는 방법 중 하나로 전제를 부정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암묵적 전제를 부정하는 것 또한 약화의 한 방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 무의 주장 및 이들 논증의 소재인 ‘A팀의 결론을 정리>

A팀 결론: 유기농 식품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유기농 식품 섭취는 알레르기 질환 등의 유발 및 특정 박테리아의 감염 가능성을 높이므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유기농 식품의 유해성에 관한 증거는 유기농 식품의 유익성을 부정하기에는 부족하다.

: 잔류 농약 성분의 수준에 관해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A팀의 실험은 타당하며, 유기농 식품이 특별히 유익한 것은 아니다.

: 유기농 식품의 영양소, 유해성에 대한 연구들의 한계 등을 고려해본다면, 유기농 식품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 농사 방법 뿐 아니라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유기농인지의 여부는 건강에 더 좋은 식품인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단일 기준이 될 수 없다.

이 중 A팀의 실험 및 갑~정의 논의는 암묵적으로 유기농인지의 여부는 식품의 유익성에 관한 결정적 요인임을 전제하고 있다. 반면 무는 유기농인지의 여부가 이에 관한 단일 기준이 될 수 없다고 함으로써 이 들의 암묵적 전제를 부정하고 있다. 따라서 무는 갑 ~ 정의 논지를 모두 약화한다. 따라서 무의 논증은 갑과 병의 논지를 강화한다.’가 정답이다.

[오답해설]

갑은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A팀의 결론을 지지하지만, 을은 연구 기간이 짧았다는 점을 들어 A팀의 결론이 성급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을의 논증은 갑의 논지를 약화시킨다.

병의 논증은 A팀의 실험이 올바른 판단 하에서 이루어졌음을 근거로 실험의 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병의 논증은 갑의 논지를 강화시킨다.

병은 유해성 여부만으로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하였다. 반면, 정은 이외에도 영양소를 고려하여 유기농 식품의 유익성을 판단해야 한다며 병이 간과한 측면을 지적하고 있다.

정은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암묵적으로 유기농 식품인지의 여부가 유익성 판단에 결정적인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무는 유기농 식품인지의 여부가 단일 기준이 될 수 없다고 함으로써 정의 암묵적 전제를 비판한다.

다음 글의 <이론>에 대한 반례에 해당하는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2015년 언어논리 인책형 18)

단백질 접힘은 단백질이 고유한 3차 구조를 형성하여 기능을 수행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단백질이 비정상적인 접힘 구조를 형성하는 것을 단백질의 변성이라고 하는데 단백질이 변성되면 원래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변성된 단백질이 전혀 다른 기능을 나타내어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 신경계 질환 중 하나인 질병 D는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정상 단백질 P의 변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과학자는 질병 D가 발병할 수 있는 다양한 메커니즘 중 하나로 다음 <이론>을 제시하였다.

 

<이 론>

유전자 X의 돌연변이가 생기면 정상 단백질 P는 돌연변이 단백질 P로 바뀐다. 일단 돌연변이 단백질 P가 신경세포에 존재하면 정상 단백질 P와 결합하고, 결합된 정상 단백질 P를 변성시켜 비정상 단백질 P로 바꾸게 된다. 그러면 비정상 단백질 P는 또 다른 정상 단백질 P를 비정상 단백질 P로 바꾸고, 이 과정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정상 단백질 P의 대부분이 비정상 단백질 P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되면 비정상 단백질 P가 서로 모여 신경세포에서 단백질 응집을 일으킨다. 이러한 비정상 단백질 P의 단백질 응집이 일어나면, 신경세포에 독성을 유발하게 되어 신경세포가 죽게 되므로 질병 D를 초래한다.

 

 

<보기>

. 신경세포에서 비정상 단백질 P의 단백질 응집이 일어나도 신경세포에 독성을 유발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

. 질병 D가 나타난 환자의 신경세포에서 비정상 단백질 P의 단백질 응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

. 돌연변이 단백질 P가 나타나는 요인으로 유전자 X의 돌연변이와 무관한 다른 요인을 발견하였다는 연구 결과

 

① ㄱ ② ㄴ ③ ㄱ, ④ ㄴ, ⑤ ㄱ, ,

 

Point. 질병의 여러 발병 메커니즘 중 하나로 제시된 <이론>의 반례는, 해당 메커니즘 상 질병의 발병이라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들이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론이 AB 라면, 이론에 대한 반례는 A&~B만 인정됩니다.)

주어진 <이론> 정리 >

유전자 X의 돌연변이 발생 정상 단백질 P가 돌연변이 단백질 P가 된다.

돌연변이 단백질 P가 신경세포에 존재 정상 단백질 P와 결합해 정상 단백질을 비정상단백질로 바꿈

⑶ ⑵의 과정이 연속적으로 일어남 비정상 단백질 P가 신경세포에서 응집

비정상 단백질 P의 응집 신경세포에 독성 유발

신경세포에 독성 유발 신경세포가 죽음 질병 D 유발

. 신경세포에서 비정상 단백질 P의 단백질 응집이 일어나도, 신경세포에 독성이 유발되지 않음은 <이론>의 과정 중 의 단계가 일어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론의 반례로 기능할 수 있다. (O)

. <이론>은 질병 D의 다양한 발병 메커니즘 중 하나로 비정상 단백질 P의 단백질 응집이 일어나는 것을 제시한다. 이를 조건문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비정상 단백질 P의 응집 질병 D 발병

, 비정상 단백질 P가 응집되는 것은 질병 D가 일어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요인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으나, 이것이 질병 D를 유발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므로 질병 D를 앓고 있는 모든 환자가 비정상 단백질 P의 응집에 의해 병을 앓게 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질병 D가 나타난 환자의 신경세포에서 비정상 단백질 P의 응집을 관찰할 수 없었다고 해서 이 사실이 질병 D의 다양한 발병 메커니즘 중 한 가지 경로를 제시한 <이론>에 대한 반례가 되는 것은 아니다. (X)

. 유전자 X의 돌연변이부터 질병 D의 발병에 이르는 메커니즘을 설명한 <이론>은 질병 D의 다양한 발병 메커니즘 중 하나를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 또 유전자 X의 변형과 무관한 다른 요인이 돌연변이 단백질 D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 사실은 유전자 X의 변형이 단백질 P의 변성을 유발한다는 사실과 양립할 수 있다. 따라서 에 제시된 내용은 유전자 X가 돌연변이 단백질 P를 유발한다는 <이론>의 내용을 반박하는 것은 아니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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